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2천년 기록유산 새 보금자리 얻는다... 교황, 바티칸 사도 문서고·바티칸도서관 확장 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의 역사적 문서들을 보존하고 이를 세계 문화계와 공유하려는 교회의 의지를 재확인하며, 바티칸 사도 문서고와 바티칸도서관의 확장을 승인하는 친서를 발표했다.
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사도 문서고와 바티칸도서관의 문화적 사명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소장 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보존을 위해 시설 확장을 승인하는 친서를 발표했다.
2024년 10월 29일 서명된 이번 친서에서 교황은 교회 통치에 관한 핵심 기록물을 보호하고 문화 발전과 지식 전파를 증진하는 교황청의 오랜 소명을 재천명했다.
교황은 바티칸 사도 문서고와 바티칸도서관이 교회 역사의 귀중한 기록물을 지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보존 노력이 고대 로마 교회의 ‘스크리니움’(Scrinium, 고문서보관소)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제 두 기관이 이 풍성한 정보의 보고를 더욱 널리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교황은 라테라노 대성전 치외법권 구역에 위치한 교황청립 로마 대신학교 건물의 일부를 활용해 바티칸 사도 문서고와 바티칸도서관 시설을 확장하도록 승인했다.
협력의 중요성 강조
교황은 이번 친서에서 교황청의 각 기구 및 기관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현행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며 함께 일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확장 사업이 교회와 문화계에 봉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사업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유관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 바티칸 사도 문서고, 바티칸도서관 대표들로 구성된 새로운 위원회 설립도 지시했다. 이 위원회는 문서 이전을 위한 범주 분류 작업을 담당하며, 확장 공사 진행과 함께 즉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