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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 따스한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내남중학교 32회 동기 31명은 3월 28일 토요일 대전 동학사 산행을 다녀왔다.
세상풍파 헤쳐 나가느라 지친 영혼과 육신을 하루 푹 쉬게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들이었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함께 해야 할 많은 친구들이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경주 톨게이트 휴게소에서 집결하여 대전 동학사로 가는 동안 버스안에서 친구를 좀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커플을 정하여 대화의 시간을 갖고 파트너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커플 선정방법은 각 분야의 남여 커플 또는 대표하는 남여 이름을 적어서 무작위로 나누어 준 후 해당 친구끼리 커플로 맺어 주었다.
파트너 소개 후 안주로 빼빼로를 가장 짧게 먹은 커플을 베스트 커플로 선정하여 값비싼 선물 (남여 팬티 한벌)을 전달하였다.
최고의 베스트 커플은 구준표 (손진요) & 구혜선 (이미영) 이었다.
대전 계룡산 휴게소에서 서울 친구 신한윤, 최재식, 한영석을 만나 함께 동학사까지 산보를 다녀왔다. 아쉽게도 재식이는 바쁜 일정으로 점심식사도 같이 못하고 그곳에서 헤어졌다.
산행을 마치고 40분을 달려서 김동문이가 봉사활동하고 있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로 이동하여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 곳에서 김동민이가 합류하게 되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식당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김동문이 봉사활동하는 장소 행복한 집 (의료복지노인요양원)을 방문하였다.
동문이 중학교 친구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행복한 집 관계자들이 과일과 음료수 등을 준비하여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그 곳은 학교 (구. 동아중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병들어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노인분들을 간호하고 보살피는 따뜻한 집이며, 동문이도 그 한 일원으로서 자신의 모든 욕심을 버리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내 것을 채우기 위해 온 갖 범죄가 난무하고, 자식이 부모 가슴에 칼을 겨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달리 그 곳은 정말 사랑이 넘치고 나보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는 엄마 품속같은 집이었다. 그 곳에 우리의 친구 동문이가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행복한 집 앞뜰에서 두 팀 (1분단, 2분단)으로 나누어 게임 (고리 던지기)을 하여 이긴 팀에게 선물 (영화티켓 1장씩)을 지급하였다.
게임 도중 멀리 전라도에서 김순옥이가 달려왔다. 도대체 동기회가 뭐길래 그런 열정을 갖고 달려올 수 있는지...
아울러 내남중학교 32회는 ㅁㅁㅁ이다 와 그 이유를 다 적게하여 발표하고 추첨 (김순옥)을 하여 당선된 베스트 친구 (최성옥)에게 선물 (물통)을 지급하였다. 참 좋은 생각, 가슴 뭉클한 글들이 많았다.
모든 행사일정을 마치고, 각자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야 할 친구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저녁 6시 귀가 길로 향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 순간이 마지막인냥 우리는 또 그렇게 온 몸을 불태웠다. 아이고 허리야... 무릎 다 까졌다...
그날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 해 준비해준 황병철 회장, 손영희 총무 그리고 각 지역별 대표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밤잠을 설치며 새벽부터 멀리서 달려온 울진의 손병효, 부산의 강성복, 설혜영, 최미경, 황지현 서울의 김동민, 신한윤, 최재식, 한영석 전라도의 김순옥에게 감사한다.
▣ 참석한 친구
- 부산 : 강성복, 설혜영, 최미경, 황지현 - 울산 : 김경조, 김준석, 박병환, 손진요, 이상렬, 이재득, 최용후 - 경주 : 김재옥, 손영희, 이미영, 이태희, 최성옥, 최정희, 최주경, 황병철 - 포항 : 정연욱, 손남순, 이관우 - 울진 : 손병효 - 대구 : 김옥순, 조영제 - 대전 : 김동문 - 서울 : 김동민, 신한윤, 최재식, 한영석 - 전라도 : 김순옥
▣ 커플 - 최용후 (최불암) & 최미경 (김혜자) - 정연욱 (변강쇠) & 황지현 (옹녀) - 박병환 (클린턴) & 김경조 (힐러리) - 김준석 (이장) & 최성옥 (부녀회장) - 손진요 (구준표) & 이미영 (구혜선) ※ 베스트 커플 선정 - 김동문 (바보온달) & 이재득 (평강공주) - 이관우 (전두환) & 김재옥 (이순자) - 손병효 (철수) & 손영희 (순이) - 황병철 (이도령) & 손남순 (춘향) - 조영제 (이명박) & 김옥순 (박근혜)
▣ 내남중학교 32회 동기는 ?
- 김동문 : 내 인생의 반려자다. 같이 가니까...
