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12월호
이시대 학벌은?
나는 28년 전 여러분들처럼 눈망울이 똘망똘망 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28년 전 앞에 있는 여러분 후배들처럼 발랄하지도 못했습니다.
나는 28년 전 이 곳에 있었는지조차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곳 모교, 후배인 여러분들 앞에 서 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수능 시험을 친 고3 학생들 그것도 내 모교 후배들 376명 앞에 당당히 서있다.
나는 외쳤다.
여러분!!
똘망똘망 하지 못했던 내가, 발랄하지도 못했던 내가 공부를 잘 하지 못했던 내가
이곳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성공적인 핵심 키워드 3가지.
오늘 후배 여러분 가슴에 3가지 솔루션을 팍팍 심어 주려 합니다!
후배여러분! 외쳐주세요.
“열정! 목표! 감사!”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열정을 갖자!”
힘들고 어렵고 지쳐 있을 때 외쳐보세요. 뜨거운 무엇인가가 꿈틀거릴 것입니다!
목표를 설정하세요.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가슴속에 심어보세요.
생기 없는 꽃처럼 향기 없는 조화가 되지 말고 나만의 향기를 뿜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나를 만드세요. 분명 향기가 나고 얼굴엔 웃음이 가득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따라 외쳐보세요!
하나 열정을 갖자…..미치는 열정을
하나 2.목표를 갖자 ….뚜렷한 삶의 목표를
하나 3.감사를 하자. 긍정의 웃음이 가득한 감사를..
2012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초겨울. 모교 후배들에게 인생에서 수학처럼 힘든 문제를 푸는
데 유용한 솔루션 3가지 공식을 주었다.
누구나 다 알고 누구나 하번쯤은 외쳐봄직한 단어
들. 하지만 우린 바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중요한 핵심 키워드를 잊고 산다.
대입수능시험을 치른 후배 고3 수험생들과의 만남.
이제 학창시절에서 벗어나 더 높은 창공
을 향해 날개 짓 할 후배들에게 한번쯤 가볍게 생각 할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강의 마치기 30분 전,.
수험생들에게 그동안 수고 해주신 담임선생님께 감사편지 쓰기를 했다.
학생들은 처음에 어색 해 했고,
장난기 있는 친구로 인해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지도
했다. 그러나 차츰 신중하게 고개 숙여 편지를 쓰는 학생들이 하나 둘 ..
‘사랑하는 담임선님께’로 시작하는 학생.
보고싶을 꺼예요 선생님! 이란 첫 글씨가 눈에 들어오는 학생.
시간이 흐르고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담임선생님께 읽어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 2반 한 학생이 자신있게 앞으로 나왔다.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OOO선생님께
선생님 항상 저희를 위해 따뜻한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희가 떠들어도 인내
심으로 지켜봐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수학을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
니다. 무뚜뚝한 척 하지만 언제나 뒤에서 저희를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리 질러도 화 한
번 안내시고 예뻐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페이스북에 친구요청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평균성적 떨어져도 공부 열심히 하라고 채근하거나 핀잔 주시지 않아 감사합니다. 수능
직전에 우리들 손을 잡아주시며 시험 잘 치라고 격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즈음 학생들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러나 작은 깨알같은 글씨의 편지
를 한줄 한줄 읽어가는 모교 후배는 내가 학교를 다닐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예전 내가
고3때 느꼈던 순수함과 수줍음 그리고...깜찍함 학창시절에만 느끼는 설레임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었다.
또 다음 학생이 자신있게 나왔다. 담임 선생님께!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선생님! 항상 선생님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선생님은 볼수록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처
음엔 무서웠는데, 1년 가까이 함께 공부하다보니 정이 들었습니다. 졸업하면 진짜 많이 생각
날 것 같아요. 제 학창시절에서 가장 좋아하게 된 선생님이세요. 쌤 말씀은 항상 진심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항상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잘 해 주시고, 배려해주시고 가끔 감동도
주셨어요.
