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전 글에서는 하지정맥류 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요법이 어떻게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 잡았고,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vein_poison/222701592073
지난 시간의 내용을 정리하면, 하지정맥류의 다양한 치료방법 중 하나인 레이저요법은 안정적인 마취와 후유증이 적은 치료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은 단점과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들, 그리고 이를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레이저 요법에 관해 설명하다 보면 꼭 나오는 것이 바로 ‘재발’입니다.
지금은 조금 덜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레이저요법으로 하지정맥류 치료를 하면 재발 발생률이 높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아직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레이저요법이 재발확률이 높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정맥류라는 질환 자체가 치료 및 수술 이후에도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왜 환자분들은 레이저요법일 때만 재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일까요?
이는 처음 우리나라에 레이저요법이 도입되었을 때 지금의 치료에는 미세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여 년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레이저장비의 장단점을 충분히 확인하였고, 이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치료에 충분히 반영한 만큼 부작용도 매우 낮거나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치료가 쉽고 간편하다 보니 많은 병원에서 사용 및 치료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와 임상을 확보하기 전에 시작하면서 부작용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즉, 최근 들어 확인된 레이저요법 부작용의 대부분은 전문성 및 숙련도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요법은 위에서 설명해 드렸듯, 마취도 간단하고 안정성도 절개수술에 비해 높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재발”은 어떠한 치료법을 이용했는지의 문제보다도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겉에서 보이는 혈관 상태와 혈관 초음파 상에서 확인된 상태는 전혀 틀릴수 있기에, 단순히 혈관이 뭉쳐있는 부위로만 생각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해당 부위에 관통정맥류나 분지정맥류가 복합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정확한 확인 후 수술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대복재정맥류, 소복재정맥류 등 전문적인 용어를 말하며 수술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파생되는 가지정맥, 관통정맥을 어떻게 처리하냐가 재발을 방지 및 부작용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는 보통 환자분들은 하지정맥류를 겉에서만 보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혈관들만 치료하면 된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통해 내부를 확인하면 정맥류는 복잡하게 엉켜있고, 어떤 혈관은 근육을 파고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도 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레이저요법은 혈관을 따라 들어가야 하지만 레이저기기(Fiber) 자체가 딱딱한 플라스틱 관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구불구불한 혈관이나 엉켜있는 혈관에 삽입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때 혈관 굵기가 크지 않으면 레이저요법만을 고집해서 치료하기보다는도, 혈관경화요법(주사치료)를 활용해서 비수술적인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관이 제법 굵은 상태며 복재정맥과 연결된 상황이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치료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는 작은 정맥류는 혈류를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굵은 정맥류는 혈류를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재생되면서 재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불구불한 정맥류 혹은 관통정맥류는 레이저 수술 후 별개로 외과적인 수술인 정맥절제술 혹은 결찰술을 병행해줘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간혹 레이저요법은 수술 자국이나 흉터가 거의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질문을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레이저 도관이 삽입되는 처음 시작부 혹은 주변에 곁가지 정맥이 형성된 경우라면, 추가로 도관을 다시 삽입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이저도관의 삽입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미세정맥절제술 등의 다른 치료법을 병행해야 하므로, 이로 인한 수술 자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충분히 진찰과 상담을 받은 후에 치료하면 재발 및 회복 속도에 크게 염려할 수준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레이저치료 이후에 흉터를 최소한으로 만들고 빠른 회복에 초점을 둔다면 레이저요법은 정말 매력적인 치료법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레이저요법 시행에 있어 환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단점이 “비급여”라는 점입니다.
레이저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fiber는 일회용이면서 고가장비로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이며, 행위료(기술료) 역시 비급여에 해당합니다.
때문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절개수술에 비해 비용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급여이지만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의료 실비보험이나 실손보험은 적용(입원 수술로 인정)이 가능합니다.
* 레이저치료는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부분마취 하에 당일 입원 및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아침에 치료했다면 저녁에는 걸어서 퇴원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베나실같은 최신 방법들도 있지만, 레이저요법은 지금까지도 많은 병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저희 포이즌흉부외과는 20여 년 동안 하지정맥류를 치료해오면서 여러 환자분을 만나보았고, 그만큼 다양한 치료 및 임상경험이 확보된 의료기관입니다.
혹시라도 레이저치료 후 재발과 관련해서 혹시 모를 고민을 하고 계셨다면,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 내원하셔서 진찰을 받아보시면서 치료 관련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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