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jbcka.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24
박근혜 대통령님께.
대통령님 정조희 목사를 아시는지요. 지난 2016년 말부터 각종 집회 현장에 나오셔서 어르신께 사탕을 드리고, 또 순수 제작한 전단지를 케리어에 싣고 돌린분 이십니다.
태극기 집회에 나온 사람 중 정 목사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지난 6년 째 태극기 집회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신 분이십니다.
정 목사가 2월부터 집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무척 궁금해 했고, 그가 집회에 나오지 않았던 이유가 10여 일 지난 후 밝혀졌습니다. 올해 58세인 정 목사는 지난 1월 말 삼성서울병원에서 위암 말기 판명을 받았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방금이라 스러질 것 같은 아주 연약한 정 목사는 지난 1월 말 눈에 황달이 심하고, 소화불량이 생겨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습니다. 의사는 정 목사가 살 수 있는 기간이 5개월 남짓이라 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지만 그는 나라를 더 걱정했습니다.
그의 시한부 인생을 전해들은 많은 자유 우파 국민들은 이것을 남의 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마치 내가 시한부 인생인양 슬퍼하고 우울해 하고 있습니다.
지난 6년 째 태극기 집회에 나온 사람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멀쩡하고 건강한 사람이 있을까요. 오히려 건강한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정 목사처럼 암에 걸린 많은 분들도 많습니다.
이 분들은 암이 발병했지만 쉬쉬하면서 태극기 집회에 나오셨습니다. 혹시 내가 나오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질 것 같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아파도 아프다고, 암이 걸려도 걸렸다고 말하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눈물을 머금고 집회에 나오셨습니다.
지난 1월 말에는 강태성 우리공화당 경기도 구리위원장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는 일주일 전에도 태극기 집회에 나오셔서 동료들과 함께 계셨던 분입니다. 그의 나이 58세였습니다.
어느덧 50대가 60대, 60대가 70대, 70대가 80대가 되었습니다. 가장 인생의 황금기 나이에 이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입니다.
대통령님과 나이가 같은 서울 마포에 사시는 김수복씨가 있습니다. 그 분이 나고 자랐던 곳이 청와대 인근 효자동입니다. 그 분은 나라봉사단을 이끄는 단장이십니다.
20년 일본에서 사신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광화문에서 여행 관련 사업을 하시다가 촛불시위와 탄핵을 본 후 사업을 접고 나라 살리기에 뛰어든 분이십니다.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그는 자신이 가진 재산을 나라 살리는데 보탰습니다. 그는 이제 노후를 더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이 분들이 자신이 가진 돈을 써가면서 왜 태극기를 들고 아스팔트로 나와겠습니까. 왜 이들이 ‘극우’ ‘꼰대’라는 멸시와 조롱까지 받으면서 태극기를 들었을까요.
촛불을 들었던 좌파세력들이 위장 기회주의 가짜보수와 나라를 전복시키려 했고, 대통령께서 탄핵을 당했고, 구속되었고, 문재인 좌파정권이 역사와 정체성을 허물었기에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함 일념으로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치가 똑바로 서고, 올바른 정치인이 있었다면 국민이 왜 나서서 태극기를 들어야 했을까요.
대통령님! 정조희 목사는 혼자 사십니다. 그 분은 태극기 집회에서만 사탕을 돌리신 게 아닙니다. 젊은층을 깨어나게 하기 위해 평일에는 서울 신림전철역과 서울대 일대, 홍대와 신촌, 강남역 부근에서 사탕과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정 목사님이 주는 전단지와 사탕을 처음에는 외면했던 학생들이 이젠 정 목사님에게 다가가서 악수를 청하고, 파이팅을 외쳐줍니다. 정 목사님이 거주하는 곳은 충남 천안입니다. 그는 천안과 서울을 매일 오가면서 끼니는 사발면 하나로 때웠던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힘들다 내색조차 하지 않고 웃었습니다. 태극기 집회 6년, 그에게 찾아온 것이 암이었지만 그는 지금도 하나님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오는 9일이면 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쓰레기 선거’, 또 출마자는 ‘쓰레기’라고 합니다. 국민들이 왜 여야 후보에 대해 쓰레기라는 극한 단어를 쏟아내는지 설명드리지 않더라도 더 잘 아시리라 봅니다.
