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은 제발이 절인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헤로데는 불안 해 합니다. 하느님의 사람이며 예수님의 오심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파견 된 세례자 요한을 살해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고, 양심을 지녔기 때문에 죄를 지었을 때는 마음에 평화를 간직하지 못하고 불안 해 합니다. 마음의 평화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실 때만이 갖게 되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만났더라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후 헤로데는 가야파의 집에서 예수님을 만났지만 예수님을 예수님으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과 믿음과 신뢰의 마음을 지니지 못했다면 예수님 만남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만남이라는 노래를 많은 이들이 좋아합니다. 인간들 사이에 서로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그 절정을 이루는 것이 결혼입니다. 그리고 신자들 간의 만남이 사랑의 일치를 이룰 때 그 가운데 예수님을 현존케 합니다.(마태오18,19-20 참조) 진정한 사랑의 일치가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현존케 합니다. 그러므로 만남이 중요한 것이며 만남이 우연히 아니라 진정한 바람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우리에게 기쁨입니까? 아니면 두려움 입니까? 성당에 오시어 감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대면하며 애인을 만나듯 기쁨입니까? 미사 때 영성체를 통하여 나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만남이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이어야 합니다. 부족한 죄인이지만 예수님과의 만남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믿고 우리도 예수님을 사랑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지니고 늘 예수님을 만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현존하는 예수님, 형제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삶을 살도록 하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