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으로부터 5대 비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을 정도로 의혹의 대명사로 비판을 받았던 이효성이 방통위원장에 임명될 때부터 예견된 일이기는 했지만, 임명장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방송을 장악하려는 본색을 이렇게 빨리 드러낼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현직 기자가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개인적으로 만든 가상적인 리스트에 불과한 MBC 블랙리스트가 여의도 정치권 주변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민주당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이것을 마치 경영진이 만든 것으로 둔갑시켜 임기가 보장된 MBC 사장을 강제로 쫓아내려고 하는 이런 파렴치한 짓이야말로 정권의 방송장악이요, 정권에 밉보인 방송언론에 대한 칼질이나 다를 바가 없다.
박 대통령 탄핵 때도 그랬지만, 건수가 하나 생겼다하면 사실 확인은 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 그 못된 습성을 보니 마치 하이에나 떼나 들개 무리 떼들이 연상되지 않을 수가 없다. 민주당 대표라는 추미애는 개인이 작성한 엉터리 블랙리스트를 보고 가히 충격, 그 자체라고 하면서 회사 측이 정치적 성향과 파업 참여 여부 등으로 기자를 분류한 뒤 격리, 방출, 관찰 등의 딱지를 붙였다고 일방적으로 해석했고, 아직 업무파악도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임명권자인 문재인에게 충성할 기회를 포착이나 한 듯, 2020년 2월 까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MBC 사장을 해임하고 방문진 이사들을 교체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아직 청문회를 통과되지 않아 임명도 불투명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까지도 여기에 끼어들어 MBC 블랙리스트는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부당 노동행위라고 제멋대로 해석하며 특별 근로감독에서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MBC 경영진을 고소,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보면 범(凡) 정권차원에서 MBC 장악하기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한편 자신이 임의로 작성했다고 고백한 MBC 모(謀) 현직 기자는 "2012년 파업 당시 언론노조원 중에서도 특히 비겁한 행동을 보이는 박쥐들과 힘없는 사원들은 가혹하게 대하면서도 정작 힘 있는 보직 간부들 앞에서는 고개 조아리는 이들을 반드시 기억하고자 해당 문건을 만들었을 뿐이라는 것‘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문제의 이 문건을 작성한 현직기자는 MBC 제3노조 소속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만든 문건이 4년이 지난 지금 블랙리스트로 얘기되는 상황에 어이가 없다고 했고, MBC 제3노조는 "사적 문건을 마치 사측의 지시를 받고 작성한 양 날조하고 선동한 언론노조는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아무리 좌파세력이 점령하고 있는 특정 언론노조가 이 정보를 제공했다고 해도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추미애와 방통위원장 이효성은 어디까지나 사실 확인을 반드시 거쳐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직 기자 개인이 작성한 문건을 가지고 MBC 사장을 강제 축출하는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는 것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면 어떤 프로그램이 생산되어 여론을 호도하는지는 노무현 정권 시절의 KBS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2006년 2월, KBS는 일요스페셜이라는 프로를 통해 희한하고 야릇한 다큐멘터리 한편을 방송했다. 그 프로는 우리나라와는 연관성이 별로 없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베네주엘라 챠베스 대통령에 대한 한시간 짜리 프로였다. 당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나에게 있어 이 프로는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다. 당시 KBS가 방송한 내용은 베네주엘라 챠베스 대통령을 미국과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는 남미의 영웅으로 묘사하면서 그가 펼치고 있는 극강의 포퓰리즘 정책을 극찬하는 프로였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대통령은 노무현이었고, KBS 사장은 급진좌파 성향을 지닌 정연주 사장이었다. 나는 그 당시에도 이 프로를 방송한 KBS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당시 KBS는 챠베스 다큐 말고도 좌편향 시사프로를 수시로 송출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시간, 어느 하늘 밑에서 숨을 쉬고 있을 정연주에게 꼭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과연 챠베스가 베네주엘라를 구한 영웅인가, 아니면 베네주엘라를 망친 주범인가를 말이다.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면 방송이 어떻게 변하는지 당시의 KBS가 여실히 보여 주었다. 이것이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MBC 사장은 권력의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반드시 임기를 지키기 바란다.
첫댓글 연합뉴스를 저녁식사때 잠시 볼 뿐이며 방송을 안 보는 입장이지만 국민들이 주로보는 방송을 좌익.좌파의 자주파 그리고 주체성 멍석을 깔려는 문재인과 붉은 이끼들이 가득히 깔려서 공산과 붉은 이물질 이효성이라는 개다리를 붙인 문재인의 성향이 딱 드러나는 현시점에 보수우파 국민들은 방송이란 조작.선동의 나팔수이니만큼 기자나 아나운서를 개나발의 오랑캐 새끼로 보면 될 것이고 방송에 대한 나팔수 느낌에 대해서 글로서 평가해야 될 것 입니다.
자고로 어느 나라든 권력이 방송을 장악한다면 그 정체성이 어떤지
쉽사리 알 수 있듯이, 현 정부가 그 짝이면 참으로 여러가지들 하네
요 ^^*
문재인이 '내로남불'의 화신인데 MBC 사장이 강력하게 버틸 수가 있을까요? 사퇴를 하지않으면 친문 족속들과 문빠 문베충들이 온갖 욕설, 막말, 독설, 저주 등을 담은 문자,폭탄을 날리며 지랄발광을 할텐네 MBC 사장이 더럽고 아니꼬운 추태들을 끝까지 이겨낼지...
정연주는 대답하라
지금 이 시간, 어느 하늘 밑에서 숨을 쉬고 있을 정연주에게 꼭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과연 챠베스가 베네주엘라를 구한 영웅인가, 아니면 베네주엘라를 망친 주범인가를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좌파세력이 장악한 곳이 언론노조인데 여기에 mbc까지 장악 당한다면 좌파 언론 천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