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용지 규격 왜 황금비율도 아닌 297mm×210mm일까?
학교 알림장 등 공문서나 컴퓨터로 출력을 할 때 흔히 사용하는 용지(用紙)가 바로 A4용지다. 이 A4용지의 규격은 297mm×210mm로 길이가 29.7cm이고 폭이 21cm라는 의미다. 폭에 대한 길이의 비율은 1.414. 하지만 이 비율은 우리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황금비(1.618)도 아니고 300mm×200mm로 단순화하면 더 쉬울 텐데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졌을까. A4용지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자.
● 닮은꼴 돼야 종이 낭비 없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종이는 큰 규격의 전지(A0)를 절반으로 자르고 또다시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절반으로 자르다 보면 원래의 규격과 다른 모양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300mm×200mm인 종이를 절반으로 자르면 200mm×150mm로 만들어지는데 이 종이는 처음 종이에 비해 뭉툭해 보인다. 이런 종이를 이용하려면 일부를 잘라내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아까운 종이를 낭비하게 된다.
이 같은 종이 낭비를 줄이려면 절반으로 자르고 또다시 절반(折半)으로 자른 종이들이 처음 전지의 규격과 같으면 바람직하다. 아무리 잘라도 ‘닮은꼴 종이’가 되면 괜찮다는 얘기.
● A4는 종이 경제학의 산물
A4용지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율은 √2로 1.414는 근사값. A4용지의 전지인 A0의 규격은 1189mm×841mm인데 이를 세 번 자르면 A3, 네 번 자르면 A4 등 닮은꼴로 잘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