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딸랑 세명이 나오다니, ㅎㅎㅎㅎ 믿을수가 없어...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삼명이 머니? 아직도 믿지못하겠어...
날씨는 흐리고 쌀쌀하고, 라이딩하기 싫은 요건은 다 갖췄네...
그래도 약속인데 가야지.... 구룡령 갔다오면 우주가 태어날랑가 모르겠다..
정희랑 지영이가 우주랑 아주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전 9시 04분에 속초를 출발하여, 지금 이곳은 갈천이다.
조침령입구부터 마음을 살짝 흔드는 비가내리고, 추위에 덜덜떨면서 이곳까지 왔다... 현재 시간 11시 20분
통배님 발이 시려워 둑겠단다... 엉덩이에 물이 튀어서 기분 더럽다... 집에 가고싶다...
집에간다고 했다가 미녀언니한테 욕실컷먹었다... "장난해" ㅎㅎ
욜~~ 뽀대 둑인다...
저 두대가 2천만원을 왔다갔다 한단 말이지...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때는 저 자전거 두대는 비와 흙 기타등등으로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여기가 갈천버스 정류장이다. 조금만 걸어가면 약수터가 있는데 아직도 철분 팍팍 들어간 약수물이 나올랑가 모르겠다.
아주 옛날에는 구룡령가는길이 비포장에다, 갈천으로 들어오는 버스는 하루에 두대가 딱이였는데, 세상 많이 좋았졌다...
볼일보러 갔다가 가벼운 맘으로 노래부르면서 오는 미녀누나... 혼자만 꽁꽁 싸매고 왔다...
바보같은 깐,통은 여름신발에 장갑은 바람숭숭드러오는 거로 왔는데, 언니는 동계신발에 겨울 장갑까지 완벽준비를 하고 왔다..
처음에는 살짝 비웃었는데, 지금부터 막 부러워지기 시작한다... ㅎㅎ
머좀 먹고가자... 추위에 망가지기 시작한 몸을 추수리는중...
봉호님도 안왔는데, 통배님 꽤 궁시렁 거린다.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다... 씨끄러워 둑겠다..
이건 다 미녀누나가 싸온 거다... 깐돌이는 카메라 딸랑 가져오고, 통배님 빵한줄,... 이건 다 언니의 작품이다.
조기 보이는 영양갱은 세이브님이 스폰한 거다... 무지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굳은 맘먹고 미시령만 갔으면 좋으련만...
구룡령이 가까워 질수록 비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지금은 구룡령 1/3지점이다..
하늘과 땅이 있다면 그 중간 단계까지 실력이 올라온 미녀누나, 거침이 없다.. 둘다 로드를 타서 언덕이 나오면 미녀누나가 약간은 딸리지만, 타의 추종의 거부할정도로 실력이 장난아니다.. 2프로 모자라는 느낌만 받으면 날개를 달꺼 같은데, 시간이 필요할꺼 같다
옷버릴까바 설렁설렁 페달질하는 통배님.. ㅎㅎ
깔끔한 복장에 기스가 가면 찝찝한데, 온몸이 비에 젖으니 더더욱 실어지네요
미녀누나 그래도 욜심히 쫓아가고 있습니다...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거든요...
설렁설렁 딱 1시간걸려서 구룡령 정상 도착...
통배님 카톡으로 신고중.... 여기는 정상 칙칙....ㅎㅎ
통배님은 자전거로 구룡령 올라오는거는 처음이랍니다...
구룡령은 지루한 업힐입니다... 혼자가면 너무너무 힘들고 지루한길...
동무들이 같이 가서 한쪽차선 다 우리꺼... 덕분에 신나게 이야기 하면서 누구누구 까면서 재미있었네요..ㅎㅎ
980미터인줄 알았더만 1000고지가 넘네요.... 지금? 엄청 추워요...
내려갈생각하니, 기가막힙니다.. 그나마 업힐은 땀이라도 나지,. 다운힐은 물튀기고, 손시렵고, 신발 다젖고 으그~~ 엄마 나좀 태우러 와죠...
