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침대에서 장난감 친구와 함께 놀아요
예쁘고 특별하게 꾸민 아이 방, 내 아이만큼은 최고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의 숨겨진 로망이다. 좁디 좁은 공간에 책꽂이와 침대, 옷장으로 이어지는 판에 박힌 구조 말고, 아이의 개성이 묻어나는 특별한 방을 꾸밀 방법 없을까? 그 시작은 아이에게 맞는 침대 선택에 있다. 아이 방이 좁다면 2층 침대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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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침대와 달리 옆부분이 떼로 붙이기가 가능한 패브릭으로 처리해 활용도가 높다./ 한샘 아이스튜디오 |
살림살이 많은 아이 방, 새로운 공간활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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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놀이용 테이블로 사용하기 좋은 삼각테이블. 코너 한쪽에 위치해 공간활용에 좋다. ②2층 침대에 등받이 쿠션을 놓으면 아이용 소파처럼 기대어 사용할 수 있다. ③책장 역시 자잘한 소품의 수납이 가능한 다목적 디자인을 선택한다. |
안방에 비해 턱없이 좁은 크기의 아이 방. 하지만 살림살이로 따져보면 어른 뺨칠 수준이다. 전집에 단행본까지 첩첩이 쌓인 책장, 바구니 몇 개로도 채워지지 않는 장난감, 철마다 하나둘 늘어나는 옷까지…. 얼추 집안살림의 절반 이상이 아이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그러다 보니 아이가 발 뻗고 놀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 하지만 한창 자의식이 커가는 아이에겐 살림살이 가득한 방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법. 좀더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시급하다. 최소한의 가구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 하는 셈이다.
그 중 다기능을 펼칠 수 있는 가구가 바로 침대다.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 가능한 2층 침대가 그것. 흔히 자매나 형제들이 사용하는 거라 생각하기 쉬운 2층 침대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용도는 달라질 수 있다. 아래층은 취침공간으로, 위층은 놀이나 학습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계단을 타고 오르며 아이는 마치 복층 공간을 사용하듯 더 넓어진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엔 한샘 아이스투디오 이층침대처럼 테이블램프, 그림책 등의 수납이 가능한 선반이 부착된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취침, 놀이, 학습 등 다기능의 침대를 선택하기 위해선 다음 몇 가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체크 포인트①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나?
침대를 놀이공간으로 활용코자 한다면 어떤 소재로 만들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원목인지, 라미네이트인지, 도장인지 등에 따라 침대의 장단점 또한 달라진다. 우선 자연스럽고 은은한 느낌을 주는 원목 소재의 경우, 모든 엣지를 다듬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날씨에 따라 휘거나 갈라지는 단점이 있다. 여타 소재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도 흠. 반면 도장 소재는 각 엣지를 다듬은 뒤 도장을 해서 부드러운 감촉을 준다. 특히 폴리우레탄 페인트로 마감한 스타일은 마감 강도가 높아 아이들이 사용하기 좋다. 이때 일반 페인트보다는 무독성 페인트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할 것. 라미네이트 소재는 도장이나 원목 소재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나, 엣지를 둥글게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체크 포인트② 사이즈는 큰 게 좋을까?
흔히 아이 침대를 고를 때 쑥쑥 자라는 아이의 키를 생각해 아예 성인용 싱글침대를 고려하곤 한다. 하지만 성인용과 아이용은 디자인부터 다르기 때문에 큰 사이즈를 원한다면 아이용 슈퍼싱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낫다. 아이용 침대는 싱글과 슈퍼싱글로 사이즈가 나뉘는데, 싱글은 매트리스 크기가 1000×2000mm이고, 슈퍼싱글은 1100×2000mm에 해당된다. 방이 좁거나 바닥공간을 확보하고 싶다면 싱글 사이즈 선택을 권유한다.
아이 체중에 따른 매트리스의 소재 선택도 중요하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몸을 충분히 지지해주는 단단한 매트리스를 골라야 척추가 아래로 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몸무게가 적다면 부드러운 소재의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게 척추 균형 잡기에 좋다.
체크 포인트③ 1층과 2층, 어떤 소품이 필요한가?
공간의 용도에 따라 필요한 소품도 달라진다. 주로 취침용으로 사용되는 1층의 경우 자다가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침대 가드는 필수. 포켓이 달린 패브릭 커버를 이용하면 잠들기 전 읽던 동화책을 꽂아두기 편하다. 패브릭 헤드 쿠션도 취침용 공간에 추천할만한 아이템. 침대 헤드보드에 씌워두면 등받이 쿠션 역할까지 해낸다. 침대 하부 공간에는 서랍을 달아 복잡한 아이용품을 수납해둔다.
2층 공간에는 간단한 책 읽기나 놀이 테이블로 이용하기 쉬운 삼각 책상을 코너에 놓아둘 만하다. 2층에도 등받이 쿠션을 두면 마치 소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침대 측면에 부착하는 침대 커튼도 아늑한 공간 연출을 돕는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