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흘리는 것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람이라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땀을 흘린다. 하지만 때로는 건강의 이상신호로 흘리는 땀도 있다.
손과발, 겨드랑이, 얼굴등 어느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땀이 나서 글씨를 쓸때 필기기구가 젖거나 땀 때문에 손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 발에 땀이 나서 샌들을 신을 때 미끄러지는 경우에도 다한증일 가능성이 크다.
다한증은 땀의 분비량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계의 이상으로 생긴다. 보통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이런 시기에는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다.
심한 다한증은 치료로 고려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로 잘 관리해서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한다. 독서나 차분한 음악감상, 명상 등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땀을 덜 흘리는 데 도움이 된다.
긴장을 완화시키는데는 대추차나, 꿀차, 기운을 보충하는 인삼차, 황기차, 오미자차도 수시로 마시면 좋다. 반면 커피, 홍차처럼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는 땀 분비량을 더 증가시키므로 삼간다. 고추, 후추 등의 자극적인 향신료 역시 신경계를 자극해 땀을 흘리게 만든다
평소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분비량이 많으므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정상적인 땀은 색깔이 없다. 하지만 땀의 색깔이 무색이다가 점차 색깔있는 땀으로 변할 때는 어딘가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나 과음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노르스름한 색을 띠는 땀이 흐른다. 혈액속에서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했을 때 나타난다. 결핵 환자의 경우에는 결핵약 때문에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땀을 분비하는 땀샘에는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싱 2가지 종류가 있다. 특히 아포크린샘이 많이 분포한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서 나오는 몸의 세균에 의해 부패되면서 색이 누렇게 변한다.
뿐만 아니라 분비 직후의 땀에서는 악취가 않나지만 땀이 세균에 의해 부패되면 고약한 냄새까지 난다. 특히 고기썩는것과 같은 노린내가 난다면 간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
땀이날때에 열이나고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게 좋다. 검사결과, 특별한 원인이 발견됐을 대에는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만약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속옷 색깔이 변할 정도로 누런 땀이 잘 난다면 목욕을 자주 하고 옷을 자주 갈아입는 등 청결에 신경을 쓴다. 소옷은 면소재를 입도록 한다.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심할때에는 털을 제거하고 로션이나 파우더 등을 사용한다. 데오데란트를 사용해도 효과를 볼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쓰면 피부에 자극을 줄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기름진 음식, 과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고기나 생선, 달걀을 많이 먹어도 땀에서 고약한 냄새가 날 수있다.
잠잘때 식은땀을 잘 흘리다거나 식사를 하는 내내 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좀 불편할 뿐 큰 이상은 없다고 생각할 지 모르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런 땀도 증상이 심할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밤에 잠자리에서 베개를 흠뻑 적실 정도로 땀을 흘리면 몸이 허약하고 특히 신장 기능이 나쁜지 봐야 한다. 주로 잦은 야근으로 잠이 부족하거나 신경인 안정되지 않으면 땀샘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량이 늘어 잠을 잘때도 많이 땀을 흘린다.
뜨거운 국이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비 오듯 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현상을 "미각다한증"이라고 하는데 위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땀이다. 평소 맵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음주가 잦은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많은 편이다.
잠잘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과로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몸의 기운을 안정시키는 당귀차, 둥굴레차, 산수유차 닽은 건강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는 전복죽을 권할 만하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은 피해야 한다.
식사중에 땀이 많이 난다면 위의 열을 내리는 데 효적이다. 녹차를 자주 마시고 위를 자극하는 커피나 청량음료는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