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 ♡
세월이 변해도 우리의 모습이 변해도
영혼의 마음으로 머물 수 있는 그대와 나였음 좋겠습니다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으로
누가 되지 않는 만남으로 뒤돌아서도 언제나 풋풋한 미소가 어리는 그대와 나였음 좋겠습니다
언제나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그리움으로 남겨지는 우리의 만남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겠습니다
우리의 만남엔 상처가 남지 않고 늘 생각케하고 은은한 향이 풍기길 기원 해 봅니다
" 사랑합니다 "
" 고맙습니다 "
" 감사합니다 "
-좋은 글에서 -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편지 /어니언스
https://www.youtube.com/watch?v=WGvyL3doFSI&list=RDWGvyL3doFSI&start_radio=1
한낮
비 온다던 예보 사라지고
바람 한점 까딱 않는다
올핸
가뭄이 심해지려나?
스트레칭 하고 일어나니 4시가 못되었다
어제 저녁 일찍부터 잠을 푹 자서인지 컨디션이 괜찮다
일기 마무리 해 톡을 보내는데 다섯시전이라 좀 미안
톡소리에 잠을 깬 지인들도 있겠다
걸으려 나간다니 오늘은 집사람이 따라 가겠다고
조양둑길로 나서니 전봇줄에 까치 몇 마리가 앉아 지저귄다
마치 무슨 회의라도 하는 듯
모들이 제법 컸다
아주 파랗게 잘 자라고 있다
집사람이 세멘길을 걸으니 무릎이 아프단다
지금은 시골의 둑길도 모두 세멘으로 포장되어 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길을 걸으면 무릎에 충격을 크게 느낀다
자긴 그래서 파크장 잔디밭 걷는게 좋단다
난 파크볼을 잘 치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걷는게 좋겠다
덕실교까지 걷고 공터에서 체조한 뒤 집에 오니 여섯시반이 넘었다
수박에 물을 주었다
노열동생이 매일 물을 주어야 수박이 커진다해서 정성 들여 준다
지금 주먹만한게 11개 달렸는데 또 꽃피어 열매를 맺고 있다
이럼 꽤나 수박이 열릴 것같다
들깨밭에도 물을 주었다
아직까진 잘 살고 있는 것같은데 넘 비가 오지 않으니 앞으로 괜찮을지 모르겠다
동물 모이 챙겨 주었다
닭장 그물망으로 옮긴 병아리 다섯 마리가 우장을 쓰고 있다
재봉동생에게 알 잘 낳는 레그혼 알을 얻어 부화시킨건데 모두 그 병아리만 우장을 썼다
레그혼은 병에 더 취약한 걸까?
저 녀석들을 따로 분리시켜야할까?
모르겠다
그냥 두고 지켜보기로
건강한 녀석들과 있으면 살아날지도 모르겠다
집에 올라오니 여덟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어제 가져온 청둥오리탕에 말아 한그릇 허겁지겁
어제 저녁을 먹지 않아 배가 잔뜩 고파 게눈 감추듯 한그릇 때려치웠다
혈압약 지으러 성심의원으로
성심의원에 가서 돈버짐이 심하다며 보여주니 일주일에 한번씩 먹는 피부약을 처방해주며 이건 혈압약과 같이 처방할 수 없으니 혈압약은 내일 처방받으러 나오란다
내일 또 한번 나와야겠다
집사람은 큰처형과 작은 마늘을 까서 꿀마늘을 만든다
깐 마늘을 깨끗이 씻어 찜기에 살짝 찐 뒤 대충 찍어 꿀과 섞으면 꿀마늘이 된다고
찌지 않는 생마늘을 찌어 꿀에 섞으면 숙성이 되어야 먹을 수 있지만 찐마늘은 바로 먹을 수가 있다
만들어서 큰애에게 한병 가져다 주어야겠다고
자주 피로를 느끼니 이런거라도 해다 주어야겠단다
꿀마늘은 피로회복에 좋으니 꾸준히 먹으면 좋겠지
인경 엄마 전화
정서방이랑 집에 오고 있다고
내가 화장실 손잡이가 고장 났다며 고쳐달라 했더니 오고 있나보다
잠시 기다리니 정서방이 왔다
화장실 손잡이를 떼어 내보니 안에 부속이 모두 망가져 있다
안에 부속이 주석으로 된 것 같은데 그게 깨져버리다니 참
집을 지은지가 10여년이 넘으니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시작
언제 집 내부를 전체적으로 손을 보아야할 것같다
새로 사 온 손잡이를 끼워 고정시켜 준다
나사못을 뺀 자리에 이쑤시개를 박아 끝을 자른다
그 자리에 다시 박으려면 헐렁해져 박기 어렵지만 나무이쑤시개를 쑤셔 넣고 나사못을 조이면 단단하단다
이도 하나의 생활의 지혜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와서 고쳐준 매제가 고맙다
형제니까 이렇게 해줄 수 있는거지
점심이나 먹고 가라니 큰형님께서 광주 나갈 일 있다 했다며 모시고 가야하니 바로가겠다고
다음에 와서 식사하자고
누워 있으니 잠 만 필필
일어나 활동하기가 싫다
넘 더워 안되겠어 선풍기를 가져다 틀었다
한낮이 되니 꽤나 덥다
오늘은 소나기 예보있던데 사라져 버렸다
비 한바탕 내리면 좋을 건데...
