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Chedda`S Best Album #. 2 - Blue Carpet Treatment
Song : Candy(Drippin` like water)
오늘은 Snoop Dogg의 Blue Carpet Treatment(이하 BCT)입니다. 2Pac과 Biggie의 대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불붙은 Coast 2 Coast 간의 Beef나 Crip과 Blood와 같은 지역 갱들간의 Beef는 감출래야 감출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T. Williams의 죽음은 Snoop으로 하여금 비통에 잠기게 했고, T. Will의 죽음앞에서 많은 눈물을 흘린 Snoop은 곧 모든 West-Coast 뮤지션들을 불러내 더 이상의 Beef는 없도록 하자고 호소했죠. Doggy Style의 대 성공 이 후 줄곧 West-Coast의 정점에 위치해 있었으면서도 앨범에 있어서는 별반 재미를 보지 못했던 Snoop Dogg. 2006년 11월 21일 릴리즈된 BCT는 Snoop이 단단히 마음 먹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앨범이었고 당연스럽게도 저의 2006년 Best 앨범의 두번째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 Album Data
Snoop Dogg의 데뷔 앨범이었던 Doggy Style은 그의 화려했던 이력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앨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Doggy Style레이블의 수장이 된 이후 범 세계적인 홍보에 전력을 기울였고 그 일환의 정점이 된 Rhytme & Gansta : the masterpiece는 Snoop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죠. 하지만 이러한 실패에도 Snoop은 중간중간에 Drop it like it`s Hot이나 Let`s Get Blown과 같은 메가히트급 싱글을 앞세워 West-Coast의 최강자로 자라잡았고 근래에 들어서는 화합무드를 조성하는 등 West-Coast의 치안유지(?)에도 상당한 전력을 쏟아부었습니다.
BCT는 Snoop의 이러한 노력과 애환이 물씬 묻어있는 앨범으로 G-Funk의 근간이 된 P-Punk의 대부인 George Clinton과 인트로 작업을 한 것이나 Crip의 상징과도 같은 푸른 반다나 문양과 이를 Blue Carpet이라 표현 한 것은 리스너들에게 Snoop의 진실성을 인식하라고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앨범 발매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것은 당연한 것이었죠. 가장 먼저 릴리즈된 Latino Gang들과의 Beef를 묘사한 Vato에서 뱉어낸 Snoop의 가사와 뮤비의 끝에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외치는 그의 한마디는 비장함마저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번 앨범이 결코 범상치 않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 Track List
1. Intrology(1:59)
P-Punk의 대부였던 George Clinton은 West-Coast 힙합의 족보를 이야기하는데에 있어서 빠질수 없는 인물입니다. BCT의 릴리즈 의미를 생각해 봤을때 Geroge Clinton이 인트로를 녹음했다는 것은 Snoop의 이러한 의지를 더욱 더 거침없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P-Punk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곡 도입부문과 I`m a Hustler로 익숙한 백코러스가 잠시 들리는 가운데 Snoop의 비장함 감도는 라임은 많은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하게끔 합니다.
2. Think about it(3:37)
이번 트랙을 통해 주목할 점은 Snoop이 거침없이 내뱉는 다는 것입니다. 물이 흐르는듯 그리고 진행이 되는듯 많은듯 유려하고 또 유연한 Snoop특유의 플로윙이 아닌 마음속에서 묻어난 분노가 단단히 묻어나는 플로우를 내뱉었죠. 거침없고 또한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것 같은 Snoop의 이러한 플로우를 다시 들을 기회는 또 없을지도 모릅니다.
3. Crazy(4:26)
G-Funk의 시대는 끝났다고들 했지만 근래들어 이토록 뛰어난 아니 어쩌면 G-Funk의 전성기여던 Dre와 Warren G의 Era때도 이토록 세련된 기교를 선보인 G-Funk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사촌 지간인 Snoop과 Nate Dogg의 궁합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이 둘의 궁합이 유독 돋보였던 이번 트랙은 이번 앨범의 베스트 트랙중 하나 입니다.
