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반전으로 가슴을 쿵 치는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

[바람숲]

happycountry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무거울 것 같아 계속 미뤄두었다가 오늘 오전 마침내 끝까지 다 보았네요.
근데 한 번 보면 끝까지 볼 수 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인비저블 게스트'는 치밀한 논리 전개와 완벽한 스토리, 긴장감으로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 되었다는데 최근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자백(소지섭, 김윤진, 나나)도 그렇다는군요. 

성공한 젊은 기업인인 아드리안의 집에 초대된 백발의 여성, 그는 승률 100%의 변호사 버지니아.
아드리안은 불륜 상대인 로라와 깊은 산속 위치한 호텔에 방문했다가 로라를 죽인 유력한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있는 상태이고,
버지니아는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상황입니다.
버지니아는 목격자가 나왔다며, 법원의 긴급 소환 명령이 떨어지기 전인 3시간 내에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이야기해 줄 것을 요구하지요.
 
여기까지 이르렀을 때, 영화를 도무지 이해 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끝까지 봐야지, 하며 봤답니다.ㅋ
 
아드리안은 버지니아 변호사에게 차근차근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아드리안의 회상과 함께 장면도 호텔로 바뀌고, 아드리안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버지니아는 "나는 당신보다 똑똑하다"면서 감옥에 가고 싶지 않으면 단 하나의 거짓도 빼지 말고 말하라고 압박하고, 아드리안은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놓지요. 
그리고 다시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고...
영화는 계속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아드리안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내놓는 증언에는 늘 반박이 가능한 논리적 허술함이 있었고
버지니아는 이를 아주 예리하게 꼬집어냅니다.
'승률 100%' 경력에 오점을 남길 순 없다며,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말하라고 몰아세웁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집니다.
그리고 영화 엔딩 직전에 마지막 반전이 드러나지요. 최고의 반전 신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음 영화를 볼 때는 스르륵 지나치는 모든 장면에 사실은 복선이 깔려 있었던 거였어요.
배우의 표정과 동선,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전부 복선이었다는 사실....
 
보고 나니, 가슴이 더 쿵닥쿵닥 요동치네요.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애쓰는 부부에게 더 감정이입이 되어 보았던 영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이 영화는 두 번 봐야할 영화.ㅋ

[산초]

설명에 나오지 않는 안경쓴 남자는요?

[바람숲]

안경 쓴 남자가 아들을 찾는 아버지예요. 백발의 여자는 사실...더 이상 말하기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