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성모성지는 병인년(1866년) 대박해 때 이름 없이 치명하신 많은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순교성지이며, 1991년 10월 7일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고, 한국 천주 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성모성지로 공식 선포된 곳이다.
남양 성지는 우리 나라 유일의 성모 성지이다. 원래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무명의 신앙 선조들이 순교한 순교 성지인 남양 성지는 91년 10월 7일 정식으로 성모님께 봉헌됨으로써 한국 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로 선포됐다.
성모 성지란 교회가 공식적으로 성모 성지로 선포한 곳을 의미한다. 현재 전 세계에 1천7백29곳이 있는데 그중 성모가 발현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두 곳,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한 곳이 있고, 베트남에는 네 곳, 필리핀과 인도에는 여섯 곳이 각각 있다.
남양 성지는 성모 성지로 선포된 후 지속적인 기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묵주의 기도 고리 운동은 현재 수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매일 자신이 약속한 시간에 15분간 5단을 바침으로써 24시간 내내 묵주의 기도가 이어지게 하고 있다.
또 1년에 두 차례씩 실시되는 피크로스(PICROS) 운동은 며칠 동안 도보 성지 순례를 하면서 끊임없이 묵주의 기도를 함으로써 희생과 고통을 봉헌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낙태죄를 속죄하기 위한 기도 모임을 매주 토요일마다 마련하고 있다.
남양 지역은 지리적으로 서해안의 군사적 요충지의 위치를 갖고 중국과의 연락이 용이하기 때문에 조선시대에 많은 교인들이 찾아 들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남양과 이웃해서 백학 교우촌이 있던 것도 이곳이 순교지가 된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옹기를 구워 팔던 백학 교우촌에서는 지금도 가마터와 그릇 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 교우촌은 왕림과 큰 들판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안양 수리산, 양지 골배마실, 안성 미리내, 진천 배티, 걸매리(현 충청남도 아산시 걸매리) 등과 걸어서 하루 거리에 위치해 박해 당시 쉽게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조선조 때 남양은 도호부가 있던 곳으로 지금의 남양성모 성지 자리는 병인년 대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붙들려와 남양 옥에 갇혀서 갖은 고문과 매 질로 배교를 강요당하고, 배교하지 않을 경우 처형 당했던 장소이다.
치명일기와 증언록에는 남양의 순교자들로 충청도 내포 사람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부부, 용인 덧옥 돌 사람 정 필립보, 수원 걸매리 사람 김홍서 토마 네 분의 이름만이 기록되어 전하고 있지만, 다음의 몇 가지 사실들로 미루어 더 많은 신자들이 남양에서 순교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첫째, 한국 최초의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중국 마카오에서 공부하다가 열병으로 숨진 최방제 신학생 이 남양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둘째, 한국 최초의 영세자 이승훈의 손자인 이재의는 앵베르 범 주교에 의해 국내파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김대건 신부보다 더 먼저 서품 될 수 있었으나, 앵베르 범 주교가 순교함으로써 서품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김대건 부제가 입국했을 때 김대건 부제를 도왔고, 쪽배를 타고 상해로 함께 건너가 김가항 성당에서 김대건 신부의 역사적인 서품식에 참석하였다.
그 후, 이재의는 김대건 신부를 모시고 다시 입국하여 1846년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다음에도 여러 방면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전교에 힘쓰다가 1868년 외국인 주교와 김대건 신부의 국내 인도를 도왔다는 죄로 체포되어 61세로 서소문 밖에서 참수 치명 당했는데, 이런 이재의 순교자가 성장한 곳도 바로 남양 인근의 백학 교우촌이었다.
셋째, 황사영의 전교로 입교하여 주문모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제관득도 남양 구포의 조카 집에서 숨어 지내다가 1801년 5월에 체포되어 1803년에 순교했다. 1950년대 초 까지 비봉면 쌍학 벌말에 칠헌제씨가 모여 살았던 집성촌이 있었고, 그들 가운데 천주교 신자들이 있었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넷째, 남양은 지리적으로 신앙 활동이 자유로웠던 중국과의 연락이 용이한 서해안에 위치해 있었고, 주변에 백학과 활초리 등 교우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상의 사실들로 미루어 남양에 일찍부터 신앙이 전파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고, 조선조 당시 이곳에는 많은 천주교인들이 살았거나 드나들었을 것이다.
또한 남양 포졸들이 멀리 충청도에까지 가서 신자들을 붙잡아다 처형했던 것으로 보아 기록에 남아있지 않지만, 분명 많은 신자들이 남양에서 처형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남양 순교자들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없 는 이유는 아마도 남양에서 치명한 대부분의 순교자들이 신분이 낮고, 정식 재판을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성지를 들어서는 순례자는 마치 성모님의 품에 안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성지의 양편과 뒤쪽으로 구릉처럼 나즈막한 동산들이 성지를 감싸 안듯이 둘러싸고 있고 그 안으로 성지가 들어앉아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둔덕을 지나가면 눈에 확 들어오는 '로사리오 성모님의 동산'은 남양 성지의 자랑이다. 원형으로 펼쳐진 성지 전체가 하나의 묵주로 꾸며져 있는데 대형 십자 고상과 성모상을 비롯해 어른 둘이 팔을 펼쳐야 겨우 안을 수 있는 커다란 돌들로 묵주알을 만들어 놓았다.
