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유월절을 지켜야 했던 이유(출12:21-36)
갈등
1. 출애굽기 이야기 20번째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왕을 향한 마지막 재앙-장자 죽음이 임했습니다. 역사에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열 번째 마지막 재앙을 내리시기 전 이스라엘에게 유월절과 무교절 규례를 말씀하셨어요. 유월절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킬 것인지 상세하게 12:1-20에 말씀하셨어요. 오늘 본문은 이 규례를 따라 이스라엘이 첫 유월절을 지키고 마지막 재앙이 임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십니다. 또 역사를 주관하시는 통치자이십니다. 우리를 구속하신 구원자이시고요.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와 통치자로서 모세에게 말씀하셨고, 모세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바로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대로 선포했습니다.
모세는 선지자였어요. 선지자는 하나님의 대변인이었어요. 모세는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규례대로 첫 유월절을 지키라고 선포했습니다. 21절,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으라. 22절, 우슬초로 어린 양의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라. 우슬초는 박하과로 애굽이나 팔레스타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1차 지키고 이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영원히 지킬 것입니다. 그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하나님께서 지명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을 잘 아세요.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아시고 말씀하세요. 하늘 아버지의 완전한 인격을 보여주십니다.
2. 세상 부모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신뢰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유월절 규례를 말씀하시며, 피를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집 문밖에 나가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음의 천사를 보내실 때, 집 문의 피를 보고 그 문을 넘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찬송가 265장 후렴, 내가 그 피를 유월절 그 양의 피를 볼 때에 내가 널 넘어서 가리라. 오늘 본문 말씀을 가지고 그대로 찬송가를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해도 문에 피를 뿌린 집 안에서 있어야지 죽음의 천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 규례를 지키게 하시며, 이것을 확실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에 불순종하여 불행한 일을 당하면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 일을 규례로 삼아 당시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너희 자손이 영원히 지킬 것이라고 명령하셨어요.(24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가나안 땅에 도착해서도 이 예식-유월절을 지키라고 명하셨어요. 훗날 유월절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다음 세대들이 질문할 것을 하나님은 아셨습니다. 이것을 예견하시고, 유월절을 경험한 세대가 철저하게 유월절이 무엇인지, 왜 지켜야 하는지 가르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유월절을 경험하지 못한 다음 세대까지 유월절 규례를 영원히 지키라고 명령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3. 하나님께서는 친히 말씀하신 것을 100% 행하십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말한 것을 잊기도 합니다. 또 말은 했지만 나중에 하기 싫어하거나 마음이 변해서 행하지 않습니다. 때론 약속을 지킬 여건이 못 되거나 능력이 부족해서 지키지 못해요. 오늘 본문에 하나님께서 약속을 하신 것, 세 가지가 연속해서 이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예언이 선포된 역순으로 이뤄졌어요. 하나는 열 번째 재앙이 임했어요. 장자 죽음의 재앙입니다. 정확하게 장자들만-짐승의 첫 새끼들만 죽었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역사에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30절,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집 문에 피를 바르고 집 안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하나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왕이 장자 죽음의 재앙을 겪으면서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도록 허락했습니다. 바로 왕은 그동안 타협을 시도했어요. 멀리 갈 것이 있느냐, 이 땅에서 제사를 드리라. 노약자와 여인들이 갈 것이 있느냐, 성인 남자들만 가라. 너희 짐승들-소유까지 가져갈 것이 무엇이냐, 사람들만 가라. 이렇게 타협을 반복하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바로 왕은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자 죽음이 발생하자, 31-32절 바로가 명했습니다.
4.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너희가 말한 대로 너희 양과 너희 소도 몰아가라. 바로 왕이 자기 장자가 죽자 넋이 나갔어요. 어느 부모가 그렇지 않겠어요. 이제 더 타협할 것이 없었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이 떠나며, 자기를 위하여 축복하라고 했습니다. 이전에 다른 재앙과 비교할 수 없이 충격이 컸음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는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하며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했고, 그들이 구하는 대로 애굽 사람들이 모두 주었습니다.(아브라함 때 예언) 여러 재앙만이 아니라, 이렇게 놀라운 일까지 이뤄졌어요. 이 세 가지 예언은 왜 이때에야 성취되었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실마리
5. 유월절 규례는 유월절 사건을 직접 목격했던 이스라엘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이후 그들이 대대로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계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출애굽을 경험한 이스라엘 사람들이야 당연히 유월절을 행해야 했어요. 그래야 그들의 장자들이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애굽을 나온 후에, 이 예식이 필요한 것은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 교육이 목적이었어요. 다음 세대들이 출애굽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지만, 조상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이 시건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쳤습니다. 다음 세대 자녀들이 이 예식이 무엇입니까? 물으면
27절,“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유월절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 구원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일시적인 대죽음을 피한 것으로 그치지 않았어요. 유월절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짐승들의 생명들이 구원받고 바로 이어서 출애굽으로 이어졌어요. 이스라엘이 더 이상 애굽의 노예가 아닌, 자유 민족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기념할만한 날이었습니다. 유월절 절기를 지키는 것은 민족 기원을 기억하고 축제를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후에, 메시야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시고 그가 유월절 어린 양으로 희생되실 것입니다.
