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탑』(작사 금나영, 작곡 원세휘)은 1976년 8월 발매된
「김 훈」2집 정규 음반 타이틀 곡입니다.
「김 훈」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Rock Group의 리더 로서
촉망(囑望) 받는 보컬리스트 였습니다.
당시는 미국의 그룹 〈Chicago〉 와 같은 'Brass Rock Band'가
인기몰이를 하던 시기였는데,「김 훈」은 8인조 밴드〈트리퍼스
(Trippers)〉를 이끌고 '트로트'와 'Brass Rock'을 조합한 음악
세계를 구현했습니다. 〈김 훈과 트리퍼스〉를 일약 스타의 위치로
끌어올린 것은 바로 대표적 히트곡인 『나를 두고 아리랑』입니다.
이 곡은 Brass Sound가 주도하는 가운데, '트로트' 창법과 비슷
하면서도 텁텁한 매력이 있는 「김 훈」의 목소리가 호소력을
발휘(發揮) 합니다.. 물론, 당시 '트로트'가 지배적이던 가요계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었는지 다소 '뽕끼' 어린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김 훈」의 멜로디 감각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구사(驅使)한 Brass Rock과 '트로트'의 만남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1975년 '대마초 파동'이 닥치면서
'그룹 사운드'의 활동은 급격히 위축되고, 그 자리를 정갈한 '포크
음악'과 '트로트'가 대신하게 됩니다.
당국에 의해 '그룹 사운드'음악은 불온한 것으로 간주되고 탄압
받게 되었습니다. 본래부터 '트로트'에 반 쯤 발을 담그고 있던
「김 훈」은 완전히 '트로트'로 전향하여 솔로 가수로 활동을 합니다.
『모래탑』은 「김훈」이 솔로 가수로 활동하던 당시 크게 히트하여
각종 가요 차트 정상에 오른 곡입니다. 그는 1980년도 미국으로
이민(移民)을 떠나 사업가로서 성공합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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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면 또 쌓고 쌓다 보면 무너진
언젠가 그 바닷가 모래 탑에서
하얗게 하얗게 웃던 얼굴
반짝이던 눈동자여
바람결에 불려갔나 저 물결이 씻어갔나
노을 타는 모래 벌엔 갈매기 소리
사랑이라 노래했던 갈매기 소리
바람결에 불려갔나 저 물결이 씻어갔나
노을 타는 모래 벌엔 갈매기 소리
사랑이라 노래했던 갈매기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