- 김옥순 : 관광버스다. 우리들 인생도 쉼없이 달려서 늙음과 죽음을 향해 달려가듯, 관광버스도 여행의 목적지를 향해 쉼 없이 달리는데 내남중 32회 동기생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관광버스에 탑승하여 즐거운 추억거리 만들면서 우리들의 우정도 다지고 늙음을 즐겼으면 좋겠다.
- 김재옥 : 껌이다. 붙어서 떨어지질 않기 때문에...
- 김경조 : 진리다. 거짓이 없고, 꾸밈이 없는 그 어떤 것에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 김준석 : 울타리다. 한 울타리에 있는 친구들이니까...
- 설혜영 : 프로다. 자기 일에도 열심인 프로 노는 일에도 열심인 프로 먹는 일에도 열심인 프로 죽을 때까지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이기 때문에...
- 손남순 : 꽃이다. 언제 만나도 늘 향기롭고 변치않는 마음이기 때문에...
- 손병효 : 된장이다. 영원히 변함이 없는 고유 맛 묵은 된장이 맛이 있듯 세월 흘러갈 수록 우리의 우정은 영원하니까...
- 손진요 : 고향이다. 내가 힘들 때, 외로울 때, 친구가 생각날 때 항상 찾아갈 수 있고, 나를 품어 주기 때문에...
- 이미영 : 드라마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자꾸 보고 싶어지니까...
- 손영희 : 보약 (웃음)이다. 늘 웃음이 있으므로... 웃음보다 더 큰 보약은 없으므로... 행복하다.
- 정연욱 : 카바레다. 부킹시켜 주니까...
- 최미경 : 비타민 C다. 언제나 상큼 ! 생각만 해도 눈이 찡긋 ! 입속이 새콤달콤 ! 우리 살아가는 인생에 꼭 필요한 비타민 C와 같다.
- 최성옥 : 봄이다. 만나면 만날수록 새로운 기분이라서... 베스트 친구 선정
- 최정희 : 봄, 여름, 가울, 겨울이다. 시, 때,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친구들이 달려 가니까... 한 마디로 깜빡 죽이는 우정이니까...
- 최주경 : 애틋한 그리움이다. 첫사랑의 기억 때문에...
- 한영석 : 고향이다. 편안해서...
- 황지현 : 원이다 동그라미 원처럼 둥글게 둥글게 편하게 살자고...
- 이태희 : 빈 의자다. 살아가면서 지치고 외로울 때 언제나 찾아가서 영혼과 육신을 쉬게 해 주는 의자와 같기 때문에...
좋은 생각, 좋은 마음들 너무 좋다.
이 마음들 변함없이 죽는 날까지 함께 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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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다. 꿰뚫지 않으면 이렇게 정리 못하는데 전에 선임 친구들의 후기도 그렇고 잘 봤다 태희야 점심은 우리 원장님이 사는것이었는데 병철이하고 영희가 계산한 것 같다. 그럴줄 알았으면 집에서 식사할걸 옥천 이층 수리 완료되면 가족동반 해서 와라 계단위 데크에서 삼겹살 구워 줄께 우리는 시설이 아니고 그냥 집이다. 행복한....
동문이의 행복한집....그래 그냥 집....동문이의 따뜻한 마음처럼 포근했다...편안하고...그속에서 너도 늘 따뜻하고 편안하길 바래....진심으로...
친구..힘겹게 살면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네. 그날 가슴 뭉클하더라 친구 사는 모습에...
이마음 변함없이,죽을때까지 변함없기를~~~ㅎㅎㅎ 수고해준 회장님,총무님^^ 태희도,친구들모두 넘 넘 고맙고 ,,,,고마워^^*
태희가 글 재주가 있네 .계롱산 후기 정리 잘 했네! 잘 봤다.부지런한 돌배 회이팅! 태희 화이팅! 울산친구 병한이 아니라 병환이다.
준석아 태히가 아니고 태희로 알고 있당...미안.
덩치에 맞게 오목조목 정리 잘 하네 ㅎㅎ모임에 늘~참석하여 도움주고신경쓰는 친구야 고맙다.
수고 했다 ~~돌배
친구야 고생많이했다........
어~~~서글프당 인생의 삶 이 믄지 ..친구들과 같이 하지못해서 미안 ..
수고한 친구들 덕분에 즐거움을 누리는 우리가 고맙게 생각해 ....고생많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다음엔 더 많은 친구들이 갈수 있기를..
우리 친구들의 정이 흠뻑 담긴 글....가슴이 짠~하다...친구야 고생 많이 했고 우리 친구들의 마음이 이럴진데 백발이 되어도 모임은 계속되리니...못가서 아쉬운 마음 여기서 달래본다...고맙다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