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는 단풍놀이 가고 늦잠자고나니 딸아이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었지만 편치가 않다.
마누라가 잠시 없을 경우 편할 것 같지만 오랜 시간은 아무래도...
오전에 TV를 켜니 중앙마라톤 중계를 하고 있었다. 딴에 달리기 한다고 선두그룹이 달리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았는데, 케냐선수 두 명이 계속 같이 달리다. 막판에 트랙을 돌면서 약 50m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1초 차이로 우승을 하는 극적인 모습을 보며 어,어!하는 감탄사를
내밷었다.. 사실 중앙마라톤을 한다는 것 조차도 몰르고 있었는데 달리고 싶은 발동이 일었다.
마누라도 없고, 오늘은 사실 오랫만에 등산을 하고 싶었는데 날씨는 흐리고 기온이 낮아 관두고
나도 한번 뛰어보기로 결심했다. 그것도 full로, 구간은 서부달 모임장소로, 지난번 서부달 모임장소로
뛰어가는데 거리 표지판으로 미루어 볼때 집에서 거리가 하프거리로 나타났다.
구간에 반포, 여의도, 선유도 등에 편의점이 있고 안양천에 상수대가 있는 것을 감안했다.
여의도를 지나 14k 지점에서 포카리 한 캔을 마시니 힘이 솓는다. 신정교까지 달려가 표지판에 여의도로
부터 11.5k 지점에서 반환하여 돌아오며 다시 그 편의점에서 스니커즈바와 포카리 한 캔을 먹었더니 배가
든든했다. 35k지점이라고 판단되는 지점에서 다시 포카리 하나, 그리고 계속 천천히 달렸다.
혼자서 달리는 풀코스, 음료수 마시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달렸는데, 결과는 지난주 춘마에서 30k부터
쉬어가며 힘들게 마무리 했던 것보다 기록이 많이 차이가 났다. 그렇게 천천히 달린것 같지는 않았는데...
혹시 거리가 차이나나해서 인터넷에서 거리를 재어봤더니 약 600m를 더 달린 것 같았는데, 그것으로는
이유가 되지는 않고, 대회에서 함께 달리는 것과 혼자서 다리는 것과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
목욕탕에서 1시간 가량 푹 몸을 풀고, 마누라 오기를 기다렸다. 삼겹살에 막걸리 한 병으로 하루를 마무리.
그래도 혼자서 42k를 달렸다는데서 만족을 느꼈는데 기록을 하다보니 올해 누적거리가 1,000k를 넘었네
작년 모임에서 다짐했던 목표를 2달을 앞두고 달성했네.
첫댓글 대단하다 김위동 혼자 풀코스를 뛰는건 엄청 힘든일인데...나도 함 도전해보고 싶네...
아니 우리동네를 소리소문없이 왔다 갔다는 말이가? 대단혀 음료수 사먹고 남은 동전은 어디다 넣고 뛰었는지 궁금 ? (고구마 1가마에 감자 2가마) = 봉알 + 동전 - 동시에 딸랑딸랑 ㅎㅎㅎ 탈출하지 않았는지 확인 요.........
음료수 900원인데 잔돈 100원은 두 번다 카운터에 놓고 왔습니다. 무겁다고 말하며...ㅎㅎ
1000km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내년엔 저도 도전해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