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부자되는 방법과
재물로 부자되는 방법은 의외로 너무나 같다.
그것은
얼마나 자기를 알고 또 얼마나 자기를 잘 제어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자신을 잘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재물로 부자가 될 수 있고,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마음의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이면서 담배 정도를 끊지 못하는 사람없고(일부러 피우는 분은 제외하고)
부자이면서 절약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깨달은 사람치고 게으른 사람이 없고,
깨달은 사람치고 가난한 사람이 없다.
모으면서 10년 돈 안쓰기 어렵고
깨닫고 10년을 한결 같기도 어렵다.
부자가 되려면 적어도 10년은,
굳게 뿌리박은 자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베르나르
* 다음 글의 발췌: 부자연구포럼 한동철님 글 www.bujaforum.com
사진 및 편집 : 베르나르. **당분간 사례추가작업이 계속됩니다.
정주영, 1915-2001, 현대그룹창업
한국 대표 부자 정주영의 특징
① 내 몸이 담보: 신용이 생명이라고 생각해 사소한 약속일지라도 철저하게 지킨다. 손해를 보더라도 신용은 지킨다. ② 검소 : 구두굽 갈며 20년 이상 신다. ③ 새벽형 인간 : 새벽 3시에 일어나 6시에 서울 계동사옥으로 출근했고 7시면 어김없이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④ 독특한 아이디어 ⑤ 목표를 정하고 신념 있게 밀어붙인다 :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주한 주베일 항만공사는 공사금액이 당시 우리나라 예산의 절반인 9억 3,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4,600억원). 세계건설업계에서「20세기 최대의 역사」로 불렀던 일감. 낙찰가가 공사규모에 비해 낮아 공기단축이 예산절감이란 사실을 결정한 정회장은 누구도 생각못한 무모한 계획을 수립했다. 그것은 모든 기자재와 콘크리트 슬래브를 울산 조선소에서 제작해 세계 최대 태풍권인 필리핀 해양을 지나 걸프만까지 대형 바지 선으로 운반하는 것이었다. 불가능을 넘어 무모한 일이었다. 그러나 19번에 걸쳐 이 거대한 바지선 운반작업은 시행됐고 성공했다.
> 부자되는 방법
전세계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창업"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창업을 우아하게 표현한 말)해서 부자가되는 비율이 전세계 부자의 90%이상이다. 나머지 방법들이 주식투자와 부동산투자이다. 다시 말해서, 전세계에서 부자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비즈니스이다.
누구에게 비즈니스를 할까? 돈 많은 사람 혹은 일반인. 돈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하면 일반인들을 상대로하는 것보다 수익면에서 최소 20배 이상을 올린다. 미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부자를 상대로 비즈니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부자라고하면 전부 부동산해서 벌었느니, 요새 장이 좋아서 주식했느니한다. 그런데 창업이라니? 우리 나라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은 10만명이 안된다. 2005년도에 부동산 종합과세의 대상이 7만명 밖에 안된다. 4800만 인구에 약 2500만 가구중에서 7만가구만이 대상이 되었다. 주식은? 주식을 10년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1-2% 정도이다. 미국에서 나온 통계로 주식을 10년해서 돈을 번 개인은 2%가 안된다. 우리 나라는 2%는 커녕 0.2% 정도된다.
부자에게 비즈니스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어떻게 할까? 몇가지 노우하우는 다음과 같다. (1) 부자를 찾아라. 어떻게 찾나? 부자는 주위에 많다. 그러나 안 보인다. 부자가 누구인가? 우리 나라 부자중의 60%이상이 자수성가형이고, 30%이상이 전문가형이다. 자수성가형이란 주위의 빵가게주인(빵집 다섯개이상), 노래방주인(노래방 3개이상), 술집주인(술집 서너개이상), 여관주인(대형여관 주인), 카센터주인(카센터 다섯개 가진사람)이 전부 부자다. 그냥 잠바입고 다니니 그냥 평범해 보이나 그들이 부자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변호사와 의사들이다. 고소득변호사나 의사가 부자이다.
(2) 부자와 친해져라. 부자와 밥먹고, 술마시고, 골프치고, 노래부르면 부자가 알아서 사준다. 그냥 쓸데없이 종신보험 하나? BMW 한개? 하면 안 팔린다. 그냥 놀고 고스톱치고 노래부르고 친해져라. 형제같이 친구같이 부자지간 같이 친해져라. 그러면 된다.
(3) 부자를 절대 실망시키지 말라. 부자는 힘(자신의 돈)을 가지고 있다. 부자는 거짓말을 싫어한다. 부자는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부자와 신뢰를 쌓기도 힘들지만 지속하는 것은 더윽 더 힘들다. 맨 처음에 부자와 친해지면(한 6개월 걸리면) 물건이 팔린다. 2월 5천짜리 자동차를 팔고 나면 그 다음에는 대충한다. 그냥 생일때 전화나하고, 년말에 문자나 보낸다. 팔기전에는 다가와서 온갖 아양을 다 떨더니, 팔고나면 딱 앃어. 자동차세일즈맨이 너 뿐이냐하는 것이 부자다. 30억짜리 아파트를 팔거나, 8천만원짜리 모피를 팔거나 100억짜리 배기량 12700cc의 자동차를 팔아도 마찬가지다. 한잔에 300만원짜리 양주를 팔거나, 80만원짜리 비싼 실크여성용 속옷을 팔아도 마찬가지다. 부자를 팔고나서 실망시키지 말라.
부자되고 싶으면 "지금 창업"하라. 사업자등록내고 그리고 부자를 상대로 제품을 만들고 시작해라. 한 6개월은 하나도 못팔고 부자만 몇십명 소개받아도 실망하지 마라. 그개 시작이다. 일년동안 하루에 20시간 이상씩 찾아다니면 부자가 몇백명 된다. 그중에서 막상 물건팔면 다섯명이 안산다. 그것이 시작이다. 부자를 상대로 비즈니스해서 돈 번 사람의 3가지 습관은 "부자는 주위에 널렸다." "부자는 애인보다 더 소중하게 다뤄라." "부자에게 싫은 소리 절대하지 마라."
명심하면 돈이 된다.
박천희, 원앤원(주)대표이사, 직장그만 두고 창업해서 부자된 케이스
원할머니보쌈, 그 할머니의 사위. 1984년 당시 잘 나가던 철강기업에 근무하던 박 사장. 잠시 장모님의 가게 일손을 도우겠다고 방문한 청계천 모퉁이의 작은 가게에서 보쌈과 인연을 맺었다. 보쌈과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되는 2005년 현재, 박 사장은 221여개의 건실한 가맹점을 거느린 보쌈계의 대부가 됐다. `원할머니보쌈`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회사가 아니다. 그 동안 박 사장이 일궈낸 맛, 생산주문가맹관리 시스템, 브랜드 파워, 정직한 경영철학 등의 노하우는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보쌈김치는 숙성김치와 달리 맛이 독특하고 영양가도 풍부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특히 신용이야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1965년 이래 장모님이 운영하고 있는 `할머니보쌈`집이 장사가 잘된다는 말은 아내로부터 들었을 때는 그저 하는 얘기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하루 퇴근길에 들러 손님들을 맞이하다 보니 한마디로 `사람들의 폭풍`이었다. 놀라움은 경탄으로 변했다. 잘 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며 “식당일 쯤이야”하던 박 사장은 84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뒀다. 88 서울올림픽 때 할머니보쌈 집은 여전히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관광객으로 온 외국인들은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을 찾아 다녔고 할머니보쌈집은 자연스레 유명해졌다. 특히 일본인들의 여행엔 단골 코스가 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좋아할 것만은 아니었다. `할머니`가 보통 명사인 탓으로 이를 도용한 식당들이 여기저기 들어섰다. 하지만 맛이 따르지 못한 식당 때문에 `할머니보쌈집`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생겨났다. 박 사장은 1989년 3월 전격적으로 상호를 `원할머니 보쌈집`으로 변경했다. 상표 등록도 마쳤다. 발췌: <서울경제> 2004-03-03 ** 2005년말현재 가맹점 보쌈 221개가맹점, 새상품 퐁립6개 매출 350억.
> 부자 사례
부자가 된 사람들의 상당수는 '경쟁을 하지 않고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블루오션 전략'을 사용해왔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일을 해서는 비슷한 정도의 이익만을 올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수십 배 아니 수백 배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새로운 부자의 길'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험난한 길을 스스로 찾아서 걸어가는 사람들이 부자이다.
K씨는 어려서부터 지긋지긋한 가난을 겪으며 살아왔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해 간신히 학비는 면제받을 수 있었지만 생활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간신히 졸업한 후에는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 실력임에도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대학을 선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그마한 중소기업에 취직하면서 그제야 20여 년 동안의 지옥 같은 가난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간답게' 사는 길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K씨는 월급을 몽땅 저축했다. K씨가 중소기업에 다닐 때는 대한민국에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단 한권도 없었다. 매일 같이 퇴근길에 부자의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대학때 배운 경제학원론과 경영학원론 책을 다시 읽으면서 '돈을 모으는 데는 저축과 투자'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외우고 또 외웠다.