6. 유월절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교육받아온 이스라엘이 누구보다 유월절 어린 양이 되신 그리스도를 알아야 했습니다. 그들이 이 진리를 알지 못할 때, 유대 종교인들이 예수님을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유월절은 오늘날도 지키고 있지만, 참 안타까운 이야기에요. 자기 조상들의 유월절 사건은 알면서도,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를 아직도 모르고 무시하고 있으니까요. 소수의 유대인들만이 믿고 있습니다. 종말은 그들이 주님을 알고 영접하는 때에 임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께서 성경에 예언하신 말씀이 세 가지나 이뤄졌습니다. 성경은 약속과 성취라고 부를 수 있어요. 아주 중요한 신학적인 명제입니다. Promise and Fulfillment. 하나님은 약속하신 말씀-예언-을 그의 때에 반드시 이루세요. 열 번째-마지막 재앙이 임할 것은 모세를 통해서 세 가지 예언 중 가장 늦게 예언된 말씀이에요. 이것이 제일 먼저 성취되었습니다. 바로 왕이 이스라엘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예언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만나주실 때부터 반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바로가 쉽게 이스라엘을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7. 재앙을 여러 차례 당한 후-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친 후에야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낼 것이라고 모세에게 예언하셨습니다.(3:20) 주님의 강한 손이 바로의 장자 죽음-짐승의 첫 태생들을 죽이는 재앙이었어요. 이 일이-열 가지 재앙이 이뤄지기까지 약 1년 이상이 걸렸어요.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 애굽 사람들로부터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고, 그들이 구하는 대로 애굽 사람들이 줄 것이라는 예언은 창15:14,“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예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4대 만에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까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해주셨어요.(창15:16) 이 예언은 적어도 400년 이상 전에 예언되었고, 오늘 본문에서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 예언이 성취된 것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통치자-주인이심을 드러내줍니다. 우리 인생은 안개와 같고 풀과 같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우리에게 400년은 거리가 먼 이야기에요. 남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는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불가능한 것이지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며 이스라엘이,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제한할 수 없습니다.
복음 제시
8. 유월절 사건에는 복음이 풍성하게 펼쳐졌습니다.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집은 구원을, 그렇지 않은 집은 죽음의 재앙을 피할 수 없었어요. 이 사건은 어린 양이신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구원을, 그렇지 않은 자에게는 멸망하는 것과 같아요. 유월절 사건이 있으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의 의미는 더욱 뚜렷하게 이해됩니다. 우리 주님의 희생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가 더욱 알 수 있습니다. 이 가치를 알도록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유월절 규례를 미리 제정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재앙 전에 이스라엘이 첫 유월절을 지내게 하셨습니다. 유월절을 보내며, 집 문의 인방과 설주에 피를 바르고, 죽음의 천사가 넘어가는(유월-pass over) 사건을 목격한 밤은 그들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날-재림의 때에도 동일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어린 양이신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있고, 우리가 그의 말씀 가운데 있으면 안전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기대
9. 유월절은 이스라엘에게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가슴설레게 하는 사건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가능할까? 이스라엘의 감격이 오늘 우리의 감격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사건이 이렇게 이뤄지는 것을 우리가 경험합니다. 하나의 그림자처럼요. 구약성경의 여러 경우가 신약 성경에서 이뤄질 그림자와 같습니다. 유월절도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에요. 우리는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의 그림자와 같은 유월절 어린 양을 보면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 깨닫습니다. 우리가 받은 사죄의 은총이 어떤 것인지 오늘 본문을 보면서 깨닫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이 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죄의 가치를 알면 죄를 가까이하지 않고, 죄를 멀리합니다. 죄를 이깁니다. 그렇지 못한 시대는 오늘처럼 사죄의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제가 치유사역을 하면서, 가장 슬플 때가 있어요. 자기가 중병에서 살고자 할 때는 그렇게 겸손하고 잘 따르다가 나은 후에는, 그 은혜의 가치를 모르는 것입니다. 자기를 위해서 온 힘을 다해서 기도해 준 가치도 모를 때입니다. 그저 은사로 된 것이라고 여깁니다. 제 마음도 그렇게 섭섭한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이 시간, 오늘 말씀을 생각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