나의 첫 복음전도치유집회 강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최종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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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오늘 9월 7일(토)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최종천목사이십니까?"
"네! 저 최종천입니다. 말씀하시죠. 어디시라고요?
네 그런데요?"
"아~치유가 나타난다고 해서 그러는데 최종천목사님! 가능하시면 9월15일(주일) 저희교회에 오셔서 치유사역 좀 해주세요.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연로하신 노인분들이 많으셔서 여기저기 아프시네요.
잘 좀 부탁드립니다. 뚝"
나의 복음전도치유집회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한번도 가정도 해 보지 않았던 집회 인도인데 막상 전화를 받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를 드러낼까?" "만약 치유를 받는 분들이 의심이 많거나 진단받고 치유선포를 받는 것이 어색한 분들에게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어떤 식으로 고백을 하게 할까?"
"바닷가 교회라면 노인 손가락이 구부러진 분들일텐데 손가락관절염 환자의 손가락을 하나씩만 펴지게 사역할까?"
"부흥회강사는 많은데 치유사역자라는 분들이 어떻게 인도하는지 내가 모르니까 아무튼 첫 인도를 잘해야 하는데...,혹 나중에 이러한 강사 기회가 올 때 순수한 마음이 바뀌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를 내려놓고 오직 성령님이 믿음주시고 확신 주시는 것, 알게 해주시는 것을 말로 담대하게 선포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2013년 9월 15일(주일) 오후 4시 치유집회를 인도하게 되었다.
91km를 2시간을 달려 집회장소 교회에 도착했다
(당시 이 교회는 한달에 한번 지역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분들을 오시라 해놓고 유명 발맛사지사 강의, 침 강의, 전도교육 등을 배우게 하는 교회였다).
막상 다들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왠걸 단 두명뿐 시간이 되었는데 성도들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괜찮은데 자꾸만 한명의 노인 엉덩이가 들썩거리며 가시려는지..., 옆 노인이 잡아 앉히신다.
심지어 담임분도 사택이 교회에 붙어있는데도 늦게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성도들이 안 모이네요. 그냥 가세요!"
난 속으로 자존심이 상했다.
아니 나를 무시해서가 아니다.
예수님이 치료하실텐데 그 기회를 성도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지켜보시는 예수님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이대로는 못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담임이라도 치유선포하겠다고 하니 오히려 펄쩍 뛰시며 한사코 거절하시길래 반강제로 아픈 곳을 찾아 치유선포하자 놀라셨다.
이어서 고개를 돌려서 두 노인을 처다보자 어쩔줄 몰라하며 서로 눈치만 보시길래 앞으로 나와 앉으라고 말씀드렸다.
첫 노인의 손관절염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선포하자 관절염을 고쳐주셨다.
자꾸만 손가락을 주물러대며 안아프다니까 나머지 한 노인이 :그럼 나도 무릎 기도 받아볼까?"하며 반응을 보이는데 갈등하는 것 같아보였다. 역시 치료해주셨다.
그제서야 담임분이 두 노인 성도들한테 어서 성도들한테 오라고 연락들 좀 하라고 재촉하셨다. 부랴부랴 전화를 해댔다.
성도들이 충청도니께 충청도 말로 "뭐여?"하는 표정으로 수군거리며 모여들고 집회?는 강제?로 이어졌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하십니다"를 고백하게 하며 한분 한분 치유사역을 하는데 내 배가 꼬르륵 밥을 달라고 난리를 쳐댔다.
나도 배가 고파서 도저히 견디기 힘이 들었다. 시계가 밤 7시 48분을 가리켰다.
밥을 줄 생각도 없는 이분들 다 치유사역을 한 후 시계를 쳐다보니 9시 50분이었다. 드디어 문 닫은 식당에서 밥 숫가락을 들었다.
ㅎ ㅎ
담임부부께서 다음주 9월 22일(주일)에 또 와달라며 사정?을 하셨다.
첫 강사경험은 내 안에 계시며 지켜 보시는 예수 그리스도만 생각하며 외쳐댔다는 기억이랑 나 혼자 장구치고 북을 쳐댔어도 예수님만 외친 기억이 남는다.
만 11년이 되는 오늘 나는 나 자신을 생각한다.
"첫 초심이 결코 흔들리지 않나...,"
강한 이미지 냉정하고 단호한 말 스타일 부드러워져야 할 필요성도 느낀다. 그러나 아직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자격 없는 나를 붙잡아주시는 주님이 계시니 유명해지는 것 보다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드러내기만을 원한다는 것을...,
(첫 집회 인도지)
ㅎㅎ 누룽지라도 먹으면 은혜인 것을...,
.
첫댓글 목사님ᆢ수많은 복음전도 치유 집회를 하시면서ᆢ
언제나 예수님 이름만 높이시고
예수님 영광만 드러내시고
종의 모습은 뒤로 하시며ᆢ
늘 초심을 잃지 않으시는 존귀한 마음
겸손하시고 정직한 성품을 존경합니다.
아닙니다.
항상 부족하니
조심해야지 하는 마음일 뿐
자칫 거만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감사드립니다 꾸뻑
목사님의 믿음의 은사를 아시고 주님이 사역자로 부르시는게 간증속에서 팍팍 느껴집니다. ㅎㅎ
저 또한 목사님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의 위로와 능력에 몸이 치유되고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며 감사드려요~
앞으로의 사역에도 겸손히 초심가운데 사역하시기를 바라는 목사님의 심중을 주님이 아시고 쓰시기에 합당할 줄로 믿습니다.
저도 어디서든 치유받을때마다 꼭 목사님을 위해 기도로 동역하겠습니다~~^^
새롬집사님!
늘 밝게 웃으시며 진지하게 치유도 받으시는
모습 인상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