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田 게이트? 2주 만에 逆風으로 바뀐 윤석열의 호들갑 발표! 유권자의 60%가 대통령의 영일만 발표를 불신! 趙甲濟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 주간 여론조사에서 가장 가장 충격적인 통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국정 브리핑인 영일만 대유전 유망 발표에 대하여 응답자(유권자)의 60%가 "믿지 않는다"고 했고, "믿는다"는 28%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직접, 그것도 희망차게 발표한 사실을 이렇게 단기간에 압도적으로 不信한 사례는 처음이다.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이런 불신은 지도력에 치명타이다. 정책에 대한 찬성, 반대가 아니라 대통령 말을 거짓말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압도적이란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全지역, 全연령층에서 대통령 말을 못 믿겠다는 여론이 더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도 "믿는다" 40, "믿을 수 없다"가 44%였다. 한국사회의 핵심 중견층인 40대, 50대, 사무직에선 불신도가 70%를 넘었다. 보수층에서도 不信이 43%(신뢰 47%)나 되었다. 윤석열 國政을 긍정 평가하는 여러 이유 중에서 영일만 석유는 나오지도 않았고, 부정평가 이유 항목엔 등장했다. 지난 6월3일 대통령 발표는 2주 만에 역효과임이 드러났다. 이런 불신은 시사IN을 비롯한 언론의 추적취재로 석유공사와 평가회사 액트지오의 수상한 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는 적극적으로 윤석열 발표를 홍보해주었지만 보도경쟁에서 참패했다. 야당은 유전게이트, 오일게이트로 규정, 국정조사를 벼르고 있다. 시추예산도 주지 않겠다는 자세이다. 석유공사와 산자부는 윤 대통령 발표 내용에 대하여 악착같이 변호하고 나섰으나 날마다 새로운 폭로가 이어져 번번이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았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연히 석유공사와 액트지오의 관계가 의혹으로 부각되면서 수사 필요성이 거론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불신의 늪에 같이 빠진 것은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이다. 윤 대통령이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회사라고 극찬했던 액트지오가 세금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허접한 구멍가게임이 드러났는데도 조선일보는 이 회사의 대리점이나 되는 것처럼 넓은 지면을 제공하여 황당한 주장을 소개해주었다. 의료대란과 유전소동에서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는 줄을 잘못 섰다. 사실 편에 서지 않고 권력 편에 선 언론은 국민들의 외면을 부른다. 의료대란으로 치닫고 있는 尹錫悅發 의료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여론도 위험하다. "정부책임이 더 크다"가 38%, "의사들 책임이 더 크다"가 48%이다. 의사들이 휴진을 선언하고 있는데도 정부 책임론이 이렇게 강한 것은 장기화 될 때 정부책임론으로 逆轉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의료대란에 대한 책임론과는 별개로 윤석열 정부가 무능하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0명 증원에는 합리적 근거가 없다는 것과 의료계와 정부가 민주적 협상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고법의 심리와 결정문을 통하여 확인된 사실이다. 사실과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추진은 반드시 부작용을 빚는다. 오만 불통에 무능 이미지가 더해졌다. 보수는 유능이 상표인데 무능으로 몰리니 설 자리가 위태롭다. 보수의 행동윤리이기도 한 實事求是는 現實과 事實에 입각하여 오른 방향을 모색한다는 뜻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거꾸로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여론으로부터 고립된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무능이지만 두번째 이유는 국힘당의 사보타쥬이다. 이 웰빙당은 의료대란과 석유소동에서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편들지도 않고 만류도 하지 않았다. 이로써 대통령, 여당, 조선일보가 함께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현재로선 바닥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영일만 발표 내용은 석유공사가 보도자료를 낼 정도였다. 그렇게 했더라면 1~2단 기사로 취급되었을 것이다. 이걸 윤 대통령이 과장발표를 하니 일이 커진 것이다.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몸부림이 그를 늪에서 더 깊게 빠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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