월급을 몽땅 저축하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쌀과 반찬은 시골 부모님이 보내주는 것으로 해결했다. 한 달 동안 자신의 돈으로 사는 것은 소주 한 병과 라면 2개가 전부였다. 그것도 어쩌다 생긴 몇만 원을 아껴 모아두었던 용돈을 꺼내서 샀다. 한 달에 단 한 번 소주를 마시는 것이 유일한 사치였다.
화장품은 화장품 전문점에서 나눠주는 샘플을 받아서 썻다. 옷은 월급 받은 바로 다음날 1만 원짜리를 사는 것이 전부였다. 이렇게 몇 년을 생활하자 제법 통장이 두둑해졌다. 우연히 아주 비슷한 처지의 남자의 만났다. 점잖고 말은 없으나 가난의 떄를 전혀 씻지 못한 남성이었다. K씨는 저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 K씨는 지금 가장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중동에 가는 것이라면 남편을 설득했다. 결국 남편을 중동 건설 현장에 파견시키는 데 성공한 후 그녀는 모든 짐을 싸서 시집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보내오는 돈도 몽땅 통장에, 자신이 버는 돈도 몽땅 통장에 넣고 생활비는 시집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이 K씨의 원대한 계획이었다. 시집에는 미안했지만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부자 되는 길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강조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니 그동안 모은 돈이 꽤 되었다. K씨는 부자가 되려면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 되는 대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아파트를 사서 시세가 오르면 되팔기를 수차례, 지금은 아파트 십여 채와 30여 개의 원룸이 있는 빌딩을 가지고 있고 현찰도 꽤 챙겼다.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해보라고 여러 번 권유했으나 K씨는 처다보지도 않았다. 위험이 나의 손이 아닌, 남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주식을 회피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K씨는 대학 때 배운 경제학원론과 경영학원론의 기본적인 원칙에 아주 충실했다. 위험이 있어야 수익이 커진다. 그러나 스스로 위험을 통제할 수 없을 때에는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는 원칙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인구가 늘어나면 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난다. 따라서 부동산은 인구가 느는 한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K씨의 생각이었다. 부동산이 돈이 된다니까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드는 사람과는 달리 K씨는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한 것이었다.
> 레퍼런스 그룹
우리나라에서 부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르게 볼 수 있다. 하나는 그들 스스로 원해서 일반인들과 다르게 보이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인들이 알아서 부자를 다르게 보는 경우이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부자와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는 사회적 간격(social gap)이 생긴다.
전자의 경우 부자들은 일정한 범위를 정해 그 안에서 뜻이 맞고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과 지내려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로열 커뮤니티(loyal community), 레퍼런스 그룹(reference group), 이너서클(inner circle) 등이 있다.
부자는 자신이 구축한 영역 안에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진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격'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격한 규칙을 정해서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만을 그룹 안으로 들이고 그룹 밖의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으로 행동해야 자신들의 '품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 일반인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은 것이다.
이런 경향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예로 최고급 여성정장이 단 5벌만 제작, 판매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단 5명 만이 같은 옷을 입는 것이다. 자신 이외에 누가 그 옷을 입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부자들 사이에서는 나를 포함한 단 5명만이 그 옷을 공유한다는 연대감이 생기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일반인은 부자의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없다. 물론 부자도 일반인의 생활을 경험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양자간에 문화, 감정의 교류가 없다면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없다. 일반인은 부자가 자신과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국내의 어떤 부자는 라면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심지어 하루 세 끼를 라면만 먹은 적도 있다고 한다. 서민들 중에서도 하루 세 끼를 라면으로 해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부자와 일반인 사이에는 서로 다른 측면과 비슷한 측면이 공존하는데,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적기 때문에 다른 부분만 부각되는 것이다.
> 부자의 파트너
부자에게는 두 종류의 파트너가 필요하다. 하나는 비즈니스 파트너(business partner)이고, 다른 하나는 라이프 파트너(life partner)이다. 부자의 왼쪽 뇌에는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생각으로, 오른쪽 뇌에는 라이프 파트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비즈니스 파트너쉽은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지속되고 돈으로 끝나는 관계이다. 부자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인 돈을 더 받기 위해서 부자는 온갖 정성을 다한다. 떄문에 부자의 재산을 늘려주는 동안에는 아무리 인간관계가 어긋나도 웃으면 참아준다. 그러나 더 이상 부자의 재산을 늘려주지 못하면 여지없이 칼날을 세운다. '저희 회장님은 사장들과 관계가 좋으냐 나쁘냐는 따지지 않아요. 실적이 좋으면 자신의 뜻을 어겨도 내버려두자가 실적이 나쁘면 바로 칩니다." 어느 재벌그룹의 핵심 중역이 한 말이다.
지금까지 부자와 그 아랫사람들에 대한 관계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부자는 자산을 늘려주는 사람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관대하다는, 아니 관대한 정도가 아니라 간도 빼줄 정도로 아주 친절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부자와 아랫사람들이 비즈니스 파트너쉽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자와 라이프 파트너쉽을 맺기는 매우 힘들다. 부자는 이 세상 대부분을 돈으로 해석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을 돈으로 평가한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며, 성장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한다. 돈에 대한 몰입의 정도가 깊어져서 모든 것을 돈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인사하는 이도 돈을 보고 하는 것이라 여기고, 자신에게 친절한 여자도 돈 때문이라고 여긴다.
이렇게 생각이 굳어진 부자와 진정한 의미의 라이프 파트너가 어찌 쉽게 될 수 있겠는가. 돈이 없을 때라도 지금과 똑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한 부자는 절대로 마음을 놓지 않는다. 라이프 파트너가 적은 부자는 당연히 인생이 외롭고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복권에 당첨되고 나서 가장 두려워지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내 또는 남편이라고 하다. 자녀들은 언제나 사랑스럽지만, 그 자녀를 같이 낳아 키운 남편이나 아내는 애정의 대상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가장 가까지 있다가 언제든지 나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을 같이 산 아내도 라이프 파트너가 아니고, 그렇게 의지했던 남편도 라이프 파트너가 아니었던 셈이다.
[이경무,1926생. 자수성가형, 대대로 고양시 지역이 터였고 건재상을 통해 돈을 모았고 파주지역 부동산 지가 상승으로 수백억 자산가가 된 경우. 현재 부인과 함께 20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고양시에 50억을 기증 자식들도 흔쾌히 환영했다함]
> 부자의 관심사
부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많은 부의 획득'이다. 부자들이 모이는 곳에 가면 부자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에 서열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서열의 척도는 다름 아닌 보유하고 있는 돈의 정도이다.
예를 들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의 좌석 배치는 국내 재벌 랭킹과 동일하다. 도한 강남구의 어느 친목 골프 모임에 참석하는 사장들의 자리는 회사 매출액 혹은 개인 자산의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정치가나 고위공직자들이 상석에 앉기도 하지만 그들은 일단 은퇴하면 말석으로 옮겨지는 것이 상례이다.
부자는 돈을 가장 좋아한다. 부자는 기본적으로 돈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동기유발요인(basic motivator)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돈의 위력을 보면서 성장했고, 돈의 위력을 알기에 열심히 돈을 벌고, 또 더 많은 돈을 추구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을 움직일 수 있는 최대의 동기유발요인도 돈이 90-95%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금전적 안전성은 100% 돈이 만들어준다. 자식을 서울대 음대에 보내려면 막강한 재력이 필요하다. 서울대에서 매년 바이올린 연주자를 7명 선발한다면 하프 연주자는 4년에 단 한 명 뽑는다. 하프는 운반하는 데만 수십 만 원이 들고 가격이 보통 억대가 넘기 때문이다. 미국의 줄리어드 음대에 가려면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이처럼 잠재력을 발휘해 개인적인 성취감을 맛보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돈과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기위해 일을 하고 시간을 보낸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90% 이상은 금전적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부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든 스스로 벌었든 돈이 개인적인 성취감을 달성시키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사실을 잘 안다.
> 공사의 구분
'우리 회장님은 자기 것은 확실하게 챙깁니다.' 어느 재벌 그룹의 중역의 말이다. 공사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이 회장은 개인적인 물품을 구매할 때에는 아무리 적은 액수라도 자신의 돈으로 지불한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은 아무리 그것이 회사에 놓여 있더라도 확실히 챙긴다. 이것은 재산의 많고 적음과는 별 상관이 없다.