4. Vato(4:44)
213 East-Side Beach. 비장함이 뚝뚝 묻어나는 곡의 면모를 훑어보자면 그리고 그 가사의 의미와 뮤비에서 마지막 대사들을 음미해 본다면 더욱 전율할 수 밖에 없는 곡이기도 합니다. Cypress Hill의 사이드 멤버였던 B-Real의 핏쳐링으로 초대해 Beef를 조장하는 이들에게 총구를 거누며 Run Ni**a, Run Ni**a라고 외치는 Snoop의 모습은 공포스럽기 까지 했죠. 도망가봐라 도망가봐. 그래봤자 넌 내 손에 죽을테니까... 라는 느낌 정도랄까요?
5. That`s That Shit(4:17)
Clean Ver에서는 That`s That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왔지만 Full name은 Shit이 붙습니다. 여튼 성정체성이 특이한 R.Kelly와 함께한 이번 트랙에서 Snoop은 특유의 끈적하고 부드러운 플로우를 여과없이 보여줬습니다. 중독성 넘치는 무한루프 멜로디와 비트를 최소화하고 Snoop의 플로우를 최대화할 수 있는 드러밍은 Snoop의 힙합이란 이런 것이다라고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저 갱스터 적인 것만이 아닌 그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R&G를 말이죠.
6. Drippin` Like Water(4:48)
Candy라는 이름이긴 하지만 여튼. E-40, Goldie Loc, MC Eiht, Daz와 Kurupt가 핏쳐링으로 참여한 이 곡은 갱스터한 요소나 게토적인 요소는 최소화함으로써 앨범자체의 분위기를 환기시켜 줬습니다. (마약을 권장하는(-_ -;;) Snoop에겐 최고로 어울리는 곡 같기도...)Vato와 함께 싱글로써 우선 공개된 이 곡은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곡이기도 합니다.
7. Get a Light(3:41)
레게음악을 즐겨듣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Damian Marley의 핏쳐링으로 이뤄진 Get a Light. 그다지 레게스럽지는 않았지만 Timbaland의 프로듀싱이 돋보이는 트랙으로 Damian Marley와 Snoop의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듣는 것으로도 상당히 즐거움을 전해 주었습니다.
8. Gangbangin 101(4:02)
차기 West-Coast의 정점에 올라설 인물이자 Blood의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한 The Game과의 콜라보는 많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Crip과 Blood의 Beef를 청산하자는 의미가 되기도 했을 뿐더러 현 최강자와 차기 최강자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것은 많은 리스너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9. Boss`s Life(3:22)
각종 위치에서 수장의 자리에 군림하는 Snoop Dogg자신의 삶을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낸 트랙으로 보스의 위치에서 지내는 자신의 애환을 담아 내었죠. 조용하고 나직한 그의 플로우 만큼이나 진지한 느낌을 드러낸 멜로디와 이 멜로디 위를 조용하지만 인상적이게 만드는 비트. 그리고 그 누구보다 이번 트랙에 적임자였을 Akon의 보컬링이 인상적인 트랙입니다.
10. LAX(3:21)
Gangbangin 101과는 또 같으면서도 다른 의미를 담은 트랙. Snoop 이전의 수장이었던 Ice Cube와 현재의 수장인 자신이 함께한 콜라보레이션으로 Boss`s Life가 중간에 절묘하게 끼어들어 곡의 느낌을 살려주었습니다.
11. 10 Lil` Crips(3:15)
제목에서 풍겨지는 것처럼 다분히 Gangsta적인 트랙으로 Snoop의 거침없는 플로우와 길거리 양아치와도 같은 Snoop 특유의 건들거림이 곡 자체에 물신 묻어났습니다. 이 곡에서 나타낸 10명의 Crip이 각자 의미가 있다고 하던데 거기까진 잘 모르겠네요. 아쉬울 따름.
