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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당찬 여주인공들
드라마들의 여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외유내강의 스타일이다.
겉으로는 여리게만 보이지만, 알고보면 당차고, 불의를 참지못하고, 조금은 푼수같으며, 인간미는 세계최고,
본의아니게 밀고땅기기를 주도하는 등.
다른듯해도 얘기하다보면 어느새 비슷비슷해지는 우리의 여주인공들.
01 . 내 이름은 김삼순 의 김삼순
삼순이라는 이름에 대한 슬픈 사연이 있는 국민언니 김삼순씨.
언니들은 죄다 이쁜이름인데 왜 자신만 삼순이냐며, 김희진으로 개명하겠다던 김삼순씨.
그러나 결국, 김삼순이라는 이름을 지켰지요.
드라마 초반에 자신이 만드는 디저트에 반지를 넣어주는데,
그 디저트를 받은 부부를 보면서, 저 여자는 무슨 복을 타고 났길래 저런 남자를 만났을까- 라고 부러워하죠.
그런데 알고보니, 그 남자는 자신의 애인과도 그 레스토랑에 왔었던 .
아주 파렴치한 놈이지요. 그걸 알고선 한마디만 하겠다는 삼순씨를 계속 말리는데,
그러다 결국 삼순씨 한마디 하러 그 자리로 들어가주시고,
정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시네요 . ^.^
며칠후, 그 남자가 다시 , 이번에는 내연녀와 함께 그 레스토랑, 그 자리에 앉아, 똑같은 방식으로 반지를 전해주는데,
이번에는 아내가 그 자리로 오게됩니다.
소변을 들이붓더니, 남편 지가 화내면서 나가버리고 (나한테 걸리면 넌 뒤졌어 - -)
그 장면을 보며, 와인과 함께 자신이 새로 만든 달콤쌉싸롬한 초콜렛을 전해주며, 그 여자를 달래지요.
저도 삼순언니한테 위로받고싶어요 < 응?
서른살 노처녀도 이렇게 사랑할수있다 ! 노처녀가 별거냐 ! 노처녀도 여자다 ! 전국의 노처녀분들이 삼순씨를 좋아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다른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그녀는 그렇게 예쁘지도, 어리지도 않지만,
드라마에서의 현진헌씨의 대사를 곱씹어보자면.
그녀는 자신의 일이 있고, 그 일을 열심히 하는 여자이며, 무엇보다도 주제파악을 잘 하는여자입니다.
말하는 걸 보면, 저사람참- 싶기도 한, 어쩔때는 정말 푼수같다. 란 생각이 들게하는 삼순씨.
그런 모습에서 우리는 그 해 그 드라마를 보며, 삼순이에게 열광했는지 모릅니다 ♡
02 . 궁 의 신채경
박소희 씨의 만화책 [궁]이 원작이었던 드라마. 궁.
만화책도 좋아했던 저로써는 드라마로 나온다기에 기대기대 /ㅅ /
거기에서 주지훈씨도 만나고, 그땐 참.. 애들이 책 여기저기에 주지훈 내남자 요런거 적어놓고 그랬는데 (웃음)
신채경은, 전형적인 여주인공이 아닌가 싶네요. 특히나 만화책에서는 더더욱 그렇지요.
여리디 여린 몸에, 얼굴의 반은 눈동자에, 저런 얼굴이 어디있나.
에휴 - 만화책에서나 있지.. 싶은 전형적 순정만화캐릭터<<아. 지금은 만화얘기가 아니니까,
윤은혜씨가 보여주었던 드라마속의 신채경은, 원작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
낙천적이고, 너무나도 명랑한 소녀. 순수하고 씩씩한 소녀.
그냥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한 소녀가 , 왕세자비가 되고, 빈궁이 되어 궁으로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온갖 사건들.
무심한 신이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람이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가슴아파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아프면서도 하는것이 사랑이니깐.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났지요, 입덧하면서 끝났던거같은데. 언제 일낸거냐고!!!!
궁s에서 원래 배우들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사실 드라마 궁은 처음부터 자세히 빠짐없이 본것이 아니라서, 이렇다 적을수가 없네요 ..
