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계, 박광정, 이미경, 이주일, 율브리너. 이들의 공통점은 유명 연예인이면서 폐암으로
사망한 이들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평소 폐암에 대해 무관심하다 유명인들의 사망 등의 소식을 듣고 경각심을
다시 갖게 된다.
무서운 질병임을 알면서도 무관심한 폐암.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호흡기
내과 손지웅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폐암=폐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하여 종괴(덩어리)를 형성하고 인체에 해를 미칠 때 이를 폐암이라 한다. 폐 내에 국한되어 발견되기도 하지만 진행되면 반대쪽 폐뿐만 아니라
임파선이나 혈액을 통하여 온 몸(뼈, 간, 부신, 신장, 뇌, 척수 등)으로 전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남자가 연간 9만9000명, 여자는 7만8000명 정도가 폐암으로 진단을 받으며 진단 5년
이내에 86%정도가 사망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만5000명 이상의 폐암환자가 발생해 1만2000명 이상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2005년 암으로 사망한 환자의 약 21%가 폐암이었으며,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55세에서 65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였지만 2007년도
조사에서는 여성폐암환자들은 과거 20.7%에서 2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서 폐암 발생율이 15~64배에 이르며 흡연량과 비례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간접흡연을 해도 위험도가 1.5 배 이상 증가한다. 담배를 피운 총량이 많을수록 폐암의
위험이 증가하여 20년 동안 하루에 2갑 이상의 흡연을 하는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60- 70배 가량 증가한다. 흡연 이외의 위험 인자로는 방사선 물질에의 노출, 직업적으로
노출되는 석면, 비소, 크롬, 니켈,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염화비닐 등이 있다.
대기오염도 폐암의 원인이 되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도 그 자체로 폐암의 위험율을 7배나 증가
시킨다.
식생활과 연관된 폐암에 관한 보고들에 의하면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가 적게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할 때 폐암의 위험이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어 있다.
또한 최근 폐암과 관련된 여러 가지 유전자가 밝혀짐에 따라 이러한 유전적인 소인들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증상=폐암 환자 중 5-15%는 뚜렷한 증상 없이 우연히 찍은 흉부 방사선 사진상 발견 될 수 있다. 증상은 폐암이 폐와 기관지에 국한되어 나타내는 증상, 근처 구조를 침범하여 나타나는 증상,
흉곽 외로 전이되어 나타나는 증상, 그리고 부신생물 증후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국소증상은 만성 기침이다. 그 외에 객혈, 호흡곤란, 천명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폐암에 의해 기관지가 막혀서 폐쇄성 폐렴이 발생하여 폐렴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주위 구조물을 침범하여 흉벽의 통증, 기관지 폐쇄에 의한 호흡 곤란, 식도 압박에 의한 연하 곤란, 목이 쉰 소리, 어깨의 통증 및 상대정맥 압박 증후군으로 인한 목, 머리, 그리고 상지의 부종, 청색증, 두통, 의식 혼란 등을 유발 할 수 있다. 흉곽 외로 전이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뼈의 통증이나 골절, 반신마비, 의식 혼탁, 간질, 두통 등 여러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신생물 증후군이란 암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성분에 의해 저나트륨혈증, 저혈당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치료와 예후=폐암의 치료는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에 따라 다르고 또한 진단 당시의 병기(진행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또한 치료 시작 당시의 환자의 전신 상태 및 환자의 의지에 따라 치료를 선택해야 하므로 환자 개개인에 따라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세포암의 경우 항암제 치료가 표준 치료이며 국소적인 경우 항암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치료하지 않은 소세포암의 경우 평균 생존율은 6주에서 17주 정도이나 복합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평균 생존율이 40주에서 70주 정도로 증가된다. 비소세포암의 경우 병기에 따라 치료를 결정하며 병기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 수술할 수 없이 진행된 병기에는 항암 요법, 방사선 치료, 또는 병행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예후도 각각의 병기에 따라 달라서 폐암의 완전절제가 가능한 제 1기, 2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수술 시 각각 80%, 50%까지 보고되어 있으나,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후반 또는 4기 환자의 경우는 예후가 대단히 불량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약제가 개발되고 부작용이 적어 4기 환자에서도 1년 생존율이 증가하였고 특히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표적 치료제가 동양인 폐암환자에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인 약물치료에 대한 효과와 생존기간이 서양인에 비하여 동양인이 더 우월함이 보고되고 있다.
◇조기검진=정기적인 흉부 가슴 사진 촬영, 객담 세포진 검사로 인한 조기 발견으로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는 못했지만 생존율은 정기검진을 한 그룹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저선량 흉부CT와 형광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하여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예방=1차 예방인 금연이 가장 중요하고, 이외에도 환경 관리, 담배연기 관리, 직업성 폐암에 관련된 발암요인 관리, 베타 카로텐이 많이 든 음식 (당근, 토마토, 김과 미역, 삶은 시금치와 미나리, 국산차)과 과일 섭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폐암예방 생활습관
#음식
●매일 좋은 물 1ℓ 이상 마시기
●음식물은 한번에 20회 이상 꼭꼭 씹어 먹기
●콩 음식(청국장·두유 등)을 많이 섭취하고, 고기는 최소한으로 제한
●하루 한잔씩 녹즙 섭취하기
#운동
●주 3회 1시간 이상 등산·수영·태극권·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 하기
●주 3회 체력에 맞춰 철봉·바벨·복근 등 근력 운동
●스트레칭 또는 요가를 통해 근육 이완하기
<출처: 대전일보 건강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