12. Round Here(3:42)
총 21곡이 수록된 BCT에서 Snoop은 총 5곡에서 솔로로 랩을 했고 그중 세번째가 된 이번 트랙은 Think about it과 10 Lil Crips와는 달리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곡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자신의 메세지를 전달하는데만 단순히 의미를 두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13. A Bitch I Knew(4:32)
역시 Snoop의 솔로트랙으로 Snoop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어울리지 않았을 (무한도전 단어를 빌리자면) 질펀한 느낌의 A Bitch I Knew로 마치 스눕의 과거 곡중 하나였던(성교하는 소리가 여과 없이 흘러나온) 트랙과 유사한 느낌이랄까요. 역시 이런 트랙은 제아무리 P.I.M.P라 외치고 다니는 Luda삼촌이나 Pimp C숙부도 할 수 없을 듯 하네요.
14. Like This(3:56)
의외의 핏쳐링이라고 해야 할까요? Western Union과 Letoiya Willams & Raul Midon의 핏쳐링으로 이뤄졌습니다. 차라리 Kirk Frankin이 더 낳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요. 에.. 어쨌든 곡 자체에도 그리 큰 점수를 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Snoop의 트랙은 언제나 깔끔하거나 혹은 질펀하거나 였는데 이번 트랙은 너무 난잡한 느낌이랄까요. 많은 양념이 가해졌다기 보다는 멜로디와 드럼비트 하이햇 그 어느것 하나 어울리지 않는 각기 따로노는 느낌의 트랙이라 생각합니다.
15. Which One of You(3:32)
반가운 Nine Inch Dix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 했지만 의외로 담백하고 귀여운 트랙이 나와버려 대 만족 했었습니다. Woo~ Babe라고 매번 흥얼거리며 다녔었죠. 여튼, Nine Inch Dix의 핏쳐링은 곡의 느낌을 산뜻하게 만드는 데 더 없이 완벽했고 여기에 Snoop의 수준급 이상의 플로우가 곡의 마지막느낌을 채워준 느낌입니다. 역시나 이번 앨범의 베스트 트랙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16. I wanna Fuck you(2:58)
너무 적나라한 제목을 적은 것은 알지만 제목이니 양해를 바랍니다. Akon의 앨범에는 I wanna Love you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Snoop과 Akon의 앨범에 함께한 이 곡은 후엔 Snoop이 Akon에게 양보하여 현재 Akon의 이름으로 빌보드 차트 싱글부문에 넉달여간이나 머물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 다분히 상업적이고 다분히 대중적이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요. Snoop과 Akon의 대중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십분 발휘된 곡으로 단순히 상업적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는 트랙입니다. 역시나 베스트 트랙중 하나.
17. Psst!(2:59)
The Neptunes와 Snoop의 궁합은 가히 최고중에서고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 있었고 항상 독특하지만 Snoop에게 어울리는 플로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Psst! Jamie Foxx 특유의 쥐어짜는 보컬링으로 시작되어 본격적인 Neptunes 비트와 함께 유려한 Snoop의 플로우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18. Beat up on yo pads(2:57)
Snoop Cup정도 되려나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풋볼리그의 테마곡이기도 합니다. 뭐 그다지 선호하는 트랙은 아닌데다가 곡 자체도 그럭저럭인 지라. 별다른 리뷰는 없습니다.
19. Don`t Stop(3:22)
The Warzone과 Kurupt가 Snoop과 함께해 Gangsta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생각 됩니다. Kurupt는 이번 트랙을 통해 제대로 플로우를 살렸고 Warzone도 제법 많은 마디를 하사받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 Imagine(4:42)
The Neptunes와 함께 Snoop과의 궁합에선 둘째라면 서러울 Dr. Dre와의 콜라보 입니다. 지난번에도 여러번 언급했듯이 Dre 특유의 무한 반복 루프는 Snoop과 함께라면 모든 면에서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고 이번에도 이러한 기대를 어긋나지 않고 당당히 멋진 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D`Angelo의 근사한 보컬링과 Verse 2로 이어지는 Snoop의 도입부는 상당히 깔끔했고, Snoop은 Dre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어김 없이 언급하는 LBC(Long Beach Crew)와 D.R.E, 213플로우를 또 한번 선보여 줬네요.