새로 장만한 카메라로 흑백으로 잡아봤습니다.. 통배님은 참 이뻐요
홀딱벗고 서 있어도 자세 날거 같어...
비와 안개에 가려진 저 아래 갈천... 운치 있네요
2년전 겨울 눈이 이만큼 쌓여있는 구룡령을 미녀누나랑 왔었는데, 오늘 오니 또 다르네요... 아주 쉬운 길로 누가 바꿔논거 같아요
나무 가지마다 막 터질듯한 꽃봉우리를 가득안은채 봄비를 마즈며 있는 구룡령 정상의 봄입니다...
잠시나마, 평화로운 느끼을 받았습니다.
라이딩은 별이야기를 하지않아도, 그냥 바퀴 굴러가는 그 소리만 들어도, 그리고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있기에, 가기싫어 하면서도 이불을 걷어차고 나오게 만드네요
찌질한 로드 두놈이랑 같이가서 그런지 상당히 느려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 엄청빠른 속도로 정상도착...
딱 한마디 하더군요 " 쫌만더 업힐이 길었으면 좋겠다" " 하고 말입니다... 쩝~~~ 무서운 여인
저 자신만만한 얼굴좀 보십시요...
좋은가 봐요...
글찬아도 업힐하면서 울 언니들이 나이가 이만큼 먹었다는 생각을 한번도 않했다고 이야기 했는데, 다른 동갑내기의 여인네들 보면서 울 개미들보면 상상을 할수가 없을정도로 젊은 사람들 같습니다..
살아 있는게 보이잔아요
올라왔으니.. 족적을 남겨야죠...
나오기싫었을텐데, 어찌하여 여까지 왔네요... 기준 짱이네요...
구룡령에 점하나 찍고 갑니다... 더불어, 우주의 탄생을 조심스럽게 기원해 봅니다..
쟈가 나야? ㅎㅎ
웃긴다...저게 나라니...
통배님이 사진 잘못 찍은거 아니야....
미녀누나 2년전 왔던 구룡령이네.... 같이 해줘서 고맙습니다.
카메라에 있는 기능 여러가지중 한가지 ....만화틱하게...
우리가 사는세상은 원래 만화틱하잔아요... 만화같이 살면 참 좋을꺼 같아요...
걱정근심한다고, 그 걱정근심이 없어질것도 아니고, ....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양양 양수발전소 업힐 끝내요... 흩트러지지 않는군요... 얼마 안기다리면 슝하고 나타나서 휙하고 사라집니다.
잠깐만 머믓거리다 쫓아가서 엉덩이에 들이댈라면 입에서 거품을 물어야됄 정도로 당찬 여인...
배고프고, 춥고 몸은 엉망 진창...
오색가는쪽 터널밑 닭집..
2년전 7월 어느날 비엄청 쏟아지던 날 라이딩 포기하고 와서 먹었던 곳입니다..
휴~~ 이제야 살껏 같네요.... 여기는 그래도 볼에 부딪히는 바람이 따뜻하네요..
방안에 들어와서 몸풀고 있는데, 언 발이 녹으면서 간질간질 한 모양입니다.. 고통스런 표정...
깐돌이 입니다..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따뜻한 곳으로 오니까.. 퍽 하고 퍼지네요... 휴~~ 미쳤지..
하면서도, 정신차리고 보면 엉덩이가 자전거에 붙어 있네요... 진짜 미쳤지...ㅎㅎ
중간에 주문을 하고 왔는데, 오리백숙은 한시간 걸린답니다. 마침 준비됀 닭이 있어 먹을준비...
깔끔한게 음식이 맛있더군요...배고파서 더 맛있어 보이더군요... 젓가락질 하는데 손이 얼어 덜덜 떨리네요...
닭이다.... 저 국물 너무너무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앞으로는 구룡령쪽 코스 잡으면 이쪽에서 식사를 해야겠어요...
다음주에 조침령간다는데 오는길에 여기서 식사를 하죠....
마지막 죽....예술이여...싹비우고 왔지롱....
엄청난 에너지를 쏟았나봐요.... 지금 도 또 배가 고프네요..
