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오랫만에 연락드립니다.
민주가 14일부터 인근 파라나바이시에서 개최되는 유벤투드 대회에 9일 일정으로 장기간 원정경기를 떠납니다.
지난 7월 예선에 이은 결선입니다. 그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알렉스선수가 내년 쥬니어를 준비하기 위해 프로팀에서 훈련을 하는 관계로
이번에는 민주에게 주어진 책무가 막중할 것 같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오후에 민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읍니다.
내용중 그동안 제가 민주를 지켜 보면서 해주고 싶었던 몇가지를 설명하고 민주의 이해를 구했읍니다.
그동안 민주가 여기 저기 원정경기를 다녀 와서 느낀 소감을 이야기하는 중에 너무 겸손하다고 싶을 정도의 표현을 해서 내심 불만(?)스러웠는 데 마침 좋은 기회다 싶어 이야기를 해 주었읍니다.
예를 들면, 원정경기를 다녀 왔는 데, 클럽이 자기를 데리고 갔다라든 지.....아니면 클럽을 따라 갔다 라는 표현 등입니다.
민주에게 지금은 자신감에 충만하여 천하에 내가 제일인자연 하는 그런 모습을 키우고 가꿀 때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래야만 카리스마 넘치는 골키퍼로서 그라운드에서 동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사로 잡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읍니다. 민주가 골문 앞에 서 있다는 그것 만으로도 동료선수들이 안심하는 정도가 될 수 있다면....또 실전에 나가면 알렉스선수 보다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데 아직은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시합 참여의 기회가 너무 적음을 무척 아쉬워 했읍니다. 필드선수들과는 달리 골키퍼는 너무 특수직이 되다보니 그런 경우가 너무 많다...우리나라에서도 이운재 선수의 그늘에 가려 벤치에 비상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느냐고 했읍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심약해 지면 훈련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그런 상태는 코치와 감독이 놓치지 않고 파악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믿음을 약화시키는 좋지않은 결과를 가져 오므로 이점 주의하라고 당부를 했읍니다. 경기전날 누구를 주전 수문장으로 선발할 것이냐는 평소의 믿음에 크게 좌우되므로 항상 준비된 선수가 되어 있으라고 재삼 당부를 했읍니다.
실력이 늘면 지난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갑자기 아직도 나는 멀었다라는 자각도 느끼면서 자칫 슬럼프에 빠지게 되므로 훈련에 집중하고 기회가 오면 꽉 움켜 잡는 송골매의 모습을 항상 이미지로 간직하라는 의미의 이야기를 해 주었읍니다.
현재 민주는 다른 클럽의 아달베르토라는 좋은 감독으로부터 필드선수들의 기본기를 배우고 있읍니다.
그런데, 아달베르토 감독이 2주전 개인훈련때 체프가 누구냐고 하더니, 이전 아다피갈로의골키퍼코치였던 알렉스선생이 프로클럽으로 떠나기 앞서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한국학생 체프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좋은 선수라며 기억에 남을 거라고 하더라는군요.
알렉스코치는 생김새도 그렇지만 아주 강성 이미지의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평소 무뚝뚝하던 그 코치가 아다피를 떠나면서 민주에 대해서 아무런 관련도 없는 제3의 감독에게 했다는 것은 민주의 실력과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이겠지요.....민주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려고 했는 데...그날 민주와 이야기하면서 자신에 대해 무한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는 격려 차원에서 이 이야기를 해 주었읍니다.
민주가 게임을 본격적으로 참가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고 싶다면 주전으로 활약(또는 보장)할 수 있는 클럽을 찾으면 되고(예를 들면 아달베르토 감독의 클럽), 또 브라질 전통의 명문인 코리치바클럽의 골키퍼코치인 마르셀로 코치에게서도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고 있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말씀드렸던 폴랜드 연수도 물론 가능합니다. 폴랜드의 성인국가대표팀과 모든 연령 카테고리의 유소년국가대표팀의 골키퍼 관리위원이기도 한 안드레이 코치는 레알마드리드와 셀틱 그리고 아스날의 주전골키퍼를 키웠고 폴랜드 프로1부리그의 6개크럽의 주전골키퍼를 배출하고 있읍니다.
근간 이와 관련한 소식을 보내 드리겠읍니다.
지난주말 개인훈련때는 민주가 골킥을 지도 받았읍니다.
볼을 차는 발의 부위와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 등의 근육의 발달 정도 힘의 강약 등등에 대해 강평을 해 주셨고, 앞으로는 개인훈련 종료후에 민주의 골킥훈련 시간을 좀더 확보할려고 합니다.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필드선수 기본기훈련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로 클럽의 화비오 골키퍼는 상대진영에서의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수시로 담당하여 골득점순위에도 오르는 등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읍니다. 물론 수비력은 상파울로클럽의 주전 수문장이니만큼 말할 나위도 없고.....또, 노골된 볼을 손으로 잡지 않고 상대진영 미드필드를 지나 문전으로 대쉬하던 레프트윙에게 다이렉트 킼으로 전방으로 로빙 패스하여 골을 어시스트한 바도 있는 등 ...아주 재미있는 선수입니다.
민주가 느끼는 심리적인 불안정감은 언어소통이 원활치 못해 네이 골키퍼코치와 대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저녁(일주일에 한번) 네이코치와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번주의 훈련결과에 대한 리뷰와 강평 그리고 다음주의 계획에 대해 충분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했읍니다. 민주왈, 그렇게만 된다면 실력이 엄청 늘겠읍니다 하더군요. 다행히 민주가 네이 코치가 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민주의 상황과 그리고 저와 나눈 내용을 적다 보니 두서가 없읍니다. 양해바랍니다.
이번 유벤투드 대회에서는 민주가 또 어떤 경험을 하고 올지 궁금해 집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십시요.
김형태 드림
9월 13일
저 대회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앞길이 캄캄하네요.. 거기 가서 있는것 보다는 여기서
몸만드는게 더 효과적인것 같은데 어쩔수없잖아요..
골키퍼도 없고 부모님이 가리고 하는데...
그리고 사진 보냅니다
우리가 먹는 간식이예요..
뭐~ 이건 그냥 보내는거예요
준태는 12월달에 학교 가나보네요..
지금 저도 한국들어가고 싶지만요..
대영이 다음주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장훈고 감독이 요번달까지 들어오라고 했나봐요
다음주 대영이간 다음에 몇일후에 승준이. 동준이. 한웅이. 용일이. 용현이...
거의 10월초쯤이면 다 들어갈꺼 같네요 저랑 재이.은한이 이렇게 3명만 남을꺼 같네요..
너무 외로울꺼 같지만요..
뭐~ 그후에 저도 좀있다가 갈꺼지만요
계속 한국얘기만 하네요..
치료 제대로 안해준다고 김이사님한태 메일보냈어요
말햇는데도 제대로 안해주면 어떻게하지요??
어쩌면 아버지가 지금쯤 메일보내는 시간일수도 있지만요..
이메일 보시면 내일저녁 11시50분까지 보내주셧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내일 12시에 출발하거든요.
그럼 이만 말을 줄입니다..
아버지 글 잘읽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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