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정심원을 견학하고 돌아왔습니다.
사흘째 겨울비가 내리고, 오늘은 제법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고센농원의 고모가 자동차를 운전하시고, 고모부는 조수석에 앉으셨고,
아버지와 저는 뒷 좌석에 앉았습니다.
경남 하동군 고전면에서 10시30분에 출발하여,
전도 인터체인지를 거쳐 순천 인터체인지를 나와서,
순천대 남쪽의 매곡아파트에 사는 셋째 고모를 만났습니다.
설선물로 굴비상자를 드렸고, 가져 온 왕란 10판도 드렸습니다.
순천에서 보성군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 가다가 벌교읍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꼬막전문식당에서 비싼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심원소개에 나오는 지도(스카이뷰를 인쇄함)를 보고 도로를 찾는데,
비가 오고 구름이 끼어 있으니까 동서남북 분간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길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헤매다가,
결국 정심원으로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서 간신히 길을 찾았습니다.
길을 헤매지 않으시려면, 국도에서 벌교읍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그리고 지도를 인쇄해서 가십시오. 스카이뷰는 길찾기에는 안 좋습니다.
경로를 보시려거든 스카이뷰를 최대로 확대해서 보십시오.
국도를 따라 오다가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서쪽으로 500미터쯤 가면 보성소방서(119 3층 건물)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계속 500미터를 더 가면 첫 신호등이 나오는데,
마동/월전 마을 표지판이 서 있고, 거기서 비보호좌회전을 해야 합니다.
500미터쯤 전진하십시오.
~고속도로 교각(공사 중)이 보일 것이고, 그 옆으로 공중에 있는 농수로가 보일 것입니다.
그 농수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철로가 나타납니다.
~철로를 넘어서 50미터쯤 가서 우회전하고,
마을이 나타날 때까지 서쪽으로 계속 전진하십시오.
~마을 입구 첫 번째 집에서 좌회전을 해서 담을 따라 그 집 옆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60미터쯤 전진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 길을 택해서 150미터를 더 올라가십시오.
그러면 정심원에 도착합니다.
맥가이버 님과 사모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첫 만남이 좀 어색한 사람도 있는데, 맥가이버 님은 아주 편안했습니다. ^ ^
정심원의 시설은 여기 소개에 어느 정도 나와 있고,
본인의 눈으로 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정심원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네 번째로 지은 계사와 발효사료를 만드는 시설입니다.
야마기시 방식을 약간 변형하여 만들었고,
맥가이버 님이 고안하여 만든 산란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발효사료를 먹이는 덕분에 닭똥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바닥에는 짚이 깔려 있습니다.
닭들은 '기골이 장대'했습니다.
맥가이버 님은 사진을 찍거나 줄자로 길이를 재어 보는 것보다는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그러했습니다.
하기사 산란상을 만들려면 길이를 재어 보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설명을 듣고 나서 계사를 봐야 이치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먼지를 청소하는 것, 닭의 질병에 관한 것, 발효사료기계에 관한 것, 방사장에 관한 것,
닭들의 싸움에 관한 것, ......
여러 가지 귀중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자연양계와 발효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게 많이 있지만,
그건 다음 연수회(생명농업교실 3월2일)에 가서 배우기로 하고, 오늘은 산란상에 대해서만 집중했습니다.
더 자세하게 쓸 수도 있지만, 그러면 소감문이 아니라 보고서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 ^
산란상이라는 특별한 고안물을 견학하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설 직전이라 매우 바쁘실 텐데도 시간을 내어 설명해 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반갑게 맞아 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맥가이버 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추신. 내일은 합천의 허심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첫댓글 합천에 견학했나요? 다 만든 사진을 올린다고 했는데 아직 안올리네요. 효율적인 산란상 운영은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지난번에 이야기한 데로 3월 2일부터 있을 생명농업교실에 오시면 그날 다 못한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을 것입니다.
네. 생명농업교실에 가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정심원이 좋다는 말을 듣고, 사진을 보고, 정심원을 꼭 가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 ^ 그래서 생명농업교실 이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이건 나중에 전화로 신청할게요. 합천의 사진과 소감문을 이따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