그치만 잠깐잠깐 봤어도 우리의 채경양이 얼마나 씩씩한 여주인공인지는 알수있었습니다
만화책은 아직 완결 안났는데.. 만화책도 어서 끝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ㅅ;
03 . 경성 스캔들 의 나여경
일단 그녀는 품위가 있고, 단아합니다. 신교육을 받았지만 여전히 흰 저고리에 검정색 치마를 고수하는 성격.
친일파를 굉장히 싫어하는 . 조선의 여자입니다 ^.^
보이는것과 다르게 그녀는 강하고, 강인하고, 고집쎈 여자입니다.
말도 똑소리나게 잘 하며, 게다가 옳은 소리만 골라서 하다니.. 그리고 한번 한말은 지킵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말빨하나 예술인 우리의 나여경씨 , 도도한 미까지 아주그냥 /ㅂ /
맨처음에 경성스캔들 시작했을때에는 솔직히 '재미있을까?'싶어서 안봤었는데,
애들이랑 만나기로해서 지하상가에서 기다리다가, 친구가 가져온 PMP에 담긴 드라마를 보며,
"재밌다, 이거 뭐야?" 그랬더니, 친구 하는말이 경성스캔들이랍니다.
꼬박꼬박 챙겨보거나, 본방사수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재방이 하면 재미나게 봤던 드라마 경성 스캔들.
조선의 마지막 여자 라고 비아냥 거리는 소리를 듣지만, 그래도 나는 그녀가 좋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그렇게 조선을 사랑하고 , 조선을 아끼는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거겠지요.
04 . 황진이 의 황진이
명월이 황진이. 기녀였던 현금이가 낳은 아이로 어쩔수없이 기녀의 인생을 살아야만 했던 명월이.
재주는 또 어찌나 많은지 , 글이면 글, 그림이면 그림, 춤이면 춤, 못하는 것이 없는 기녀입니다.
그래서일까, 다른 드라마같으면 한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남자는 적어도 두명정도인데,
명월이는 많은 남정네에게서 마음을 빼앗은여인입니다.
은호에게서 마음을 빼앗았고, 벽계수의 마음을 앗아갔고, 김정한의 마음도 가졌지요.
은호에게서 사랑이라는 것의 설레임을 알고, 그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아픈것인가도 알게되었습니다.
벽계수의 사랑은 오로지 주는 사랑이었지만, 그 사랑이 점점 집착으로 변해버려, 무서워지기까지했지요.
마지막인 김정한은 은호보다는 여유롭게 사랑할수있었지만, 벽계수처럼 돌진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세 남자 모두 황진이를 가질수없었지요.
황진이는 그런 여자입니다.
기녀이지만 함부로 자신을 내주지 않고, 약하지만 강하게, 부드럽지만 날카로울줄 아는 여자였습니다.
진정 춤을 사랑한 여인, 그래서 마지막에 그녀가 장터에서 춤을 출때.
그때야말로 그녀의 얼굴에 진정한 행복의 미소가 나온것같습니다.
(아, 저 세남자말고도 서경덕이나, 호위무사이생등, 더 있는듯 ?;)
05 . 커피프린스 1호점 의 고은찬
은찬적이다.은찬답다.은찬스럽다.은찬하다.
그 말의 뜻은 , 씩씩하다, 밝다, 착하다, 티없다, 맑다, 순수하다, 잘먹는다, 잘먹는다, 무지 잘먹는다, 엄청 잘먹는다.
정도랄까? ^.^
먹는것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하림이가 바닥에 던진 고기를 주워먹지를 않나,
불판에 스쳤다하면 다 익지 않았다고해도 그냥 먹지를 않나.
한밤에 치킨을 먹질않나, 아이스크림을 먹지를 않나.
그래놓고 살이안찌다니, 이런 부러운 유전자같으니!
커피프린스 1호점은 대박대박대박드라마였지요.
드라마를 하고 난 다음날이면 애들이 다 커프이야기밖에 안했습니다 하핫.
내 주위친구들이 다 그걸 봐서 그런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튼 나랑 얘기하면서 동시대의 다른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고은찬, 돈을 벌기위해 남자역도 스스럼없이 해내는 그녀를 보면서, 돈에 미친거아냐 -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그녀가 돈을 버는 이유는, 그녀 혼자 잘먹고 잘 살기위해서가 절대 아니라는것 !
아버님 없이 세여자만 사는 이 집 안에서, 그녀는 엄마에게도 동생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인것이지요.