대통령에게 45년 구형하고, 형집행정지를 불허하고, 검찰총장 재직시 내곡동 자택을 공매로 넘기고, 박근혜 정부 시절 함께 했던 많은 관료와 자유 우파 국민을 구속시킨 장본인, 탄핵의 전초를 마련했던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주구’였던 그가 작금의 보수우파 대통령 후보입니다.
한 때 대통령 편에 서서 탄핵무효와 무죄석방을 외쳐온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 명분으로 그에게 돌아섰습니다. 좌파정권 5년에 얼마나 고통받았으면 이렇게까지 할까요. 국민중 일부는 “그가 살인을 저지른 죄인이라도 그를 지지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주장이 틀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후 그 다음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유지될까요. 좌파들은 이미 3권을 장악했습니다. 민노총과 전교조는 물론 각종 시민단체와 문화 예술계에도 좌파의 진지가 오랫동안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가 대통령직을 원활히 수행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좌파들은 또 다른 이슈를 가동 선동몰이를 해서 촛불시위를 벌일 겁니다. 만약 그 같은 상황이 전개된다면 이 좌파 세력들과 맞서서 싸울 수 있는 자 있을까요. 그의 곁에는 사탄파(사기탄핵파)들이고, 가짜와 불의에 침묵했고 권력을 유지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비겁하고 용기없는 자 뿐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내세운 게 고작, ‘민주통합정부론’입니다. 좌파세력들과 공동정권을 설립한 후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여야연정, 이원집정부제로 가겠다는 겁니다. 그 다음 대한민국은 사회주의 연방제로 갈 것이란 것이 자명합니다. 이것은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연장’이요, ‘계승’입니다. 자유 대한민국 역사와 정체성이 지지해준 저들 스스로 허물어버리는 꼴이 될 겁니다. 그 때 땅을 치고 후회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들은 자신의 권력유지와 집권을 위해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한다는 것이지만, 정작 선거에서 이긴 후 ‘플랜B’, ‘C’가 전무합니다.
그러나 이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후보가 있습니다. 기득권에 안주하지도 않았고, 불의와 거짓에 싸워왔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저항해왔습니다. 모두가 대통령 곁을 떠났지만 오직 대통령 곁을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언론은 그를 ‘친박 수장’, ‘좌장’으로 부르고 표기합니다. 친박 모두가 도망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자유 우파 국민들은 그에게 26억원 대선 후원금을 모은 후 대통령 출마를 시켰습니다. 그는 대다수 국민 외면속에 차마 눈으로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27일)는 강원도 삼척시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먹은 길거리 오뎅이 아침 점심 식사였습니다.
보수우파 국민들 중에는 조 후보의 대선 출마를 내키기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야권통합 내지 단일화를 압박해왔습니다. 그래서 5개월 전부터 단일화와 야권통합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단일화와 통합도 중요하지만 명분과 구실입니다. 대통령에게 가했던 탄핵과 구속에 대한 ‘사과’가 먼저입니다. 거대야당이 이도 외면하고 무시하고 멸시하는 데 이 분 대통령 만들어주기 위해서 무조건 그의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까. 이런 억지가 어디있습니까.
대통령에 대한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은 이들과 손을 잡아야 한단 말입니까. 이것은 ‘권력야합’입니다. 진실과 정의의 편이 아닌 불의와 거짓, 위선과 위장의 편에 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조 후보는 자유우파 국민들을 설득시킨 후 거대야당 측에 야권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이들은 아예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묵살해 버렸습니다. 당에서 공문을 발송해도 답변조차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이 틈을 타서 여권 후보가 조 후보에게 두 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내어 ‘반윤석열 연대’를 구축하자고 제안하는 촌극이 벌어졌겠습니까.
지금 자유우파 국민들은 대통령님의 입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언제쯤 메시지를 낼 것인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이 “거대야당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라”는 메시지를 낼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가 의견이 분분합니다. 또 “우리공화당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라”는 메시지를 낼 것이란 빛바랜 희망을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가 생각에 머물러있다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적 계산에 따른 오류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대의적 판단과 선택은 다를 겁니다.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를 끝내야 하고 진실과 정의를 강조해오셨습니다. 대통령이 지지자 편지를 엮어서 낸 책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을 부각시켰습니다.
이 진실과 정의는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숭고한 정신 일 겁니다. 이것은 불의와 거짓이 승리하고, 자유대한민국 역사와 정체성이 부정당하는 나라가 아닌 선조의 피땀으로 지키고 번영시킨 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지켜 나아간다는 자유대한민국의 가치와 이념의 길입니다.
