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 - 2015년 3월

[연천농부]

3월 4일(수)

1. 3월에 들면서 날씨가 오히려 쌀쌀해졌다. 아침에는 영하 10도를 가리킬 적도 많다. 비도 눈도 온다. 바람도 심해 날씨가 험하다. 요즘에는 8시경 하우스에 도착한다. 8시가 넘으면서 하우스에 햇빛이 도착한다. 햇빛이 들면 하우스안의 온도가 빨리 올라 10~15분이면 10도에 이른다. 그때까지 온상의 전열선을 끈 채 비닐만 덮어두다가 하우스 온도가 10도에 이르면 비닐을 벗긴다.

2. 어제로 사과나무 전정을 1차 끝냈다. 오늘부터 처음 전정한 순서대로 다시 한번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덜 자른 측지를 잘라내고 측지의 방향을 바로 잡고 있다. 측지 상의 결실지도 다시 한번 본다. 대수술을 한 셈이다. 원줄기 굵기 대비 20~30% 이상 되는 모든 측지를 잘라냈다. 마음이 아프지만 올해부터 새로운 성장을 기대한다. 전정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의문이 드는 것은 측지를 잘라내고 난 후 원줄기의 높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냐 이다. 지금까지는 매년 전년에 자른 원줄기부위에서 40~50cm 높이 위로 잘라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일정한 위치/적절한 위치에서 새로운 측지를 발생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폭적으로 측지를 자라내고 보니 원줄기만 길게 남아버린 경우가 많다. 내일 종호와 검토해 본다.

3. 지난 1일에는 3초 파종분을 위한 동쪽 온상을 연결했다. 예년에 비하여 초기 파종량이 많아 일찍 온상을 연장했다. 단일선으로 전열선을 교체할까 생각했는데 작년에 사용하던 전열선의 상태가 괜찮아 그대로 사용한다.

4. 어제 춘쌈샐류를 더 파종했다. 지난번 파종과 3일 차이가 난다. 청치마 2판, 청로메인, 적오크린, 레드치커리는 각 1판씩 파종했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18×8줄로 144알씩 뿌린 다음 고운 상토를 덮었다.

5. 어제 미니양배추와 생채, 쌈배추의 싹이 시작되었다. 파종한지 3일만이다. 오늘은 청콜라비, 적축면상추의 싹이 시작되었다. 4일만. 적양배추와 곰취도 계속 싹이 나오고는 있다. 곰취는 아주 조금씩. 민들레는 아직이다.

6. 오늘 고구마 온상의 전열선을 교체했다. 지금껏 며칠 동안 투명비닐을 덮어 흙을 녹이고 녹는 대로 3번에 나누어 흙을 걷어내어 따로 비닐에 담아두었다. 작년에 묻어둔 전열선을 끊어져 있었다. 작년에 만든 온상의 맨 아랫부분 단열층(볏짚+왕겨/흙2~3cm)은 그대로 두고 전열선과 전열선을 덮었던 흙을 걷어냈다. 군데군데 왕겨층이 나온 곳은 흙으로 메웠다. 발로 밟아 다진 다음 다시 전열선을 배열하는데 작년과 달리 동쪽 2~3줄은 15cm간격으로 중앙부는 17~19cm로 조금 넓혀서 배열하고 자색고구마를 묻는 서쪽은 10~13cm간격으로 좁혀서 2줄을 배열했다. 자색고구마 싹이 호박고구마보다 훨씬 늦게 나온 것을 감안해보았다. 전열선을 흙을 1~2cm 덮어 발로 밟아 다지고 고구마를 덮을 흙을 1/3정도 미리 뿌려 놓았다. 오늘밤 전열선을 가동한다.

3월 6일(금)

1. 어제 춘쌈샐류 파종을 마무리했다. 슈가로프 대신해서 잎비트, 루꼴라, 비타민채, 청겨자 등이다. 잎비트는 예상보다 씨앗숫자가 많아 1봉으로 넉넉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볏모판에 18×8줄 144알씩 파종했다. 작년 여름 채종한 쌈샐류도 파종했다. 꽃대가 오르니 종을 알 수 없어 임의로 1~8번호를 지정해 놓았다. 볏모판을 1/4로 나누어 30알 내외씩 모판당 4종씩을 파종하고 번호를 붙였다. 타가수분에 의하여 잡종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하니 어떤 잡종이 나오는지 따로 심어 본다.

2. 어제 가지과 채소 중 가지, 피망, 미니파프리카Y/R, 홍고추, 할리피뇨를 파종했다. 올해는 2~3회에 나누어 파종 정식하기로 했다. 1차 적기파종 적기정식/2차 적기파종 만기정식/3차 만기파종 만기정식. 파주에서 얻은 토종 홍고추와 미국에서 사온 만생 할리피뇨는 지온이 낮은 산밭에 심으므로 2차 적기파종 만기정식/3차 만기파종 만기정식만 한다. 가지, 피망, 미니파프리카는 포기수가 적으므로 상자를 반으로 나누어 4.5cm간격 10×7줄×1/2 35알씩 파종하여 1, 2차 2세트를 만들었다. 홍고추는 포기수가 많으므로 삼촌드릴 모종 50개를 포함하여 3.5cm간격 13×9줄 117알씩 2상자 반을 파종하고 할리피뇨는 만생종으로 4.5cm간격으로 1/2상자를 파종했다.

3. 양상추의 싹이 시작되었다.

4. 병석이가 미국에서 많은 종류의 씨앗을 사왔는데 심을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5. 종호와 사과나무 전정에 관하여 검토했다. 중요한 쟁점은 측지를 잘라내고 남은 원줄기를 얼마나 남기는냐는 것인데, 나의 의견은 지금까지 원줄기를 40~50cm간격으로 잘라온 것처럼 원줄기를 잘라서 적당한 위치에 측지를 발생시키는 것이 좋지 않겠나하는 것이고 종호는 긴 원줄기를 남겨두면 측지는 기존에 잘라낸 부위를 중심으로 2~3개씩 발생할 것이므로 두고 봤다가 솎아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 일단 적당히 잘라놓은 나무가 많으므로 이대로 그냥 두기로 했다. 복숭아와 자두 그리고 매실나무도 함께 보았는데 작년 강전정에 이어 아주 힘차게 도장지가 나와 여러 개의 원줄기를 구성하였다. 잘라내기에는 너무 성장이 좋다고 하여 그대로 두기로 하였다. 전정은 방향성이 좋은 원줄기를 2~3개를 선정하고 나머지는 잘라낸 후 내년쯤 바깥쪽으로 유인하는 것으로 하였다. 매실나무는 올해 2주를 더 사다가 심기로 했다. 블루베리는 사과나무가 죽은 곳에 심기로 했다.