궁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실력에, 풍부한 표정,
그리고 무엇보다. 고은찬 이라는 이미지가 윤은혜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것.
사실 궁에서의 윤은혜를 보자면 고은찬과 어울리지 않은데...
고은찬이 되려고 노력했을 윤은혜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요!.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도 은찬스럽다의 한 설명이 아닐까..
06 . 일지매 의 변은채
어렸을때부터 똘망똘망 당차고 사람 마음 헤아릴줄 아는 착한 아이이더니, 커서도 이렇게 심성고운 여인이 되다니,
도대체 어떻게 변식에게서 은채같은 아이가 나온걸까요, 미스테리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수 없어, 아니 변식아찌 안티까지는 아니지만, 솔직히 아저씨도 어떻게 내속에서 이런아이가 나왔냐며 놀랬잖아요 ;ㅅ ;
어렸을때에 자기의 오라비인 시완이가 겸이(일지매,용이)와 겸이의 아버지인 이원호에게 또박또박 말대답을 하며
선비를 망신시켰다느니 어쩌느니 하다가 겸이한테 한대 쳐맞고(잘했어!겸아!)
집에 가서는 다 큰 놈이 고자질을 하더니
자기 때문에 아버지는 똥매려운 강아지마냥 왔다갔다 하다가 사과하러가겠다고 나서는데 ,
개념은 개한테나 줘버리고 , 어디서 자존심만 쎄가지고 , 안가요안가요 똥고집으로 버티니,
아버지 변식 갑자기 마음을 바꿔 이번에는 은채를 꼬시는데,
요 이쁜 은채가 "아니예요 어머님 저라도 가도 괜찮다면 가서 제가 빌고오겠어요"
요렇게 이쁜말 골라서 하지뭡니까. 아놔 만약에 애낳으면 내 딸도 저랬으면 싶다. 내 유전자만 안받으면<..
(자꾸 말이 삼천포로 빠지네요,죄송..)
무튼 그렇게 가서 매화나무에서 겸이를 만나고 그렇게 겨우 5분? 10분? 봐놓고 첫 연정이라고 합니다만,
하긴 겸이같은 아이라면 첫연정 주고도 남지요 암요.
시간이 흘러 13년후, 은채는 여전히 아리땁고 당찬 여인으로 자라납니다.
얼자라고 구박만 받는 시후(차돌이)에게 단 한사람, 은채만이 따뜻하게 대해주지요.
그녀는 자신이 직접 여관을 짓는 일에도 참여를 하는데, 그 일에 참여하는 인부들은 하나같이 다들 힘없고 못사는 , 거지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따뜻하게 사람답게 대해주고, 그들이 화를입으면 자신이 더 슬퍼하고, 걱정해줍니다.
일지매가 나타나자, 양반집 여식임에도 , 일지매를 응원하더니, 나중에는 목숨도 구해주고, 입맞춤도 하더랬지요.
청에서 온 사신관의 아들 정치용(이던가..)이 양순이를 치고 도망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시위를 하자, 가담하더니, 양반집 여식이 이런곳에 왜 오냐며 비아냥 거리자 흙더미를 집어들어 옷에 묻힙니다.
나중에는 옷까지 바꿔입고 시위대와 함께있지요.
겨울엔 자신과 함께다니는 여종이 추울까봐 같은 여자의 몸이라며 그 아이를 가마에 태우고 자신은 걷기도 합니다.
또 말을 사고서도 가마를 타고 편히 가라고 권합니다. 자신은 말이 있다고.
말을 하면 할수록 변식씨의 유전자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한가득.
솔직히 말해. 정말 변식의 딸이 맞느냐.
+) 07.봉순이
봉순이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길래, 수정하면서 봉순이도 포스팅을 했습니다 ^.^
(저 사진은, 5화에서, 공갈아제 찾는 봉순이..ㅋㅋㅋ)
공갈아제의 양녀이며, 공갈아제와 일명 '부녀공갈사기단'으로 사기를 치며 살아갑니다.
공갈과는 매일 투닥거리며 사는데, 그래도 가장 믿고 의자하는 사람 역시 공갈아제입니다.
용이한테 사기를 치려다가 용이한테 확 걸리는 바람에 돈을 갚을때까지 인질로 잡혀있지요.