부자의 확실한 공사 구분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 더 들어보기로 하자. 잠실에 고층 빌딩을 지은 어느 시공사는 의뢰인의 '철저함'에 치를 떤 적이 있다고 한다. 공사 기간 중 인부들이 새참을 먹을 때 의뢰인도 몇 번 어울린 적이 있는데, 인부들은 의뢰인도 함께 먹었으니 당연히 그가 돈을 내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지급 금액에서 식대를 제한 것을 발견하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같이 놀았으니 당연히 돈도 같이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뢰인의 사고방식이었다. 물론 의뢰인은 자신이 먹은 값을 제외하고 청구했다.
> 부자되는 방법
대한민국 전 국토의 사유지중에서 약 52%이상을 대한민국의 인구중에서 약 5%가 소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 은행예금의 약 55%이상을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2%가 예금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부자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막대한 토지와 금전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 중의 대부분은 손쉽게 수행한다. 부자가 원하면 서너시간 동안 부자를 위하여서 거짓 웃음을 띄우면서 자신의 두손으로 정성스럽게 술잔을 가득채워 주는 여성들이 있다(부자는 남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다). 어느 죽을 병에 걸린 부자가 원하니까 아시아의 먼 국가에가서 인간의 내장을 사다가 아픈 부자에게 먹여서 살려준 사람도 있다(부자는 남의 행동도 움직일 수 있다). 어느 일흔이 넘은 부자가 수십억원짜리 계약을 해주고 40대의 여성세일즈맨에게 요청을하니 부자와 세일즈우먼이 같이 밤을 지낸 적도 있다(부자는 남의 시간도 움직일 수 있다). 30대의 재벌 2세가 자신의 부친이 갑작스럽게 별세하고 재벌회장이 되자 50,60대의 아버지를 그동안 모셔왔던 사장단들에게 자신이 따라주는 술잔을 무릎끓고 두손으로 받게 요청을 하자 수십며으이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사장들이 30대의 젊은 회장의 술잔으로 두손으로 받은 적이 있다(부자는 타인의 복종도 요청할 수 있다).
남의 감정도 통제하고, 남의 생활도 제한하고, 남의 복종도 요청을 하는 부자가 되려고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한다. 이와 같이 타인의 행동, 감정, 생활을 움직이는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부자를 상대로하여서 부자가 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인들을 상대로하여서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첫 번째의 부자가 되는 방법은 부자를 상대로 하는 방법으로서 상당히 어렵다. 일단 시작을 하여서 어느 정도가 되면 훨씬 더 쉬워진다. 부자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일반인들보다 적어도 4-5배는 일단 힘이 든다. 성공하면 20배 이상의 이득을 보게 된다. 따라서 부자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첩경중의 하나가 된다.
두 번째의 부자가 되는 방법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여서 비즈니스를 하여서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대한민국 건국이래 수 많은 부자들이 일반인들을 상대로하여서 부자가 되어 왔다. 한국의 재벌들은 전부 일반인들이 원하는 제품을 판매하여서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돈을 벌어와서 부자가 된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설탕을 팔아서, 여성에게 화장품을 팔아서, 남성에게 양복을 팔아서 부자가 된 것이다.
부자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 중에서 어느 방법이 21세기에는 더 적합할까?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고의 시련이었던 1997년의 IMF와 그때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2004년의 극심한 불경기를 일반인들은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부자들은(적어도 은행통장에 1억원이상을 가지고 있는 80여만명의 사람들, 혹은 재산세를 일년에 100만원이상 내는 10만여명의 사람들, 년봉이 1억원이상이 대기업체의 2만 2천명의 직장인과 일년 수입이 1억원이 넘는 수십만명의 자영업자들)은 불경기라는 단어를 잘 느끼지 못한다.
일반인들은 호경기에는 자녀와 소갈비 외식을 하다가, 불경기에는 돼지갈비 외식도 힘들어서 횟수를 줄인다. 그러나 부자들은 불경기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있는 줄은 알고 있으나 실제로 불경기가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백화점 바겐세일에는 보통 평소보다 3배이상의 손님이 몰리나, 부자들은 발길을 뚝 끊는다. 북적거리는 시장장터같은 백화점 바겐세일에 가느니 하와이나 홍콩으로 쇼핑을 가는 것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낮다.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적으면 2%에서 많으면 10% 정도 되는 부자들은 아무리 써도(월에 500만원-1000만원씩 생활비로 써도) 절대로 줄지 않고(계속 돈이 들어오므로) 편안히 생활을 할 수 있다. 월소득이 700만원이 안되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중의 90%이상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는 21세기에는 성공하기 힘들다. 그것은 국민소득 천불에서 만불시대에 적합하였다. 2004년도 대한민국 국민소득은 만불을 넘었다. 이제는 돈있는 부자들을 상대로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첩경이다.
어느 호텔에서 단 한명의 고객을 상대로 패션쇼를 하였다. 모델이 8명이 출연하였고, 패션쇼 준비한다고 7-8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비용은 1000만원 정도 들었고, 손님은 5000만원어치를 구매하였다. 해볼 만한 장사라고 호텔측은 느끼고 있다. 어느 백화점에서 단 두명의 고객을 상대로 패션쇼를 하였다. 1억 8천만원의 매출을 하였고, 비용은 2000만원이 안 들었다. 백화점도 2명을 상대로하는 패션쇼를 확대하려고 한다.
어느 수입자동차 매장에 가끔 들르는 어느 부자는 단 10분만에 1억 5천만원짜리 차를 산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아침에 와서 구매를 할 적에도 술에 취해 있고, 점심에 와서 2억짜리 차를 구매해도 술에 절어 있고, 저녁에 와도 술에 빠져있다. 그래도 1억이 넘는 자동차를 구매해주는 그 부자가 반가울 뿐이다. 한대를 팔면 적어도 찻값의 13%는 남는다.
한달에 2천만원씩 붓는 십년이 넌는 종신보험을 부자에게 팔고 나면 왠만한 월급쟁이의 일년치 연봉이 그냥 남는다. 물론 팔기는 쉽지 않다. 한 열 번 정도 접근을 하면 이리 저리 돌리고 또 돌린다. 열 한번 혹은 열 두 번 정도 만나면 “내가 무엇을 도와 드릴까” 한다. 이때 종신보험을 판매하면 수천만원이 생기는 장사이다.
최고급 수입커피를 팔면 커피값의 77% 정도가 이익이다. 대한민국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하는 비즈니스의 평균마진이 15-25% 정도이다. 그러나 부자를 상대로하는 커피장사는 77%가 남고, 또 다른 부자를 상대로하는 수입옷은 더 남는다. 250만원짜리 최고급 수입남성 정장을 사은품으로 주는 매장도 있다. 얼마짜리를 사면 250만원짜리 남성정장을 사은품으로 받을까? 5000만원짜리 여성정장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주는 사은품이다. 얼마나 많이 남을까?
부자를 원하면 부자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라. 일반인들은 이제는 잊어라. 소주값도 아끼는 아저씨에게 무엇을 팔아서 부자가 될까? 엄마화장품을 빌려쓰는 20대 여성에게 무엇을 팔아서 부자가 될까? 일반인들이 아닌 부자를 찾고, 부자를 만나고, 부자와 사귀고, 부자에게 파는 것이 부자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부자 따라하기
대한민국에 단 한명이 구매한 적이 있는 80억짜리 자동차나 5억 6천만원짜리 목걸이를 팔기 위해서는 부자들의 마음을 열어야 가능하다. 부자들이 가장 즐겨하는 취미는 승마, 요트, 골프가 아니라 가까운 친구와 식사하면서 담소하는 것이다. 이들이 그들의 인생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신뢰를 얻어서 부자들의 친구로 저녁식사에 초대받을 수 있는 세일즈맨만이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만난 분이 있다. 1986년에 미국에 박사공부를 하러 갔을때 필자는 미국의 VIP마케팅의 최고의 전문가인 스탠리교수(국내에 번역된 부자의 지갑을 열어라의 저자)를 만났다. 필자는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한국에서는 정치가가 부자라는 필자의 말을 스탠리교수는 이해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정치풍토가 상당히 깨끗해서 정치가가 부자가 되는 적이 거의 없다고 하였다. 물론 부자집에서 태어나서 정치가가 된 경우는 부자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치가는 부자가 될 수 없었다. 스탠리교수는 미국의 대부분의 부자는 세일즈맨/세일즈우먼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스탠리교수는 1987년에 교수를 관두도 부자비즈니스 컨설팅회사를 차려서 학교를 떠났다.
약 20년이 흐른 한국에서는 세일즈맨/세일즈우먼들이 부자가 되고 있다. 년봉 24억인 외국계 보험회사의 FC(보험설계사)는 부자이고, 1986년부터 2004년까지 약 200억원 이상의 가전제품을 특판으로 판매해온 어느 세일즈우먼도 부자이다. 미국와 약 20년 정도의 시차가 있지만 한국에서도 부자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온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와 비즈니스를 하여야 한다. 단순히 비즈니스를 하는 정도로는 절대로 부자에게 판매가 되지 않는다. 부자와 거의 동일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지난 10여년 동안 저의 제품을 사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부자들의 관심사를 같이 이야기하고, 부자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부자들의 가정의 근심거리를 덜어주는 쪽으로 생각과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냥 제 제품을 사주고 또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부자와 같이 식사하고, 부자와 같이 영화를 보고, 부자와 같이 새로운 것도 배우는 것이 최고의 부자상대 세일즈기법이다.
