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쯤
나의 현실이 너무 아파서(남편 돌아가시고)
나 자신과의 대화 라는 명분으로
휴대폰도 없이 혼자 3박4일 침묵여행을 떠난적 있다
그때
시골의 허름한 모텔을 혼자 찾아가서
3일 내내 잠을 설친 기억이 있다
그후로 혼자 여행할 일도
그러니 혼자 모텔에 갈일도 없었다
ㅡㅡㅡㅡㅡㅡㅡ
몇일전부터 시골의 부모님도 나도
감기가 걸려 힘들어하다가
어제 시골 가서 오늘 아버지 모시고 읍내 병원갔더니
가자말자 둘다 코로나 검사
나는 음성인데 아버지는 양성
지병도 있으신데
혹여나 폐렴이라도 생길까 겁이나서
다시 대구시내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
다행히 폐렴은 아니지만 지병이 있으니
몇일 입원해서 두고 보자 하는데
문제는 내과에 코로나 환자가 입원할 병실이 없단다
아버지는 응급실 내 격리실에 입원하신 관계로
보호자 한명은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단다
연신 기침에 기진맥진인 내가
밤새 추운데 의자에 쭈그리고 있노라면
내가 더 환자가 될듯하여
할수없이 병원인근 모텔을 혼자 찾았다
마치
어느 단편소설에서 봄직한
작고 허름한 방
있을건 다 있다
선풍기 에어컨 드라이기 물끓이는 주전자 티브 등등
이런 경험도 해보는구나
창밖에는 시끄러운 차소리
워낙 허름한 모텔이니
밤에는 차라리 조용할거 같아 다행이다
내일 입원실이 생겨 옮길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내일또 격리실에 대기한다면
차라리 약이나 처방해서 집으로 모셔가는게 낫겠다 싶다
휴~~
효녀노릇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야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싸구려 모텔에 홀로누워...
이젤
추천 1
조회 679
23.05.22 19:56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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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몸이 불편하신 데다,
연세 많으신 분이 양성이시면
걱정이 많이 되시겠어요
지난 모텔의 추억이 아픈데
어쩔 수 없이 또 모텔 신세를 지게 생겼으니..ㅠ
요래 어려울 때
밥잘사주는 친구가 옆에 있으면 좋으련만..
부디
건강 잘 챙기시어요!
먼길 오겠다는데 오지말라 했어요
저런 ~~ 어르신 때문 이지만 고생 하시네요~~
젊어서 객지공사 할때는 여인숙 에서 잠자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인천 시장통에 방을 얻었는데 밤새 시끄러운 소음에 처음엔 잠도 설쳤었는데.......
한달정도 지나니 시끄러운 소음도 적응이 되더라구요~~~
오늘도 많이 피곤한 하루였는데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는거 보니
일찍 잠들기는 틀린거 같습니다
어째요 ㅠ 요즘 제 주위에도 몇이 양성으로 같은 강의실에서 전 코로나도 겪었는데 오늘 교실에 앉았는게 팔 다리가 쏙쏙 쑤셔대는데 코로나 걸린 줄 이제 약 한 알 먹고 댓글 씁니다 아버님 합병증 없이 빠른 시일에 쾌유 하시길 빕니다 이젤님 너무 수고 하십니다.
아버님은 다행히 기침은 없으신데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하시더군요
저는 목이 찢어져라 아픈데
독감인가봐요
@이젤 손자녀석 독감으로 얼마나 앎았는지 홀쭉해졌어요
병원 마다 감기 환자로 진료 받기 지루해요 집에 약으로 나는 때우려 하는데 영 쑤셔댑니다 우리 각자 건강하기로 해요
@운선 코로나 엔데믹 이후
감기 바이러스가 코로나 이전 3배 수준이라 하는군요
저도 제 생전 이렇게 목아픈 기침은 처음인데 코로나 양성이든 음성이든 항생제 들어간 약처방이지 싶은데
내일 아버지 병실 입원 하시면
저도 수액이라도 맞아야 겠어요
그렇다고 같이 응급실 입원할수는 없구요ㅠ
에구
이젤님
거기서 마음편히
주무시기 힘들텐데요
ᆢ
그러게 말입니다
원래 잠자리 바꾸면 잠들기 힘들어요 ㅠㅠ
맞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께
효도하는게 쉬운일 아니지요
허름한 모텔이라도
병원옆 침대보다 나을테고 따끈한 차라도 마셔가며 충전하셔요
부디 아버님이 잘 이겨내셔야 할텐데
기도할게요🙏
덩달아
기도 보탭니다!
