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래전에 읽은 소설입니다만
이문열작가의 "익명의 섬"이라는 작품이 있었지요.
이문열하면 두드러기반응을 보이실분도 계시리라 짐작되지만
뭐 그런얘기 아니니깐 안심하시구요,
줄거리는 눈치채셨겠지만 이시대에 익명으로 산다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허위의 도덕이나 순결의식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수 있을것인가 하는 뭐 그런 대강의 주제로부터
시작해서 익명의 그늘뒤에 숨어 행하는 위악에 대해서도
한번 건드려본 그런 줄거리였습지요.
지난 일년간 아침에 우리카페를 열어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었지요.
오늘은 대구출장이 잡혀있어 매우 바빴지만 생략하고 넘어갈순 없었지요.
말이나와서 말인데 요즈음 우리카페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리하여 슬슬 둘러보고있던차에
우리 서미영 신임기록팀장님께서 올리신 윗글을 보게되었죠.
"역시 열심히 하시는군...정말 잘 뽑은 기록팀장님이야..."하고
막 칭찬을 하려던 찰나...
다음의 글이 제눈으로 파고들어와 뇌수를 뒤흔들고 지나가며 아울러 달팽이관과
침샘을 파괴하고 안구돌출과 안면근육마비를 결과케하였습니다.
<차석하신 분(3회): 뜻밖의 인물이셔서 특별히 공지합니다. 앞으로 남은 주도 계속 참석하시면 상품에 도전이 가능하시겠습니다.
민남기 (월달, 목달, 토달) >
"우리카페는 이런바 닉네임 즉 익명의 클럽이 아니라 실명제다.
그러면 민남기는 누구일까? 뜻밖의 인물 민남기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적어도 가공인물임은 확실한데 왜이런 트릭을 기록팀장님께선 쓰셨을까?
실수일까? 적어도 그동안 지켜봐온 기록팀장님의 영민함과 꼼꼼함으로 미루어
실수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면 김호진총무의 말대로 숨은그림찾기? 우리가 알라가?"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기야 표를 뽑아야하는 톨게이트입구에서
돈을내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동안 나는 나의 정체성을 찾아 많이도 방황하였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이사회에서 차라리 익명으로 살고싶었다.
민남기는 가공인물이며 익명이다.
그러나 익명같은 실명이다. 그것도 3행시로 이루어진 이름...
어떻게 기록팀장님이 나의 비밀을 알게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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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경식이 남:남자라고? 기:기가차서...
추신:조금전 기록팀장님이 전화주셨는데 민남기씨는 미국체류중 알게된
이웃집 아저씨였다고합니다. 결국 착각에 의한 오기였다고 합니다.
이거 원 싱겁기는...
첫댓글소녀(?), 막중한 죄를 지었나이다. 통촉하시옵소서! 민비때문에... 스스로를 벌로 다스리겠습니다. 그런데 밤을 꼬박 세웠더니(그것도 부들부들 떨며)이제 뜨네요? 나 실은 고생 많았다우!! 그 삼행시 짓느라. 햐! 맞히시네(단 남녀 교체시) Ultra my mind! 울트라 뛰세요-오!!!
첫댓글 소녀(?), 막중한 죄를 지었나이다. 통촉하시옵소서! 민비때문에... 스스로를 벌로 다스리겠습니다. 그런데 밤을 꼬박 세웠더니(그것도 부들부들 떨며)이제 뜨네요? 나 실은 고생 많았다우!! 그 삼행시 짓느라. 햐! 맞히시네(단 남녀 교체시) Ultra my mind! 울트라 뛰세요-오!!!
'남기'란 이름도 꽤 괜찮네요. 濫技.. 남기 민경식 先生!
또다른 익명을 하나 발견했읍니다. 출장....이제는ktx가 생겨 서울까지도 외근입니다 출장과외근의 실질적 차이/출장은 퇴근을 집으로 외근은 회사로 복귀하지요. 20여년 외근 다녀본 경험으로.........
날개 떨어진적 옛날인데,'민'이라 아니하고 "남기"까지 부쳤는데 뭐가 불만.....허고 춘마조직위가 "차"많이 준비해둔다합디다.
푸하하하~~~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항변의 필력이다. 필화사건 이후 강적을 만난 것 같수! 서선배님께서도 대단하십니다. 이웃집아저씨(일명 "옆집남자")의 존재를 대담히 밝히시다니요? 이 또한 트릭? 그렇다면 허교수님이 무서운가 민후배에게 실수한게 무서운가?
으음~ 이거 두 세번은 읽어야 이해를 하겠는데, 이거 바빠서 ... 수준을 좀 낮춥시다. 게다가 김 사장님은 멋진 호(당호 혹은 명호)까지 지어주시고... 그리고 오늘부터 전 카페에 들어왔으면서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눈팅'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