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0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르우벤
창 29:32
<탄생 비화>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많다. 수 없는 사람들이 오고 간다.
모두 삶에 분주하고 저마다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그 한 사람 한 사람, 탄생에는 갖가지의 숨겨진 사연이 있다.
차마 세상에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슬픔과 탄식과 한숨이 베이어 있다.
성경에서는 야곱의 장남 ‘르우벤’이 탄생 비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 우리는 서로 서로 탄생 비화를 들춰내지 말자! 왜?
☞ 들춰 내다보면 끝에 가서‘르우벤’이 나온다.
☞ ‘르우벤’의 탄생 비화로 우리의 탄생 비화를 가름하자!
① 부모의 결합이 서글펐다.
누구나 자기를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기를 바란다.
부모가 모범적인 결혼을 하고, 정상적으로 잉태하여, 건강하게 출산하였기를 바란다.
르우벤은 그렇지 못했다.
아버지는 어머니 레아의 동생 라헬을 사랑했다.
라헬을 얻기 위해 7년을 머슴살이 했다.
그런데 외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속였다. 이모를 신방에 보내지 않고 레아를 보냈다.
어머니는 동생을 가장하고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슬프다!
②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첫날밤을 속이면서 시작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생활
이후로도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았다. 어머니는 가슴에 한이 맺혔다.
그런 중에도 임신하여 ‘르우벤’을 낳았다.
③ 이름조차 서글프다.
르우벤 ; “보라! 아들이라”는 뜻이다.
이 말 속에는 어머니의 한이 서려 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설움이 베이어 있다.
한국에도 설움 받친 이름들이 있다.
언년이, 시렁이, 붙들이, 종말이, 말순이, 끝순이…
개똥이, 마당쇠, 바우,
④ 르우벤은 어머니의 아리랑이다.
(32절)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한국의 아리랑이 떠오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탄생에 부모의 죄는 있으나,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까지에는 ‘부모의 죄’가 덤터기처럼 덮여있다.
부모는 죄를 범하면서 새 생명을 잉태한다.
아이를 잉태하는 부부간의 교합에 정욕이 있다.
남녀의 정욕 욕정 색정… 본능적 욕구 충족으로 아이가 생긴다. 여기에 죄가 묻어있다.
☞ 그러나 태어난 생명 자체는 무흠하다!
☞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다! 할렐루야~
우리가 이것을 알아야 한다.
한 생명의 탄생에 부모의 죄는 있지만, 생명 자체에는 죄가 없다.
생명의 탄생은 무흠하다!
<탄생한 이후 그 생명이 죄에 얽매인다>
☞ 태어남 자체에는 죄가 없지만, 태어난 사람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
‘르우벤’이 전형적으로 이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의 죄와 나는 관련성이 없다. 부모의 죄와 나는 별개다.
그러나 내가 부모의 죄에서 벗어나기는 참으로 어렵다.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다 그렇다.
대표적으로 르우벤을 통하여 읽어낼 수 있다.
창 30:14~16 “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합환채 ; 이 약초를 다려 먹으면 아이가 생긴다는 신비의 풀이다.
르우벤이 소년 시절, 들에 나가 놀다가 합환채를 발견하여 캐 왔다.
이 합환채를 가지고 어머니와 작은어머니가 싸운다.
르우벤은 이를 보면서 자랐다.
부모 죄가 자식에게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자가 과연 있을까?
그럴 수 없다. 누구나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장남은 더욱 불리하다.
<장남의 운명>
장남은 부모가 가장 젊은 때에 낳은 자녀다.
장남은 아우들에 비하여 부모의 흠결을 더 많이 목격한다.
부모의 좋은 면도 물려받지만, 흠결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 일본인 여성으로서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사유리’
그녀가 작년 11월 일본에서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은 사생아다. 아버지가 없다.
사유리가 결혼 안 하고, 정자은행에서 씨를 받아 낳았다.
이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았다. 과연 이게 옳은 일이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인가?
노르웨이 사람이 한국인으로 국적을 취득하여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박노자’ 유명한 사람이다. 그가 방송에 출연했는데,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유리의 잉태와 출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뭐, 문제없다고 본다. 좋게 보는 편이다.”
“자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야 되지 않느냐?”