5-1. 오늘보니 복숭아, 자두, 매실나무는 아무래도 올해 유인을 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도장지가 너무 잘 자라 키가 큰 것은 3~4m가 되는 것도 있다. 내년까지 자라면 너무 커 유인도 불편하거니와 성장세를 볼 때 올해 수형을 잡아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오늘 복숭아나무를 유인해 보았다. 원줄기의 숫자와 유인방향을 감안하여 도장지를 잘라내고 E자 큰 것으로 유인해보았으나 줄기가 굵어 E자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바닥에 노란팩을 박고 폭이 넓은 노란끈으로 나무를 한번 감아 나일론 줄로 묶어 당겨 팩에 연결했다. 유인하는 각도는 30도에 맞추었다. 내일 끝내기로 한다.

5-2. 블루베리는 사과나무가 죽은 자리에 심는데 사과나무사이 거리가 4m이므로 한 나무가 죽으면 8m의 거리가 남는데 양쪽에서 2m+50cm씩 사과나무가 차지하는 것을 하여 3m남은 자리에 1.5m×2m 간격으로 6주씩 심기로 한다. 사과나무가 죽은 곳을 확인하여 주수를 결정한다.

6. 씨토란을 받았다. 장남에서 병석이가 구해주었다. 2~3kg 되는데 5,000원을 주고 샀단다. 박스에 담아 지하실에서 보관한다.

7. 고구마를 치상했다. 온상 바닥을 고르면서 약간 긁어내고 고구마를 놓았다. 중앙에 온도가 높을 것으로 보아 싹이 먼저 나올 것이므로 바깥쪽으로 나중에 나온 싹이 보호되도록 굵고 큰 고구마를 중앙에, 작고 가는 고구마는 양옆으로 배열했다. 10cm이상 간격을 넉넉히 두어 6줄 놓았다. 대부분의 고구마에서 싹이 시작되었다. 좋은 놈으로 골라놓은 자색고구마는 서쪽으로 1줄 놓았다. 복토는 중앙으로 물이 몰리지 않도록 중앙을 약간 높였다. 

3월 7일(토)

1. 어제 할리피뇨에 이어 병석이 미국에서 사온 종자를 몇 개 더 파종했다.

1-1. 적양배추의 싹이 부진하므로 대신할 용으로 방울다다기양배추를 파종했다. 상자에 3cm간격으로 70알. 적콜라비의 싹이 거의 나오지 않아 새 종자로 재파종했다. 이미 파종한 중에서 싹을 건질 수 도 있으므로 숫자를 줄여 상자에 3cm간격 70알 파종했다.

1-2. 어제 파종한 할리피뇨는 조생이 아니었나보다. 다른 봉투의 할리피뇨 씨앗을 보니 ‘Early'라는 표기가 되어있었다. 비교를 위하여 할리피뇨1E라는 표식을 달아 상자에 4cm간격으로 80알 파종했다.

1-3. Egg Plant라고 표기된, 계란같이 동그란 형태의 작은 가지를 상자에 5cm간격으로 26알(전부) 파종했다. 기존에 심던 가지와 곁들여 심기로 한다.

1-4. Tomatillo라고 표기된 씨앗인데, 작은 형태의 자주색 토마토로 추정된다. 상자에 4cm간격으로 80알 파종했다. 길쭉한 형태의 토마토도 있는데 이것은 기존 토마토 파종시 곁들여 파종하기로 한다.

2. 청치마와 적오크의 싹이 전면적으로 시작되었고, 청로메인과 레드치커리는 부분적으로 싹이 시작되었다. 재파종한 적콜라비도 싹이 보이기는 한다.

3. 아스파라거스의 싹이 아직도 감감이다. 오늘은 조금더 복토를 해보았다.

4. 오늘은 해가 진후에도 포근한 바람이 분다.

3월 8일(일)

1. 루꼴라, 비타민채, 청겨자의 싹이 시작되었다.

2.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양배추1은 다음주중 이식을 해야할 듯하다. 파종시기를 10일정도 앞당겼는데도 추위에 강한 놈들이라 그런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이식을 할 것 같다.

3. 양파의 일부를 1m정도의 볏짚을 제거해 보았다. 작년에는 2월말에 볏짚을 제거했다. 당시 이미 새싹이 나와 자랐는데 볏짚 때문에 뚫고 올라오지 못하고 볏짚 아래로 널 부러진 것처럼 보이던 양파 싹은 사실 새로 나온 싹이 아니라 전년에 심은 그대로의 싹이죽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따라서 마늘보다 추위에 강하지 않다는 양파를 2월말에 볏짚을 제거하는 것은 많이 이르다. 오늘 볏짚을 제거한 곳에서는 작년에 심은 모든 포기가 살아있었다. 대신 길었던 싹이 잘라지고 3~5cm정도의 잘린 싹이 다시 힘을 받고 있는 모양이었다. 볏짚을 걷어내고 검불사이에 끼인 양파 싹들을 일일이 꺼내주었다. 요즘 날씨가 푹하니 며칠 두고보면서 다른 볏짚도 걷어내기로 한다.

4. 사과, 복숭아, 자두, 매실나무의 전정을 모두 끝낸다. 지난 2~3일간에는 사과를 제외한 과수들의 전정작업을 했다. 이들 과수들은 작년 강전정의 영향으로 거대한 도장지가 왕성하게 자라있었다. 종호의 의견대로 2~4개의 원줄기를 골라 바깥쪽으로 벌어지도록 유인하기로 했다. 일단 원줄기들의 간격을 좁히기 위하여 끈으로 원줄기들을 안쪽으로 당겨 강하게 묶었다. 대략 나의 명치~목부위의 높이에서 휘어지기 시작하도록 휘는 지점을 선정했다. 도장지가 길게 자라지 않은 복숭아나무는 간단하게 큰 E자 도구를 사용하여 60도 정도로 휘고 나머지나무들은 바닥에 팩을 박아 줄을 연결하여 30도 내외로 휘도록 하였다. 오늘 일단 작업을 마치고 다음 주에 한번 다시 돌아보기로 한다. 매월 초에 과수들을 모두 돌아보는 날을 정한다. 매실나무는 올해 묘목 2주를 새로 사서 양옆으로 심는다. 심는 간격을 4m이다.

