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 바람이 몰아친다.
무덥든 태평양 고기압도 태풍 앞에선 몸을 움츠리나보다.
10호 태풍 ‘후쿵(변화무쌍한 재주를 가진 손오공의 아들)’ 이 올라오고 있단다.
해가 떨어지니 장대 같은 비가 억수 같이 솥아 진다.
폭풍우가 몰아친다.
주말이라 부담 없이 맥주도 한잔하고 오랜만에 시원한 밤을 맞아 깊이 잠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약간 늦은 아침.
깊은 잠에서 깨어나도 이놈에 비는 그칠 줄 모른다.
천만 다행이다.
오늘이 부산 비취 울트라(100km)가 있는 격전의 날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연습을 개을리 한 탓에 내심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솥아 붓는 빗속을 어떤 미친 넘들이 출전이라도 하겠는가?
이렇게 태풍이 온다는데 대회가 취소되기 십상일 거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회 홈피를 방문해 보니 대회를 강행한다는 소식이다.
오히려 일부 메니아들은 이런 악천 우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단다.
기억과 추억이 오래 간다 나 뭐라나.(후 일 들은 얘기임)
정말 미친 넘들!
달리기를 즐기는 나로서도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태풍경보에다 관련부처들은 비상근무를 한답시고 온 나라가 시끌벅적 피해방지에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내가 이 미친 짓거리를 해야 하나?
반문도 해 보지만 대안이 없다.
단체로 출발하기로 약속을 해 놓은 터라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일행(클럽회원)을 다라 나설 수밖에 없었다.
대충 짐을 챙겨들고 일행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갔다.
여전히 빗방울은 새 차게 뿌리고 있다.
14:00시 경 진주를 출발 14: 10분 대회 장소에 도착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 일행들도 재 각기 준비물을 챙기며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도야지 밥통처럼 생긴 시래기 국밥 한 그릇 말아 손에 들고 당무지 하나로 한 끼를 때운다.
출발 두 시간 전에 식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한 통에 삼천 냥, 그것도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배식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박식 했더라면 시래기 죽통 앞에서 식권을 팔고 있었을 낀데, …?
후다 딱 1분도 채 안 걸리는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시작한다.
난생 처음이라 옆 사람들이 하는 것을 참고로 나름대로 시간가는 줄 모르로 끙끙됐다.
근력테이핑, 마찰부분 와세린 듬뿍 바르고, 젖꼭지 테이프, 옷은 진주마라톤 클럽 단복에서 우리 공장 로고가 새겨진 조끼로 변경하고(진마 단복에 쓸림 방지가 안 된다는 울트라계의 고수 강동섭님의 조언에 따라), 번호판 달고, 배낭은 허리에 차는 색으로 바꿨다.(작년에 색 차고 달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우의를 겹쳐 입고 깜박이 등 세 개 부착하고, 가장 귀중히 여긴 파워 젤 6개와 진통제 3알도 색에 비닐로 포장 후 깊숙이 챙겨 넣었다.
비상금도 잔돈으로 삼만여 원 정도 준비하고 대회장으로 나서려는데 벌서 출발 신호가 들린다.
달림이 들의 필수 준비인 스트리칭은 할 시간도 없이 출발 대열에 끼어들었다.
나의 출발은 이렇게 미비했다.
완주에 대한 일념과 걱정이 교차하면서….
다행이 바람은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도 빗방울은 굻다.
길 가장자리에는 많은 물들이 배수로를 채 빠져 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었다.
대회장을 빠져 나오는데 많은 전사(900여명)들과 물웅덩이를 피해 다니느라 뛸 수조차 없었다.
그냥 앞사람 발꿈치만 보고 천천히 빠져 나간다.
오색찬란한 깜박이 등의 불빛들이 거리에 나열 된다.
어디서나 아무나 볼 수 있는 불꽃놀이가 아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 내는 인간 띠로 형성된 미친 넘들의 향연이다.
동백섬을 한 바퀴 돌아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
장관이다.
아침부터 내린 비라 관광객은 별로다.
몇몇 아베크들과 우리가 뭘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혹, 미친 넘들 아니냐는 강한 눈빛들이 태클을 들어온다.
… … ….
맞다!
