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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장면의 경우에는 방송 하이라이트에서 씨야님이 올린 영상을 보시면 좋습니다.
저도 잠 안자려고 옆에 게임 틀어넣고 방송을 봐서 부분부분 기억이 꽝입니다. 이해해주세요
스샷은 찍으면서 보다보면 잠이 깨지 않을까 싶어서... 찍었는데 자료로 사용합니다.
문제의 발단)
어제 축계 중계는 2경기 모두 까막님과 루시아님의 합동해설로 진행되었다.
첫번째 경기에서 맨유가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루시아님은 기분이 업이 되었는지
갑자기 두번째 중계 경기인 리버풀 vs 맨시티 경기예측 내기를 까막님에게 제안했다.
진 사람은 낮 12시까지 방송. 이긴 사람은 즉시 잠. 무승부시에는 둘 다 낮 12시까지 방송.
그리고 말릴 새도 없이 루시아님은 맨시티를 선택했다.(왜 그랬을까?)
참고로 맨시티는 근래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이긴 적이 없고 지난시즌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또한 근래 맨시티의 수비진이 안좋은 상황. 공격 주포인 아게로가 복귀하는 경기라 경기감각의 문제 등
루시아님에게 웃어주는 요소는 적었다. 그리고 시작 7분만에 터진 바이날둠의 골로 리버풀 승리.
결국 정오까지 방송을 하는 벌칙을 받게 되었다.
밤샘 방송을 시작하면서 어떤 게임을 할 것인가를 받았는데 일단 초점은 팟수를 은연중에 재우는데 있었다.
그래서 지목된 것이 디아블로3. 그러나 신 트리스트럼을 접어들기 무섭게 파고드는 디아블로3의 최면제는
팟수들 뿐만 아니라 루시아님에게도 영향력이 있어서 결국 플레이한 지 3분만에 종료되었죠.
6시 21분에 와돋이가 있을거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루시아님은 와돋이 시간까지 하스스톤 투기장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개중에는 상대방이 승리를 하면서 인성을 부린(?) 경우도 있었고 루시아님이 승리를 한 경기가 있었어요.
(사실 저는 하스스톤을 잘 몰라서 봐도 이해가 안되어서 설명을 하기는 좀 어렵네요)
5시 40분 경. 하스스톤 투기장을 마친 루시아님은 까마귀(?)를 타고 와돋이 명소인 서부 몰락지대로 향했어요.
6시 무렵에는 와돋이를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찼고 개중에는 김동률을 닮은 180cm 키의 멀럭킹(????)님도 있었어요.
와돋이를 기다리는 동안 희귀하게 생긴 탈것들을 찾아다니면서 탈것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옆에 있는 사람과 날개짓도
맞추어보고(사진구경에서 여우귀여우님 게시물 참고하시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와돋이를 위해 온 팟수 와우유저와 인터뷰 하기도 했죠.
인터뷰 중에 명대사는 '와우는 일상이고 일상이 어떻게 질리죠?'(그러나 올해목표는 와우 탈출이라고 한다....)
6시 20분 전후로 해서 와우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잔잔한 음악이 깔리면서 서로의 새해소원을 비는 시간이 되었어요.
각자 밤샘방송이라는 상황에 대해서도 잊어버리고 소원을 비는데 열중했어요. 한 10분간에 걸친 와돋이가 끝나고
새벽감성 + 어떤 기운(?) 때문인지 루시아님은 태양을 향하여 날아가기 시작했고 점차 해안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어요.
뒤늦게 멀리 나가다보면 피로가 쌓여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급히 다시 해안을 향해 다가갔지만
결국...
VAVO임을 몸소 또 새벽방송 중에 증명을 하고 말았어요. 무덤에서 살아나서 단체사진을 찍으러 돌아갔지만
사람들은 와돋이를 끝내고 이미 뿔뿔이 흩어진 뒤였죠. 그리고는 본인의 VAVO짓을 탓했죠.
그리고 본인은 인증샷을 남기지 못했다고 칭얼거렸어요.
(해당영상은 방송 하이라이트 씨야님의 게시글이 있어요)
와돋이가 끝난 이후에 어떤 팟수로부터 '새해인데 윷놀이 해보자'는 추천을 받아서 윷놀이가 진행되었죠.
루시아님은 본인이 윷놀이를 잘한다고 사전에 호언장담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느정도 맞았어요.
윷놀이에는 방송신님이 자주 강림하셨어요. 빽도로 잡히지를 않나. 나가면 바로 잡혀서 경기 중반까지 말이 나가지를 못하지 않나.
기적같이 모 개가 나와서 말을 두개가 잡히지를 않나. 그때마다 보인 반응(샷건)은 꿀잼이었어요.
루시아님 본인이 개띠라고 언급을 하면서부터 눈에 띄게 개가 나오는 비율이 높아졌고
(사실 개가 확률상 잘 나오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때마다 개가 나오는 것을 한탄하는 모습 역시 꿀잼이었어요.
그러나 앞에서 말했다시피 결과적으로는 윷놀이에서 재미를 제법봤어요.
반 조금 못되는 판을 1위로 통과했고 다른 사람들이 파산으로 내쫓긴 대신에 루시아님 본인은 10만원에서 시작해서
최대 110만대까지 돈을 불렸고 망한 판이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두윷이 등장해서 판을 뒤집는 경우도 나왔어요.