부자를 만나라. 일반인들은 더 이상 만날 필요가 없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일년에 만명 정도 이상의 사람과 명함교환을 하기가 힘들다. 그냥 수천명 정도의 사람들을 만나거나, 수백명이 고작이다. 일년에 만나는 수천명의 사람들 중에서 부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를 자세히 생각해보라. 많은 사람들(부자가 안된 사람들)은 부자를 거의 만나지 못한다. 부자를 만나지 못하니 부자와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 당연히 많이 팔 수 없고, 따라서 부자가 안된다.
하루에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부자와 만나라. 부자를 상대로 세일즈를 해서 연봉이 10억원 넘는 분들은 하루에 아무리 적어도 부자를 서너명 이상씩 만난다. 아침에 만나는 부자회장님을 위해서는 검은 정장을 입고, 점심에 만나는 부자사모님을 위해서는 아이보리 재킷을 걸치고, 저녁에 만나는 부자이혼남을 위해서는 속이 약간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는 세일즈우먼이 있다. 매일 같이 부자를 만나고, 매일 같이 부자와 이야기를 하고, 매일 같이 부자와 식사를 하면 부자들이 저절로 구매를 해 준다.
필자는 부자에 관해서도 연구를 하고, 부자에게 판매를 하는 것에 관해서도 연구를 한다. 부자를 철저하게 파악하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필자는 몇 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대한민국의 누구보다도 많은 부자의 행동을 알고 있다. 그중의 100분지 1 정도만을 가지고 “대한민국 최초의 부자관련 대학과목인 부자학개론”을 서울여대에 2004년 봄학기부터 개설하여서 가르치고 있다. 수 많은 방송과 언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부자학개론을 가르치면서 필자는 부자들이 특성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중의 하나를 필자의 강의를 듣는 350명의 여대생에게 가르치고 있다. 부자는 다른 부자들의 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다른 부자들은 어디에서 쇼핑을 할까? 다른 부자들은 아들을 일류대학에 얼마나 보냈을까? 이러한 궁금중이 있으나 부자들은 이것에 대한 해답을 쉽게 구하지 못한다. 국내의 어느 곳에서도 부자들의 행동을 가르쳐주는 곳이 없기때문이다.
필자는 수 많은 기업체의 사람들을 상대로는 부자마케팅(그냥 부자마케팅이라고하면 혹시 격이 낮아 보일까바 필자가 영어를 부쳐서 2000년에 만든 국내 최초의 단어인 VIP마케팅)의 기법들을 가르치고 자문도 하고 또한 실제로 참여해서 수행도 한다. 부자마케팅을하시는 분들에게 필자가 가끔 이야기하는 것중의 하나가 많은 부자들의 생활에 대하여서 알고나서는 당신이 만나는 부자고객에게 이야기를 하면 그들이 상당한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의 이야기를 듣는 분중에서 많은 분들이 그냥 듣고 넘긴다. 그리고는 다음에 만나면 부자에게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필자는 그들에게 부자의 생활에 대하여서 많이 알고 이것을 부자에게 이야기하라고 하여도 행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더 이상 가르쳐주지 않는다. 필자는 그들 스스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고 판단한다. 그들은 부자가 원하는 것들을 실제로 모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부자들의 행동에 대하여서(일반인들이 전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부자이야기들을) 수만 건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중의 지극히 일부가 이 책에 쓰여져 있다. 필자는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명심시키는 단어가 있다.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부자를 자주 만나서 부자의 삶을 배우고 그대로 따라하면서 스스로를 부자에 근접시키라는 것이다. 부자와 같이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부자가 된다. 자신이 정한 원칙에 부자는 엄청나게 충실하다. 쓸데없는 돈은 일년에 3번이상쓰지 않는다고 원칙을 정한 부자는 그대로 행동한다. 그들이 보기에 쓸데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과 서비스는 절대로 구매하지 않는다. 이러한 부자에게 아무리 좋은 제품을 권해도 그렇게 돈이 많은 부자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어느 부자고객이 은행에다가 수십억원을 입금시켜 넣고서도 은행에 들러서 볼일을 보고나면 꼭 은행직원에게 버스비조로 일,이천원을 받아간다. 이런 일이 잦아지자 어느날은 은행원이 일부러 자리를 피한 적이 있다. 그래도 서너시간을 기다려서 차비를 받아서 가는 부자가 있었다. 돌아가신 후에는 자녀들이 재산싸움을 벌여서 시끄러워 진적은 있지만서도... 어느 부자는 은행에 찾아와서는 비디오를 빌려가서는 다음에 올때 반납한다. 그것도 은행까지 운동삼아서 걸어오면서 비디오를 빌려간다. 그 은행은 아주 특별하고 야하거나 재미있는 비디오를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비디오방에서 빌릴 수 있는 아주 평범한 비디오들을 빌려준다. 그 부자고객이 은행에서 비디오를 빌리는 단 한가지 이유는 비디오가게에서 빌리는 천원, 천오백원을 아끼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부자들의 생활을 귀로 듣고, 글로 읽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지 않고서는 부자들과 친해질 수 없다. 부자가 되고 싶은 부자들의 생활을 배우고 여기서부터 자신의 몸에 만는 세일즈기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상철,1936,성균관대졸업] 캐나다이민 30년동안 슈퍼마켓을 운영, 직원없이 부부가 하루 15시간씩 일했음. 이런저런 이민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첫 부인이 사망. 심씨는 자신의 사후 나올 보험금 200만불중 100만불을 성균관대 장학금으로 기증. 어려웠던 학창시절 성대에서 받은 장학금의 소중함을 다시 돌려주기로 생각했던 것.
> 돈을 사랑하는 부자
부자들이 돈에 대하여서 가지는 욕망은 크게 서너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단 한가지의 돈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돈이 그저 생활필수품일 뿐이다. 돈이 없으면 생활을 못하므로 돈에 관심을 가지고, 돈을 벌고 그리고 돈을 쓴다. 반면에 부자들은 돈을 여러 가지의 목적으로 소유하고 또한 여러 가지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첫째, 부자들은 돈을 생활필수품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돈을 생활사치품으로 여긴다. 국내에서 연봉을 6억이상 버는 기업체 사람들이 약 1000명 정도이고, 1억이상 버는 기업체 분들은 약 2만 2천명 정도된다. 일단 월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분들이다. 대한민국에서 월수입이 700만원이하인 가정은 전체 가장의 약 95% 정도된다. 이중에서 상당수는 기업에 다니고 있고, 또한 대다수는 장사를 하고 있다. 100만원-200만원의 월 생계유지를 하고 나머지 돈을 가정에서 이리 저리 쓰다보면 월소득 700만원이하의 가정에는 돈이 생활필수품이다. 이번 달에 50만원이 헛되게 나가면 외식을 소갈비에서 돼지삼겹살로 줄여야 한다. 그러나 월급 700만원이 넘는 분들은 전부 돈이 생활필수품으로 둔갑한다. 700만원을 넘는 액수는 전부 자신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데 사용한다. 생활필수품으로 구매되는 2000만원내외의 중형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생활사치품으로 간주되는 7000만원짜리 대형차를 구매하는 것이다.
둘째, 부자들은 돈을 영향력의 도구로 사용한다. 일반인들은 돈이 없어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인들이 다른 사람을 움직이려면 협박을 하거나 혹은 읍소를 하여야 한다. 부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아주 간단하게 움직인다. 돈을 주겠다고 하면 타인들이 부자들의 말을 듣게 된다. 부자들은 다른 부자들을 움직이지는 않는다. 부자들은 주로 일반인을 움직여서 일을 도모한다. 부자들은 다른 부자들이 비록 자신보다 부의 규모가 작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생활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이상 부자들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따라서 부자들은 일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기회를 찾는다. “저희 사장님이 젊은 여자연예인을 밤에 찾고 계십니다.” 돈이 미모가 뛰어난 그녀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사장님의 치기어린 행동이다. TV홈쇼핑에서 미모가 뛰어난 외국여성들을 내세워서 여성속옷 판매를 자극적으로 한다. 한국인 여성모델들을 찾기가 쉽지도 않고 또한 찾았다고 하여도 우크라이나나 카자흐스탄의 팔등신 미녀들보다 못하다고 PD들이 판단한다. TV홈쇼핑의 란제리방송 시간대에 걸려오는 전화중에 술취한 남성들의 음성이 들린다. “지금 방송하고 있는 그 속옷 얼마요? 그리고 그 옷 입고 있는 여자는 얼마요?” 물론 꼭 부자만은 아닐지 모르지만 돈이면 여성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꽤 있나보다.
