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주의하면서 볼것,,ㅋㅋ 얼마나 바쁘게 놀았는지,,)
저번주부터 나를 그리 들뜨게 했던 금요소풍은,
어제부터 계속된 얄궃은 날씨로다가 숫한 배신자들을 양성하면서 결국 파장으로 막을 내렷다,,,
나 또한 이런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여-엉 내키지 않아, 눈치를 보고있는데,
채리미의 단호한 한마디
"영화라도 보면 되잖아욧--*"
"넵-_-;;"
그래서 결국 채리미와 상암동 cgv에서 1시에 만나기로 했으나,
오늘따라 뭔 일이 꼬일라고, 우체국에는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세금내야함)
결국, 2시가 다 되서야,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같은 채리미를 만날수있었다,
(왜 하늘인지는,,입아프다,,그냥 채리미, 오늘 하늘에서 내려왔다,,)
극장에 도착했으나 영화는 벌써 시작한 후라,
4시표를 예약해놓고,
일산 호수공원으로 자전거를 타러 달렸다,
내 차를 타본 이들은 알겠지만,
내 차, 요즘 상태가 영 민망스럽다,
몇달전부터 그르렁거리는게, 엊그제부터 그 강도가 점점 세지더니,
이젠 지나다니면,그 민망한 소리로 인해 100m떨어진곳에서도 사람들이 걱정스레 뒤돌아볼정도로 온 천지를 진동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사태평인 자마와 채림은,
그 민망한 소리를 캄프라찌한답시고 볼륨을 입빠이 높이고,
쌍팔년대 디스코음악을 들으며 한껏 기분을 낸다,
주위 사람들 "저런 똥차로 잘도 기분내는군,,"싶은 한심한 얼굴로 한번씩 돌아봐주지만,
그러라지? 우린 이미 기분 입빠이 째지는데,,,,
자유로도 뻥뻥 뚤려주고,,
음악도 신나주고,,,
어깨춤도 절로 나와주고,,,ㅋㅋㅋ
근데 호수공원에 도착해보니, 맨날 있던곳의 자전거 대여소가 오늘따라 휴업이다,
아침부터 비가 꼬물거리는게 원인이다,
두손에 장갑처럼 인라인을 끼고 온 채리미는 혼자서 신났다고 인라인을 쳐신고 잠자리처럼 날아다닌다,,
나는 입이 대빨이 나와 채리미 뒤꽁무니를 쫓아당기고,,,,
그러기를 30여분, 3시가 다되서야 드디어 자전거대여소의 위치를 알아냈다,
근데 엄청 멀다,
그래도 낑낑거리며 걸어가서, 육교를 건너서,
영화시간 다 됐다고 말리는 채리미를 뒤로하고 꿋꿋이 자전거를 빌렸다,
근데, 채리미도 나도 신분증이 없는거다,
고민끝에 영화티켓하나 쩔렁 던져주고, 자전거를 빌렸는데,
이게 어찌나 신삥에다 이쁜지,,,
그 이후로 나는 몇번씩이나 "가마니하다"의 충동과 싸워야했는지 모른다,,,
결국 자전거를 빌려다 번쩍 들어서 육교만 왔다갔다하고,(진짜 힘들었다)페달에 발 한번 올려주고, 영화시간에 쫓겨 빌린지 10분만에 반납을 해야했다,,,
그 예쁜 신삥 자전거를,영화표 7000원과 바꿀수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_-;;;
어쨋거나 다시 영화관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영화가 시작된 직후,,,
어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새벽부터 수업한데다,
인라인 타고 하늘거리는 채리미 뒤꽁무니 쫓아당기느라 진이 다 빠진 본인은,
게다가 메트릭스1편도 비됴로 졸다 봐서, 내용이고 뭐고 하나도 기억에 없는 본인은,
아니나 다를까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30분도 안돼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_-;;;
채리미 민망한지, 나를 꼬집는다,
앗,,정신이 번쩍-----이 아니고, 여전히 졸려죽겠다,
잠깐 화면을 무섭게 쬐려보던 자마는 어느덧 다시 졸기에 여념한다,
채리미, 더 세게 꼬집는다,,
그러기를 3번째,,
드디어 자마, 신경질 나서 조용히 한마디 한다,
"야,,기양 냅둬,,,퍼자게,,,"
고문도 그런 고문이 없다,
아,,씨,,,영화보다 자다니,,,아,쩍팔려,,,
어쨋든 이리저리 해서 영화를 보고나온 자마와 채리미는 배가 고팠다,
식당을 찾는데,
채리미 또 발리 땐슨지, 배꼽댄슨지 배우러 가야된단다,.
