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모든 일에서 안해를 먼저생각하였다. 자신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끼니를 대충 때웠다. 체중이 50킬로그람도 안되게 여위였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번 변할수도 있는 20년간, 실명되고 신체가 마비된 안해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온 사나이가 있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1994년의 어느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간 안해는 신경성다발성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였습니다. 예후가 좋지 않다던 의사의 말처럼 몇달뒤 안해는 실명되고 하반신까지 마비됐습니다.”
12일, 돈화시 황니허진의 제순경은 20년전에 안해가 병진단을 받는 날을 회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소꿉친구였던 제순경과 안해 신평은 1982년에 백년가약을 맺고 이듬해에는 아들까지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갔다. 부지런하고 기술이 정교한 제순경은 돈화시 황니허림업국 기계공장에서 실무골간으로 일하면서 수차 림업부문 선진사업일군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하늘의 풍운을 예측할수 없듯이 오붓한 이들 가정에 갑자기 이런 불운이 닥쳐올줄이야?
“왜 하필 우리 가정에 이런 시련을 주는가며 원망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라며 제순경은 얘기를 계속 이어갔다.
앞도 못 보고 걷지도 못하는 안해의 모습을 지켜보는 제순경의 마음은 칼로 도려내는듯 아팠고 날로 악화되는 건강상태때문에 안해는 삶의 용기를 잃기 시작했다. 제순경은 아들과 안해의 손을 꼭 잡은채 눈물을 흘리면서 “10살난 어린 아들을 두고 당신 혼자서 떠날수 있어요?”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안해를 더 알뜰하게 보살피기 위하여 제순경은 단위에서 사직했다.비록 경제적원천이 끊겼으나 그는 더욱 많은 시간을 들여 안해를 보살필수 있게 되였다. 짬짬의 시간을 리용해 품팔이하면서 돈도 벌었다. 모든 가무를 도맡았다. 집청소는 물론이고 빨래하고 안해를 씻겨주고 때시걱 하고 안해한테 밥 먹여주고 대소변 치우는데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제순경은 해마다 안해를 업고 전국 각지에 있는 유명한 의사를 찾아다녔으며 한번 나가면 몇달씩 걸렸다. 그는 모든 일에서 안해가 우선이였다. 자신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끼니를 대충 에웠다. 몇년 사이에 체중이 50킬로그람도 안되게 여위였다.정신을 잃고 쓰러진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화창한 날이면 제순경은 안해를 5층에서 업고 내려와 해빛쪼임도 시켰다. 그런데 최근 안해의 병세는 더욱 악화됐다. 두다리가 마비된데로부터 이제는 다른 부위도 차츰 마비돼 제 기능을 못하고있다. 주변사람들은 이제는 치료를 포기하라고 했지만 그는 “안해와 약속했습니다.살아있는 한 치료를 멈추지 않고 끝까지 보살필것입니다”며 단호히 말했다.
진심어린 사랑으로 안해를 지켜주고 보살피는 제순경은 오늘도 완강한 의지로 운명에 맞서며 안해와 함께 장미빛 래일을 기대하고있다.
최미란 기자/허동준 실습생
연변일보
첫댓글 대단합니다 감동
정말 대단합니다..긴병에 효자없다는말 있다는데 어점 그렇게 잘할수 있을가요? 안해의 병이 꼭 호전되길 빌고빕니다..
대단한 부부의 사랑이지요
아내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길 기원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이것이 진정한 사랑 아닐까요...
무한감동이네요, 사랑의 기적은 없을까요?
정말 대단함비낟. 감동입니다. 사랑의 기적이 일어날거에요. 지성이 감천이면 하늘도 무심하지 않다 하였으니 참 감동 감동입니다...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네요. 기적은 노력하는 사람들 한테 있어요.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할게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