셋째, 부자들은 돈을 이기심의 확대도구로 사용한다. 점잖은 부자들은 타인에게 영향력을 돈으로 행사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그러한 분들은 부자들중에서 별로 많지 않다. 어느 부자는 자신의 수행비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꼭 여행다닐 적에 모든 짐을 자신이 손수 핸드캐리한다. 어느 또 다른 부자는 회사의 근무시간이외에는 자신의 자동차기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그 회사의 오우너인 자신이 얼마든지 휴일인 일요일에도 자동차기사를 부를 수 있으나 근무시간이외에는 자신이 손수 차를 몬다. 아무리 피곤해도 자신이 끝까지 몬다. 필자는 이러한 분들의 생활습관이나 행동을 보면서 부자들도 꼭 돈으로 타인을 움직이려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분들중에서도 돈으로 자신의 이기심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필자는 미국에서 박사까지 받았고 많은 대기업체의 자문교수를 하면서 정상적인 관계를 하려고 노력하였다. 물론 필자보다 돈이 훨씬 더 많은 분에게 저녁을 두 번 얻어 먹으면 필자는 적어도 한 번은 꼭 샀다. 이유는 필자도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또한 상대방이 휘드르는 돈의 영향력안에 필자 스스로 갇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어느 높으신 분(당연히 돈이 엄청나게 많으신)과 저녁을 여러 번 하게 되었고, 물론 그 분이 필자보다 10년 정도 연상이라서 정하신 장소에서 주로 하였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저녁이 거의 파할 무렵인 9시 40분 쯤에 필자는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서 계산을 하였다. 그리고 10시쯤에 다시 만나자고 하면서 음식점을 나오는데 카운터에서 필자에게 필자가 싸인하였던 신용카드의 영수증들을 돌려주었다. 필자는 의아해서 물어보았더니 그 분이 필자가 계산한 후에 화장실을 간다고 나가면서 자신이 계산하고 필자에게 돌려 주라고 한 것이었다. 필자는 기분이 별로 유쾌하지는 않았으나 그대로 넘어갔고 다음 번에 저녁을 할 적에는 필자가 미리 수를 써서 필자가 계산을 꼭 한 적이 있었다. 필자는 그 분을 좋아하고 지금도 자주 만나나 내심으로는 “부자의 주관적인 이기심을 확대하는 것이 취미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한 분들을 서너 분 안다. 필자는 부자들이 자신의 이기심을 확대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가끔 느낀다. 어떻게 보면 호의이나 실제로는 내가 당신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부자들의 자기애적인(self-loving)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넷째, 부자들은 돈을 사랑해야 할 가치로서 보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서울여대의 귀여운 학생들에게 “부자학개론”을 가르치면서 가장 강조한 것중의 하나가 다음이다. “부자는 돈을 사랑한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에 눈을 뜨고 있는 시간중에 대부분을 돈만 생각하면서 생활한다. 일반인들은 돈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에 눈을 뜨고 있는 시간중에 그냥 돈이 필요한 시간정도만 돈을 생각하면서 생활한다.” 부자학개론을 듣는 350명의 학생들에게 실제로 부자들을 인터뷰 하고 나서 느낀 것을 써서 레포트를 제출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레포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다. “부자학개론 수업시간에 들은 부자는 돈을 사랑한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나도 이 과목을 통해서 돈을 사랑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저는 돈을 사랑합니다.”라는 분들만이 부자가 되고 부자로서 생활을 할 수가 있다. 은행에 수십억원을 저축해두고서도 집에 갈 차비를 은행원에게(그들은 단순한 월급장이인데) 요구하는 분은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물론 그 댓가로 욕을 먹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돈을 함부로 쓰기가 힘들어서 남에게 돈을 요청한 것이다. 어느 부자가 젊은 여성에게 애정을 표현한다고 수억원짜리 목걸이를 선물했다. 그녀와의 즐거운 시간이 흐른 후에 그녀에게 요청한 것은 그녀와의 결혼이 아니라, 그녀에게 준 목걸이의 회수였다. 그녀보다 더 좋아한 것은 수억원짜리 목걸이였다. 이 분도 돈을 사랑했다.
저물어가는 인생의 뒷길에서 돈과 지냈던 행복한 순간들을 회상하는 분들만이 부자의 자격이 있다. “교수님. 제가 친한 분들에게 주는 가장 큰 마음의 표현이 돈입니다. 저는 선물로 돈을 보냅니다.” 그녀는 자신의 빼어난 미모도 돈의 덕택이고, 자신의 학벌도 돈의 덕택이고, 자신의 부유한 생활도 돈의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 부자의 행동양식
“돈이 많으면 사람이 달라 보일 수가 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비슷하다.”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부자들을 표현할 때 쓰는 말 중의 하나이다. 부자는 일반인들과 다르게 보일 수도 있고, 부자는 일반인들과 동일하게 보일 수도 있다. 부자를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의 차이에서 이와 같이 다른 의견들이 나타날 수도 있고 혹은 부자를 대하는 개인적인 경험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다른 의견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부자는 우리와 비슷할 수도 있고, 부자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자는 왜 달라 보일까? 부자는 일반인들보다 “영향력의 범위”가 훨씬 더 크다. 돈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부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부자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기위해서 필요한 모든 일들을 수행할 수 있다. 연세가 많은 부자들은 보통 한달에 피를 20-30cc 정도 뽑아내면 몸에 좋다고 믿고 있다. 1990년대 초에 죽은 북한의 김일성이 죽기 오래 전부터 피를 매월 정기적으로 뽑아냈다. 김일성이 피를 뽑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부자들이 우리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피를 뽑아냈다. 2000년대를 넘어서서는 뽑은 피를 정화해서 자신의 몸에 주입하는 것이 몸에 좋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피를 뽑고 다시 주입하는 과정을 겪는 부자들이 있다. 또한 노인 부자들은 젊은 여성과 다양한 형태로 생활을 하면 노화방지가 된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미국의 연세가 지극한 부자들이 해외여행을 할 적에 각종 에스코트서비스(젊은 여성이 노년의 부자를 동반하는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전하자 많은 국내의 부자들도 미국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젊은 여성의 에스코트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피를 뽑아서 정화하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젊은 여성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동반을 시키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타인에게 가해지는 영향력이 얼마나 강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돈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이 땅에 존재하는한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이다. 자신이 소유한 돈을 젊은 여성들에게 행사하므로서 다양한 형태의 이득을 보는 부자들은 일반인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부자들이 일반인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명제하에 필자는 많은 부자들을 만나고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분석하여왔다. 필자는 그들의 사고의 한 구석에는 일반인들과 상당히 다른 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부자들은 자신을 위한 일들에는 상당히 적극적이나, 타인을 위한 일들에는 상당히 소극적이라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왜 부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하여서 더 이기적일까? 이것에 대한 해답은 간단히 찾을 수 있다. 부자나 일반인이나 태어날 적에는 이기심의 폭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이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피곤함을 원하지 않는 정도에서는 거의 비슷하다. 단지 부자집에 태어나서 부자로 자라면서 혹은 자수성가한 후에 부자가 되어서 부자로서 생활하면서 부자들은 일반인들보다 자신의 “대인관계의 영향력”과 “사회적 영향력”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느 돈 많은 부자남성은 자신의 여자비서에게 사무실에서 물을 떠오라고하여서 자신읠 발을 씻으라고 시킨다. 매일 같이 출근하여서 여비서가 정기적으로하는 일 중의 하나가 자신의 사장님의 발을 씻겨 드리는 것이다. 부자사장님은 돈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을 돈 때문에 젊은 여성의 손으로 자신의 발을 씻기라고 명령할 수 있는 것이다. 돈 때문에 이기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게 되면서 자신의 이기심의 폭이 커진 것이다.
