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신문인 예스무한에서 퍼왔어유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 후 오늘의 숙소인 산호세로 자리를 옮겼다. 산호세하면 그렇게 낯익은 지명같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알고보면 대단한 곳이다.
실리콘베리 하면 IT기업으로 유명해 많이 들어본 세계 최첨단 기업들이 자리잡은 곳으로 야후, 구글, 이베이, 시스코 IBM, HP, 애플 등 많은 최첨단 기업들이 산호세와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산호세는 일년 내내 날씨가 좋아 여름 햇살은 눈부시게 따갑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가을 날씨 같은 청량감을 준다고 한다.
호텔에서 이른 아침 식사 후 해변을 따라 몬트레이 17마일 드라이브 관광에 나섰다. 17마일 드라이브란 몬트레이 반도의 남단인 카멜과 북단인 몬트레이를 있는 17마일 사유지 도로를 말하는 것인데 출발직전 자욱한 안개로 주변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다.
태평양에서 오는 따뜻한 바람과 미서부 해안선을 따라 흐르는 알래스카의 찬 해류 때문에 안개가 잦은 곳이라고 한다. 조금 가다보니 햇살이 퍼지면서 몬트레이 해안이 보이기 시작한다.
몬트레이에서 산타마리아 사이에 아름다운 해변마을, 골프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참 달리다 보니 해변가 흰색바위 위에 바다 새들과 바다 사자들이 한가하게 노닐고 있다. 새가 많아서 '버드락'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기서 조금 가다보면 폐허가 된 정어리 공장을 그대로 보존하며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곳도 볼 수 있다.
해안도로 안 쪽에는 듬성듬성 주택들이 있는데 슬쩍 봐도 고급주택들임을 알 수 있다. 도로 옆으로 골프장도 있고 나무 숲이 보이는데 바닷 바람에 하얗게 고사되고 더러는 꺽이고 쓰러져 죽은 나무들이 자연 그대로 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푸르게 살아있는 나무조차 연두빛 꽃같이 늘어져 기형적인데 나무에 기생해서 자라는 해충때문에 큰 문제지만 약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 조금더 가다보면 바위 위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가 있는데 이 소나무는 몬트레이 17마일 드라이브코스 트랜드마크의 상징 소나무이다.
산길 따라 쭉 내려가면 메이저 대회가 자주 열리는 골프인들의 성지와도 같은 페불비치 골프장이 나온다.
타이거 우즈 아놀드 퍼머 등이 참가했던 PGA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고급 골프샵과 갤러리, 기념품가게, 찻집 등 관광객들을 위해 예쁘게 꾸며져 있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라운딩하고 싶어하는 페불비치 골프장이다.
페불비치 골프장은 연중 PGA 투어와 챔피언십 투어가 열리고 있으며, 2019년 U. S 오픈 챔피언십이 예정되어 있고, 타이거 우즈가 2000년 이곳에서 개최된 U. S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한다.
페불비치를 떠나 덴마크 민속촌 솔뱅으로 향했다. 미국에 이주해온 덴마크인들이 모여사는 정착촌 솔뱅은 5000명 정도의 덴마크인이 살고 있는데 ,건물 모습도 하나같이 덴마크 풍으로 이루어져 있고, 안델슨이 쓴 동화속의 주인공 인어공주 동상과 안델센 동상도 있고 풍차하면 네델란드가 떠오르지만 덴마크 풍차 역시 유명하다.
그래서 미국이 아닌 덴마크에 온 느낌이 든다. 미국 속의 유럽마을 답게 편안하고 소박한 유럽에 작은도시 같은 느낌이 풍기는 곳이다, 솔뱅이 덴마크 보다 더 덴마크적이라는 표현들을 쓰는데 이는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의 연변이나 길림성에 사는 조선족과 LA의 교민들 역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솔뱅은 덴마크 말로 양지를 뜻하는 마을 이름으로 솔뱅 덴마크 주민들은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혼신을 다해 마을전체가 살아 움직이고 미국 속에 덴마크를 이루며 살고 있다.
그동안 변변치 않은 미서부 여행기를 읽어주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저작권자 © yes무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