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평해전>으로 살아 돌아온 제2연평해전 영웅들
2015년, 제2연평해전이 7년의 산고 끝에 <연평해전> 영화로 만들어졌다
실제 전투가 벌어진지 13년 만이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볼 땐 이미 12년 동안 추모행사를 함께 하면서 알고 있던 터라 많은 부분을 놓쳤다는 것을 개봉 일에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
영화가 시작되면서 로제타시네마 이름이 올라가는 순간,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져왔지만 한 장면 한 장면 놓치고 싶지 않아 소중하게 봤다.
실제 있었던 전투이야기니까 누구누구가 어떻게 나왔는지 제대로 보고 싶었다.
모든 357승조원들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전투를 벌이다 장렬하게 전사하고 부상당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권기형 상병이 박동혁 상병을 서후원 하사에게 인사 시킬 때 동혁, 필승 ! 하며 거수경례를 하자 서하사는, 그래 반갑다며 훈훈하게 인사하며 지나갔다.
전시가 감도는 순간에도 서후원하사는 망원경으로 전운이 감도는 바다를 열심히 감시하고 있었다. 시사회 때에 잘 못 보았던 서후원하사와 황도현하사의 모습이 다시 보니 여러번 보여지는 것이다. 황도현하사도 그려졌다. 권기형상병에게 기형아 뭐야 오늘 저녁에, 꽃게라면! 이라는 장면에서 승조원들이 환호하던 모습! 서후원 하사와 황도현하사의 이름이 보였다.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참수리357호정이 아수라장이 되었을 때 우리의 장병들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적들에게 응사하고 있었다. 권기형 상병이 절단된 손가락을 바지주머니에 넣으며 적을 향해 울분을 토하며 총을 쏘던 장면, 박동혁상병이 의무병으로서 분주히 부상병을 치료하다 몸에 박힌 파편이 100여가 된다. 그 박동혁이 적을 향해 총을 쏘던 장면, 황도현하사가 적을 향해 총을 쏠때, 의무병이 도현아 불렀을 때, 아 가슴이 미어졌다. 후원이도 장렬하게 전투하다 전사했다. 이희완대위는 다리가 절단되었다. 윤영하정장이 이대위 다리를 감싸는 장면은 진한 전우애를 느꼈다. 윤영하정장이 끝까지 지휘하다 전사하자 이희완부정장은 정신차리고 지휘하던 모습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장면이었다. 한상국조타장도 중상을 입었음에도 끝까지 조타키를 놓지 않아서 배가 북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았다.
연평해전은 실제 일어났던 전투신을 리얼하게 그렸고 기습공격을 받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전투 벌이다 전사하고 부상당한 안타까운 우리 젊은 이들을 그렸다. 전투대비한 긴급훈련은 긴박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전쟁영화가 갖는 전우애도 있었고, 영화가 갖는 깨알 같은 재미도 있었다. 한상국하사가 박동혁상병 어머니 생일에 맞춰, 여동생을 동혁이에게 면회오게 만들어 외박나가서 엄마 생일 축하하는 장면에서 정주리를 등장시켜 깨알재미를 주었다. 김태중일병이 화장실에서 빵을 먹다 들킨 장면도 깨알재미였다. 신병이 되었을 때 파도에 노출되어 온 얼굴에 파도를 맞던 장면, 잔잔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선임이 후임 갈구는 장면도 있었다. 표정관리해라 하며 후임갈구는 장면, 제대한 아들이 군인으로 동감하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월드컵 응원하며 자신의 배에 태극기를 그려서 출렁이게 만들어서 웃을 수 있었다. 명대사도 있다. 윤영하 정장, 나의 눈과 너의 손은 하나가 되어야한다며 마지막까지 한상국 조타장을 믿으며 명령을 내린다. 한상국하사,박동혁의무장에게 약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총탄에 쓰러져가면서도 조타키를 놓지 않으며 내가 배 살릴테니 너 가서 사람살려라. 제2연평해전에서 살아 돌아온 박경수하사가 천안함에서 실종되는 일이 있었다. 그런 박경수하사를 그리기 위해 김학순 감독은 북한어선에서 던진 돌에 맞는 장면으로 박경수하사를 표현했다. 조천형하사,시은이 돌잔치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도 그렸다.
윤영하정장이 전사하기 전 희미한 의식 속에서도 마지막 명령을 내린다. 포가 몇 발 남았느냐, 두발 남았습니다. 자신 있지? 마지막 지휘를 하며 전사한다. 목청 높여 울부짖으며 네 ! 할 수 있습니다 ! 적장을 향해 마지막 포를 쏘며 적장을 쓰러뜨린 통쾌함도 있었다. 그는 황상민병기장이었다.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하지 않은 승조원이 없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을 다 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소중하게 많이 그리고 싶었을 것이다. 동혁 모친을 장애로 그린 것과 한하사 손떨림 증상으로 육지발령신청은 영화의 감동을 위한 설정이었을 것이다. 생존한 357승조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사자들의 그늘에 가려진 생존자들의 숨은 아픔도 보았다.내 소중한 자식들은 나라를 지키다 전사하였는데 대통령은 월드컵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장면을 아버지는 뉴스를 통해 본다. 그 표정이 과하지도 않게 절제된 연기로 표현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금강산 관광은 진행되었다. 분노가 일었다. 적이 먼저 발포하기 전에는 절대로 먼저 발포해서는 안된다고 했을 때에도 분노가 일었다.연기자들의 연기로는 대신 할 수 없는 영결식 장면을 그대로 보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리얼한 전투신과 잔잔한 전우애 그리고 깨알 같은 재미가 가미된 영화였다. 스펙터클한 해상신과 31분간의 처절한 전투,배우들의 열연으로 리얼하게 그려졌다.
제2연평해전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은 기적이고, 김학순감독의 집념과 사명감으로 영화가 탄생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배우들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윤영하정장 아버지 역할의 송재호님 아들 잃은 절제된 슬픔을 보여주셨고, 김무열배우도 윤영하정장 역할을 아주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한하사의 부인역할 맡은 배우도 이미지와 목소리도 똑 같을 만큼 비슷했습니다. 권기형상병도 키는 좀 작지만 성격은 아주 비슷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연평해전을 꼭 보아서 그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장렬이 전사하고 부상당했다고 뒤늦은 추모하는 마음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첫댓글 생존한 357승조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사자들의 그늘에 가려진 생존자들의 숨은 아픔도 보았다.....357전우님들 영화를 통해 감독님의 마음도 저랑 똑 같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전사자의 그늘에 가려진 여러분의 아픔도 치유해주시고 싶은 감독님의 노력에 박수 보냅니다 모두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금 4번이나 본 영화를 재생하게해주신듯하여 감사드립니다.
다시 재조명받게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들의 순고한 죽음이 헛되지않게 열심히 사는것이 도리겠지요.
여기 카페식구들 부모님들의 기다림이 조금씩 이뤄가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델타님 잘지내시죠?
네 영민님 카페에서 다시 뵈니 무지 반갑네요...저도 한 번 더 보려구요...두번 봤습니다.세번 째는 오롯이 영화로서만 봐볼려구요 무엇이 보이는지...카페 식구들 모두 다시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