3월 9일(월)

1. 블루베리 식재위치를 확정했다. 사과나무가 죽은 곳에 블루베리를 심는데 양쪽 사과나무로부터 3m씩 떨어진 곳에 심는다. 심는 간격은 2m×1.5m이다. 그러면 사과나무자리에는 각 4주씩 심게 된다. 다른 곳도 같은 간격으로 심는다.

단3번: 남쪽 뽕나무옆 유공관 근처 2주/사과자리 4주

장1번: 유공관 근처 2주

장2번: 남쪽끝 2주/사과자리 4주

장4번: 남쪽끝 4주/사과자리 4주

장5번: 북쪽끝 2주/사과자리 4주/남쪽끝 2주

하우스앞: M9사이 2주/홍옥사이 2주 3년생 묘목 계 34주

작년 심기로 했던 자리 5~6년생 6주 합계 40주

지상으로 올라온 유공관은 낮은 높이로 자르고 차광막을 덮어 블루베리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2. 오후에는 길밭 토마토이랑의 비가림틀 지지끈을 교정하였다. 중앙에 도리목을 얹을 것을 대비하여 비가림틀의 수직을 맞추고 끈들의 일직선을 맞추었다.

3월 10일(화)

1. 올해 파종한 채소들의 발아율을 정리했다.

1-1. 포기류

양상추: 50% 씨앗교체 필요

생채: 70% 씨앗유지

쌈배추: 80% 몇 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훌륭한 발아율 유지, 불가사이함.

1-2. 쌈샐류

적축면: 70%

청치마: 85%

루꼴라: 100%

적오크린/비타민채/청겨자: 95%

청로메인/레드치커리/잎비트: 올해 신종자임에도 싹이 더딤. 좀 더 기다려 봄.

1-3. 아스파라거스: 파종 10일경과, 오늘 뭔가 누렇고 길쭉한 것이 하나 나왔음. 싹인 듯.

2. 컬리플라워를 이식했다. 브로콜리보다 컬리플라워의 포기가 약간 더 커서 먼저 시작했다. 모종의 상태는 좋았다. 지상부가 약간 웃자란 듯보여 상대적으로 뿌리가 빈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뿌리발달도 좋았다. 중포트는 기대보다 커서 상자에 24개밖에 넣지 못한다. 넉넉하게 132포기를 이식했다.

3. 어제 오후부터 찬바람이 불더니 오늘 아침에는 하우스 최저온도가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다. 바람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지나 보다. 예년에 비하여 조금 더 추운 듯하다.

3월 11일(수)

1. 어제 컬리플라워에 이어 오늘은 브로콜리를 이식했다. 118포기, 모두 200포기를 이식할 예정이다. 내일 계속한다. 컬리플라워와 같이 모종은 모두 건강했다.

2. 재파종한 적콜라비와 방울다다기 양배추의 싹이 시작되었다. 적콜라비가 싹이 늦은 것이 아니라 먼저 파종한 적콜라비의 종자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3. 싹이 부진한 청로메인과 레드치커리는 계속해서 싹이 나오는 중이다. 잎비트는 싹이 거의 다 나오는 중이다.

4. 지난 8일 양파이랑 일부의 볏짚을 제거한 바 있는데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던 어제 오늘 꽃샘추위에 밖으로 나온 잎이 얼었다. 언 잎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역시 영하 10도는 무리가 있다. 내일 오후 날이 풀리면 볏짚을 걷어내기로 한다.

5. 논매와 논란의 아래쪽 논둑의 위쪽과 논쪽의 마른 풀을 베고 풀을 걷어 논바닥위로 뿌렸다. 해토후 논벽을 다지기 전에 풀을 정리한다. 논벽의 해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뤄두었던 논국의 위쪽 논둑의 나무로 정리했다. 뽕나무 1그루와 버드나무 2그루.

3월 12일(목)

1. 서쪽 온상을 정리했다. 예년에 비하여 일찍 파종한데다가 종류가 많아서 인지 모종숫자가 많다.

2. 양파 싹을 보니 지난 추위로 완전히 얼었다. 다시 살아날지 의문이다. 다른 부분의 볏짚을 열어보니 아직 모종이 자라지 않았다. 생육적온 15~20도 최저온도는 어린눈의 경우 6도, 어린뿌리 4도. 아무래도 지금 볏짚을 걷어내기는 무리일 듯하다. 3월하순경 다시 확인해 본다.

3. 논국의 아래쪽 논둑의 마른 풀을 베고 풀을 걷어 논바닥에 뿌렸다. 이곳은 물을 담지 않을 예정이지만 들깨도 심어야 하고 해서 마찬가지로 논벽도 다지기로 한다.

4. 어제에 이어 브로콜리를 이식했다. 96포기를 더 이식하여 모두 214포기이다. 양배추1도 이식했다. 오늘은 86포기. 내일 쉬고 모레 쌈배추와 함께 이식한다.

5. 논 위쪽의 배나무를 유인했다. 원줄기가 좀 더 자라야 하므로 2개의 원줄기를 45도 각도로 길쪽으로 약간 나오도록 유인했다. 먼저 원줄기를 유인한 다른 과수들도 유인각도를 다시 점검했다. 종호는 더 자라야할 원줄기는 45도 정도, 그만 자라야할 원줄기는 30도 정도 유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사과밭의 과수들의 원줄기 길이를 보아 수평거리 2m내외로 자란 원줄기는 30도, 덜 자란 원줄기는 45도 정도, 복숭아나무들은 아직 원줄기가 많이 짧으므로 60도 정도로 유인각도를 조절했다.

3월 14일(토)

1. 지난 5일과 6일 파종한 가지, 피망, 미니파프리카Y/R, 토종 홍고추, 토마틸로 등 가지과 채소는 할리피뇨만 제외하고 어제와 오늘 모두 싹이 시작되었다.

2. 고구마는 낮 동안 열선을 켜놓아도 보온덮개가 덮여있으면 온도가 많이 오르지 않는다. 오늘부터는 낮 동안 열선을 끄고 비닐만 덮어 햇빛을 받아 온도가 오르도록 한다. 현재 1~2일에 한 번씩 물을 준다. 한통가득. 아직 싹은 나오지 않았다.

3. 어제와 오늘 토마토 이랑의 도리목 얹기를 끝냈다. 도리목의 위쪽을 샌드페퍼로 밀어 비닐이 찢어지지 않도록 하고 가는 철사로 비가림틀에 묶었다.

