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초3 남학생의 담임 선생님
Q: 안녕하세요? 저는 초3 남아 제자에 대해 의뢰하고자 합니다.
이 학생은 현재 교실에서 공부가 전혀 안 되고 자주 돌아다니는 것은 당연 하구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업 시간 중 교사가 말하거나 영상을 보거나 활동을 하는 중에 개의치 않고 지속적으로 시끄러운 소리내기, 말하기, 노래 부르기, 밖에 돌아다니기, 잠자기 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변 친구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너무 시끄럽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깜짝 놀라는 등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입니다.
집에서 학교 및 학원이 끝나는 오후 3~4시부터 밤 12~2시까지 핸드폰 게임을 하며 게임을 하면서도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옆집에 사는 친구의 말입니다. 이 소리는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고 해요). 본인의 말에 따르면 학교에서 계속 시끄럽게 하는 것을 멈출 수 없으며 핸드폰을 1분이라도 보게 해주면 조용해 질 것이라고 말해요. 또한 계속 시끄럽게 말하는 이유는 게임을 하지 않아 무척 지루하고 재미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계속 말하는 것이 재미있지는 않으나 힘들지도 않다고는 말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하얬던 얼굴이 흙빛이고 다크서클도 있고 땀도 흘리는 등 계속 말하는 것이 힘들어 보입니다. 어떤 날은 떠들다가 잠을 자기도 하는데 너무 곤히 자서 못 일어나기도 해요. 1학기 때에는 원격주간이 있어 등교 주간이 많지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멈추지 못하고 통제 불능은 아니었는데 2학기 전면 등교하면서 보니 전혀 조절이 되지 않고 더 심해졌습니다. 물론 제가 교실에 있을 때 이 정도이고 제가 화장실이라도 가면 더 시끄럽게 떠들어 아이들이 더 힘들어합니다.
어머님은 매우 엄하게 공부를 가르친다고 알고 있고 게임은 하게 그냥 놔둔다고 아이가 이야기 해요. 밥은 식탁에서 먹는데 핸드폰을 보며 먹는다고 하구요. 1학기 상담 때 어머님이 1,2학년 때 선생님들이 아이를 나쁘게 봤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오늘 상담을 해보자고 하니"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라고 오히려 되묻고 있습니다. 아이의 힘든 점을 잘 못받아들이시고 협조적이지 않을 것으로 1학기 때는 파악했어요. 어머님과 다시 아이의 어려운 점을 주로 말하며 상담을 하겠지만 상담만으로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인정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나, 애정이 부족한 건가, 말하는 것을 유독 좋아하는 것인가. 언어로만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아 신체적인 애정표현 말고 언어로만 표현할 줄 아는 것인가 별생각을 다해보며 그에 따라 친절하게 또한 애정을 줘가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게 도와주었지만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중독인가도 생각해봤지만 게임중독이 될수 밖에 없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본인도 덜 힘들고 친구들도 학습권을 찾으면 좋겠어요. 교사도 귀에서 소리가 계속 윙윙 울리고 어지러워서 너무 힘든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간절히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문적인 의견이 필요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학생의 일을 이렇게 다방면으로 생각하시는 좋으신 담임선생님 같습니다.
이러한 사유로 상담센터를 찾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해보아야 하겠지만,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성 충동장애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천 드리는 바는, 큰 종합병원에서의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고, 그 결과를 토대로 상담센터를 방문하시어 관련 중재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과잉행동 성향은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 것, 집중하지 못하는 것 등으로 나타나며 주제에 안 맞는 말을 툭툭 내뱉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과 같이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는 쉽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는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참고하시어 치료 중재를 꼭 권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ADHD 진단을 받은 아이, 어떻게 사회성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을까요?
ADHD를 겪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은 상대에게 보이는 방식이 상대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이 대인관계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깨달을 수 있을까요?
1. 말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연습
자기 대화를 통해 천천히, 명확히 말하는 연습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이전보다 더 조용하고 차분하며, 자신감 있고 절제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신나는 상황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에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생리적 변화로 인해 너무 빠르거나 열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기 신체 변화를 인지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상대방 말을 잘 듣는 연습
ADHD를 겪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은 매우 수다스러울 수 있어 대화 과정에서 상대방이 말할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쉽게 산만해져서 대화 자체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말을 듣는 것처럼 반응하는 비언어적 행동(예, ‘음, 맞아’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연습해보고, 상대방의 질문에 의견을 말해보는 연습, 자신이 이야기하기 전에 미리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 것인지 말해보는 연습 등이 청취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적절한 눈 맞춤, 표정, 자세를 유지하는 연습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을 때 상대방 편하게 느끼는 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하면서 상대방과 시선을 맞추는 연습, 상황에 알맞은 표정을 지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고 있을 때 나타내는 자세는 무엇이 있는지 말아보는 등의 활동을 통해 비언어적 의사소통 기술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며 상대방의 비언어적 신호를 인지하고 감정이나 생각을 유추해보는 연습도 병행합니다.
4.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이러한 부분들을 혼자서 연습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병원 또는 상담센터 등 전문기관을 방문하여 사회성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자 사회성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동질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비판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사회적 기술을 학습하고, 연습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은 사회성 프로그램의 매우 큰 장점입니다. 국내 ADHD 진단을 받은 초등학생 대상으로 사회성 기술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성 기술 훈련은 아이 스스로 느끼는 자존감 뿐만 아니라 선생과 부모가 평정한 자존감의 수준도 크게 증가시켰음을 보고했습니다.
5. 정서지능 향상 프로그램 참여하기
ADHD를 겪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이 표현하는 언어적ㆍ비언어적인 감정표현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정서를 조절하고 어떠한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동기를 형성하는 데도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서지능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사회성이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정서지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ADHD 아동은 사회성의 구성요소인 협동, 자기주장, 공감, 자지조절에서 이전보다 높아진 점수를 보였으며, 주어진 과제를 함께 의논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동 변화도 보였음을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ADHD를 겪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의 사회성 발달에 정서지능 향상이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Young, Z., Moghaddam, N., & Tickle, A. (2020). The efficacy of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adults with ADHD: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24(6), 875-888.
Young, S., & Bramham, J. (2019).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ADHD의 인지행동치료. 2nd ed., 시그마프레스
이화영, & 서경희. (2013). 정서지능 향상프로그램이 ADHD 아동의 정서지능과 사회성에 미치는 효과.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 52(1), 153-182.
백명제, 안정광, 임소연, 김양렬, 박민현, 김붕년, ... & 김효원. (2009). ADHD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 중심 사회성기술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 소아청소년정신의학, 20(2), 82-89.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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