21. Conversation(3:38)
시작이 George Clinton과의 콜라보였다면 마지막은 Stevie Wonder입니다. Stevie Wonder에게 강력한 리스펙트를 표현하는 Snoop은 앨범의 마지막 멋들어지게 장식해준 Stevie에게 감사의 뜻 표한듯 싶기도 하네요. Stevie와 Snoop의 조합 얘기가 나온 직 후 꾸준히 관심을 끌어온 트랙으로 역시나 멋들어진 곡으로 마무리를 지어줬습니다.
※ Snoop Dogg. LBC, 213, Dogg Found... N Blue Carpet Treat ment.
Snoop의 엇나간 행보는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고 잇다른 솔로앨범을 망치는 와중에서도 자신의 크루인 LBC와 Nate Dogg, Warren G와 함께한 213, Nate Dogg, Kurupt, Daz Dillinger와 함께한 Dogg Found Gansta Crew(a.k.a DPGC or DPG)를 통해 자신의 갱스타로써의 자아를 대중들에게 꾸준히 어필했죠. 그 덕택에 여태까지도 Ice Cube의 후계자로써 당당히 West-Coast의 정점에 올라있을 수 있게 됐습니다. 2Pac과 Biggie의 죽음은 Snoop에게도 많은 충격이었고 Dre가 Death-Row에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는 것을 보면서 Snoop의 마음에는 단편적으로나마 이러한 많은 벽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표출되는 계기가 된것이 노벨 평화상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Tookie Williams의 죽음(*1)이었고 Tookie의 죗값과는 별개로 흑인이 인종차별을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갱단간의 Beef와 흑인 스스로끼리의 반복에서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모든 West - Coast 뮤지션을 불러내어 이러한 Beef의 청산을 외쳤고 그리고 그 결과물로 나온것이 BCT입니다.
(*1 Stanley Tookie Williams는 Crip 갱의 수장이었고 25년전 4명을 총격살해한 혐의로 수감되어 살인 판결을 받았지만 교도소생활중에 반 폭력 활동가로 변신하여 9년여간이나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복역하던 중 교도소 내에서의 생활이란 책을 발간해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죠. 하지만 끝끝내 그는 사형되어야 했고 미국 내에선 만약 T. Williams가 백인이었다면 사형당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말들이 끈임없이 흘러나왔고 흑인인권 보호단체에서는 소송을 걸기도 했었습니다. Snoop은 이러한 인물의 죽음에서 자신의 내면의 감수성에 많은 변화가 왔다고 말했고 그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더 이상 총격과 아무 이유없는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 HipHop을 만들어 보겠다고 나선거죠.)
BCT는 Snoop의 인생에 있어서 자신의 큰 부분을 차지한 앨범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Snoop은 기존의 마약을 싣고 총을 트렁크에 넣어다니며 투어를 하는 Gangsta의 이미지 보다는 West-Coast의 수장으로써 모든 West-Coaster들의 단합과 평화를 외치는 색다른 수장이 될 것 같기도 하니까요. Snoop은 제게 있어선 많은 애정이 듬뿍 담긴 뮤지션이고 아마 많은 분들에게도 그러실 거라 생각합니다. Snoop에 대한 리뷰는 이전에 제가 올렸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첫댓글 스눕독~! 저역시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ㅎㅎ 이번앨범도 맘에들구요ㅎㅎㅎ
그 윌리엄스라는 사람...터미네이터 주지사가 승인해서 최종적으로 사형이 확정됐죠. 흑인들은 아놀드 싫어하겠네요.
저는 왜이렇게 스눕의 곡에 정이 안가는지 모르겟어요..
이번 앨범 정말 좋더라고요. 그 전까지 스눕곡들은 앨범 중 하나 두개 정도 좋다고 느꼈는데 이번 앨범은 뭐랄까 굉장히 전체적으로 다른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