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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초
374. 산취목은 자라지 않는다.
만병초는 가꾸기가 어려운 나무로서 잘 말라 죽는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꾸어 본 사람은 거의 실패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보급되고 있는 묘목을 구입해서 키워 보면 성질이 아주 강해서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란다.
이러한 변화는 종래의 묘목은 막바로 캐온 산취목이 었으나,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나무는 씨뿌림으로 가꾸어낸 나무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산취목을 도시에서 키워 보면 여름의 지나친 온도와 심한 건조 때문에 3~5년을 넘기기가 어렵게 말라 죽는 것이 많았다.
그러나 씨뿌림으로 가꾸어 낸 나무는 발아 때의 환경에 순응하여, 산취목이 자라기 어려운 곳에서도 잘 생장한다. 그렇지만 역시 여름의 고온과 건졸르 피해 주어야 한다.
375. 뿌리에의 통기가 제일 중요하다.
어떠한 식물의뿌리도 다 호흡을 하기 마련인데, 특히 만병초의 뿌리는 더욱 쉽게 호흡할 수 있도록 조성해 줘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분에 심어 가꾸다가 말려 죽이는 것도 아마 통기성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듯핟.
유약을 입힌 고급 분에 심은 것이 잘 말라 죽으며, 나무 상자에 아무렇게나 심은 것은 건강하게 자란다든가, 또 분에 심기 보다는 돌이나 고목에 붙여 심은 것이 월등히 힘있게 자란다는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힘이 없어지면 돌에 붙여 가꾸라, 하는 옛이야기가 어느 정도 들어 맞는다고 하면 지금까지의 실패가 거짓말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통기성이 좋으면 쉬 말라 붙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76. 여름에 가지를 자르지 말 것
만병초의 가지를 여름에 자르면 나무가 쇠약해져서 꽃이 피지 못한다.
만병초도 철쭉과의 식물이므로 꽃이 핀 뒤에 자라나온 새 가지 끝에 꽃눈이 붙는다. 그래서 새로 자라난 자리를 중간부에서 자르면 꽃눈이 생겨날 리가 없으며 잘린 후 다시금 자라나는 가지는 충실해지지 못하므로 도저히 꽃눈을 가질 수 없다.
산취목과 같은 큰 나무를 옮겨 심은 경우엔 뿌리가 충분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스스로 저장한 양분을 소모해 가면서 가지잎을 신장시킨다. 그러다가 여름이 되어 뿌리가 어느 정도 실해지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탄소동화작용을 시작하여 양분을 저장한다. 이런 상황에 놓인 가지를 자르면 분력을 보충하지 못하여 현저하게 쇠약해져 버린다. 또한 가지를 잘라 잎의 양이 줄어들면 줄기와 가지에 직사광선이 쪼여 나무를 쇠약하게 만든다.
377. 잎에 반점이 생기면 살균제를 뿌릴 것
만병초의 병으로서는 잎에 갈색 반점이 생겨나는 반점(斑点)병, 잎이나 새 가지 끝이 부풀어 오르는 떡병, 잎끝으로부터 말라드는 페스타로치아병 등이 잘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보루도액이나 다이센 등의 살균제를 뿌려 주면 방제(防除)할 수 가 있다.
이러한 병들은 대체로 봄부터 발생하는 것으로서 그냥 그대로 방치해 두면 나무 전체로 번져 버린다.
이 병은 발견 즉시 빨리 방제할 수록 효과가 크다. 이상(異常)이 발견되면 결단을 내려 병든 잎을 잘라내어 불태워버리고 즉시 살균제를 나무 전체에 뿌려준다.
다만 아무리 주밀한 관리를 한다해도 병균세포가 살아 남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무 주위를 항상 깨끗이 해주는 한편 가을까지 여러 차례 살균제를 뿌려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