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함박눈보다도 더 함박눈처럼 쏟아진 벚꽃..
아이들과 함께 맞았던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지난달과는 확연히 달라진 봄숲..
그 봄숲을 좀더 자세히 느낄수 있도록.. 숲속친구 보물찾기를 먼저 했습니다~
민들레, 제비꽃, 냉이꽃, 꽃다지꽃, 꽃마리, 선개불알풀, 등등..공원에 핀 들꽃들도 구경하고, 나무에 한창인 벚꽃, 라일락과,자주목련도 눈맞춤 하고 갑니다.
연두빛 새싹의 봄숲에서 간식을 봄꽃 간식을 먹으려 하니..
친구들은 이미 더워요 목말라요 배고파요 아우성입니다 ㅋ
게다가 숲이 아니라 공원 계곡물에서 놀자고 조르네요.
햇살 좋은 이 아름다운 곳에서....많은 아이들이 선생님만 따라가기는 좀 무리가 있는걸까요?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친구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놀고 있습니다 ㅋㅋ
그래...먹는걸로 아이들을 모아봐야겠다..싶어..멋들어진 잣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폈습니다~
역시나..먹는것을 보니 아이들이 하나가 되는군요 ㅎㅎ
꽃이 너무 예쁘다며 맛있게 먹는 친구들도 있고,
한번도 먹은적이 없다고 아예 입을 안대는 친구도 있습니다.
예원이는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며 먹더니..
여러 제비꽃들이 맛이 다 다른것을 알아차리네요!!^^
단호박맛이 난다는 보라색 제비꽃, 엄마 화장품 냄새가 난다는 흰색 제비꽃~
게다가..숲에 올라갈때 뽑혀있는 서어나무 뿌리와 잎을 골고루 맡아보며..뿌리에서 한약재 냄새가 난다고합니다~
시은이는 꽃을 먹고 있으니 마치 꿀벌이 된것 같대요.
아직 모든게 쑥쓰러운 막내 민재도 한개 먹더니 맘에 드는지 아빠도 챙겨드립니다.
보물찾기 대장, 명랑 소녀 지안이,
선생님이 알려주는것들 모두다 관심있게 잘 따라오는 소율이,
매주 하고 싶다며 넘넘 좋아하는 알빈,
어느새 꽃이 넘넘 좋아진 대호는 정원도 가꾸고싶다하고, 꽃화분도 샀다고 사진찍어보내줍니다^^
숲에 더 많이 들어가고 싶다는 씩씩한 연우,
물가에서 노는걸 좋아하는 사온이,
발아픈데도 숲계단 끝까지 잘 올라와준 유권,
선생님 손 꼭 잡고 다닌 지현이와, 아직 엄마품이 더 좋은 서현이^^
좋아하는것도, 하고싶은것도 달라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지만
모두다 사랑스런 울 아이들입니다^^
인기좋은 수영도 먹고, 자연메니큐어도 칠하고, 예쁜 갈퀴덩굴 브로지도 달고,
야생화들도 구경하며 산벚꽃, 연두빛 새싹 가득한 숲으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개미귀신도 개미지옥을 만들어 놓고 활동하기 시작하네요^^
귀신과 지옥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숲에 들어갈수록 무섭다 힘들다 하는 친구들이 생겨 오늘은 맛보기만 보고 내려옵니다.
더 많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무척 아쉬워했지만..다음을 기약하자꾸나~
그때는 또다른 숲속 선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