이것이 정조희 목사와 수많은 국민들이 아스팔트로 나와서 태극기를 들었던 유일한 이유와 까닭입니다. 이들은 그 어떤 대가를 바라기 위해서 이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의 순수 바람은 한 가지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주변 사람들로부터 온갖 지탄과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으로부터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그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 맺혀있던 6년 설움의 응어리가 풀릴 것 같다고 합니다. 암세포마저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선 국민여러분의 길이 옳았다”는 증명입니다.
대통령께서 국민 개개인 손을 잡아 줄 수 없다면 그 국민과 함께 울고 울었던 조 후보를 불러서 대신 손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자유와 진실 정의의 길을 걸어온 숭고한 애국정신에 대한 ‘경의’입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역사가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느냐, 불의와 거짓이 지배하느냐 그 기로에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님 ‘눈에 거슬려도 내 자식’이란 말이 있습니다. 거대야당 후보가 당선된 후 저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쳐들어 왔을 때 진정으로 막아줄 사람은 자유 우파 국민입니다. ‘울며겨자먹기’ 식이지만 거대야당 후보 출신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기 위함입니다.
이들이 민주통합정부론으로 여야연정을 시도했을 때 싸우고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국민이 우리공화당과 자유우파입니다. 좌파 거대 정권이 들어서서 폭정과 폭압으로 국민을 압살하고, 역사와 정체성을 마구 파괴시킬 때 태극기를 들고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국민이 자유우파 국민입니다. 이분들이 바로 대통령의 탄핵무효와 무죄석방, 문재인 좌파독재정권과 맞서 싸워온 자랑스런 국민들입니다.
그런데 대통령님, 이번 대선에서 조 후보 지지율이 아주 낮아서 이로 인해 우리공화당이 당의 존폐 위기로 간다면 결국 진실과 정의도 사라지고, 자유대한민국의 숭고한 애국정신마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9일 뒤이면 모든 것이 판가름 납니다. 대통령님 제가 온갖 비난과 음해를 받으면서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외한 저들이 극우정치인이라 폄하한 조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또 그와 관련 책(한국발간 ‘The Truth of 조원진’, 일본발간 ‘한국의 진실 조원진 보고서’)를 발간해준 이유가 그가 이제까지 걸어왔던 길이 옳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진실과 정의,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고자 하는 숭고한 애국정신을 보았기에 집필해주었습니다.
대통령님, 누군가 “돈을 줄 테니 집필해달라”고 했다면 저는 거절했을 겁니다. 또 대통령님처럼 회전근개 수술을 받아서 팔아 아팠지만 ‘박근혜1737’ 책도 집필했습니다. 일본 월간‘하나다’ 잡지에 글을 기고해서 대통령에 가한 잘못된 것을 낱낱이 알렸습니다.
3개월만에 책 4권을 냈습니다. 출판업계에선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라 했습니다. 이것을 한 이유가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에 하나 정치적 계산을 했다면 저는 이 편이 아닌 거대 야당 편에 섰을 겁니다.
대통령님, 저는 대통령님이 지난 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 당사 기자실을 방문했을 때, 처음 인사를 나누었던 출입기자였습니다. 저도 얼마든지 눈을 감고서 저들과 함께 사익과 공익의 카르텔을 형성시킬 수 있었지만 그것은 길이 아닙니다. 당장의 이익을 챙기고 삶의 보상을 챙길 수 있겠지만 그것은 거짓과 불의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이 대선은 애초부터 불공했습니다. 언론은 조 후보를 끝까지 숨겼습니다. 이 대선은 쓰레기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선이 아닙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역사와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한 역사의 대선입니다. 그래서 비록 우리는 대선에서 패배할지언정, 자랑스런 대한민국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섰다는 대의의 흔적을 남기는 대선입니다.
대통령이 엮은 책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詐欺(사기)가 판을 치는 시절엔 진실을 이야기하는 게 혁명이다.” 조원진과 국민들은 진실투쟁을 해왔습니다. 이것이 태극기혁명이요, 이것이 정치혁명인 것입니다.
25일 정조희 목사님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문경으로 마지막 가족여행을 떠나는 아침이었습니다.
핸프폰을 타고 흘러나오는 그의 가날픈 목소리가 귀가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 혼자 바람이지는 모르겠는데예~~~대통령님이 조원진 후보님 손을 한번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5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정 목사의 마지막 바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