부자들을 잘 관찰하면 많은 분들이 “이것해라”라는 말 보다는 “이것 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더 쓰는 경향이 있다. 일반인들이 다른 일반인에게 “이것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상대방이 이 일을 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돈을 제공하는 부자가 같은 표현을 일반인에게 쓰면 일반인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이유는 돈을 받기위해서라고 직감하는 것이다. 부자들이 일반인에게 “이것 좀 해주시면 어떨까?”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인이 다른 일반인에게 “이것 좀 해라”고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강할 수가 있는 것이다. 또 부자들을 자세히 관찰하면 많은 부자들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돈 많으신 사모님이 보석상에 정기적으로 방문을 하는데 한 번 올 적마다 적으면 수백만원에서 많으면 수천만원어치의 보석을 쉽게 구매하신다. 사모님이 오실 때마다 매니저가 정성스럽게 대응을 하면 사모님은 결정을 하시나, 정성의 농도가 약간만 약해 보이면 그냥 나간다. 다시 올께라든지 다시 안온다라든지 하는 이야기를 명시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단지 그냥 나갈 뿐이다. 그분의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서 판단하고 나서 바로 핸드폰을 쳐서 죄송하다고 아무리 떠들어보았자 지나간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부자의 이기심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의 크기와 그리고 돈을 가지고 있는 기간에 비례하여서 점점 커진다. 일반인들은 이기심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러한 이기심을 표현할 상대방이 제한되어 있고, 또한 이러한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 그다지 많지 않다. 인간관계에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있어서 두가지의 방법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개인의 내부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둘째는 개인의 외부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내부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에는 “아주 높고 우아한 인격”과 “지적 우수성”들이다. 어느 분이 상당히 고매한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을 심적으로 존중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어느 분이 상당히 높은 학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또한 많은 분들이 그분의 학식을 존중하여서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장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는 있으나 그 정도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 예를 들어서, 아주 높고 우아한 인격의 분을 뵈러 매일 같이 출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아주 뛰어난 지적 우수성을 가진 분을 뵈러 매일 가는 분도 거의 없다. 그러나 외부적 영향력은 상당히 강하다. 외부적 영향력의 대표적인 것이 돈인데, 돈은 사람들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통제하면서 영향을 미친다. 부자앞에서 거짓 웃음을 짖어대는 사람들이나, 오우너 앞에서 무릎을 끓고 술잔을 받는 나이 많은 사람들의 행동은 돈이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내부적 영향력은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주로 주는데 비하여서, 외부적 영향력은 인간의 행동에 주로 영향을 준다. 우리는 타인의 사고를 직접적으로 관찰하기 힘들므로 타인의 행동을 보고 그 행동의 원인을 추론하게 된다. 행동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돈을 보면서 사람들이 돈의 위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전세계의 60억이 넘는 인구중에서 최고의 부를 소유한 사람들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세계의 100대 부자들이 가진 부를 전부 합하면 전세계 15억 인구가 가지고 있는 부와 거의 동일하다. 100대 부자들의 상당수는 개인적인 경호원을 수십명에서 수백명까지 고용하고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24시간 내내 보호하고 있다. 혼자서 먹는 음식상에 30여가지의 반찬이 올라가고 이 대단한 분이 식사를 하는 것을 옆에서 면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이 대단하신 분의 손길이 많이 가는 반찬은 다음부터는 그 분의 가까운 곳에 놓고, 그 분의 손길이 가지 않은 반찬은 다음에는 밥상에 올리지 않는다. 일반인의 젓가락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에 맟추어서 반찬배치를 해준다는 것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부자는 이기심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더 크다. 또한 부자는 외적 영향력이 일반인의 그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부자는 이런 면에서 다르다. 부자가 일반인들과 다른 면이 또 있다. 부자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는 심혈을 기울이고 꼭 수행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그러나 부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관심이 없는 분야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부자들은 자신의 건강과 안전에는 엄청나게 신경을 쓴다. 자수성가한 많은 부자들이 젊어서 고생할 때의 생각들을 하면서 일반적으로는 음식을 싸구려를 먹고(예를 들어서, 오랜만에 마음먹고 손님접대를 하면서 만원을 넘지 않으려고 혈안이고), 가능하다면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를 타고(예를 들어서, 운동삼아서 걸어다니는 것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려면 버스를 타고 이리 저리 다녀야 된다고 자기 확신을 심어 주고) 행동한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약간이라도 생긴 것을 감지하면 수 많은 돈을 들여서 몸에 좋은 온갖 것들(예를 들어서, 외국에서 수입한 인간의 각종 내장들)을 먹는다. 곰발바닥을 열심히 먹으시는 어느 돈 많은 분은 자신이 맛있게 먹었다고 판단하면 백지수표를 내놓고 음식점을 떠난다. 또한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버스의 급정거에 허리를 다치신 어느 부자는 그날 바로 1억 5천만원짜리 외제승용차를 구매했다. 이 외제차는 다른 차와 정면충돌을하면 차체가 수십겹으로 접혀들어오면서 충격을 방지해 주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중상을 당하지 않는다. 바로 이점 때문에 주렁주렁 연결된 1000만원짜리 현금다발 15개를 가지고 가서 1억 5천만원짜리 수입승용차를 구매하시는 것이다.
필자가 부자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는 아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일반인들에게하면 그들은 바로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교수님. 누구나 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는 많은 돈을 들이려고 합니다.” 필자는 그러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을 한다. “일반인들도 물론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에 돈을 들이나 이때에 돈은 자신이 꼭 필요한 것들(생활비,교육비,은행예금 등)을 제외하고 나서 나머지 중에서 자신의 마음을 정해서 지불을 합니다. 따라서 그 액수가 많을 수도 없고 또한 소요되는 돈의 액수에 따라서 자신의 관심사를 축소하거나 혹은 애써 무시하기도 합니다. 일반인에게는 돈이 제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부자에게는 일단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는 돈의 액수에 상관없이 지불을합니다. 아주 탐나는 사윗감을 구하려고 배팅을 할 적에 수억을 뿌리는 부자는 전혀 마음의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부자에게는 돈이 자유요인입니다.”
> 부자와 일반인의 다른 점
부자는 두가지 측면에서 일반인들과 다르다. 첫째로 부자는 정신적인 면에서 일반인들과 다르다. 부자는 정신적인 사고에 있어서 중심이 자신이다. 반대로 일반인들은 정신적인 사고에 있어서 타인들과 같이 생각을하려고 한다. 부자는 자신이 남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다 할 수 있다. 부자가 원하면 부자는 대부분을 할 수 있다. 부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하고 나면 대부분의 경우에 돈이 뒷받침이 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수행할 수 있다. 반면에 일반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하고 나서도 돈을 계산하여서 원하는 것을 수행할 수 있다. 부자에게는 돈이 자유요인(free factor: 신경을 안써도 되는 것)인 반면에, 일반인에게는 돈이 제약요인(constraint: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자가 두가지 방향에서 달라진다. 하나는 자신들의 주도적으로 일반인들과 다르게 되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일반인들이 부자를 다르게 보는 경우이다. 이 두가지 원인에서 부자들이 일반인들과 달라지면서 사회적 간격(social gap)이 부자와 일반인들 사이에 생기게 되었다. 첫 번째는 부자들이 자신들의 독특한 범위를 정해서 그 안에서 뜻이 맞고,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지내려는 경향이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loyal community, reference group, inner circle 등으로 부른다. 부자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영역안에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진입하는 것을 그다지 원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자들이 엄격한 규칙을 정해서 그 규칙안에 적합한 사람들만을 자신들의 그룹안으로 진입시키고, 그룹밖의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자신들의 “품격”의 유지라는 측면도 있고, 심리적으로 그들과 같이 있으면 편하다는 것도 그중의 한가지 이유이다. 이러한 형태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최고급 여성정장이 단 5벌만 제작되어서 팔리는 경우이다. 단 5명만이 그 옷을 입는다는 것(나 이외의 4명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나를 포함한 단 5명만이 그 옷을 공유한다는 우리들의 의식)이다. 그들은 서로서로를 모르지만(unknown and closed loop), 그러나 그 옷을 입을때마다 나와 비슷한 정도의 여성들이 어디에선가는 이 옷들을 입을 것이고 그녀들을 기회가 되면 한번 보아야 겠다는 것만 그들의 마음속에 공유되고 있을 뿐이다.
두 번째는 일반인들이 부자들을 다르게 보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부자의 세계를 경험해 볼 수가 없다. 물론 부자들도 일반인들의 세계를 경험해 보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다(자수성가형 부자는 예외). 따라서 양자간에 사회교류나 문화교류 혹은 감정교류가 없으면 상대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국회에 처음 진출한 민주노동당측의 국회의원들이 평상복에 심지어는 고무신에 국회에 출정하는 것을 부자를 대변하는 한나라당측의 국회의원들이 이해를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국내의 모 부자(그것도 엄청난 부자)가 좋아하는 음식중에는 라면이 있다고 한다. 하루에 한번 정도 심지어는 하루 세끼를 라면만 먹는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일반인들중에서도 하루 세끼를 라면만 먹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다. 부자와 일반인이 다른 측면과 비슷한 측면이 공존을하는데 그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적으므로 다른 측면이 부각이 되는 경우가 강하다.
필자가 1986년도 미국에 경영학박사를 하러 유학가서 만난 교수중의 한분이(현재 미국에서 최고의 부자연구전문가) 필자에게 물어 본 적이 있다. “부자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필자는 부자와 일반인들이 다른 점에 초점을 두고 일반인들과 다른 행동과 생각을 하는 사람들만을 구분하는 방법을 쓰면 부자를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부자와 일반인은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비슷한 것이 너무 많다. 5000만원짜리 최고급 정장을 사는 사모님과 이 사모님이 구매한 옷을 배달해주는 여점원이 같이 사우나를 종종 간다. 옷을 벗으면 비슷하다. 사모님은 20,30년전에 잘 생긴 남성을 찾으려고 노력하였고, 이 여점원은 현재 잘 생긴 남성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이 사우나를 같이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포인트에는 다른 것이 많다. 사모님은 여점원을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는 사람으로서(언어적 영향력을 휘두르고), 여점원은 사모님의 의견을 들어주는 댓가로 물건을 파는 사람으로서(상품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행동하고 이야기를 한다.
