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첫 해외여행은 신혼여행으로 시작한다.
1994년 태국으로
현수아빠는 29세의 나이에 늦게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고 열심히
돈을 벌어 믿기지는 않겠지만 정말 이쁘고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현수엄마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겐 큰 난관이 있었으니 모아둔 돈이 없었다는것 !!
당시 현수 엄마 나이 24살 !!!!
" 돈이 모예요? 그거 모아야 하는거예요?? 어빠 " 하며
귀엽고 사랑스럽게 물어오는 현수엄마를
외면하며
사람이 왜 살인을 하는지 알 것 같은 심정을 겪는 현수아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손에 든거 아무거라도 치고 싶어집니다.
3년간 열심히 모은다고 모았지만
먹고 마시고 쓰고 남는걸 모았던 현수아빠는
전세금 마련에도 허덕이는 신세가 되었고
간신히
전세를 얻고 대망의 신혼을 시작하려 하였으나
결혼식을 하려면 들어가는 돈이 또 !!!
필요하였다고 한다.
부모님께 내가 결혼을 하면 정말 착하고 좋은 아들로 변신해 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얻어낸 결혼자금..
그 돈으로 신혼여행까지 가려니 정말 택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
싼 신혼여행사를 알아보고 알아보고 알아봐서
모든 예약이 끝났다.
(사진은 설명과 이해를 돕기위한 것이므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믿어지실랑가 ~)신부와 결혼식을 하고
공항에서꿈에 부푼 신행의 비행기를 탄다..
태국행 비행기..
자리가... 어디??
떨어져있다.. 크헉~~
그렇게 떨어져 가고 가서 조인한 팀은 환갑여행을 온 내외분 두 분
본의아닌 효도관광으로 둔갑한 신혼여행 중
기억할 만한 아름다운 추억은
악어농장에서 파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돈 없다며 안사준것.. !!!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현수엄마는 어빠의 그 돈 없다는 소리를
진정으로 믿고 따르며
신행지 내내 손가락을 빨며.. 먹구 싶은것이 있을 때마다
눈물지었다는 아름다운 추억이있다.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홍콩경유 크헐~~~
돌아와 어머님이 그러신다.
" 내가 경비에 보태쓰라고 준 돈은 잘 썼냐?? "
무슨 돈????
돈??
그렇게 현수아빠의 딴주머니는 시작되었다.
.
.
.
.
그리고 13년후
매년 해외여행 한 번씩 하자던 그 굳은 맹세는 그냥 굳어버리고
13년이 지난 2007년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워진 현수엄마와
딴주머니를 다 털리고 곰탕만 끊이면 사시나무 떨듯 떠는 현수아빠
그리고 열아들 안부러운 현수양
그 가족은 괌을 제 집 드나들듯 하는 가족의 도움으로 괌으로
쫓아가서 쫓아다니다 오는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지에서 돌아온 현수아빠는
아.. 이렇게 해외여행을 다니는것만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마누라를
계속 돈벌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계책이라는걸 깨닫는다.
" 우리 다음 구정엔 사이판에 우리가족끼리 가볼까?"
" 좋아여.. 구정인데 일도 안하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면 제가 계속 돈을 벌게여~"
이렇게 순진한 현수엄마는 현수아빠의 계략에 넘어가고
그들은
2008년 구정에 사이판 pic 패키지를 떠난다.
pic 밖으로 나오면 집에 다신 못 돌아가는 사람들처럼
그들은 하루 세끼 마젤란에서
하루종일 수영장에서
그리고 드뎌
마나가하...
현수아빠는 약속한다.
"우리 마나가하엔 꼭 다시오자 와서.. 늦게까지 있다가 나가자 "
하고 손꾸락 걸었던게 지금으로 부터 약 천일전 !!
그 천일전 약속은 올해 다시 이루어졌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수엄마는
오락가락하는 중단기기억상실을 위안삼아
아직도 돈벌러 다닌다는 슬픈이야기 입니다.
딱히 특화시킬게 없어서 뻘글이 길어졌습니다.
진정 사이판 후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내일부터는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꾸벅..
기억이 나야할텐데...
첫댓글 음... 여기서도 또한분의 찌뉘님이... 보이는거 같다능...
