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이와 찬성이 입양일기입니다아-
제가 사는 동네는 정말 주민이 별로 없어서 저희 애들이 어느 집 개님인지 다 아시니
인식표 굳이 안해줘도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맘으로 한참을 지냈는데요,
뭐 다행히 애들을 잃어버리거나 하는 사고는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앞으로는 꼭 인식표 해줘야겠다 하는 생각에, 기존에 준비해뒀던 인식표를 찾아봤는데,
어따 뒀는지 도저히 못찾겠더라고요. 어디다 "너무" 잘 둔거죠 -_-;
때마침 카페에서 눈에 확 들어온 늘푸른나무님의 예쁜 인식표.
드디어 오늘 받았습니다아-
기념사진 찍은 김에 밀렸던 입양일기도 겸사겸사 함께 올려요.
인식표 하고 찍은 사진은 좀전에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이고요,
인식표 없는 사진들은 그 이전에 찍어둔 사진이니 너무 야단치지 말아주세요, 앞으론 꼭꼭 인식표 해줄게요!
미용하고 한 달 쯤 지나면 한돌이는 미모에 물이 오르는 시기가 되는데,
문제는, 사진빨을 진짜 안받아준다는거죠;;
한돌이는 인형같이 생긴 보통 말티들이랑은 쫌 다르게
저희 친정엄마 표현을 빌자면 "조촐하게" 생긴 아이예요 ㅋㅋ
저희 부부는 한돌이가 말티믹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당 ㅎ
찬성이는 미용한 직후나 털이 자라고나서나 각각 나름대로 빛나는 외모를 자랑하지만,
역시나 사진빨이 정말정말 안받는다는 거 ㅜㅜ
스아실, 빛나는 외모는 쫌 아니고요, 걍 얘는 귀여움의 완전체 같아요 ㅋㅋ
한동안 더워서 아침산책을 못 가고 저녁 한차례만 겨우 산책을 했었는데,
이번주부터 완연한 가을날씨를 자랑하는지라,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시작했어요.
아침 산책 처음 갔던 월요일, 오랜만에 아침에 운동하고 나니까 피곤했던지, 이러고 뻗으셨습니다 ㅎ
사진이 막 뒤죽박죽.. ㅋㅋ 이건 한참 전 사진인데요,
꼭 아침산책하고나서만 뻗는건 아님을 증명하는 컷이네요 ㅎㅎㅎ
아! 기억났어요. 무쟈게 더웠던 한여름 어느 날이었네요.
쿠션 위도 덥던지, 자다가 벌떡 일어나 걍 마룻바닥에 뻗으신 한돌님.
둘이 참 평화롭게 자네요^^
찬성 曰, "어이, 날도 더운데 그만 좀 찍지?"
저희집은 거실과 주방 사이에 저렇게 두 단짜리 계단이 있어요.
사람한텐 별 거 아닐텐데, 이제 제법 나이 드신 저희집 개님들한텐 요 계단이 오르내리기 좀 버거운 모양이예요.
높이도 쫌 되고(한 단이 22cm), 바닥이 미끄러워서 더 그런거 같아요, 자꾸 미끄러지더라고요ㅜㅜ
고민고민끝에, 그리고 이런저런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완성된 보조스텝을 놓아주던 날의 컷입니다.
한돌님아, 그러라고 놓아준 스텝이 아니거등?!?!
그 와중에 (저 때가 완전 덥던 한여름날) 2층 올라가는 계단옆 창가에서 들어오는 햇볕 스팟 골라앉은 고찬성군.
덥지도 않나봐요. 덥다고 헥헥 대면서도 꼭 햇볕 잘 드는 자리 골라앉는거 보면 얜 좀 이상해요-_-;;
암튼,
덕분에 이제 한돌이와 찬성이는 전혀 문제없이 계단을 잘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뿌듯^^
싱크로나이즈드 출전하면 금메달은 따논 당상 ㅋ
얘네는 종종 이렇게 똑같은 포즈, 똑같은 방향의 자세를 취하곤 해요.
참 신기하죠. 소울메이트인가 ^^;;
한돌 曰, "야. 너한테서 냄새 나!"
(제가 참 좋아하는 사진인데,
옷정리 한다고 옷장 다 뒤집어놓은 탓에 난리도 아닌 뒷배경에는 눈 감아주세요ㅜㅜ)
3박 4일 출장 다녀온 아빠를 만난 한돌님.
저렇게 신나셨습니다. 혓바닥 길이가 ㅎㄷㄷㄷㄷㄷ
식사중이신 두 개님들.
일부러 저렇게 거리를 좀 두고 밥을 줘요,
혹시라도 바짝 붙여놓으면 상대방 신경쓰느라 밥을 너무 허겁지겁 먹게 될까봐요.
드디어 오늘 찍은 따끈따끈한 인식표 컷.
어두운 저녁에 찍은거라 사진이 좀 흐릿하네요. 아쉽.
미용하고 한 달 지났는데 얘는 왜케 꾀죄죄한걸까요 벌써 ㅎ
암튼, 찬성 with the name tag on!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첫댓글 소꼬리님 집이 예쁜 팬션같아요.울 아가들은 좋겠어요.이리저리 맘껏 뛰댕길수있어서요.아그들아 니들 늦복이있구나.복중에 최고는 늦복이란다~♡♡♡
고맙습니다.
입양당시 추정나이가 한돌 4살, 찬성 2살이었고, 입양한 지 3년이 지나 이제 한돌 7살, 찬성 5살이 됐네요.
벌써 "늦복"이라 할만한가요? ^^;;;
한돌이 조촐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집 부러워요~ 예전에 복층 오피스텔살때 술먹고 머리로 굴러 떨어진적있는데..계단보니 새삼 기억이..ㅋㅋㅋㅋㅋㅋ
헐 ㅋㅋㅋㅋ 복층 사는 사람들은 술 먹으면 1층에서 곱게 자야하는 거 같아요 ㅋㅋ
저는 한돌이의 "조촐한" 저 얼굴이 느무느무느무느무 좋아요 >_<
한돌이 자는 모습!!
매력 어쩔~~~
옆에가 눕고싶네요~!
가끔 저렇게 곯아떨어져 자는 모습 보면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렇죠 ㅎㅎ
그나저나 메리님 곰팡이와의 전쟁은 이제 좀 괜찮아진건가요??
한돌이랑 찬성이는 하루종일 우다다다 잼나게 노는구나~
잘 도착했나 궁금했는데 예쁘게 하고 있구나^^
찬성이 마지막사진 쿨한듯~이뻐용♥
덕분에, 고맙습니다. 느무 맘에 들어요 >_<
둘 다 머무 귀여운데... 아... 찬성이... ♡♡
루소아짐님도 찬성이의 매력에 끌리시는군요. 백명중에 99명이 그러세요 ㅎㅎㅎㅎㅎㅎ
볼때마다 부럽던 집..한돌이랑 찬성이 너무좋겠어요~~~
둘이 어쩜 저리 사이도 좋은지..부럽네요.
사이좋기로는 워낙 유명한 형제니까요^^ 둘이는 서로 텔레파시 주고받는 사이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