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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외유랑 원문보기 글쓴이: 유섭
새벽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산보하고 돌아와 호텔에서 준 삶은 달걀과 어제 사온 크롸쌍으로 아침 먹고 8시 부터 걸어서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데 까지 걷기로 작정하고 호텔을 나섰다.
제일먼저 대통령궁이라는 아브딘 궁(Abdeen Palace)에 가서 살펴보니 우리나라 청와대보다 경비가 삼엄하지 않아 이상했다.
지도상에 오페라 광장을지나면 아즈바케야 공원(Azbakeya Garden)이 있다 했으므로 쉬려고 찾아가니 무슨 공사를 하는지 흙더미를 싸아 놓았으나 한쪽 구석에 다행히 카이로에서는 보기 힘든 벤취가 있어서 30분쯤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 보았다.
거리의 무질서를 감상하며 매연 자욱한 고가도로 밑을 계속걸어 중세부터 이지역 물자교류의 중심지 였다는 칸 엘 칼릴리(Khan El-Khalili)시장의 관광 기점격인 후세인 광장에 도착했다.
이 미단 후세인 에는 큰 주차공간이 없으므로 관광버스들은 이곳에 관광객을 내려 놓고 딴곳에 가서 주차했다가 출발시간에 맞추어 다시 온다.
이 광장에 즐비한 카페들
이광장 옆에 있는 알아즈하르 모스크 (Al-Azhar Mosque)는 AD 988년에 세워진 카이로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들 중 하나로서 그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대학인 알아즈하르 대학교가 있다 한다.
칸 엘 칼릴리 시장을 돌아보고 난 느낌은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같이 이스람 냄새가 강하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동대문 시장같이 생활용품 판매시장의 냄새가 더 강하다는것 이었다.
물론 이곳이 이스라믹 카이로의 일부인 만큼 사방에 보이는 첨탑과 시장에 즐비한 모스크들 때문에 외관적안 분위기야 이슬람 냄새가 난다.
지도도 제대로 된것이 없고 유적에는 영어로된 안내판 하나 없어서 무었이 무었인지 모르고 눈 으로만 즐겼다. 설명은 못하고 사진만 싣는다.
많은 건물에 고적 번호판이 붙어 있었으나 관리가 제데로 되는지 의심 스럽다. 텅빈 모스크의 내부를 힐끗 들여다 보기라도 할려고 하면 매표소도 요금표도 없는데 벼란간 옆가게나 앞 가게에서 사람이 튀어 나와 5달러 5달러 한다.
이스라믹 지구에 남아있는 옛 성벽과 인접해 있으며 남북의 양쪽 첨탑의 독창성 때문에 유명하다는 알하킴 모스크(Mosque Al-Hakim)에 도착하였다.
한때 감옥으로, 마굿간으로, 창고나 학교로도 쓰였다던 이 알하킴 모스크 앞에서 오늘은 야외 미술교실이 열렸는지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옛 성벽(The Ayyubid Wall)의 일부이기도 한 알하킴 모스크의 '정복의 문' (Bab el-Futuh)을 나와서 옛 성벽을 따라 걷다가
골목길로 접어들어 인간 냄새를 진하게 맡으며 카이로의 중앙역인 람세스역까지가서 광장옆의 이집트식 찻집에 앉아 쉬며 아메리칸 커피 한잔씩 마시니까 두잔에 3파운드 밖에 안 받는다.
이곳의 무바락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타고 사다트역 에서 내려 아무 식당에서나 먹기에는 위생상 아직 자신이 없으므로 어제 점심먹은 펠팔라식당에 다시 가서 전통 음식이라는 것과 하프치킨으로 점심먹고
내가 큰 호텔 앞에 세우라고 한 뒤 호텔에 들어가서 영어하는 벨보이 찾아 카타랙트 호텔가는 방법좀 택시기사에게 너희 말로 알려주라고 부탁해서 겨우 찾아 갔다.
호텔로비에 관광경찰이 엑스레이 짐 검색대를 설치하고 몸수색까지 하는 것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호텔이 낡기는 했어도 별 다섯개라고 홍보한다.
오후 6시 트레블톡(Traveltalk)사가 주관하는 여러가지 투어 참가자들과 가이드간의 상견례를 했는데 일행은 모두 46명이었다.
국적별로는 뉴질란드인 2명 한국인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호주인이었다. 성별로 보면 해외 여행단이므로 예외없이 여자 30명 남자 16명이었다.
우리 부부는 2년전에도 이 여행사가 주관하는 모록코 일주여행에 참가 했는데 그때도 여자가 3분의2이상이었다.
그런데 당시 모록코인 가이드의 영어가 정말 이상해서 조금도 재미가 없었으므로 현지 가이드로 어떤 사람이 나설까 걱정이었는데 이번 가이드는 Zizo 라는 이집트인으로 영어 발음이 제법 정확해서 알아 듣기가 수월했다.
수수료로 120파운드와 사진 촬영료 10파운드를 지불하면 고적 입장료의 50%가 할인 되는 학생증을 만들어 주겠다 한다. 3분의 1 정도만 신청한다. 내가 보기에는 모두 신청해도 학생으로 볼것 같았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