4. 오늘 쌈배추를 이식했다. 성장의 차이가 있으나 거의 모두 본잎이 나온 상태이다. 볏모판당 105알을 파종했는데 70포기를 겨우 건졌다. 발아율은 80%선이나 좋은 포기 숫자가 적다. 씨앗을 한 번 더 사용해도 될 듯한데 파종량을 늘리는게 좋겠다. 큰 포기와 작은 포기를 구분하여 소포트에 이식한 후 상자에 담는다. 모두 142포기. 늘 비절이 오는 쌈배추라서 올해 처음 소포트에 이식한다.

5. 오늘 양배추1의 이식을 마쳤다. 그제 86포기, 오늘까지 모두 144포기. 적양배추는 씨앗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겨우 싹이 나와 자란 포기와 이제 떡잎이 나온 것까지 모두 이식하여 20포기를 채웠다. 오늘까지 양배추류 1차 파종분을 모두 이식했는데 먼저 이식한 포기들은 죽은 포기없이 잘 자란다.

6. 새로 구입한 종자 중 싹이 부진했던 청로메인은 계속 싹이 나와 거의 모두 싹이 나와 자라고 있으나, 레드치커리는 여전히 싹이 잘 나오지 않는다. 현재 30%선으로 싹이 나왔다. 쌈샐류는 다음 주에 이식할 예정이다.

7. 볍씨 염수선을 했다. 500원 동전만큼 계란이 떠오르도록 소금물 염도를 맞추어 오대벼 3.5kg, 고시히까리 7.2kg를 담갔다. 가라앉은 볍씨는 반이 조금 넘는 듯하다. 일단 물에 헹궈 말렸다. 2~3일 말리면 될 것 같다.

8. 양파 볏짚 걷기는 다음주 쯤이 좋을 듯하다. 대략 11월중순 땅거죽이 살짝 어는 무렵에 볏짚을 덮으므로 해토가 되는 시기보다 약간 이른 시기에 볏짚을 걷어내고 해토를 앞 당기며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좋으리라 본다.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올라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적을 것 같다.

3월 16일(월)

1. 오늘 하우스 내부의 최저온도는 -4도 였으나 한낮에는 꽤 더웠다. 몇 년 또는 몇 십 년의 가뭄이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소식을 들었다. 5월의 강우량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 걱정이다. 논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쁘드득 쁘드득 개구리 소린가?

2. 홍고추는 싹이 거의 다 나왔다. 할리피뇨도 어제 만생종을 시작으로 오늘 조생종도 싹이 시작되었다.

3. 가지와 미니파프리카YR은 거의 다, 피망도 싹이 나오는 중이고 미국가지만 아직 싹이 시작되지 않았다.

4. 기다리던 아스파라거스의 싹이 나오는 것 같다. 가는 이쑤시게 굵기의 1~2cm 뾰족한 것들이 많이 나왔다. 이것이 싹인 듯하다. 파종한지 17일 되었다.

5. 오늘 청경채를 파종했다. 계획보다 2일 늦었다. 72구에 2알씩 파종했다. 2판.

6. 양파 볏짚을 걷었다. 4이랑중 2이랑만 일단 걷고 며칠 후에 다시 걷어 성장을 비교하기로 한다. 볏짚 걷기가 늦으면 해토도 늦다. 고랑에 깔아놓은 볏짚 일부에 아직 얼음이 끼어 떨어지지 않기도 한다. 일단 볏짚만을 걷어내고 내일 모레 비가 지난 후 싹을 꺼내주면 좋겠다.

7. 산마늘과 삼채의 볏짚도 걷었다. 기본적으로 깔아놓은 묵은 볏짚을 그냥 두었다. 부추이랑에 깔아놓은 자른 볏짚은 두껍지 않으므로 그냥 두기로 한다.

8. 어제와 오늘 토마토 이랑의 유인망을 정비했다. 망을 고정하는 케이블타이를 굵은 새것으로 교체하고 지주의 버팀줄도 보강하였다. 아직 길3북이랑이 남았다. 작년에 두둑을 약간 낮추고 폭을 약간 넓혔다. 올해 두둑 북쪽에 설치한 유인망을 비가림틀 중앙에 설치한 도리목으로 옮기려 했는데 그냥 두기로 했다. 설치되 도리목이 튼튼하지 못해 하중을 견디기 어렵겠다는 판단도 있었고 유인망을 중앙쪽으로 옮기면 가을 쌈채소 혼작이랑에 햇빛이 조금 더 들어가는 효과는 있겠으나 토마토 이랑의 혼작 활용도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토마토를 두둑 중앙에서 약간 북쪽으로 심고나면 약 40cm의 공간이 남는데 토마토와 교차로 다른 채소를 심어도 될 듯 싶다.

9. 청콜라비, 미니양배추의 이식이 기다린다. 이어서 적축면, 청치마, 적오크린, 비타민채, 생채, 양상추 순으로 이식을 하면 될 것 같다. 이번주에 모두 이식하기로 한다.

10. 고구마는 싹이 나올 때가 되었으므로 아침에 보온덮개를 벗기고 비닐과 햇빛만으로 온도를 조절하기로 한다. 싹 전에는 터널안의 온도가 35도선을 유지하고 싹 후에는 25도선을 유지한다.

3월 17일(화)

1. 미니양배추와 청콜라비를 이식했다. 소포트에 120포기씩. 미니양배추는 뿌리도 양호했고 청콜라비는 다소 부실했다. 콜라비는 성장초기 다소 부실하곤 했다. 재파종한 적콜라비는 이식하기에 아직 어리다.

2. 양파이랑의 볏짚을 모두 걷었다. 며칠 더 두고 봤으면 했는데 비가 온다고 하여 걷는 것으로 결정했다. 미리 일부 걷어놓았던 부분과 성장을 비교해 보기로 한다.

3. 토마토 이랑의 유인망 보수를 끝냈다.

4. 길밭 가지과 채소 비가림틀 교정을 끝냈다.

5. 오대볍씨를 침종했다. 3.5kg를 염수선하여 1.5kg를 선별했다. 내년에는 4kg를 염수선하기로 한다. 작년에도 키다리병에 걸리지 않았고 저온육묘를 하므로 키다리병에 대한 염려가 적으므로 온탕소독을 하지 않았다. 논죽의 햇빛이 잘 쪼이는 배수구근처에 담갔다. 아침에 담그고 저녁에 꺼내기로 한다. 논물의 온도가 9도이므로 계획보다 침종기간이 길어질 것 같다. 소요기간은 11일 이상. 3월 28일이 되어야 싹틔우기에 들어갈 수 있겠다. 날씨에 따라 물의 온도가 달라지므로 매일 온도를 측정하기로 한다.