최근 일간 내 내 크리스마스와 연말과 그리고 남쪽에 상상외로 폭설이 내린까닭에, 또 연초부터 갑자기 일의 환경이 바뀌어 버린 탓에 얼마전,수리산 성지엘 다녀온것을 제외하곤 바깥바람 쐬기가 쉽지 않았었다.
마침 오늘 이주만에 찿아온 주말과 휴일을 어찌보낼까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 첫날은 남양성모성지로 정했다. 봄 여름 가을 엔 무척 화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성지 이지만 지금처럼 겨울엔, 마치 순례자들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오롯한 순례에 임하라는 말씀을 하시기라도 하듯이 조용하고 쓸쓸하기까지 하다.
여기저기 봄맞이 단장을 하는 공사용 자재들이 쌓여있고... 입구에 들어서서 조금 오르니 그곳 신부님은 공사 인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간을 보니 10시 ...11시에 미사가 있으니.. 묵주기도길과 새로 단장한 십자가의 길을 걷고 나니..미사시간이 임박해 오다...온전한 신뢰심을 갖고 성모님께 의탁 하라는 강론 말씀을 듣고...우리 모든 가정의 성화와 우리구역 소공동체가 보다 더 활성화가 될수 있도록 기운좀 불어 넣어 주십사는 말씀과 **님과 그곳 울타리 안에서 함께하는 기도 동지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평화를 내려주십사는 말씀을 함께 올렸다.
2004년 8월14일 디모테오 형제와 국지성 소나기를 맞으며 길을 헤매다 겨우 이곳을 처음 찿은 이후로 오늘이 다섯번째다. 참 시간이 빠르게 흐름을 느끼며...
미사후 성지 이쪽저쪽을 묵상겸 돌아다닌후에 성지를 출발 하려는데 지역 형제회장을 맡고있는 황베드로 형제가 얼굴좀 보자는 전화를 한다. 오늘 본당 봉사자들 전체 피정에 가야하지 않느냐 하니...얼굴을 보고 나서 가도 된단다..
내 얼굴 봐봐야 그 얼굴에 햇살(?)일텐데.. 며칠전 형제회 모임때 같이 가도 된다 하길래 대답을 하지 않았다.마침 피정이 있는 오늘은 이틀간을 오롯이 쉬는 시간이기에 가볼만도 한데, 본당 봉사자들만 가는곳인데 뭘..하는 마음과 피정을하는 인원이 250여명이나 되는턱에 그냥 나중에 그런 기회가 또 오리라 생각하여..가지 않겠노라 대답을 하고는 성지순례 쪽으로 가닥을 잡아놓은 터였다.
물론 그것은 나중에 가봐야 할일이지만서도 지금 같애선 조만간에라도 본당일에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는 그런 환경이 나에게 주어질 여지는 아직까지 보이질 않는다. 연초 신년 미사에서 나는 "올해도 변함없이 성지순례의 여정을 허락해 주십사" 하는 기도를 올렸다.
눈을떠도 보지못하고 들어도 듣지못하는 우매함을 용서해 주시고, 그리고 언젠가는 오늘 제1독서의 성서 말씀(1사무3,3 - 17-20) 처럼 내게도, 사무엘을 야훼 하느님이 부르셨을때,사무엘은 야훼여 말씀 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던 것처럼 내게도 당신께서 하시는 말씀을 곧바로 알아들을수있는 은총을 받을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출처: paxkorea.co.kr
첫댓글 찬미예수님~!저도 오래전에 남양성모성지를 몇 번 다녀왔습니다.어느땐가는 견진 대모님이 아니가셨다기에 다른 분들과 함께 모시고 갔었는데..미사 중에 강론과 기도를 통해서..회개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지요..이렇게 상세히 올려주시니 참! 감사합니다.남양성모성지를 다시 가게 될때는 감동이 더하겠죠
성모님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계시는 예수님께..."야훼여 말씀 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던 것처럼 내게도 당신께서 하시는 말씀을 곧바로 알아들을수있는 은총을.."청하는 형제님의 기도가 머쟎은 날에 이루어지기를!잠시 머물며 화살기도 올리고 갑니다.성지순례를 통하여 큰 기쁨의 시간이 되시기를~아멘!
앗!참...세번째 사진인 성모님 앞에 있는...'주님 영원한 물을 내게 주소서' 라는 부분이 눈에 띄네요.^ ^/[영어와 앗!나]네 집 대문에 걸렸거든요..하하, 눈이 보배지요..왔다리갔다리하다보니 바로 그 사진이라서 이렇게 남기고 갑니다.주님,저희 모두에게 영원한 생수를 넘치게 채워주소서! 사마리아여인처럼 빌고갑니다
나의 해답을 여기서 찾는군요. 하느님! 성모님!한국순교성인들이시여!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나의 수호천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