그리고 9시에는 1차 모닝콜로 '용사여 일어나세요.......... 빼액'을 시전했죠.
(해당 영상 역시은 방송 하이라이트 씨야 님 게시글이 있어요)
윷놀이 컨텐츠가 끝나고 9시 30분 경, 루시아님은 점차 졸음에 잠식되기 시작했어요.
루시아님은 다음 게임으로 유로피싱을 해볼까 하고 시도해봤지만 실을 드리우고 곧장 졸게 되면서
유로피싱 플레이는 접었어요. 여러 게임들을 시도해봤지만 역시 졸음을 참을 수 없었고 결국 림월드플레이에 돌입했죠
사실 림월드는 게임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요. 저도 졸음깬다고 채팅치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대신 시간이 지나면서 루시아님이 새벽방송 들어가기 전에 본인이 말한 잠투정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목소리는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저는 모르지만 마이크에 머리도 받고 멘붕 빈도가 잦아졌었요.
그리고 시작된 11시 2차 모닝콜 기뉴특전대송. 도대체 이것이 우리가 이때까지 알고 있었던 기뉴특전대송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울먹이는(?) 가운데 노래가 진행되었어요. 기뉴특전대 추모식이냐라는 얘기가 나왔나 싶습니다.
(해당영상은 방송 하이라이트 씨야님 게시글이 있어요)
여하튼 졸음가득한 기뉴특전대송을 완곡하고 남은 시간은 1시간 정도.
11시부터해서 새벽에 잠자고 오전에 활동하기로 한 오전조(?) 팟수들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그와 함께 12시가 가까워오면서 시청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 결국 2000명선을 넘기에 이르렀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연장방송에 대한 문의, 수없이 떨어지는 후원의 물결. 방송은 정말 정신없이 진행이 되었고
더이상 림월드를 할 수도 없어서 림월드 방송은 종료되었어요.
그리고 팟수들을 재우고 본인도 방종을 하기 위해서 선회한 유로피싱.
그러나 깨어난 오전조 팟수들을 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도리어 유로피싱에 구름떼가 몰려오면서 구름떼를 보려고 하는
팟수들로 시청자수는 계속해서 늘어만 갔고 후원이 밀릴정도로 터지기 시작했죠.
몇몇 분들은 '루시아 잡겠다'고 생각했는지 빨리 빤스런을 하고 잠에 들어라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절대 다수는 루시아님의 연장방송을 원했어요.
12시를 넘긴 상황에서 굶지마 40명 방이 만들어지고 아무것도 하지는 않았지만 굶지마 방송이 그렇게 짧게 진행되었죠.
한가지 컨텐츠는 추노 OST 낙인을 배경으로 진행된 추노컨텐츠.라고는 하지만 그냥 루시아 도망 팟수들 추격의 컨텐츠였죠.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때까지 잠도 못잔 상황이라 예민해지면서 장난인줄 알면서도 보는데도 화가 날 것 같은 상황이었어요.
팟수들의 성화는 심하지, 시청자는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오르지.
루시아님이 화가 났을만한 상황이 적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했는데 한번도 화를 내지 않고 1시까지 방송을 이어갔어요.
그걸 보면서 방송에 대해서 열의를 보이고 그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웃으면서 대응하는 것이 프로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2시 58분. 팟수들을 팟국가 '애타는 마음'으로 길들이고 마지막 곡으로 '축배'를 틀면서
전날 7시 30분부터 진행되었던 방송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어요.
검물님이 밝힌 것처럼 루시아 개인 방송 최장시간을 경신했어요.
마무리)
정말 오랜만에 밤을 새보았네요. 대학교 과제 때도 왠만해서는 밤을 새본 기억이 적은데(다음날 소주 반병 정도 마신듯하게 몽롱해지는 기억이 싫어서요) 어쩌다 보니 판타지적으로는 혼자 밤새도록 방송하는 루시아가 안쓰러워서 현실적으로는 루시아 안자나 감시하려는 목적(?)에서 루시아 방송을 끝까지 지켜봤네요.
시작은 무심코 건 내기때문이었어요. 방송이 끝나고 저도 자기 전까지 내기를 잘못해서 루시아님이 호되게 혼이 났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서 카페를 둘러보다가 리빙스톤 님의 '액땜' 이라는 글자를 봤어요.
'아 맞다 오늘은 새해의 첫날이었지' 싶어서 이런 것들이 액땜이 되겠구나 싶었서 한시름 놓았어요.
와돋이를 하다가 저는 세개의 소원을 빌었어요.
그 중에는 '뚠뚠 방송 잘 풀리기를 기도해볼게요'도 있었는데(저는 사실 제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자세히 기억이 안나서 다시보기를 돌려봤죠)
액땜이 되어서 17 루시아 방송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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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하루였습니다ㅎ
앞으로도 좋은 방송 이어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으아니 이런 엄청난 정리라니~!
일단 잠부터 좀 깨고.. 이 날을 되돌아보면서 차근차근 읽어야겠다..
어제 맨시티 경기도 중계하셨군요! 당연히 맨유 경기만 중계하고 주무실 줄 알고 방종송을 듣지 않고 끈게 실수였네요 ㅠㅠ
그리고 오늘 또 방송하시는 루샤님 대단대단..
방송 못봣는데 ㅠㅠ 정리 감사합니다 ! ㅋㅋ
방송 못봤는데 후기만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군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재밌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