6. 밤에 씨감자 20kg 2박스를 받았다. 감자값이 다소 올라 박스당 30,000원에 가깝다.

3월 18일(수)

1. 온다던 비는 종일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바람만 세게 불었다. 실망스럽다.

2. 기다리던 미국 가지의 싹이 시작되었다.

3. 길밭 가지과 채소 이랑에 도리목 얹기를 모두 끝냈다.

4. 씨감자를 잘랐다. 받은 씨감자는 큰 것들이 많아 계란보다 약간 큰 것으로 골라 2쪽으로 나누었다. 포트에 물을 계속 끓여가면서 칼 1개로 3~4개당 한 번씩 칼을 물에 담가가면서 잘랐다. 계획했던 길밭8번북망이랑에는 심지 않기로 하고 쪽수를 374개로 한정했다. 10쪽을 더 잘랐다. 모두 384쪽이 치유에 들어간다. 종이박스에 담아 홑이불을 덮어 창고하우스에 놓고 홑이불 위로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한다.

3월 19일(목)

1.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땀이 날 정도이다. 하루사이에 날씨가 급변한다. 걱정된다.

2. 포기류 생채를 먼저 이식했다. 32구 트레이 4판. 이식하는 포기의 상태는 좋았다. 양상추는 본잎 2장은 나왔으나 이식할 만큼 포기가 커지지 않았다.

3. 춘쌈샐류 중 많이 성장한 몇 가지를 이식했다. 50구 은트레이로 이식했다. 적축면과 청치마 상추는 2.5판씩을 이식하고 적오크린, 청겨자, 비타민채는 1.5판씩 이식했다. 이식 상태는 모두 좋다.

4. 오대볍씨를 침종한지 2.5일이 지났다. 오늘 해가 나고 날씨가 더워지니 논죽 한낮 수온이 20도까지 오른다. 내일부터는 최저 최고 온도계로 측정하여 평균온도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여 침종일수를 잡아본다. 다음 주초에는 못자리 상토를 가져다 놓아야겠다.

5. 사과밭 장5이랑의 단호박 유인망지주를 1/4정도 설치했다. 유인망의 각도는 25도 내외. 사과나무 4m간격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옆에 1m간격으로 지주를 세워 사과나무 사이에 3개의 지주를 설치한다. 사과나무가 있는 곳 좌우 2m에는 지주를 설치하지 않는다. 3개의 지주 중 가운데 지주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80cm간격으로 단호박을 3포기씩 심는다. 단호박의 덩굴은 3개의 지주를 중심으로 유인한다. 사과나무의 간격이 정확하게 같지 않으므로 사과나무 중간을 기준으로 지주를 설치한다. 내일 마저 끝낸다.

3월 21일(토)

1. 그제부터 단호막 유인틀을 만들었다. 오늘 마무리했다. 단호박 재식수를 다시 확인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면서 확인. 합계 83포기. 포기간격은 80cm로 한다.

장4이랑: 소나무옆 2포기/사과나무 사이 7곳×3포기 21포기/통로옆 2포기/사과나무 사이 5곳×3포기 15포기/블루베리 북쪽 2포기/소계 42포기

장5이랑: 블루베리옆 2포기/사과나무 사이 4곳×3포기 12포기/블루베리 북쪽 2포기/블루베리 남쪽 2포기/사과나무 사이 7곳×3포기 21포기/블루베리 북쪽 2포기/소계 41포기

2. 다음 주에는 블루베리를 심어야 한다. 재배자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지름 60~80cm 깊이 50cm 구덩이를 파고 산성도를 맞춘 피트모스와 흙, 왕겨 등을 섞어 배합토를 만들어 블루베리를 식재한다. 블루베리는 생을 마칠 때까지 그 안에서 뿌리가 뻗는다. 이후 산도를 조사하여 1~2년에 한 번씩 유황 입제를 살포하여 산도를 유지한다. 그렇다면 블루베리를 화분에 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블루베리가 얼마나 사는지 모르나 그런 생각이라면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렇게 식재한다고 해서 나무가 그대로 자랄 것인지 의문이다. 그런 생각으로 식재한다면 나는 피트모스 등을 넣어 배합토를 만들지 않고 그냥 심고자 한다. 그동안 나는 비료로 식물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 자란다고 믿고 있으며 식물 스스로 주변의 환경을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변화시켜 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믿음을 근거로 묘목을 바로 식재하기로 한다. 단지 작은 포트에서 자란 묘목이므로 포트 안에서 돌돌 말렸을 가능이 있으므로 심기 전에 말린 뿌리를 잘라낸 후 30% 정도 높게 심기로 한다. 다음 주말쯤 심는다. 오늘 하우스 앞의 깊은 구덩이의 풀을 정리했다.

3. 어제 청경채의 싹이 시작되었다. 오늘 양상추를 이식했다. 생채와 마찬가지로 32구 4판, 상태는 좋은 편이다.

4. 지난 19일에 이어 춘쌈샐류를 이식했다. 루꼴라, 잎비트 각각 50구 1.5판씩. 루꼴라의 상태가 좋은 것에 비하면 잎비트는 본잎이 아직 작아 뿌리발육이 덜 되었다.

5. 재파종한 적콜라비 이식을 마쳤다. 첫 파종분에서 어느 정도 싹이 확보되기를 기대했지만 아주 적어 전체적으로 포기수가 계획에 못 미쳤다. 소포트에 61포기 이식. 모자란 부분은 방울다다기양배추와 적양배추로 채운다.

6. 지난 18일 절단한 씨감자를 3일 만에 치유를 마치고 싹틔우기에 들어갔다. 계획보다 씨감자를 늦게 받아 일정을 1~2일 당겼다. 삽목상자에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1cm정도 재활용 젖은 상토를 깔고 그 위로 씨감자를 촘촘히 놓은 후 젖은 상토를 감자 위로 2~3cm 덮었다. 가볍게 물을 한번 준 후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하여 홑이불을 덮어 온상에 놓았다. 싹틔우기는 일단 온상에서 시작하고 온상이 모자랄 경우 하우스 복도에 옮겨 이불을 덮기로 한다.

