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울산, 尹 대통령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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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울산광역매일</font>≫ 울산, 尹 대통령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

집회 주관 측 추산 2만 5천 명 참여…탄핵 반대 지역 역대 최다 규모
김기현ㆍ나경원ㆍ윤상현ㆍ김민전ㆍ박성민 의원…불법 구속ㆍ헌재 편향성 성토
박맹우 전 시장 "억울하고 분하다"…이호선 교수, 이념 편향 판사 비난

서울, 부산, 대구에 이어 울산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지금까지 지역 시민ㆍ사회단체나 개인이 기자회견, 거리 시위, 현수막 등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적은 있었지만 2만명 이상이 탄핵반대 집회에 집단적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깨끗한나라 만들기 울산본부, 울산 사회시민단체연합회, 울산ESG 실천본부 등이 15일 울산 중구 성남동 공영주차장 둔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정치인, 종교인,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집회 주최 측 추산 2만5천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 연단에 오른 강연자들은 주로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 불가피성, 구속 과정의 불법ㆍ부당, 헌법재판소의 졸속ㆍ편향 재판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 갔다. 이날 강연에는 종교계에서 나라 사랑 울산본부 권영익 목사, 여권에선 국민의힘 김기현ㆍ나경원ㆍ윤상현ㆍ김민전ㆍ박성민 의원과 박맹우 전 울산시장 등이 참여했고 학계에선 헌법학자 이호선 국민대 교수가 등단해 헌재의 편향성을 맹비난했다. 특히 이날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유동규 전 경기도 성남시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참석해 `이재명 구속`을 연호했다.  


이날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권영익 목사는 "대통령을 유배시킨 곳에서 울산이 횃불 되고 봉화 돼 탄핵의 강에서 대통령을 건저내자"며 `울산이 깨어 죽어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심장으로 분열히 일어서자"고 촉구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 구치소를 방문, 윤 대통령을 면회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앞으로 2년 반 더 대통령을 하지 않고 구속된다 해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말했다"며 "계엄령 선포는 대통령의 통치권에 속하고 민주당이 국정을 마비시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수밖에 없도록 원인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과 김민전 의원은 계엄령 선포의 합법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왜 모든 걸 걸고 비상계엄이란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지 여러분들은 잘 아시지 않느냐"며" 대통령 재임 32개월 동안 민주당은 탄핵 29번, 특검 23번, 입법 폭주 38회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게 아니라 망할까 봐 국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다"며"헌번 77조 1항에 대통령 계엄 선포권이 명시돼 있고 없는 권한을 행사한 게 아니라 헙법에 명시된 것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 늦게 도착, 연단에 오른 나경원 의원은 "4년 쉬었다가 국회에 들어와 보니 국회가 민주당 하명 입법부, 본 회의장은 민주당 의원 총회장이 돼 있더라"며 "그들의 대선 불복, 조기 탄핵의 목적은 오로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있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연단에 오른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이재명 그 사람은 지금 감옥에 가 있어야 하는데 펄펄 살아서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자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애썼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고 "억울하고 분하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헌법학자 이호선 국민대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 절차 과정의 편향성과 불법ㆍ부당을 지적하며 "판사들이 판결로 말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이념, 자기가 추구하는 욕심에 따라 판결하고 어느 판사에게 가면 어떤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된다면 사법부의 존재 이유가 없다"며 "원로 헌법학자 허영 교수가 `이번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판단이 잘못되면 헌재가 가루가 돼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유동규 전 성남시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판에 집중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구속, 윤석열 석방`을 연호한 뒤 "대통령이 무슨 죄가 있어 저 감옥 안에 있느나"며 "문형배 헌재 재판관 집 앞에 가서 동네 주민들에게 문 재판관이 그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즉각퇴진 울산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4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울산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시민대회 슬로건은 `윤석열 파면, 내란종식, 국민의힘 해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