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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국내여행지 중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다. 비행기나 배를 타야 갈 수 있기 때문에 마치 해외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온화한 기후와 수많은 야자수 등이 여행의 설렘을 더욱 높여준다. 수많은 볼거리만큼이나 먹거리도 다양하다. 제주도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부터 제주도의 명물 흑돼지까지 삼시 세끼가 모자를 정도로 풍부한 먹거리에 행복해진다. 이번 기사에서는 제주도 최고의 먹거리 타이틀을 놓고 저마다 매력을 가진 제주 먹거리 후보들을 하나씩 만나보자.
제주도에 방문하면 당근을 활용한 요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특히 ‘구좌 당근’은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일반 당근과 달리 압도적으로 달콤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구좌 당근은 화산섬 제주에서 질소, 철분 등 유기물 함량이 높고 배수가 잘 되는 화산토에서 자라기 때문에 뿌리채소인 당근이 재배하기에 뛰어난 조건을 자랑하며, 해풍을 맞고 자라 잔뿌리가 적고 아삭하니 달큰한 맛이 뛰어나다. 평소 당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구좌 당근을 맛보면 당근 매력에 푹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일단 제주도 음식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흑돼지’가 제일이다. 제주 흑돼지는 영양소가 풍부한 데다 지방은 적고, 일반 돼지보다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며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있다. 제주도 흑돼지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 내 산지 농산물 전용 사료로 사육해서 훌륭한 육질을 자랑한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를 ‘근고기’라 부르는데, 이는 흑돼지의 목살, 등심, 안심, 삼겹살 등의 부위에서 두껍게 잘라 고기를 근으로 재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제주도만의 흑돼지 먹는 방법으로 고기를 멜젓에 찍어 먹기도 한다. 멜젓은 대멸치로 만든 멸치 젓갈로 고기와 함께 먹으면 감칠맛과 풍미를 더한다.
제주에 방문하면 마치 코스요리처럼 다양한 ‘전복요리’를 즐길 수 있다. 청정 제주 해안에서 자라 제주 바다의 맛을 그대로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가 직접 따오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함과 쫄깃함을 자랑한다. 전복회를 기본으로 버터에 살짝 구운 전복버터구이, 전복과 각종 해산물을 넣어 만든 영양식 전복탕, 전북죽, 전복찜 등 전복으로 만든 요리를 한 상 가득 즐길 수 있다.
제주도 해산물의 가장 큰 매력은 신선함이다. 제주 근해 청정지역에서 갓 잡아올린 해산물을 최상의 신선도의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제주도 특산물인 ‘갈치’와 ‘고등어’는 제주도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특히 현지에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로 신선도가 맛에 절정을 이룬다. 제주 은갈치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면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풍미가 일품이다. 제주도 고등어는 특히 가을부터 겨울에 잡은 것이 가장 맛이 뛰어난데, 그 맛이 일반 고등어보다 고소하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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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철이 오면 제주는 방어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방어철이 되면 제주도 식당 곳곳에 방어요리 메뉴가 이름을 올리면서 방어시즌을 알린다. 원래 동해안권에 사는 방어는 겨울철로 접어들면 제주도 마라도권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모슬포항에 잡힌 방어는 맛과 풍미가 최고라 일컫는다. 마라도 인근 해역에 잡아 올린 방어는 신선함은 물론 최상의 상태로 즐길 수 있다. 호방하게 썰은 방어는 씹는 식감이 좋고, 지방이 풍부한 방어는 고소하니 특유의 기름진 맛이 일품이다.
제주도는 그야말로 감귤류의 천국이다. 달콤한 귤부터 한라봉, 청견, 설봉향, 카라향 등 다양한 귤 종류를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푸른빛을 띠는 청귤은 아직 귤 맛을 보기에는 너무 이른 7월~10월까지 수확해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감귤류로, 당도와 향이 강해 귤청이나 차로 만들어 먹는다. 이외에 밀감류와 오렌지류를 교배시켜 만든 천혜향, 한라봉과 서지향을 교배해 만든 레드향,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해 만든 황금향, 청견과 흥진조생을 교배해 만든 진지향 등 다양한 품종의 감귤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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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 떡인 오메기떡은 제주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제주도 식당에서는 오메기떡을 밑반찬이나 후식으로 제공하기도 하며, 곳곳에서 오메기떡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오메기떡은 겉면에는 통팥이 거칠게 묻어 있는데, 겉은 투박해 보여도 한 입 먹으면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특히 겉에 묻은 통팥과 속에 있는 붉은 팥소의 조화가 어우러져 과하지 않은 단맛이 좋다. 씹으면 씹을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쑥 향도 매력적이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냉동이나 박스 포장도 가능해 제주도 기념품으로 선물하기에 손색이 없다.
제주도에서 옥수수?라고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멜론보다 당도가 높은 제주도 옥수수는 사탕옥수수라 불릴 만큼 꿀보다 더 달콤하다. 여름철 막 수확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가득하다. 한입 깨물어 먹으면 마치 과일 먹는 것처럼 옥수수 즙이 흘러나오고, 달콤한 맛에 멈출 수 없는 중독성에 빠지고 만다. 구워 먹으면 단맛이 더욱 극대화되며, 일반 옥수수와 달리 텁텁하지 않아 여름에 목마를 때 먹어도 시원하다. 쫄깃한 식감보다 옥수수 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특징이다. 각종 오일장에서 판매하는 초당 옥수수는 10개에 5,000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
사진: tvN <수요미식회> |
제주도만의 로컬푸드를 찾는다면 제주도 특산품 중 하나인 제주도 보리빵을 추천한다. 제주도는 화산섬인 지역 특성상 벼농사가 힘들기 때문에 보리 재배가 발달되었으며, 자연스레 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만들어졌다. 보리빵 역시 그중 하나로 가격도 1,000원 이하로 저렴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칫 싱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보리의 풍미와 담백하면서도 적당한 단맛이 물리지도 않고 좋다. 거친 식감도 매력적이다. 이외에 제주 쑥을 활용한 쑥찐빵, 한라봉을 활용한 한라봉 찐빵 등 다양한 찐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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