배도 부르고, 이제는 집에 가야돼는데, 아득하네요.... ㅎㅎ
돌아오는길은 영혈사 뒷길로 해서 왔는데, 힘이 많이 들데요... 왜? 그쪽으로 왔을까...
흑백도 운치 있네요...
비오는 구룡령을 올라오다니...
흑백으로 처리됀 오늘의 라이딩 아련한 추억의 한자리로 남을거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정상을 뒤로하고 사람사는 세상으로 고고고 ...
두분 다운힐하는 장면을 한참을 보고 있었는데, 찐하네요...
오후 4시 라이딩 종료.
아마 두분은 집에 도착하자 마자 씻고 찍뻗어서 신나게 주무셨을 거라고 생각돼어 집니다. 라이딩 10번 나가면 꼭 한두번은 정말 나가기 싫은데 딱 오늘이 그날입니다.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이겠죠...ㅎㅎ
할일이 많네요.. 자전거 씻고, 옷빨고, 일지쓰고, 기타등등... 하다보니 벌써 자정이 넘어 4월 6일이 돼버렸네요...
많이 힘든 라이딩이 였지만, 기분은 짱이네요. 같이한 통,미 두 에이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혼자였으면, 갈일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은 라이딩이였는데, 쫑알쫑알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추운거 빼고,,,, ㅎㅎ
잘자요... 아 그리고 다음주는 정기라이딩인데, 많이들좀 참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님 말고
안뇽
첫댓글 날씨도 안좋은데 간다면간다.
멋지십니다.
무늬만 멋지답니다.ㅋ
깔쌈보이 통배는 얼마나 징징대는지...
근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요~^^
사진 이 업그레이드됐네요
카메라 설악엠티비 회비에서장만하는거로 하심이 좋을듯 한데 그래야 깐돌님 더열심히 찍어대게...
집도착 하자마자 씻고 찍 뻗었어.ㅎ
그리곤 안락함에 잠시 행복!
깨어나서 오늘을 생각해보니?
"아~더행복하다 "ㅋ
옛날 같으면 내나이는 할머니 소리 들을나이~
오늘도 젊게 살게해준 두 옵빠야들 알라뷰~^^
우주는 벚꽃이 활짝 피어나면 짠 하고 태어나려나보다.
조바심 내지말고 느긋하게 ~
우주처럼~^^
그러고보니... 참 젊게 사시네요. 느님들... ㅎ
무지추웠을것 같네요 ㅎㅎ
으~
생각만해도 손시려~
축축했을텐데
고생했어요^^
정라때는 날씨 좋았으면 좋겠다~^^~
선발대가 갔던날은 봄이였지?
이날 구룡령은 겨울이였어.
으~~
본가에서 일하면서 자꾸 정지밖을 내다보게 되더군요. 부슬부슬 비가오면, '어쩌나 우리팀~', 또 금방 구름사이로라도 햇살이 내려오면 '다행이다~' 싶은 게 ... 날씨를 생각해서 옷을 잘 챙겨가야겠네요. 특히 고도차이가 나면. 어쨌든 좋으셨겠네요. ㅎ 우주는 아직 비행준비중인지 꼼지락 꼼지락하기만 한다네요.
얼마나 멋진놈이 나올려고 그렇케 뜸을 들이는지 ㅎㅎ
@통통배 그러게 말이에요... 나와서 '응애~응애~' 안하고 '엄마! 엄마!' 할지도...ㅋ
몸은 본가에~
마음은 구룡령에~^^
내생에 최고의 혹한기!!
제일 추운 라이딩이었 습니다. 참고온 개미들도 완전 대단
@깐돌이 엄마 생각나기는 자전거타다 처음이네 씨발 ㅎ
@깐돌이 하늘길이 저승길 같았나봐요...ㅎ
첫 사진이 스트레칭 하는 건 줄....ㅋ 올 겨울 한 번도 없던 발시린 사진이 사월달에 나오다니...ㅋ
자연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사람만하랴!
평소 큰바위 같았던 통배가
이날 징징대는 모습은
자연보다 더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