7. 하우스 앞에 육묘장을 정리했다. 계획에 따라 4~5일후 오대볍씨 파종하게 되면 육묘자리가 부족해진다. 오대볍씨 파종과 함께 양배추류를 하우스 밖으로 이동, 보온깔개와 보온덮개로 냉상 육묘한다.

3월 22일(일)

1. 온 종일 파종 했다. 가지과 3차 파종, 만기 파종 만기정식용이다.

가지, 피망 4.5cm간격 10×7줄 70알 1/2상자씩 각 35알씩 파종

미니파프리카YR 4.5cm간격 10×7줄 70알 1/2상자씩 각 35알씩 파종

2. 홍고추 2차 파종, 1차 파종은 파주토종고추로, 2차 파종은 진미 고추로 한다.

4cm간격 11×8줄 88알 2상자.

할리피뇨 4.5cm간격 10×7줄 70알 조생과 만생종 1/2상자씩 각 35알씩 파종

3. 토마토 1차 파종 4cm간격 11×8줄 88알 2상자+5줄 40알 계 128알

길쭉한 미국 토마토 4cm간격 11×6줄 66알

4. 루바브 3cm간격 15×11줄 165알 1상자 파종

5. 양배추2 3cm간격 15×11줄 165알 1상자 파종

6. 애호박1 좌우 3~4cm띄고 ZZ 줄간격 8cm 씨앗간격 4cm 7×6줄 42알 파종

7. 고구마 싹이 시작되는 듯하다. 호박고구마처럼 강화속노랑고구마도 자주색 싹이 먼저 보인다. 작년 호박고구마의 경우 3월10일 씨고구마를 치상하여 20일 전후에 싹이 여기저기서 시작되었는데 올해 다소 늦은 편이다. 올해는 6일에 치상했으니 6일이 늦었다.

   8. 양파는 볏짚을 걷어낸 후 그냥 놔두고 있다. 이번 주 추위가 지나가면 싹을 꺼내 주어야겠다.

9. 오대볍씨를 침종한지 5일이 지났다. 첫날과 두 번째 날은 날이 흐려 수온이 10도선이었다. 다음날부터 맑은 날이 계속되어 수온이 변화한다.

10도+10도+최저12/최고20+1/20+-2/21 최저와 최고온도의 평균치를 내면 안 될듯하다. 아침에 담가서 온도가 오르는 낮 동안의 시간이 길다. 10+10+15+15+15=65도, 계산이 안 된다. 일단 모레 화요일 오후까지 침종했다가(95도) 화요일 저녁부터 목요일 아침까지 싹틔우기에 들어가기로 한다. 모레까지는 상토가 필요하다.

3월 23일(월)

1. 길밭7번 애호박이랑의 남쪽 유인망을 보수하고 남망 이랑을 골랐다. 7번북망이랑, 8번남망이랑을 정리했다.

2. 오대볍씨의 침종을 마치고 싹틔우기를 시작했다. 목요일 파종을 위해서는 계획했던 싹틔우기 기간이 부족할 듯했다. 그물망에 넣어 물을 뺀 후 큰 검은 비닐로 싸서 파란 홑이불을 접어서 두 번 싸서 온상에 놓았다. 내일 오후쯤 볍씨를 확인해 본다.

3. 논국의 감자이랑을 다듬었다. 작년 흙이 젖어서 부서지지 않은 덩어리를 그대로 두둑 위에 올려 놓았다. 생각대로 잘 퍼져있어 더 부수지 않고 그대로 모양만 잡으면 되었다. 흙이 수분을 많이 머금은 채 가실가실하게 퍼져있었다. 두둑의 폭은 40cm 높이는 25~30cm였다. 두둑의 둘레는 90~100cm 내일 새로 구입한 폭90cm 비닐을 덮어 지온을 올리기로 한다.

3월 25일(수)

1. 어제와 오늘 논매, 논란의 논둑 바르기를 끝냈다. 큰넘이 발로 논둑벽을 야무지게 다지고 내가 삽으로 고랑의 흙을 퍼올려 논벽에 펴서 발랐다. 아울러 배수구를 막아 물을 모은다. 호밀의 습해가 우려되어 일정을 늦추려 했으나 날이 많이 가물어 물을 일찍 받기로 했다. 올해 처음 시도했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오늘 아침 다시 얼음이 얼어서 어제 바른 논벽의 상태가 궁금했는데 별일 없었다.

2. 어제와 오늘 논둑바르기 중간에 길밭 미니단호박 신규이랑의 유인틀을 완성했다. 어제는 작년에 설치한 유인틀을 모두 보수했다.

3. 어제 방울다다기 양배추를 이식했다. 소포트 40포기.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4. 어제 레드치커리와 청로메인을 마지막으로 춘쌈샐류를 모두 이식했다. 레드치커리는 50구 각 1+1/2판에서 5포기가 모자란 70포기, 청로메인은 75포기. 모두 새로 구입한 종자인데 레드치커리는 발아율이 낮아 좀 더 많은 종자 파종이 필요하고 청로메인은 발아가 늦어 성장이 더뎠다. 먼저 이식을 마친 모든 쌈샐류들은 모두 잘 자라고 있다.

5. 이식을 마친 포기류는 모두 잘 자라고 있는데 쌈배추는 벌써 본잎 5장을 이루고 포기가 계속 커지고 있다. 생채는 포기가 안정되어 조금씩 커지고 양상추도 많이 안정되어 간다.

5. 오늘은 가지과 채소 1차분 이식을 했다. 미니파프리카YR, 가지, 피망을 각 20포기씩 이식하고 토마틸로도 20포기 이식했다. 미니파프리카와 가지, 피망을 모두 양호했으나 토마틸로는 많이 웃자라 지상부에 비하여 뿌리가 빈약한 편이었다.

6. 어제 감자이랑에 비닐을 덮었다. 폭90cm 비닐이 꼭 맞았다.

7. 오대볍씨는 촉이 나오기 시작한다. 싹틔우기를 하루 앞당긴 것은 잘 한것 같다. 내일 파종하기 적당할 것 같다. 내일 볍씨 파종에 앞서 양배추류 중 컬리플라워, 브로콜리, 양배추1이 하우스 밖으로 나간다. 양배추류가 있던 온상으로 쌈샐류가 이동하고 볍씨는 쌈샐류가 있던 동북쪽 온상과 지금 비어있는 서남쪽 온상으로 배치한다. 내일부터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오른다고 하니 적절한 시기이다.