편지를 읽던 학생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어느날 송이송이 눈물송이가 되어 줄줄 흘러내린
다 나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눈물샘이 터진 학생은 어렵게 글을 연결해서 읽어 내려갔다
흐흐흐… 으흐~~부끄럽지만 ~~흐흐흐
선생님은.~~흐흐흐 ~진짜..진짜 흐흐흐 좋은..흐흐흐
선생님..흐흐흐흐흐 존~~흐흐흐.
선생님 제발 저를 잊지 말아..흐흐흐 학생은 더 이상 편지
를 읽지못하고 감정을 겨우로 추스리는데...
370명 학생들이 일제히 손벽을 치며 “안아줘` 안아줘~”를 외친다.
“자, 담임 선생님 어디 계십니까? 나오실까요? 네… 학생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겠습니까?!”
급하게 달려나오신 총각 담임선생님이 눈물 송글송글한 학생을 와락 안아주었다.
순간!! 376명 여학생들 일제히 모두는 와~~~아~~앙^^”
강당이 떠나가도록 함성과 박수를 치며 몸을 비비꼬며 오히려 바라보는 학생들이 더 좋아했
다. 아니 부러워하는 눈빛들이었다.
제자와 선생님과의 소통. 사랑과 존경과 믿음 그리고 따뜻함이 그동안 힘든 고3생활이 눈
녹듯이 와락 녹아내려지는 듯 했다.
3학년 1년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고3 시절을 따뜻하게 마무리 하는 순간 시간이었다.
우린 메스컴과 보도자료에 의하면 가금씩 선생님들의 폭언과 성추행으로 사회가 떠들썩했고
또한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과격한 행동으로 가끔 씁쓸함을 접해도 봤지만.. 이곳 나의 모교
깜찍한 고3후배들을 보고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으며 깜찍하고 순수했던 젊음에 발
랄함에 잠시 몇시간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 28년 전 내 모교를 둘러 보고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청소년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우리들은 보살핌의 손길을 놓치 말아야 하지않을까?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나의 뇌리에서는
황태옥 넌 왜 학창시절 큰 꿈 하나를 그리지 못했니?
스스로 나에게 아쉬움의 질문을 던져보았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치는 열정으로 힘찬 내 삶의 목표를 향하여!
언제나 감사하는 맘으로 다시 태어나리라
이제 나의 목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큰꿈과 희망을 나눠주는 멘토로 이시대의 매신저 역할을 해야겠다.
멋진 나의 꿈을 위하여!! 한 해를 마무리 해 본다.
《글쓴이 황태옥은?》
웃음과 유머의 다양한 스킬과 교수법을 지도하는 펀앤코리아 대표, 황태옥웃음연구소장이며 POSCO,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전임교수이다. 동국대, 포항대, 선린대 평생교육원 웃음코칭 전담교수이고, YES행복연구소, 아시아나항공, 신한증권, 위덕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Fun전담교수로 기업체와 대학 등에서 인맥, 소통, 즐거운 직장 만들기, 스트레스 관리, 행복한 가정문화, 유머와 웃음을 통한 자아발견, 유머 리더십, 웃음장수 비결 등의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010-8836-2782 www.funnkorea.com
첫댓글 여고에 총각선생님이 계시다니,,
부럽따 ㅎㅎㅎ
삶의 뚜렷한 목표 세우기 당장 실천해볼께요
일주일에 한번 쌤 보고나면 도전이 정말 많이
됩니다.
이젠 도전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나갈께요 ^^
선생님!
넘 멋 있습니다. 열정, 목표,감사, 도전하겠습니다
글을읽어내려오다보니나도 여고때좋와했던 유부남쌤이 생각나네요 ㅎ
샘 저는 눈물이 많은것 같아요....볼때마다 눈물이 나요..... 감정이입을 넘 잘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