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지아언니 안계시니 일기방에 불이 항상 꺼져있네요.
걷다방의 활성화를 위해서 내가 불을 켜겠어요!!
일요일 동창 모임에서 고깃집 간다는 것도 안갔더니
시댁 친척 결혼식에 기어이 끌려가서
부페를 신나게 먹어대고...(식권에 일인당 22,000원짜리라고 적혀있대요. 별꼴이야..음식도 별로더만)
날씬한 우리 시누이 배부르다고 2접시로 끝낸 걸 난 4접시...남편 거에 가득 한 접시!
어제는 부부동반 송년회 모임이라고 하는데 안갈려고 했더니
한우 생고기로 한다길래 그럼 가볼까..하고 갔더니 모야요?
오리고기와 삼겹살로 바뀌었다네
그래도 그냥 또 먹었지요. 다 먹고 밥까지 볶아서 우적우적.
일년 만에 보는데 아무도 나보고 이뻐졌다는 말은 안하고
지각한 어떤 부인보고만 살빠졌다고 이쁘다고..흑...
(살빠졌다=이뻐졌다?)
진짜로 허벅지가 내 팔뚝만하게 줄어들었더라구요.
얼굴은 40대에서 20대로 변하였고.
모두들 그이한테 살빼는 비법을 물어보는데 걷기 라나 뭐라나....
걷기- 하면 내가 한바탕 열변을 토해야하는데
도대체 뭐가 변화가 보여야 잘난 척을 하지요.
내년에는 기필코 송년 모임에 나가서
걷기 예찬론자로서 식탁에 올라서 걷기의 산 증인이 되어주리라~~~
(그래도 어제는 저녁 먹기 전에 2시간 힘차게 걸어줘서 좀 위안이 되긴 했죠.
토요일에 산에 갔더니 역시 내려올 때는 무릎이 아파서 이제 평지 걷기를 주로 해야겠어요)
아래 사진들은 익산 결혼식에 갔다가
일부러 군산에 들러 곧 철거된다는 그 유명한 기찻길 옆 동네를 찍어왔습니다.
마음 짠하게 여러가지 감회가 뭉클뭉클 올라오는 동네였습니다.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었고
조기 들여다보는 문으로는 뽀쪽구두도 여려켤레 얌전하게 놓여있어서
이쁘게 화장한 아가씨가 또각또각 구두 신고 나올 것 같았어요.
첫댓글 아무래도 우리가 걷기를 제대로 못하는가봐요,,,ㅠㅠ 남들은 잘도 빠지느 살이 우리는왜 안빠지는건지..ㅠㅠ 마지막 사진 흑백의 미학,,,좋았습니다,,,
수노기님의 왕팬으로서..자만심이 상한다는..흑흑 .. 아마 화제의 주인공은 물론 `걷기`도 했겠지만 `식사 조절`을 더 잘 하지 않았을까..맞죠?!
티비로만 봤던 그 유명한 동네군요~날씨도 참 좋았네요^^ 수노기님의 일기를 읽으니 저도 내년부터는 정말 모진 마음으로 다시한번 시작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올해는 일년중 반년은 놀았거든요 ㅎㅎ
수노기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살을 그렇게 많이 뺄려면 식사 조절이 필히 따라가야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운동하여 뺀 살은 절대 요요현상이 없더라는 것이지요? 모두들 힘냅시다.
저 동네들은 혹시 어떤 영화인가,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나요? 저기서 아이 잃어 버리고 찾으러 다녔던 거 같은데...아닌가? 누가 좀 알려 주세요.
저 생각났어요.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치매 할아버지 잃어버린 그 동네 맞지요?
ㅎㅎㅎ 별가님. 생각날 듯 말듯 하는 거 무지 답답하지요? 내가 영화 보면서 배우 이름이 가물거리면 내용은 생각안나고 계속 그 배우 이름만 오물거리고 있걸랑요. 기억해내서 다행이네요.
정말 추억속에 기차길옆같네...오래전..아주 오래 색바랜 추억이 떠올라......옆의 아파트가 언발란스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