어느 부자연구를 전문으로하는 기자(부자에 관한 책도 있고, 부자에 관한 글도 신문에 쓰는)가 필자와 점심식사를 같이하면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교수님. 이 세상에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필자는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한 적이 있다. 우리식으로 부자가 나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라는 인식이 사회적 각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다. 부자와 일반인은 기본적인 측면(인간의 측면)에서는 동일하나, 부차적인 측면(생활의 측면)에서 다른 것이다. 기본적인 측면을 보는 사람들은 부자와 일반인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나, 부차적인 측면을 보는 사람들은 부자와 일반인들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 진짜 부자 찾기
프와그라를 먹고 강아지생리대를 사는 고객은 외제승용차를 몰고 다니다. 은행에 10억원 넣어둔 고객과 자신과 애인을위해 30석의 영화관을 통째로 빌리는 고객은 까다롭다. 여관과 단란주점으로 돈을 번 신흥부자는 전통적인 부자들이 사는 서울 한남동에 발을 붙이기가 힘들다. 은근히 자녀들의 중매를 거절하면 300만원짜리 정장을 구매하지 않는 사모님들은 살살 다루어야 한다. 부자는 눈치가 빠르다. 하루에 20팀밖에 안 받는 골프장에 허겁지겁 부킹을 밀어붙여서 하는 사람은 가짜부자다. 진짜부자는 척 보면 다 안다. 그러한 진짜부자들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필자에게 부자를 어떻게 찾아야 합니까라는 질문들을 많이 한다. 필자는 아주 간단한 답을 해준다. “부자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부자를 찾는 것은 쉽지만 부자를 만나는 것은 힘듭니다. 또한 부자와 친해지는 것은 아주 힘듭니다.” 많은 분들이 필자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다. 몇 년 전에 필자에게 부자들을 찾아서 이들에게 제품을 파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한 기업이 있었다. 필자는 그들에게 아주 간단한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통계청의 자료에 보면 전국의 약 3300개의 동별로 제품구매액수에 관한 자료가 있다. 예를 들어서, 가전제품은 전국평균이 가정당 얼마이고, 각 동별로는 얼마정도인지가 나와 있는 것이다. 필자에게 요청을 한 회사의 제품카테고리내의 전국 동별 가계구매액수를 찾으라고 하였다. 실무자가 열심히 해서 찾은 자료를 보고서 전국의 3300개 동을 필자는 3개의 카테고리로 구분을 하였다. 그리고 필자가 자주 활용하는 몇 개의 지수를 곱해서 필자는 각 동별로 부자지수를 뽑아주었다. “귀사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표적고객(target customer: 우리가 생각하는 제품을 구매해 줄 사람들)들은 주로 여기에 사십니다. 이쪽 지역들에 마케팅을 하면 귀사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마케팅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여부는 어느 정도 달려있을 것이지만 일단 표적지역(target area: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들이 사는 지역)은 바로 이곳들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가르쳐 준 적이 있다. 필자가 가르쳐 준대로해서 성공하여서 필자는 자문비도 많이 받았고, 그후 현재까지 구정이나 추석같은 때마다 선물도 받고 있다.
대한민국을 구단위로 나누면 약 220개 정도된다. 그런데 이중에서 부자가 많이 사는 구는 몇 개가 안된다. 부자가 사는 구만 타깃에어리어로 하면 어느 정도는 된다. 쉽게 찾으면, 대한민국의 부자중에서 약 3분지 1은 서울 강남구의 37개 동에 살고 있고, 나머지 약 3분지 1은 서초, 송파와 분당에 살고 있다. 나머지 3분지 1이 대한민국의 전국에 흩어져 있다. 전국을 3300여개 동으로 나누어서 동별로 급여수준을 기준으로하여서 소득분포를 나누어보면 반포지역(반포1동,2동,3동,4동,본동)이 가장 높게 나온다. 다른 지역들(앞구정,도곡,대치등)에는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숨은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대한민국의 몇 개 데이터베이스회사에서는 전국의 각 아파트별로 거주하는 사람들의 소득추정데이타를 보유하고 있는 곳도 있다. 물론 불법적인 경향이 있기는하나, 데이터관리가 엄밀하게 되고 있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여러 가지 정부와 금융기관의 데이터가 빠져나와서 혼합되어서 생성된 메가데이터(megadata: 정부나 대형기관이 수집하는 초대형데이터)나 신디케이티드데이터(syndicated data: 여러 가지 데이터를 결합하여서 생성한 데이터)가 곳곳에 있다. 보다 쉽게 이야기하면, 은행연합회의 전산데이타가 빠져나와서 전국의 은행권에 예금되어 있는 소유주들의 성명과 금액자료가 나와 있고, 국세청의 데이터가 유출되어서 전국의 250여개의 사업자들이 신고한 매출데이터가 사업자별로 분류되어 있다. 이외에도 각종 재산세나 소득세 그리고 자동차보유에 대한 자료도 나와 있다. 데이터를 사고 파는 것이 자유로운 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데이터의 매매가 불법이므로 이와 같은 것들은 합법적으로 사용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와 같이 굴러다니는 데이터를 조합해서 부자를 찾는 방법은 아주 쉽다.
부자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필자가 미국에서 박사공부를 할 적에 유명한 부자전공 교수가 던진 질문중의 하나였다. 부자를 쉽게 찾는 방법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부자 한명을 찾고 그분에게 자신과 친한 부자들을 물어보아서 점점 늘려나가는 방법이다. 이것을 snowball sampling이라고 부른다. 한개를 만들어서 계속 굴리면 눈덩이가 점점 커져간다는 것을 비유한 이야기이다. 그러면 가장 어려운 맨처음 부자는 어떻게 찾을까? 이것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가 쉽게 찾을 수 있는 부자를 대상으로 하라는 것이다. 국내주식보유액을 가지고 부자를 찾으면 우리는 금방 100분 정도를 찾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국내재벌그룹의 오우너들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아주 쉽다. 이 분들과 친해지고 나면 우리는 수십명의 부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필자는 부자들을 찾는 방법중에서 효과가 있는 10여가지의 방법들을 알고 있다. 필자가 미국에서 배운 것들인데 한국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써 보았더니 대부분의 방법이 잘 먹혀 들어갔다. 필자가 사용하는 방법중의 한가지를 소개하면 필자가 부칠 용어로는 "customer contact network approach"이다. 사회학에 보면 network analysis라는 방법이 있는데 사회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의 결합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필자는 network analysis에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 개념들을 부자고객관리에 활용하면서 사용하는데 이것들의 이름을 필자가 임의로 “customer contact network approach"라고 부친 것이다. 기본적인 개념은 부자들의 유형과 부자의 이동공간을 각각 분류하여서 매트릭스를 만들고 우리가 접촉하는 부자들을 각매트릭스에 할당하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하는 부자의 숫자만큼을 각 매트릭스에 할당하고 접근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우리는 쉽게 부자들을 찾을 수 있다. 최근에 필자가 관여하는 기업체중의 한군데에 국내모 최고급 스파에서 VIP마케팅총괄대행을 해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필자는 강남구의 초호화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스파에 반경 2-3km내에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부자의 유형과 부자들의 이동공간을 정리하여서 부자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부자를 찾는 것이 아니고, 부자와 접촉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부자의 데이터베이스만 있으면 모든 일이 해결될 줄을 알고서 부자DB를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부자들의 기본특성중의 하나는 모르는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절대로 응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거는 전화에 열심히 응대하는 사람은 진짜부자가 아니고, 가짜부자이다. 혹은 진짜부자이라면 그 분은 너무나 사람이 그리운 연세 많으신 노인분이거나 혹은 사회적 접촉성이 지극히 낮아서 스스로는 사람에게 말을 걸기 힘든 사람일 경우이다.
> 부자는 마음의 상대를 원한다.
부자는 자신의 돈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유혹이라는 것을 잘 안다. 자신이 만약 돈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몰려 들지 않았을 것을 돈이 있기 때문에 몰려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항상 궁금해 한다. 부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하여서 의심이 많은 것은 상대방이 “자신의 돈을 보고 흥미를 느끼는지” 아니면 “자신 자체에게 흥미를 느끼는지”를 구분하려고 세밀하게 행동한다. 부자를 처음 만나고 난 후에 부자와 친해지려면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전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부자의 돈을 보고 달려드는 사람은 돈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자에게서 떠난다. 단 부자의 돈 그리고 부자 자신을 보고서 친해지려고 하는 사람은 부자에게서 돈을 더 이상 벌기 힘들다고 느껴도 부자에게 인간적인 감정과 연민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부자와 일반인들이 다른 점이다.
