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어
■ 기획의도
2년 후에… 난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그 상상은 날 매우 즐겁게 합니다.
연극<복어>는 꿈과 희망, 그리고 현실을 그린 작품으로, “안녕, 모스크바”를 통해 사실적 묘사와 깊은 감동으로 연극계의 주목을 받은 극단 지구연극연구소의 2006년 신작이다.
주인공 복사장이 집단의 강압적 폭력에 의해 원하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몰락해 간다는 어두운 내용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밝고 코믹스럽게 풀어낸다.
고통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희망들. 현실을 살며 잊어버렸던 2년 전, 혹은 더 이전에 꿈꿔왔던 우리가 스스로 그린 그 '희망'의 모습을 이 공연을 통해 다시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작품개요
해학적인 웃음 속에 드러나는 인생의 깊은 슬픔
기차역의 어두컴컴한 지하 보일러실. 여기저기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완전한 자유를 외치며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을 선포한다.
극 속에서 희화화해서 보여지는 공화국 중심인물들(왕초일당)의 관계나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사투리와 일당의 모자란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자칫 비참하고, 어둡고, 비극적일 수 있는 이 극의 분위기를 코믹하면서도 부드럽게 만든다.
이를 통해 우리는 웃음 속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인생의 깊은 슬픔을 찾아내고, 어찌할 수 없는 그들의 괴로움을 만나게 된다.
극 속에서 찾아내는 현재 우리 삶의 모습
극 속 인물들의 삶은 망가져가는 삶이다. 가난과 무지, 그리고 인간의 인간에 대한 악의가 그들의 삶을 망가뜨리는 주된 이유이고, 거기에 ‘완전한 자유’를 외치는 지배층의 탄압이 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결국 그것은 그들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되고 만다. 그로인해 나약해진 몸과 마음은 2년 전 자신이 그렸던 희망적 모습은 다 잊어버리고, 남아있던 양심마저 죽이게 된다.
이처럼 이 공연에서는 인물들이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산다. 희망적인 모습을 상상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때로는 자신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로 좌절을 겪고,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되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지극히 평범한, 누구나 겪는 이야기이며, 현재 우리의 삶과도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세금도, 의무도 필요 없는 자유로운 그들만의 세상에서 조차도 나타나는 삶의 그늘진 부분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부패의 실상. 그 무지와 기만으로 가득한 고통의 삶 속에서 우리는 삶의 보편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사람들은 많은 일들을 겪으며 울고, 웃는다. 조금은 힘든 삶 속에서도 끝까지 꺼지지 않는 ‘희망’이라는 단어는 그 힘든 삶을 잠시나마 잊게 할 것이며, 이 공연은 그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슴 속 깊이 새기게 할 것이다.
■ 줄거리
2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
2년 후 허름한 보일러실. 여기저기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완전한 자유를 외치며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을 선포한다. 시민들은 이들을 내쫓기 위해 시장과 서장 앞으로 탄원서를 보내고, 이에 경찰들은 그들의 동태를 살피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때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골룸’이라는 공화국 사람이 절도혐의로 경찰에게 붙잡히고 ‘골룸’은 조사받는 중 도망쳐 기회만 엿보고 있던 경찰은 군인을 동원하여 침입한다. 그러나 행동대장인 ‘슈렉’과 ‘왕구라’는 ‘왕초’의 애인 ‘여왕벌’을 인질로 잡고 위협해 경찰은 잠시 물러나 동향을 살핀다.
공화국 사람들은 ‘신천지공화국’을 지킬 방법을 고민하다 단식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단식투쟁을 할 사람을 찾는다.
‘뽁사장’은 잘나가던 복요리전문점 사장이었는데, 복어를 먹은 손님의 죽음으로 가게는 망하고, 2년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들어간다. 옥살이를 마치고 나오자 부인은 딸을 데리고 도망간 상태이고 빚쟁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이곳에 들어오게 된다. 이러한 사연을 알고 있는 ‘왕구라’는 단식투쟁을 할 사람으로 ‘뽁사장’을 지목하고, ‘뽁사장’은 처음에 거절하다가 강압에 못 이겨 밤에 몰래 한 끼 식사는 챙겨주겠다는 조건으로 단식을 시작하게 된다. ‘뽁사장’은 ‘왕초’가 정한 하루 분량의 식사를 갖다 주는 ‘여왕벌’과 친해지게 되고, ‘여왕벌’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해주어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단식투쟁을 한지 한달이 되도록 언론은 아무 관심도 없고, 오히려 경찰은 훈련까지 준비하며 대기하고 있다. 이에 ‘왕초’는 더 확실한 계획을 세우기로 하는데...
■ 작가 / 김태수
1984년 KBS방송작가로 시작하여 ‘86년 대전일보 희곡<파멸>로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그 후 ‘95에 <베아트리체는 순수의 시대로 떠났다>로 연극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3권의 희곡집과 연극, 뮤지컬, 악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희곡을 집필하고,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이 보인다>등 서민극시리즈로 널리 알려졌으며, 각종 희곡 공모에 당선. ‘옥랑 희곡상’ 및 ‘2005년 동리문학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희곡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 대전 출생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극작 및 연출 전공.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 대학원 PR 광고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문예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수학.