3월 26일(목)

1. 22일 파종한 양배추2의 싹이 시작되었다.

2. 22일 파종한 루바브의 싹이 시작되었다.

3. 가지과 채소 가지, 피망, 미니파프리카YR 2차분은 다음 주 초 이식하기로 한다. 1차분과 같이 파종했으나 조금 성장이 늦은 포기가 많은 것으로 2차분을 정했다.

4. 홍고추1차분과 할리피뇨1, 2차분도 다음 주 초 이식한다.

5. 오대볍씨 파종에 앞서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양배추1, 미니양배추, 청콜라비 등 양배추류와 쌈배추 중 성장이 빠른 2상자 80포기를 하우스 앞으로 내 놓았다. 하우스 앞에 그동안 세워놓았던 비가림틀을 철거하고 파레트 7장을 붙여서 깐 후 그 위로 지면의 한기를 막고자 은박스티로폼을 2겹깔고 다시 차광막을 덮었다. 240cm 활대를 70cm간격으로 꼽아 비닐과 보온덮개(좀 얇다)를 덮고 다시 300cm 활대를 240cm 활대로부터 25cm 띄어 꼽고 폭300cm 비닐을 덮어 이중터널을 만들었다.(기존 활대와 균일하게 공간이 확보되는 거리가 25cm이다.) 안쪽 터널의 비닐은 180cm 나무지주5개로 눌어 놓아 우천시 보온덮개를 벗겨놓아도 보온덮개가 나무 위에 놓여 물에 젖지 않게 했다. 낮에 비가 오는 경우 안쪽 비닐과 보온덮개는 벗기고 바깥쪽 비닐만 덮고 양쪽 입구를 터놓는다. 오늘 밤 한기에 대비하여 낮에 물을 주어 포트안의 지온을 높였다. 다만 매일 벗기고 덮는 과정이 번거로울 듯하다. 예보대로 오늘밤부터 영상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6. 오대볍씨를 파종했다. 3일간의 싹틔우기로 대부분의 볍씨는 촉이 시작되고 뿌리와 촉이 6~8mm정도 길게 자란 것도 꽤 있었다. 128구 은트레이에 상토를 가볍게 넣고 플라스틱 자로 긁어내린 후 물을 흠뻑 주고 트레이 3개를 겹쳐 힘있게 누른다. 그러면 젖은 상토가 눌러져 볍씨가 들어갈 만큼의 5~6mm의 틈이 생긴다. 거기에 볍씨 5알을 넣고, 가급적 볍씨끼리 떼어 놓는다, 상토를 덮은 후 손바닥으로 눌러 볍씨가 딸려 나오지 않게 한 후 다시 플라스틱 자로 긁어 상토 표면을 고른다. 온상에 트레이를 놓고 물을 준다. 다시 볍씨가 드러난 곳에 상토를 얹는다. 오늘은 58판중 36판을 파종했다. 남은 볍씨는 싹이 더 자라지 않도록 젖은 채 비닐에 넣어 냉장 보관했다. 토요일에 마저 끝낸다.

3월 28일(토)

1. 그제 새로 만든 이중터널 안에 넣은 양배추류는 어제 아침 확인결과 모두 무사했다. 어제 아침 최저온도는 영하 4도였다. 오전 10시경까지는 안개가 심하게 껴 기온이 오르지 못했다. 어제 보온덮개를 새로 구입하여 겹으로 덮었다. 계속 사용하기 위하여 파레트 옆에 차광막을 깔아 풀을 억제하기로 했다. 어제 이중터널의 보강을 마쳤다. 오늘 아침은 영하 6도, 이중터널안의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였다. 이중터널의 효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뭏튼 양배추류가 잘 견디고 있다. 해가 뜨고 기온이 좀 올라가면 겉비닐과 보온덮개를 벗기고 속비닐만 덮었다가 아침 10시경 기온이 더 오르고 나면 모두 벗긴다. 아직 바람이 차고 세지만 낮기온은 15도 내외를 보인다. 포트 안 상토의 온도를 올리기 위하여 12시경 물을 조금 많이 주는 편이다. 오후 4시경 하우스 그림자가 이중터널 위로 드리우기 직전 속비닐과 겉비닐을 덮는다. 일몰 전에 보온덮개도 덮는다. 이중터널을 관리하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 한다.

2. 2~3일전 청치마와 루꼴라의 잎끝이 약간 탄 것을 보았다. 수분이 부족해서보다 바람이 강해서 인 듯하다. 가끔씩 몰아치는 바람이 강하다. 청치마와 루꼴라의 위치를 창에서 먼 곳을 옮기고 보온덮개 안의 속비닐을 30cm정도 올려서 가려주기로 한다.

3. 어제 감자를 몇 개 꺼내어 싹을 확인해보니 큰 것은 최대 1cm정도 나머지는 대부분 싹이 시작하는 단계이다. 시기적으로 보아 다음 주 후반 정도 정식시기가 될 것 같다.

4. 어제 연못에 펌프를 설치했다. 펌프 주변을 정리했다. 잘 가동된다.

5. 어제 연천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 청매실 2주를 샀다. 4,000원씩. 오늘 심었다.

6. 어제 장남 김정환으로부터 블루베리 34주, 덤으로 3주 더 샀다. 오늘 논매의 물을 가득 부어 주었다. 생각한 바와 같이 별도의 피트모스 등 배합토를 만들어 넣지 않고 묘목 만 내일 심기로 한다. 포트 안의 뿌리는 말림 현상이 거의 없어 뿌리를 풀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뿌리 아래쪽의 굵은 뿌리는 잘라내고 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심고 나서 원줄기를 비롯하여 지표 10cm이내에서 발생한 측지들을 지표 20cm 높이로 자를 것인가 하는 것에 관하여 소동장님과 종호의 의견을 구했다. 결론은 지상부를 강전정하여 땅속줄기의 출현을 도모하는 것인데, 뿌리 발육에 상관없이 자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다. 종호의 의견에 따르면 기존의 원줄기보다는 땅속줄기로부터 나오는 신초가 더 원활한 성장을 보인다고 한다.

7. 오대볍씨 파종을 마쳤다. 계획보다 8판이 적은 50판으로 끝냈다. 종자는 1~1.2kg 사용한 듯하고 상토는 3포반을 썼다. 냉장 보관했던 볍씨는 그제 상태 그대로 있었다.

8. 양배추2와 루바브의 싹이 전면적으로 시작되었다. 루바브는 씨앗 한 개에서 2~3개의 싹이 나온다. 어찌하나.

