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를 꿈꾸는 남자들의 로망인 영화 <대부>의 등장인물 중 가장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는 것은 아마도 돈 콜레오네 역할의 말론 브란도가 아닐까싶다. 마피아를 소재로 한 영화나 코미디 프로그램에 영화 속 그가 즐겨입던, 검은색 코트위로 하얀 머플러를 길게 늘어뜨린 옷차림이 단골로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흥미로운 것은 보스의 힘과 권력, 위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이 옷차림의 포인트가 검은색 슈트도 아니요, 코트도 아니라 바로 하얀색 머플러라는 것. 그만의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핵심 아이템으로서 머플러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이트 컬러가 시선을 집중시킨다는 것. 둘째, 블랙과 화이트의 모던한 조화가 성공한 남자의 느낌을 더해준다는 것. 셋째, 머플러 때문에 몸이 세로로 분할되어 보이므로 키가 커 보인다는 것이다. 올겨울 좋은 외투 하나 장만하고 싶은데 주머니가 가벼워 고민이라면, 이제 머플러를 갖춰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자, 이제 머플러로 겨울 멋쟁이가 되는 비법을 소개한다. 우선, 무늬가 있는 화려한 상의에는 단색 머플러를, 어두운 컬러의 단색 상의에는 줄무늬나 체크 패턴의 머플러를 대입시켜라. 그리고, 도회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상의와 머플러를 톤 온 톤의 컬러로, 감각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바지와 머플러의 컬러를 맞추면 된다.
Editor’s pick 머플러를 목에 휙 감아 길게 늘어뜨리는 스타일은 가장 무난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이때, 머플러의 패턴이 화려할수록, 길이가 길수록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올겨울은 얇고 길이가 긴 머플러가 대세다. 하운드 투스 체크 패턴의 모 소재 머플러는 가격 미정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 모와 아크릴 혼방 소재의 터틀넥 스웨터는 가격 미정 솔리드 옴므, 울 소재의 헤링본 재킷은 1백만원대 빨 질레리 제품.
1 한쪽은 짧게, 다른 한쪽은 길게 목에 건다. 2 긴쪽으로 목을 한번 감아 돼지 꼬리 모양을 만든다. 3 감지 않은 쪽의 목도리를 돼지 꼬리의 원 안으로 공간을 두고 넣는다. 4 공간이 생긴 곳으로 목을 감은 목도리쪽을 교차하듯 넣어서 당긴다.
이제 막 머플러의 매력에 눈뜬 당신. 매는 법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링의 재미에도 흠뻑 취해보라!
Natural & Active 머플러를 반 접어 사이로 빼내는 방법은 가장 간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해주므로 가장 활용도가 높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 머플러는 6만8천원 타미 힐피거, 터틀넥 스웨터는 가격 미정, 더블 단추 여밈의 니트 베스트는 39만8천원 모두 솔리드 옴므 제품.
Sexy & Sensual 옆에서 한번 묶어 앞뒤로 넘기는 방법은 머플러 자체에 시선을 집중시켜준다. 컬러와 패턴, 그리고 질감이 톡톡 튀는 것일수록 멋스럽다. 라임과 바이올렛 컬러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머플러는 가격 미정 디젤, 울과 아크릴 혼방 소재의 브이넥 니트는 4만5천원 멘즈 마루 제품.
Simple & Intelligent 양 어깨 뒤로 넘기는 방법은 당신의 스타일에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멋을 더해준다. 왜, 드라마 <겨울 연가>에서 배용준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풍성한 울과 캐시미어 혼방 소재의 니트 머플러는 27만원 던힐, 코튼 소재의 더블 여밈 코트는 40만원대, 빈폴 옴므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