아버님은 병원오셔서 주사맞고 하니 많이 괜찮으시대요
그런데 저는 목이 점점 더 아프네요 ㅠㅠ
@모렌도 감사합니다
@이젤
내일 이젤님도 치료받으셔요ㅠ.ㅠ
수액이라도 맞고
목도 진료받으셔요
꼭~💜
@정 아 네
그래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이젤님
닉도 너무예쁘시고
사시는 일상도 정말 착하신분.
이제사 인사드려 늦었네요
첫걸음이 어렵네요
저는
지금 대구에살고
49년생 7학년 중반입니다
그러나
늘
소녀를 꿈꿉니다.
철이 덜들었다는 말이죠.ㅎ
보슬비 내리면 그냥
좋구요.
이젤님 고향이안동 쪽이라
저는 의성서 자라서
안동으로 시집가서
대구에 살지요.
낮설은 모텔에 주무시며
아버님간호 하시는
그림이
너무 애잔하고
아름다워요.
댖글이 넘
길어서
이만 총총
좋은 꿈 꾸세요~^^
반가워요
님
저 의성서 태어나 자랏고
지금도 부모님 의성에 계세요
대구에서 학교다녀서
참 그리운곳인데
아버지와 이 나이가 되어 데이트 하네요
두분 다 고생하시네요.
어르신 쾌차 바랍니다.
내일아침에 퇴원하라는 연락 받았어요
효도하시다 보니
별 경험을 다 해 보시는군요.
저도 경험해본 모텔의 추억이 오랜만에 떠오르네요.
아버님 속히 쾌차되시길 빌게요.
새벽에 퇴원해도 된다는 연락받고 퇴원하셨네요
부디 빨리 쾌차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덕분에 하루밤 자고 나오셨어요
아
울이젤님
의성이 고향이시로 군요.
울친정 큰올케가 의성 사람입니다.
깔끔하시고 카탈스러우셨던(?) 시어머님(제친정 엄니) 잘 모셔서 친척들에게서 효부상 권유 받았던 이쁘고 경우 바른 제 큰올케입니다.
의성 분들은 모두모두 효녀 효부신 듯 합니다. ^^
울이젤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요즘 독감이 유행입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걸리지 않았던 지독한 감기 몸살로 저도 요즘 거의 사경을 헤메고 있습니다. ㅎ ^^♡
저도 어제밤 밤새 목이 찢어져라 기침했답니다
ㅠㅠ
오늘좀 잠잠하네요
글 제목 때문에
무슨 일이 있나 했습니다
고생하시네요
우짜겠습니까 연세 많으시니 겪게 되는 일이지만
혼자 고생하시니 더욱 힘들어 보입니다
아버님도 이젤님도 빠른 쾌유를 빕니다
고생도 있고
보람도 있고
나름 의미를 찾습니다
얼마 전에
목감기에 걸렸는데
3-4일 머물다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고단백 섭취를
감기가 싫어한다는 걸
알았음
잘 먹고 잘 마시세요
곧 회복되리가
믿습니다
고단백이 뭘까요?
계란?
목이 많이 아파서 힘들어요
@이젤
계란 우유 소고기 생선 등등
결론은
모든 음식을 잘 섭취해서
면역력을 키우면 바이러스가
퇴치된다는 원론적인
얘기예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했음
혼자서
모텔이나 호텔에?
회사 출장때 말고는
아직 경험이 없습니다
저는 출장말고 혼자 여행때 이용했는데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젤님!
효도가 쉬운게 아니다란
표현에 공감하며
지병으로 세상 소풍 끝낸
엄마 모시던 그때가 문득 생각나네요
살아계심에 감사하며
오늘을 즐기세요
네
오늘을 즐기기.,
그렇게 노력합니다
아휴 고생 하시네요
간병이 정말 힘들어요
하루밤 자고 퇴원하셨는데
병원비가 330 원 나왔네요
@이젤 세상에 너무 비싸게 받네요
환자를 뜯어 먹으.려 하네요
바가지도 너무 씌우네요
@산 나리 아니요
코로나 환자라 원래는 35만원인데
330 원
삼백삼십원요
@이젤 ㅎㅎ 저는 안경 안쓰고 일 하다 봐서 330만원으로 봤어요
기가막힌다 했지요
그렇다면 너무 싸게 받네요
아버님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산 나리 저희 엄마도 처음에 깜짝 놀라시더니~~ 코로나 환자라서 아마도 의료보험공단에서 다 하나봐요
@이젤 요즘 코로나 환자에게 베푸는 나라에 배려에 감사하네요
저는 작년 7월에 3 4일정도 앓았는데 7일 격리 하고 났는데 후유증이 두달을 가더군요
찬바람만 쐬면 기침이 나오고 목이 확 트이질 않더군요
나라에서 받은건 아무것도 없지요
신청 하면 받는다 하는데 안했어요
고생많으시군요
방얻을땐 금연방 달라고 하세요
찌든 냄세 나는곳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