헉,,또 시간에 쫓긴다,
대충 밥을 먹고,
다시 인라인을 글러브처럼 양손에 끼고 씩씩하게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채리미의 뒷모습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차가,,,여-엉 안되겠다,
낮에 끌고나왔을때보다 소리가 더 심해진다,
핸들도 안먹는다,
영 불안하다,,
그래서 오는길에 집앞에 있는 현대공장에 들려보려는데, 그렇게 맘을 먹었는데,
헉,,,,차가 섰다,,,
것도 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은 또 난생 첨이다,,,
아,,,사정 모르는 아자씨들 뒤에서 빵빵거리고 난리도 아니다,,,
차를 길 한복판에 덩그러니 세워두고 부리나케 정비소로 뛰었다,
마침 당직서던 아자씨, 고맙게도 헐레벌떡 뛰어나와준다,
거서부터 정비소까정 한 200M 밀고왔나?
가끔 길거리에서 차를 밀고가는 사람들 보면,
에궁,,,어쩌다가, 저꼴일꼬? 한심해했는데,
내가 딱 그짝났다,,,
본네트를 열어본 아자씨, 입을 쩍 벌리면서
어쩌다 차를 이 지경까지 끌고다녔냐면서, 이런 꼴은 보다보다 첨 본단다,사진찍어서 교육용으로 써야된단다,,,
음,,,-_-;;;
이럴때 딱 남자가 그리운거,,,
남자있었음, 이런 험한 꼴은 안 당했을낀데,,,,
어쨋거나 차를 맡기고, 집까정 걸어오는데,
참,,,하루종일 이렇게 시간에 쫓겨서 놀기는 첨인것같더라,,
어찌나 정신없는지,,,,
마지막 마무리까지 아주 환상적인 하루였다,
애초, 난 영화-호수공원에서의 한가로운 자전거놀이-백마에서의 맛난 한정식, 뭐 이런 럭셔리하고 환타스틱한 게획을 세웠는데,
이게 모냔 말이다,,
시간에 쫓겨서 자전거 들고만 다녔지,
영화는 내내 졸았지,
차는 터졌지,,,,
정말 최악의 데이트였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참 재미났어,,그쟈? 채리마?
지금쯤 그 즈즈배, 선생님 차 터진줄도 모르고 열심히 배꼽을 흔들어대고 있겠구먼,,,,
채리마,,,오늘 너무 재밌었다,
덕분에 선생님 기운 다 빠졌어,,,이뇬아,,
어찌나 펄떡펄떡 뛰당기는지,,,,
마지막으로 그 무거운 인라인장갑 손에 끼고 더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보무도 씩씩하게 지하철역을 내려가는 네 뒷모습을 떠올리면, 어찌나 흐뭇해지는지,,,,,
담에도 우리 또 데이트하자,
이번엔 확실히 자전거 빌려다가,
둘이 나란히 스피드 맞춰가면서,
알콩달콩 달려보자꾸나,,,*^^*
첫댓글 저런저런 차가터졌단말이예여? 세상에 거기에 더타구있었다,,나역시 뒤에서밀고있었겠군...그나저나 담번에 데이또는 정말 멋지게보내여..계획성있게..하긴 계획을세워두항상이러군...그래두 넘재미난하루...*^^*
그나저나 매트릭스는 왜 1편의 센세이션한 내용을뒤로한채 그리 만화로등장하건지...아쉽군...키아누는 "신이였다"
키아누-> 슈퍼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