9. 애호박1의 싹이 시작되었다.

10. 토마토1K와 A의 싹이 일부 시작되었다.

11. 아스파라거스의 이식을 시작했다. 오늘은 181포기, 2상자까지 마쳤다. 1상자 남았는데 모두 260포기를 이식할 계획이다. 뿌리 발육이 천차만별이다. 간혹 직근이 크게 자라고 있는 포기도 있었다. 뿌리의 성장을 고려할 때 소포트는 작은 감이 있다. 5월중순 계획보다 20일정도 앞당겨 4월 하순경 정식이 가능할 것 같다. 자람세를 보아서 대포트 갈이도 필요할 듯하다.

12. 가지과 2차 파종분과 홍고추 1차, 할리피뇨 E/L 1차 파종분 이식이 급해졌다.

3월 29일(일)

1. 겨우내 담겨있는 논죽의 수위가 조금씩 내려간다. 어디론가 물이 빠져나가고 혹은 증발하고 유입되는 물의 양은 적은 것이다. 가뭄이다. 비가 내려야 하는데...

2. 블루베리를 심었다. 모두 37주. 사과나무 사이에 미리 표식을 해 두었다. 표식점으로부터 서쪽으로 50cm 표식 팩을 옮기고(블루베리가 너무 작아 표식이 필요하다. 나무가 다치지 않도록 말뚝을 박고 남북방향으로 2주씩 빨간 줄을 쳐 놓아야겠다.) 표식점이 있던 자리에 지름 20~30cm로 구덩이를 팠다. 큰 돌을 꺼내고 고운 흙으로 바닥을 고른 후 묘목을 놓고 평평하게 복토한다. 지름 40cm가 되도록 고랑을 파서 파낸 흙으로 더 복토를 하여 묘목 주위를 둥그렇게 만든 다음 지표로부터 20cm정도 묘목 지점을 절단하고 주위에 긁어 놓은 풀을 덮는다. 물을 흠뻑 준다. 계획보다 3주가 더 있어 하우스 앞에 더 심었다.

3. 오대볍씨의 발아를 촉진하기 위하여 흐린 낮동안 비닐을 일부 덮어 온도를 높였다.

4. 감자싹이 솟아 덮어놓은 상토에 금이 쩍쩍 간다. 곧 정식을 해야한다.

3월 31일(화)

1. 종일 기다리던 비가 밤이 되어서야 조금 내리기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더 내리라 빈다.

2. 어제는 표고목 접종작업을 했다. 이신복 선배와 규원이가 해 주었다. 종균은 저온용으로 했다. 서로가 아는 범위가 달라 제각각 구멍을 뚫는다. 너무 가는 나무와 껍질이 많이 까진 나무를 제외하고 2/3정도 끝냈다. 종균이 더 필요하고 급한 일을 마친 다음 이번 주 중으로 끝낸다.

3. 3차 파종한 가지, 미니파프리카YR의 싹이 시작되었다. 어제. 오늘은 2차 파종분 가지와 피망을 각각 20포기씩 이식했다.

4. 토마토A, K 모두 전면의 싹이 돋았다. 어제

5. 어제 오대벼의 싹이 보이더니 오늘은 30%정도 작은 싹이 보인다.

6. 어제 감자 싹을 점검해보니 싹 틔우기 시 젖은 상토를 사용한 때문인지 싹이 가늘고 길게 웃자란 것이 많았다. 굵고 짧은 싹을 최우선으로 골라 2개씩 남기고 모두 떼어냈다. 오늘 그중 일부를 논국에 심었다. 깊이 10cm 지름 12~15cm의 정식구를 파고 바닥을 고른 후 씨감자를 싹의 방향이 이랑의 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넣었다. 계획에는 지온 상승을 도모하기 위하여 복토를 4~6cm로 2회 하려했는데 싹의 길이가 3~4cm로 긴 것이 많아 한번에 복토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복토를 마친 후 걷어 놓았던 풀을 다시 덮고 비닐도 덮었다. 내일까지 마치면 좋겠다. 다음부터는 젖은 상토를 사용하지 않고 싹틔우기 온도도 약간 저온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씨감자 수령이 늦어 서두른 것이 화근이 되었다. 싹이 잘 자라주기를 빈다.

7. 오늘 양파의 자리의 볏짚을 치워 양파싹이 나오도록 했다. 빈자리도 볏짚을 치워 자리를 보존했다.

7-1. 도로 1,2번에 심은 적양파는 매우 부진하여 20~30%의 생존율을 보인다. 청양파는 50~60%선. 작년과 마찬가지로 적양파는 추위에 무척 약하다. 작년에 적양파의 생존율이 10%정도 이었던 것은 사다 심은 모종이 나빠서가 아니라 추위에 약하기 때문이었나 보다.

7-2. 청양파는 작년의 생존율 90%에 비하여 현저하게 떨어졌다. 작년보다 볏짚도 많이 덮었는데. 파종/정식시기와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2013년 8/13파종 10/6정식 2014년 9/5파종 10/23정식. 일단 2013년에 준하는 것이 좋겠다.

7-3. 먼저 볏짚을 걷어 얼었던 부분의 양파는 잎끝만이 노랗게 시들었을 뿐 모두 회복되었다. 추위에 얼지만 회복되는 것 같다. 볏짚을 지금보다 더 일찍 걷어도 될것이다.

7-4. 지난번에 방문했던 하우스 농가의 양파 생존율도 50%선이었다. 양파가 월동하기 위해서는 볏짚에 터널이 필요한 가보다. 올해 시도해보고 최종 결정한다.

8. 아스파라거스의 이식을 마쳤다. 모두 280포기.

[개울가]

연천이 추운 지역이라 하우스에도 전열선을 이용해야 하는군요.....혹시 모종을 하셔서 외부에도 판매를 하시는지요?

[연천농부]

팔지 않습니다.

[개울가]

아~ 그러시군요. 그럼 혹시 씨앗은 우리 토종으로 계속 자가 채종해서 사용하시는지요?
저야 텃밭 정도하다보니 계속 시중에 파는 모종을 사다 했는데, 이제 내년부터 저도 직접 모종을 내고 싶은데,
토종 씨앗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더라구요.
혹시 씨앗 같은 경우는 파시거나, 나눔을 좀 해 주실수는 없는지요?

[개울가]

고맙습니다. 14일이나, 21일경 전화 미리드리고 방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