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갈 쨍하고 해뜰날
가수 송대관 집사님께서 지지난 주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송대관 집사님은 많이 알려진 것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습니다. 지금도 우리 어렸을 적 ‘해뜰날’이 대히트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쨍하고 해뜰날”이 많이 불렸죠. 정말 고생 많이 한 흔적이 있는 얼굴로 가수 송대관이 순박하게 웃으며 노래하던 모습을 TV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몇년 후에 미국의 ‘제이가일스밴드’라는 록그룹이 '센타포드'라는 노래로 세계적인 대히트를 냈는데 그 노래가 딱 해뜰날과 멜로디가 똑같았습니다. 당시 한국은 듣보잡 나라였기 때문에 감히 미국을 상대로 표절의 표자도 꺼내기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표절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고, ‘해뜰날’은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 위로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후 미국으로 이민 가서 고생고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 발표한 곡들이 히트하면서 수백억 자산가가 되었는데 아내가 사업으로 빚을 수백억 지게 되었다지요. 그런데 여기서 신앙인 송대관의 믿음이 빛을 발합니다. 빚더미에 앉게 만든 아내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내의 처신을 비난했지만 오히려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나 하나 보고 결혼하고 자식들 낳고 길렀다”면서 원망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지요.
이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내가 빚진 것 때문에 이혼한 연예인들이 꽤 됩니다. 거기 비교하면 송대관은 정말 착한 분입니다. 게다가 그 280억도 다 갚았답니다. 그냥 무슨 파산신청 이런 거 하거나 어디로 튈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이 빚을 다 갚기 위해서 70대 나이에도 그 유명한 연예인이 전국을 다니며 차에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하루 최대 5개씩 행사를 소화했다고요. 그래서 빚도 다 갚았답니다. 의리를 저버리지 않은 송대관. 책임을 회피하지 않은 송대관. 정말 존경받을만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과거에 기독교방송에 나와 어려운 시절을 믿음으로 이겨냈던 간증을 들었습니다. 연예인의 특성상 밤늦게 잠을 자던 그는 밤 12시가 넘으면 꼭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답니다. 힘들 때마다 이 찬송을 불렀답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그렇죠. 앞길이 멀고 험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거운 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도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 수 있으니! 눈물도 아픔도 없는 그곳에서 하늘 아버지 앞에서 쨍하고 해뜰날 부르시며 즐겁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2025년 2월 16일 주보에서)
첫댓글 송대관 집사님!
아내의 허물까지 기꺼이 이해하며 사랑으로 감싸안아 주신 당신은 진정한 크리스천입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은혜의 찬송을 부르시며 주님 앞에 모든 짐 풀어 놓으시고 천국 낙원을 누리시길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