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할리는 화성시에 위치한
[매향리 역사기념관]으로
투어를 다녀 왔습니다.
매향리역사기념관
매향리는 본디 매화 향기가
가득하다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었지만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미 공군의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후 1954년부터 2005년까지
1년 365일 중 250일,
하루 11~12시간의 미공군
폭격훈련이 있었습니다.
사격장 건립 후 50여년 간
매향리의 4,000여 주민들은
하루 400~700발의
폭격에 시달려 왔습니다.
사격장 조성 당시 연안어장과
농경지, 임야를 헐값에
수용당했던 주민들은
그 후에도 오폭으로 인한
사망과 부상, 주택 파괴,
소음에 의한 난청 등의
피해를 겪었다고 합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1988년부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격장 점거농성을
벌이며 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저항했습니다.
그 결과, 2000년 8월에는
농섬을 제외한 육상에서의
기총사격이 중단되었고,
매향리 주민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2004년 대법원은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국방부는 미군으로부터
매향리와 농섬 일대 사격장
719만 평을 넘겨받은 뒤
폐쇄 조치했습니다.
한편, 2017년 6월 옛 미 공군
사격장 터에 8개의 야구장이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 단지인
‘화성드림파크’가 조성되었습니다.
매향리 역사기념관은
매향리의 주민들이 바다와
폭격 목표지였던 농섬에
떨어진 포탄과 탄피를 모아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꾸민 공간으로 입니다.
아직도 현장 주면에는
당시 미군들이 사용하던
시설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작은 건물 앞에 쌓여있는
크고 작은 포탄의 잔해들은
우리가 아직 휴전국가라는 사실과
불과 얼마전까지도 우리나라 국토에
거의 매일 폭격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기념관 옆에는 작가들이
폭탄과 총탄으로 만든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돔형태의 하우스 전시관에는
사람 크기만한 만한 포탄부터
작은 총알들까지 다양한
불발탄들을 모아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건물 뒷편에는 갱도목처럼
두꺼운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이 있는데 이를 통해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옥상에는 사격의 표적으로
사용되었던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있는데 형체를 알기 어려울만큼
갈갈이 찢겨져 있습니다.
한편 역사기념관 한쪽에
컨테이너가 하나 보이는데
이는 미군이 사격 표적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수많은
총탄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포탄으로 만들어진
대형 한반도 조형물을 지나
건물 벽에는 포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있는데 매향리의
아픔과 치유를 보여주는
작품이라서 눈길이 갑니다.
역사전시관 앞에 있는
드림파크 야구장 근처에는
17만 평 규모의 대규모
평화생태공원이 조성 중인데
올해 5월에 개관을 앞 두고 있습니다.
화성시공예문화관
평화공원 한 켠에는
2019년 5월에 개관한
화성시공예문화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물 앞에는 미공군이 기증한
펜텀 전투기 2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예관 안에는 맥간(보릿대)로
만든 공예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핏보면 자개로 만든
나전칠기 같은 모습인데
모두 보리대를 펴서 가공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관장님께서 친히 맥간공예에
대해 알려주셔서
작품 설명도 해 주셔서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작품을 둘러보고 설명을 듣는
재미가 솔솔하니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성시공예문화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공휴일, 명절 당일
http://hshandicraft.kr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고온리안길 24-9
T: 031-366-8224
공예관 관람을 마친 후에
직원분이 안내해 준
고온항 앞 [은성수산]이란
식당을 찾아 갔는데
손님이 제법 많은 게
맛집 분위기입니다.
우럭 매운탕과 해물칼국수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이 일품입니다.
궁평항에서 가까우니
궁평한 가시는 길에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평항
복귀 갈에 화성방조제를 지나
궁평항에 들러 잠깐
사진 촬영하고 투어 나온
다른 팀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투어 사진 몇 장>
첫댓글 화성시가 여러모로 많은 아픔을 간직한 곳이었군요.
뉴스에서 매향리 사격장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피해 규모가 엄청 컸군요.
다음에 수원 딸집에 가면 함 들러봐야겠습니다. 덕분에 명예회원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현장에 가 보고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지더라구요.^^
뜻을 기려봅니다~
형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향남에 거주하고있고 매향리는 한달에 두번정도 가고있습니다.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안알려져있는 곳인데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픈 아연이지요.^^
오래간만에 다시 찾아간 매향리가 많이 바뀌어서 놀랬습니다
드림파크가 아주 멋지게 완성되었더군요
올 5월에 공원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와 엄청나군요 ~
슬픈 현실였던것 같군요
지금은 다행이지만 ᆢ
현장에 가 보면 가습이 먹먹합니다.^^
어제 차타고 지나가면서 많은 할리가
탄피앞에 주차되어 잇엇는데
더할리팀이셧군요.
잘읽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반갑습니다.^^
매향리 역사의 아픔입니다 잘 다녀오셨네요 ~
네, 형님,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더라구요.^^
가격을 논할 수 없는 작품도 보고, 맛있는 매운탕을 먹은
눈과 입이 호강한 하루였습니다.
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화생태공원이 5월에 완공되면
더 멋진 관광코스가 되겠군요
좋은정보와 상세한 후기글 잘 봤습니다
더할리팀의 건승을 빕니다
할리 번개팀의 왕성한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번개팀 밴드 들여다 보면서
합류할 기회를 엿보는 중입니다.^^
포탄과 폭격잔해를 보니
전쟁의 무서움이 실감나기도하고
아픔을 간직한곳
그리고 역사는 잊어서는
않되는 것이라는걸
또한번 느끼게 되는군요
생각하게 되는 투어
사진과 글 잘보고갑니다.
사진으로 보던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은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매향리 주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곳에 다녀오셨네요 ,,,
포탄 껍질보니 마을주민들 소음이 심했을것같네요 ,,,
매일 400~700 발의 폭격이 있었다는데
어떻게 살았을가 생각이 들더군요.
매향리에서 궁평항에서의 짧은 만남이였자만 너무 반가웠습니다..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차돌이 형님,
기추하신 BMW 1250 어드방 멋졌습니다.
모토라도 한 번 가 봐야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