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안성맞춤 대공원·문수체육공원
"꽃 만발한 곳에 놀이기구까지 있다"
▲울산대공원 나비원 안에서
매화에 이어 벚꽃이 지는가 했더니 산천에는 배꽃이 하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배꽃과 함께 화사한 봄날로 기억되는 울산대공원은 지난 13일 2차 개장 이후 찾아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래도 좋다'며 대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전국 최대 규모인 도심공원에 들어서면서부터 환호성을 내지른다.
▲나비원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랗게 줄을 잇고 있는 시민들
울산대공원은 지난 10년간 공사 끝에 완전 개장했다. 옥동·신정동 일원 110만평 규모에 1차 시설지구 13만평에 이어 2차 시설지구 11만평이다. 1차 시설지구에는 수생식물 생태학습장인 생태연못과 느티나무산책로, 야생 초화류 자연학습장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2차 시설지구는 '건강하고 밝은 어린이'를 테마로 생태체험 놀이공간으로 꾸며졌다.
▲어린이를 위한 인공 암벽 타기
이렇게 24만평을 제외한 86만평은 시민 1인당 최소 1평의 녹색공간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최소한의 손질만으로 자연생태공원으로 다듬었다고 한다. 정말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도 남을 만 하다.
2차 시설지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나비식물원'. 이곳에서는 4계절 내내 어깨나 손등에 날아와 앉는 나비를 볼 수 있다. 또 이곳 나비온실에서는 유충에서 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성장하는 과정을 한 눈에 관찰할 수 있기도 해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인기높은 놀이시설
또 인기 높은 곳은 놀이공간이다. 이곳은 어린이 환경테마로 놀이를 통해 자연현상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리공원, 뜀 동산 등 무동력 놀이시설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어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안전체험 공간인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은 교통표지판과 횡단보도, 철도건널목, 신호등을 실제로 설치해놓고 놀이를 통해 교통안전체험을 하도록 꾸며 놓아 저절로 관심이 간다.
▲꽃동산에는 벌이 날아들었다.
400평 잔디밭과 인공 실개천이 어우러진 가족소풍놀이마당, 2만 송이 장미가 꽃대궐을 이룬 1만평 짜리 장미계곡, 1만3000평의 테마식물원 등도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 조성돼 있어 즐거운 비명을 내지를 판이다.
이밖에 울산의 환경오염과 극복과정을 보여주는 환경관과 에너지관, 사계절썰매장과 파크골프장(6홀), 길거리 농구장 등도 갖추어져 있다. 또 대공원 전체를 돌며 관람할 수 있는 트램카가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사람들에게 희소식을 안겨 주었다. 트램카는 2대로 울산대공원 마스코트 해울이와 SK행복이의 귀여운 모습이 그려진 빨간 미니버스로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소풍하듯 울산대공원을 둘러보고 난 후 인근 해 있는 문수체육공원도 둘러보면 더욱 좋다.
▲문수 축구구장
울산 체육공원은 축구구장, 문수국제양궁장 그리고 실내 수영장이 들어서 있으며, 곧 야구장 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명실상부 종합 스포츠 공원이다.
이중 호반광장은 가장 사랑 받는 장소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멀티비전으로 보며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지켜보며 열광했던 곳이다. 또 크고 작은 음악회며 다양한 행사가 열려 울산시민들과 같이 숨쉬고 성장하는 매력 만점이다.
▲호반광장
이밖에 제1, 2소공원, 잔디광장 등과 장미원이 사랑 받고 있으며, 조깅의 최적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호반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연초록으로 물든 호수에는 붕어, 잉어, 등자개, 가물치, 미꾸라지, 청거북, 징거미, 참개구리 등이 서로 사이좋게 살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렇듯 울산 도심의 심장부인 울산대공원과 문수체육공원은 울산 시민들의 자랑이며 따뜻한 보금자리다.
고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