부자는 마음의 상대를 원한다. “교수님. 제가 한번 진짜 부자에게 보험을 판 적이 있는데 열 두 번을 접촉할때까지 별로 반응이 없다가, 열 세 번째에 마음을 열고 내가 도와 줄 것이 무었입니까하는 부자에게 보험을 팔았습니다. 열 세 번 만에요.” 10여명의 부자마케팅 전문가들의 회식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들이 필자의 반응을 살폈다. 필자는 아주 간단한 것을 이야기했다. “부자는 남을 잘 믿지 않습니다.” 저녁모임이 파할때까지 많은 분들은 필자가 던진 화두 “남을 믿지 않는 부자”에 대하여서 진지하게 토론하였다.
부자들은 전부 다음과 같은 것을 진리로 여긴다. “인간성을 테스트하는데는 돈이 최고다.” 이 세상에서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단 돈에 관심을 많이 갖지 않는 분들은 아주 가끔있다. 필자가 아는 한 분은 돈에 관심이 별로 없다. 그러나 그 분도 돈을 쓰기는 한다. 예전에는 필자에게 가끔 돈을 요청하면 필자는 손에 잡히는대로 몇천원이고, 몇만원이고 집어 주었다. 받아서 쓰고는 필요하면 또 요청도 한다. 물론 필자는 돈을 버는 것이 학문의 목표인 경영학을 공부하고 또한 경영학박사면서 교수이기 때문에 절대로 이득이 장기간 되지 않는 곳에는 돈을 쏟아 붇지 않는다. 그냥 개인차원에서 인간적 무상지원을 하다가 약간은 심적 부담을 주면서 무담보로 빌려주는 선까지만 한다. 그 이후로 가는 적은 없다. 필자는 그 분이 돈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안 것은 자신이 할 일 때문에 들어온 돈은 전부 자신의 어머니나 부인이 관리하고 그리고 자신은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알았다. 주머니에는 담배만 있고 돈은 없는데도 타인에게 그냥 받기도하고 또한 그냥 주기도 하는 것이었다. 40세 중반을 넘긴 필자가 그동안 만난 수천명의 사람중에서 필자가 본 돈에 별로 관심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돈을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은 돈 때문에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자들은 이것을 자생적으로 터득하였기 때문에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오는지” 아니면 “자신의 돈을 보고 오는지”를 철저하게 구분하려고 노력한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부자들은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돈을 보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지 않으면 그 사람은 바로 떠난다는 생각이 부자의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동안에는 부자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미국의 부자와 한국의 부자가 공통점이 한가지 있다. “사람을 믿으면서 사귀지 말라. 의심하면서 사람을 사귀라는 것이다.” 부자들은 상대가 자신의 돈을 보고 있는지 아닌지를 파악하기위해서 여러 번의 테스트를 한다. 어느 부자는 자신의 집에 가끔 사람들을 부르는데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돈을 놓아두거나, 돈지갑을 놓아 둔다. 그 분은 돈에 가장 군침을 흘리는 사람이 누군인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어느 부자가 자신이 데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돈을 줄 적에 가끔 만원짜리 한 장을 더 주는 경우가 있다. 실수로 더 준 척으로하나 실제로는 몇 번씩 세워 본 후에 마음먹고 한 장을 더 주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 어느 분은 가끔 십만원짜리와 백만원짜리 수표를 섞어서 주고 받는 사람의 행동을 테스트하는 경우도 있다. 육십만원을 지불하는데 10만원짜리 수표 다섯장과 1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섞어서 주고 며칠 혹은 몇 달을 기다리는 것이다.
> 한국의 부자
전 세계 200여 국가 중에서 경제 규모 11위인 우리나라는 한 은행에 10억 원 이상을 예금한 계좌가 약 7만 개 정도 있다고 한다. 물론 몇억 원씩 분산해서 여러 은해에 예금한 계좌와 차명계좌를 합하면 10억 원 이상을 예금한 실소유주는 12-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개인적으로 100억 원 이상의 예금계좌를 소유한 이도 있으며, 50억 원 이상 예금된 계좌만도 약 4,000개 가량 있다고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에금만 추산한 것이다. 주식, 부동산, 금괴, 미술품 등을 합하면 실제 소유 재산은 은행 예금의 4-5배 정도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 부자들 중 자수성가형 부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60% 내외이다. 이들 중에는 100평 이상의 슈퍼마켓을 세 개 소유한 사람, 타월 도매업으로 성공한 사람, 온 가족이 힘을 모아 10여 개 이상의 인터넷 게임방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 또 자린고비처럼 아버지가 세수하고 난 물로 형제들이 세수하고, 형제들이 세수하고 난 물로 빨래를 하는 식으로 10억 원을 모은 집안도 있다.
자수성가형 다음으로 많은 유형은 전문가형으로 전체 부자의 35% 내외를 차지한다. 이 유형에 속하는 이들은 변호사, 의사, 변리사 또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혹은 벤처 사업가들이다. 나머지 5%는 재벌 집안의 상속형 부자이다.
세계부유층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우리나라에서 10억 원 이상 소유한 부자는 10% 이상 증가하여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부자들이 그동안 개인적인 부의 축적에만 치중했다면, 1990년대 이후부터는 사회봉사와 재산 기부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삐딱한 부자'에서 '바람직한 부자'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20,30대의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부자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면 대체로 "노력은 인정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한다. 과거의 "부자는 도둑놈"에서 많이 진보한 셈이다. 그러나 수십 년 내에 젋은 세대뿐 아니라 전 국민이 "나는 부자가 되어 타인에게 존경받고 싶다"는 말을 습관처럼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다.
> 세계의 부자
전 세계 약 70억 인구 중에서 10억 원 이상의 은행예금을 가진 백만장자는 모두 700만 명 정도이다. 세계 인구의 0.1%를 차지 하고 있다. 이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약 270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약 150만 명, 영국이 약 130만 명 등이다. 그 다음으로 중국, 한국,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나라에 5-20여만 명의 백만장자가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100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일반인 15억 명의 총재산과 거의 동일하다.
세계 100대 부자 중 절반 정도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에는 100억 원 이상의 은행예금을 가진 천만장자가 약 40만 명 정도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천만장자의 80% 이상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백만장자 중 90% 이상은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 부를 이룬 사람들이다. 이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쳐 평생을 바쳤다고 한다. 자나 깨나 일에 몰두한 결과 '성취한 업적'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돈이 생겨 부자가 된 것이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가능성이 1%도 채 되지 않는 일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매진하여 성사시키는 끈기를 지녔다. 서너 시간을 일만 하느라 오줌보가 터질 것 같아도 참아내는 인내의 화신들이다. 게다가 이들의 절약정신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십 년을 근검 절약하면서 짠돌이로 지내왔기 때문에 자신의 사업을 일궈낸 것이다. 사실 부자가 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확실한 방법은 바로 '절약'이다.
전 세계의 부자들 중 70% 이상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의 상당수는 그 나라에서 터전을 이뤘고, 사회적 성취도를 인정받았다. 또한 부유층의 사회적 의무인 솔선수범, 기부, 자원봉사를 자발적으로 수행한다.
> 부자의 길
1960년대에는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이 몇십 달러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부자가 몇백 명도 안 되었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은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넘고, 10억 부자는 약 12-13만 명 정도 된다. 그럼 이들은 어떻게 부를 거머쥐게 되었을까?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권력과 유착해 부자가 되었을까? 혹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는 악덕기업주가 부자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일까?
부자를 만나 그들의 생활습관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부자들 중 최소 60%는 절약으로 자수성가한 부자'라는 사실이다. 수십억 아니 수백억 원원을 물려받은 부자든 시집올 때 시부모 한복과 자신이 덮을 이불만 들고 와서 수백억 원을 모은 과부든 모두 "절약"에서 시작해서 "절약"으로 돈을 모았다.
물론 이는 미국의 부자에게도 해당된다. 미국에서 수십 년 동안 부자를 연구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자 되기의 지름길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가 "절약"이고, 두 번째가 "또 절약"이며, 세 번째가 "계속 절약"이다.
부자란 자신의 욕망을 잘 통제하는 "뛰어난 마인드 운영자(exceptional mind controller)"이다. 부자는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또한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기 위해 자신을 자제하고, 억제하고 또 억압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욕망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미친 듯이 하는 부자 마인드와 부자 액션이다.
부자는 부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이를 방해하는 온갖 소비를 극도로 억제하면서 자본주의라는 대학에서 A+ 학점을 받은 우수한 사람이다. 부자는 노력의 산물이다.
편집: 베르나르의 내용추가는 당분간 계속됩니다.
발췌: 부자연구포럼 한동철선생님 글 www.buja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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