“대부분 아버지 어머니가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양육의 공은 인정하나 아버
지 어머니가 없음만도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이 말을 듣고 한편 수긍하지만, 한편으로는 충격을 받았다.
“아, 부모가 자녀에게 없음만도 못하게 사는구나!”
이것은 냉혹한 현실에 대한 엄중한 진단이다.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다.
르우벤에게 아버지 야곱과 어머니 레아는 차라리 없음만도 못한 부모였을 수가 있다.
부모의 모난 인격과 행동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자녀가 장남, 장녀다!
르우벤이 그랬다. 오호 애재라~
<장남 ; 부정적 패륜>
창 35: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장남 르우벤이 아버지의 아내인 ‘빌하’와 통간한다.
빌하는 당초 라헬의 몸종이었다.
라헬이 아이를 못 낳자 씨받이로 삼아서 단과 납달리를 낳았다.
자기 동생을 낳은 아버지의 아내 ‘빌하’와 통간하는 강상의 죄를 범했다.
이 죄를 어찌할 것인가?
오롯이 르우벤만의 죄도 아닌다. 상간녀 ‘빌하’만의 죄도 아니다. 모두의 죄다!
아버지 야곱, 어머니 ‘레아’ 작은어머니 ‘라헬’ 등 온 가족의 죄다!
‘르우벤’ 야곱의 장남! 그 이름! 어찌하랴!
<장남 ; 긍정적 헌신>
환경이 그렇다고 매양 나쁜 짓만 하는 것은 아니다. 죄만 일삼는 사람은 없다.
르우벤은 때로 11명의 남동생과 1명의 여동생을 거느린 장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도 한다.
11번째 아들 요셉을 아버지 야곱이 편애했다. 그래서 형제들이 모두 미워했다.
형들이 멀리 나가 양을 치고 있는데 요셉이 아버지 심부름을 왔다.
이때 형제들 모두가 요셉을 죽이자고 공모한다.
르우벤이 여기서 장자 역할을 한다.
창 37:21~22 “르우벤이 듣고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려 하여 이르되 우리가 그의 생명은 해치지 말자 22 르우벤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피를 흘리지 말라 그를 광야 그 구덩이에 던지고 손을 그에게 대지 말라 하니 이는 그가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려 함이었더라”
르우벤이 아니었더면, 요셉은 그때 죽음을 면할 수 없었다.
르우벤이 장자의 역할을 해서 요셉의 생명을 건졌다.
그러나 르우벤의 죄가 선행에 비해 훨씬 더 크다.
아버지 야곱이 죽기 전 아들들을 모아놓고 축복하는데, 야곱은 장자 르우벤의 죄를 묻는다.
<장남의 축복은 르우벤이 아닌 넷째 아들 유다에게로 흘러가다>
창 49:1~4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2 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지어다 3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4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야곱은 차남으로서 장남이 받아야 할 축복을 가로챈 전력이 있다.
웬만하면 이제 장자의 축복은 장자에게로 바르게 흘려보내야 한다.
그러나 도저히 르우벤에게 장자의 축복을 내려줄 수 없다.
르우벤의 죄가 그렇게 했다. 결국 장자의 축복은 장남 르우벤을 비켜간다. 누구에게 갔을까?
성경을 유심히 읽어보면 넷째 아들 ‘유다’에게로 흘러간다.
유다의 후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다! 할렐루야~
<종결자 예수 그리스도>
☞ 비운의 장남 르우벤의 생애를 통해서 드러내는 세상 이치
① 모든 태어남에 죄가 묻어있다.
② 태어나는 생명은 무흠하다.
③ 장남에게는 더 큰 부담이 있다.
④ 자녀는 부모 죄에 휩쓸린다.
⑤ 누구도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죄의 사슬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나?
장남의 축복이 장남이 아닌 유다로 흘러가고 그의 계보에서 예수님이 태어난다.
예수님은 죄의 사슬을 끊으러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다! 할렐루야~
죄악의 종결자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면 누구도 이러한 죄의 사슬을 끊지 못한다.
☞ 아담 하와가 하나님을 떠나는 순간부터 죄의 사슬에 얽매였다.
☞ 하나님은 인간의 죄 사슬을 어떻게 끊어 줄 수 있을지 숙고하신다.
☞ 하나님의 지혜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죄를 끊어낸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