집사람이 감자 넣어 병치조림을 맛있게 했다
갓지은 밥에다 먹으니 참 맛있다
집사람은 파크볼 치고 오겠다며 나간다
난 또 침대에 누워 딩굴거렸다
일어나니 세시가 넘었다
계속 누워 있기만 그렇다
아직은 덥지만 나가서 땀한바탕 흘려도 좋겠다
땀흘리고 난 뒤 막걸리 한잔 하려고 안주를 준비
돼지뒷다리살을 먹기 좋게 잘라 고추장 간장 양파 마늘 새우젓 설탕 키위등을 넣어 주물러 놓았다
일 끝나고 볶아서 막걸리 한잔 하면 좋겠다
집사람에게 전화
오면서 황칠 엑기스 한병 사오라 말하려는데 받질 않는다
지인들과 넘 재미있게 파크볼 치나보다
자동전정가위와 기계톱을 가지고 닭장으로
닭장 아래에 매실나무가 있다
그 주위의 잡목을 베어주면 좋겠다
떨어진 매실을 주웠다
꿀병 하나 매실청 담을 수 있겠다
이걸 담아 두었다가 내년에 걸러 닭에게 먹여야겠다
닭들이 효소물을 마시면 훨씬 건강하다
매실을 줍고 기계톱으로 매실나무 좌우에 있는 두릅나무를 베었다
두릅나무가 매실보다 더 커 그 잎이 매실나무를 가려버려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어차피 두릅도 따먹기 어려워 모두 잘라 내고 옆에 있는 신우대는 자동전정가위로 잘랐다
자동전정가위는 위험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 사용했다
어제 쓰고 오늘도 썼더니 밧데리가 나가 듣질 않는다
다시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겠다
집사람 전화
무슨 일로 전화했냐길래 오면서 마트 들러 황칠엑기스 사오라니 마트를 지나 버렸단다
그럼 별 수 없지
내일 내가 나가 한병 사와야겠다
이왕이면 기러기 백숙을 맛있게 해서 큰처형 드려야겠다
예초기로 마당가 잔디를 베었다
잔디깎기 기계로 벨 수 없는 곳은 예초기로 베는게 좋다
집사람이 왔다
아래 밭에 내려가 들깨모 옮긴단다
참깨고랑 하나에 옮기지 않아 물을 후북히 주어 놓았다니 그곳에다 옮긴다고
난 어제 사 온 오이모를 텃밭 죽어버린 오이 옆에 옮겼다
지금 옮겨도 죽지만 않으면 가을까지 오이를 따 먹을 수 있다
옮기고 난 후 물을 후북히 주었다
집사람이 들깨모 옮기길래 가서 도와 주었다
혼자 하는 것보다 거들어 주면 힘이 덜 들겠지
금방 끝내 버리고 올라왔다
주물럭해 놓은 돼지고기를 볶았다
땀흘려 일했으니 막걸리 한잔으로 보상해야겠지
집사람도 들깨모 옮기고 뒷정리한 뒤 올라왔다
베란다에 상차렸다
제육볶음이 맛있다
뒷다릿살은 팍팍하지만 키위를 넣어서 그런지 먹기가 괜찮다
뒷다릿살은 철분이 많아 나이든 사람들에겐 아주 좋다고
난 그래서 간혹 사다 볶음해 먹는다
처형에게 요구르트 하나에 막걸리를 한모금 타 드렸더니 아주 맛있단다
노인들은 이렇게 한잔씩만 마시면 장에 참 좋다고 한다
난 간혹 과음해서 탈이지만 막걸리 한잔씩만 한다면 위와 장에 큰효과를 볼 수 있다고
큰처형께 옻물을 마셔도 옻타지 않냐고 물어보니 옻을 타지 않으신다고
그럼 내일 마른 옻과 음나무, 약초를 달여 기러기 백숙을 해드려야겠다
노인이라 넘 진하게 달이면 안되겠지
우리 마을은 산그림자에 갇혔지만
넘어가는 저녁놀이 앞 마을을 환하게 비춘다
저녁놀이 참 아름답듯
우리 황혼도 더 멋지게 장식해야하지 않을까?
술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들었다
소쩍소쩍
소쩍새 한 마리 날아와 울어댄다
님이여!
유월 마지막 날
한달 마무리 잘하시고 좋았던 일들만 기억 저편에 저장하시면서
오늘도 작은 안부라도 서로 물으며 마음 가득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