현,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국 희곡작가협회 회원
* 정통극-
<베아트리체는 순수의 시대로 떠났다> (95' 서울 연극제 공식 초청작)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한국연극협회 96' 연극베스트 5)
<땅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연극협회 작품상)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비오는 날의 축제> (97' 서울세계연극제 출품작)
<해가 지면 달이 뜨고> (거창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
<코메디 클럽에서 울다> (서울 국제연극제 참가작)
<연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서울 열목어><칼 이야기><홍어>
<꽃마차는 달려간다><나비는 천 년을 꿈꾼다><칼 맨><이구아나> 외
* 뮤지컬-
총체극 <효녀무사 바리공주> - (수원 화성 국제 연극제 공식 초청작)
sbs 어린이 창작 뮤지컬 <신밧드>, 뮤지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창작 뮤지컬 <탐풀즈>,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 그 외-
<여 로>, sbs악극 <단장의 미아리 고개>, sbs악극 <봄날은 간다>,
sbs악극 <카츄샤의 노래>, 마당극<별산대 놀이가 다 있네>, <동네방네 나팔 불고>
오페라<허난설헌의 불꽃 아리랑> 외
* 수상 및 당선 -
- 대전일보 신춘문예 희곡 <파멸> 당선
- 월간문학 <동리 문학상> 수상
- 옥랑 희곡상 수상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
- 2005년 의정부시 주최 희곡 대공모 당선 <꿈꾸는 섬>
- 2005년 거창국제연극제 세계초연 희곡 공모 당선 <그 여자의 바다>
■ 연출 / 차태호
서울시뮤지컬단 연출부에서 10년 간 활동하면서 30여편의 뮤지컬작업을 하였고, 그 후 2000년 극단 지구연극연구소를 창단. 매년 창작극을 올리며, 연극계에 주목을 받았다. 또한 <바냐아저씨><안녕모스크바>등 상설레퍼토리공연을 만듦으로써 국내의 각종 연극제 및 해외의 연극제에도 공식 초청받아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과 졸업
현 극단 지구연극연구소 대표
※ 작품연보
1992 극단신협 <사랑과 죽음이 만날 때>
1994 서울시뮤지컬단 <가스펠>
1996 서울시뮤지컬단 <넌센스>
1998 수레무대 <곰>
MBC 볼쇼이 아이스발레 무대연출
1999 극단동그라미 <환타스틱스>
2000 신춘단막선 <아이야 청산가자>
2001 신춘단막선 <낙원의길목에서>
국립극단 단원 워크샆 <저편서녁 >
지구연극연구소 <바냐아저씨>
2002 지구연극연구소 <바냐아저씨>
지구연극연구소 <오셀로&이아고>
서울시뮤지컬단 <웨스트사이드스토리> 협력연출
2004 지구연극연구소 <안녕,모스크바> 제작,예술감독
지구연극연구소 <사람은 무엇으로사는가?>
<바냐아저씨> (일본동경국제연극제 공식초청)
서울시 극단 MBC <말괄량이 삐삐>
2005 지구연극연구소 <안녕,모스크바> 예술감독
<사람은 무엇으로사는가?>
MBC 어린이뮤지컬 <헤라크라스>
PMC 뮤지컬 <호두까기인형>
외 다수
■ 극단소개
2000년 ‘살아있는 배우예술’을 목표로 극단 지구연극연구소가 창단된 후 매년 극단 연기자들의 앙상블과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통하여 6년 동안 22회의 공연을 올렸으며, 앞으로도 창작연극, 러시아연극, 어린이 연극 등의 상설레퍼토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2000년 극단 지구연극연구소 창단
창작극 강석현/작 <아이야 청산가자> 차태호/연출 2000년 문예회관 소극장
이미정/작 <낙원의길목에서> 김태훈/연출 2001년 문예회관 소극장
<꽃다방이야기> 2001년 오늘한강마녀
<낙원전야> 2002년 정보소극장
2004년 거창국제연극제
박청옥/작 <갱스터스파라다이스> 최원석/연출 2002년 거창국제연극제
국립 별오름 극장
번안극 <카르맨> 박찬진/연출 2001년 거창국제연극제
<푸네기골> 구정연/연출 2003 거창국제연극제
번역극 체홉 <바냐아저씨> 차태호/연출 2001년 국립 별오름극장
2002년 연강홀
2003년 정보소극장
2004년 국립별오름
일본 동경 아트스피어극장
세익스피어 <오셀로> 차태호/연출 2002년 국립 달오름극장
갈린 <안녕, 모스크바> 김태훈/연출 2004년 대학로극장
** 서울연극제 연출상, 연기상수상 2005년 아룽구지 / 블랙박스
어린이극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사는가?> 차태호/연출 2004년 대학로극장 /
세종문화회관컨벤션홀 |
첫댓글 와~ 6월까지 공연이라... 멋져요 ㅋㅋ 내용도 재미있을 거 같구 ㅋㅋ
와우와우와우~~~~~~~~~와우~~~~~유후~~~~~~~
저엉말...6월까지~~^^ 주원배우님 화이팅!!!!
주원이는 2차 팀으로 4월부터 공연한다는 소식....ㅠ.ㅠ
오호... 장호형도 나오는군... 힘내라, 힘!!! 화팅!!! ^^
지금 주원이 오빠 하고 계시답니다 ㅋㅋ
주원군은 3월12일까지 하고 다시 5월에 공연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