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2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 전년 대비 91% 상승
● 2018년 11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전년대비 73% 증가
● 배터리셀 가격 10% 상승 가능성은 긍정적
WHAT’S THE STORY
미국 12월 전기차 판매량 전년대비 91% 상승: 미국 시간 5일, InsideEV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49,900대로 전년 동월대비 9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미국 전기차 판매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월 판매규모에 해당된다. 2018년 미국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361,307대로 집계 되었으며, 이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판매량 기록 갱신은 테슬라 모델3에 기인한 바가 크다. Model 3는 한달동안 25,250대를 판매해 월 최고 판매량을 갱신하면서 판매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갔다. Model S와 X를 포함하면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은 193,477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인 199,826대에 버금가는 규모다. PHEV 차량에선 도요타의 Prius Prime이 누적 판매량 27,595대로 1위를 지켰다. 이는 PHEV 시장을 이끌었던 Chevy Volt가 2019년 3월 공식 생산 중단을 앞둔데 따른 효과도 있어 보인다.
11월 전세계 EV 판매량 전년대비 73% 증가: 지난달 28일 EV Sales Blog에 따르면 11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37,553대로 전년에 비해 73% 증가했다. 이로써 11월까지 전세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72만대를 넘어섰고, 신차 판매 대비 점유율은 2%선으로 추정된다. (동기간 전세계 신차 판매량은 8,426만대)
테슬라 모델3의 생산성 증대에 따른 판매 증가(11월 19,255대)가 글로벌 성장세에 기여했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테슬라 모델3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BAIC의 EC-Series(14,205대)와 닛산 Leaf(8,276대) 순이었다.
전기차 배터리셀 가격 10% 상승 가능성 이해하기: 6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셀 가격이 10% 안 팎 인상을 전제로 기존 계약 갱신 및 신규계약 논의 중인 것으로 기사화했다. 배터리셀 가격 상승은 당연 긍정적 이벤트다. 다만, 우리는 몇 가지 기사의 내용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첫째, 그동안 배터리셀 업체들은 고객사인 자동차 제조사와의 가격협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부 시장의 인식과는 배치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자동차 제조사로서는 그동안 양산 검증된 한정된 글로벌 셀 업체들을 가능한 빨리 선점하는게 중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원재료 가격변동에 따른 가격 전가가 가능하게 되었다. 2015년~2017년 배터리셀 원재료인 리튬과 코발트의 가격 급등으로 인한 양극재 재료 가격 상승과 배터리셀 제조사들의 원가상승은 불가피했었다. 하지만, Commodity가 아닌 안정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Customized 된 배터리셀을 공급받기 위해선 자동차 제조사들로서는 비용 상승분의 일정부분 흡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 전기차 가격 인하가 어렵게 되었다는 지적은 한편으론 맞고 다른 한편으로는 맞지 않다. 통상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양산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맺게 된 배터리 공급가격은 양산을 위한 원가 투입 시점과는 시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터리 셀 가격 상승이 프로젝트 계약 시점의 가격과 대비해 인하가 어렵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의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 계약 시점의 배터리 공급 가격은 통상 양산 프로젝트 전기간에 걸친 장기 평균 가격이며 2010년 이후 2017년까지 보여줬던 연간 15%의 배터리 팩 가격 하락추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캐파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에너지밀도 개선에 따른 kWh당 cost 인하 효과가 시간에 걸쳐 판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결론은 배터리셀 업체로서는 기존 불리한 판가계약이 개선됨과 동시에 2018년 내리 하락한 원재료 투입 부담이 감소함에 따라 단기간 손익 개선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급형 전기차 확대와 배터리 수혜 지속 - 2차전지 긍정적 투자의견 유지: 2019년 들어서 3 영업일 동안 한국 2차전지 밸류체인은 평균 6.5% 하락했다. 동기간 중국, 일본의 관련 주식들도 평균 1.7% 떨어지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2차전지 업체들에 대한 매도압박이 셌던 것이다. 하지만, 주요 전방산업인 전기차의 성장세는 오히려 시간을 거듭할 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들이 전기차 판매량과 맞물린 2차전지 업체들의 점유율 추정 데이터를 가지고 한국 셀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를 운운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셀 업체들이 뒤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각사들이 발표한 누적 수주 규모들을 참고할 만하다. 여기에 장기프로젝트가 아닌 단기 계약들의 경우 배터리 셀업체들의 공급가격 인상은 현실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 2차전지 산업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 투자의견 유지한다. SDI와 에코프로를 한국 2차전지 산업 내 셀 업체와 재료 업체 탑픽으로 각각 유지한다. 재료 밸류체인에서는 포스코켐텍, 부품주인 신흥에스이씨에는 차선호주다
삼성 장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