왜요.. ? 뭐요?? 도통 모르겠는데요?? ㅋㅋㅋ
으잉?? 왜 내가 나오냐고,,,
현수어머님이 어제 벙개에 나오신게... 실수인듯...
고병원성 깔때기바이러스에 감염된게 분명... ㅠ.ㅠ
일단 원인균을 없애야 할 듯합니다.
원인균 없애는덴 홈키퍼가 제격!!!ㅎㅎㅎ
깨끗하게 속 비우시라고 뚜러뻥을 부어 드리는건 어떨까용???
현수엄마의 순진함을 알리는 글입니다.
낼 기대하고 있을께요.
암요암요... ^^
ㅎㅎㅎ 글이 넘넘 재밌어서 후속편 기달려져여~ 몸은 좋아지신거죠?
몸이야.. 뭐.. ^^ 좋게 봐주셔서 대단히 감솨합니다.. ㅎ
팍팍 올리세요,,,, 기다리기 감질난다능,,,
ㅋㅋ 네 ^^
승질하곤~~천천히 쫌 기달리!!!
너머 보채면 임쓰처럼 사진 한 세장씩만 올리고
문 닫는 다는~~~~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허허허.... 지적인 분이 아름다움마저 탐하려 하시다니~~~!!! ㅋㅋㅋ
탐하기라도 해야지... 안그럼 못가지니... ㅠㅠ
재미있고 아름다운 가족 일대기가 다 그려져 있네요
그리고 중간의 현수사진은 초등학생이라고 보기 이제 어려운데요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몸과 식성은 55사이즈 여성 분 입니다...
껄껄껄~~~^^
이런 소리 듣는거 완전 좋아라 합니다.. ㅎ
네 ^^ 원가 많이 들어간 아이입니다.. ㅋㅋ
물리치료중인 와이프 기다리며 혼자 낄낄거리며 웃고 있어요~~
너무 재밌어요~~~^^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
간호에 집중 하세요....^^
햇살님은 좀 괜찮아 지신건가요? 안부 전해주세요 ~~
앗. 어제 분명읽었는데 댓글을 잊었나봐요ㅋ재밌어요ㅋ
잊을 수도 있죠.. ^^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ㅎ
드뎌 형부의 초상권을 놓으셨군요...ㅎㅎㅎㅎ
현수양 얼굴 에서 여인의 향기가 폴폴~납니다...
마이 컷네~~~~^^이~~~뻐~~~
울 신랑 어제 자기 초상권 너무 침해했다고 ... 삐질 --;:
후기가 아니라 수필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
너무 강력한 후기들이 많은지라.. 어뜨케든 차별화를 좀 해 보려구.. 안간힘을 쓰는겁니다.. ㅠㅠ
느무느무 잼나는 후기 입니다 ~~ ㅋㅋㅋ
서서히 중독되고 있어요 ^^
용두사미되어가고 있습니다..ㅋㅋㅋ 용량 딸려요.. ^^
차별화된 파워블로거후기..후기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요?
돌연변이... ㅋㅋㅋㅋㅋ
정말 대박입니다...행복해보이세요~저는 결혼 10년차 며칠 안남았는데..저렇게 이뿐 딸래미가 넘넘 부러울 뿐...
돈벌어 정말 맛난거먹고 찐한거 마시며 다 써버린듯...ㅋㅋ 자식농사가 최고였을수도..
더 젊었을때 멋지게 잘 쓰셨잖아요... 결과적으로 뭐..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ㅋㅋㅋㅋ
저도 중독되려고 폼 잡고 있어요^^
앗... 오랜만에 오셨어요 ^^
네~~~절 기억해 주시니 감동이예요~~~~~~~~
ㅎㅎ "누구보다 아름다웠던"...그 부분...반댈세 ㅎㅎㅎㅎ
왜요?? ㅋㅋㅋㅋㅋㅋ
너무 글을 잘 쓰시네요~
흥미진진하네요. 3편으로 고고~~
글솜씨가좋으시네용ㅎ
사이판 여행 준비중인데 끝까지 다 읽어봐야겠어요~
ㅋㅋ 문체가 넘 잼나셔요. 빠져들게된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