용이가 공갈아제를 사부 삼아서, 섬에 가서 훈련받는데,
마치 군대가서 고생하는 남자친구 만나러 가는 여자친구마냥 바리바리 먹을거 싸들고 찾아가서는,
아버지보다 용이 먼저 찾아가, 용이한테 맛있는거 먹이면서 공갈아제 혼내는모습 귀여워요ㅋㅋ
그리고, 공갈아제가 싸우는 법 안 알려줘서 용이 혼자 밤에 훈련하는데,
내가 한번 해줘? - 요러면서 둘이 싸울때 , ㅋㅋ
자기 몸 하나는 확실히 지킬줄 아는 여자!
난 그런여자가 좋더라~♬ <<응?
용이가 좋아하는 매화나무가 있는 그 집을 사려는데
그 댁 마님 (은채가 고모님- 이라고 하던데..) 암튼,그분이 집을 안팔죠,
그때, 매화나무를 뽑으려고 하는데 , 봉순이가 그 매화나무를 삽니다.
나중에 은채가 와서 둘이 얘기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뒤로 세발짝- 물러서 주십쇼 - 제꺼거든요 ~ ^.^
요러면서 웃는데 , 세상 다 가진것보다 그 매화나무 산게 더 기분좋을듯싶습니다^.^
나중에 양순이를 죽인 정치용(?)이를 잡으려고 뛰어가는데,
아니 어찌 말타고 가면서, 봉순이랑 거리가 격차가 안나는지 원....
봉순이 발이 빠른건지, 말이 느린건지.. (오빠는, 저게 드라마잖아- 라더군요)
그때 거기 앉아서 딱 맨앞에서 지키고 있는데, 멋있었습니다.
나중에 양순이 보내줄때 우는 모습은 가슴 뭉클했구요.
또 거기에서 용이가 가지고있던 범발톱노리개(맞죠?)를 주우면서
어렸을때 자신의 손을 꼭 잡아주었던 오라버니가 용이임을 알게됩니다.
음, 나중에 용이가 계약서 찢고, 돈 안갚아도 된다고 한뒤에,
봉순이가 기습키스 하잖아요 ? 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내심 봉순이가 용이랑 뽀뽀해서 기분좋았습니다 ㅋㅋ
용이가 일지매인걸 어찌어찌 알게되어(스토리가 너무 빨리지나갔어요 이때..)
궁에 들어가려는걸 도와주면서 문으로 당당히 들어가라고 뭐 만들어주잖아요 , <그거 뭐라고 불러야하나;
무튼 그거 만들어주는데, 아 이때쯤 되면 둘중에 하나는 자야되는데- 하고있는데
다음컷에서 봉순이 자고있고, ㅋㅋㅋㅋ
또 공갈아제가 봉순이의 친오빠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나중에 공갈아제 죽이려고 하는데, 그 때 공갈아제가 봉순이있는거 느끼고
가만히 죽으려고 눈 감았을때, 그 장면 너무 멋졌어요 ㅜㅜ
그치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마음아팠던 장면은
용이가 은채아씨 찾으러갈때였죠,
가면 죽일거라고, 가지말라고, 함께 떠나자던 약속하지않았냐고,
지금 가자고, 어머니 모셔올테니, 지금 떠나자고.
그 아가씨가 너한테 뭐야- 라고 했을때 용이가 가만히 심장에 손을 얹잖아요,
"그래..가라..
가 니심장 찾아와!"
...
"그럼..내 심장은...
내 심장은 두고가..."
마냥 강한 아이인줄 알았지만, 봉순이도 사랑앞에서는 눈물보이며 약해지는 여자입니다ㅜㅜ
나 이렇게 포스팅해본거 처음이야. (덜덜)
우와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렷는지. 벌써 새벽 1시 11분임..;ㅅ ;
사실 대장금이나 쾌걸춘향이나 마이걸등
하고싶은 드라마가 많았지만,
제대로 쓰지 못할것같아서 뺐다 ;
여기서 쓴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모두 당차다는것.
자신이 해야할 일과 하면 안되는 일을 확실히 구별할 줄 알고,
위험을 무릅쓰고 원하는 일을 이루어내기도 하고,
힘들어도 거기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좌절하지도 않고 극복하는 법을 아는 것.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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