미친 넘들 맞다!
‘내가 미친 넘 맞다!’
달맞이 고개에 다다르자 모두들 속보로 바뀐다.
나도 오버페이스를 의식해 다른 전사들과 같이 속보로 걷기 시작했다.
작년(60키로 출전)에는 반환점까지 한 번도 쉬지도 걷지도 않고 갔다가 오버페이스에 걸려 돌아 올 때 무지 고생한 추억을 되새기면서 ….
여러 고수님들의 조언에 따라 3도 이상 오르막은 무조건 걷기로 작전을 새웠다.
최대한 칼로리 소모를 줄여야 돌아 올 때 고생을 덜 한단다.
사실 완주에 대한 큰 부담감은 없었다.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
대회 신청을 하고 난 후 월 500키로 이상의 훈련을 소화해야 완주 할 수 있다는 이 대회를 앞두고 7,8월에 가장 훈련을 많이 해야 할 시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월 150키로 정도 밖에 하지 못했다.
2주전 60km를 목표로 한 마지막 훈련 때에도 33km에서 포기한 사실과 60km이상을 뛰어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완주 자체가 과욕인지도 모른다.
무리 없이 갈 수 있는데 까지만 가자는 게 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달맞이 고개를 오를 때 우리 클럽 회원 먹바구(김만식)님을 만났다.
동년배에다 옛날 테니스를 같은 클럽에 있었던 회원이기도 해서 인연이 남다르다.
부상 땜에 마라톤으로 일찍 전향한 클럽의 선임에다 울트라도 몇 번 완주한 진정한 고수다.
30키로까지 만이라도 동반 주를 부탁하고 나란히 섰다.
공통적인 화재꺼리가 있는 몇 안 되는 회원 중에 한명이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반환점까지 5시간이 넘게…)
기억에 남는 얘기도 별로 없다.
3도 이상 경사로는 무조건 속보로 걷는 작전명 1호 는 철저히 지키면서….
10키로 cp지점에 이르러 작전명 2호가 하달된다. --- '5분간의 충분한 휴식과 스트리칭'.
빗방울이 점차 가늘어 지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맛보는 제법 선선한 바람가지 스쳐 간다.
완주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란다.
무덥던 전날 밤들을 생각하면 비가 오는 게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우의를 걸쳤지만 보온을 신경 써야 할 지경이고, 마지막 lsd 훈련 때 더위에 지쳐 포기해야 만 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오늘은 달리기에 더 좋은 날씨임에는 확실하다.
오늘 밤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최대한 즐겁게 달리기로 합의했다.
15키로 지점에서 스포츠음료를 하나 나눠 마시고 얼음과자를 하나씩 물고 길을 재촉한다.
뭘 위해 뛰는지도 목표점에 뭐가 있는지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서로가 앞서 갈려 고 노력 할 뿐이다.
자신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자기 최면에 몰입 되는 것 같다.
조금 더 가다 클럽 회원을 한 사람 더 만난다.
물범(문수범) 이 넘도 울트라를 몇 번 완주한 울트라계의 고수다.
같이 동반 주를 시작한다.
경험담을 토대로 한 수 한 수 배우면서….
정말 cp 마다 마니 먹었다.
음료수, 쵸코파이, 수박화채 -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 할 따름이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순수 달림이(자봉 요원)들의 선물이고 서비스다.
정말로 고마운 분들이다.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하나의 공통분모가 이렇게 많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 다 줄 것이라고는 예전엔 몰랐다.
같이 밤을 새우면서 목 터져라 응원해 주시고 그기에 다 맛있는 음식까지….
감사할 따름이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2키로 지점인 기장 군청을 지나니 비가 가랑비로 변한다.
많은 전사들이 우의를 벗어 재낀다.
나도 벗었다.
땀도 마니 흘렀다.
땀인지 빗물인지 분간이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었다.
아직도 바람막이 옷이 하나 걸쳐져 있다.
40km에서 돌아오는 선두 주자를 만났다.
밥 먹는 시간을 재껴 놓아도 내랑 20키로 차이다.
오로지 달리기를 못해서 미친 넘들 모양 그렇게 뛰고도 저런 힘이 남아 있으니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넘들이다.
40km를 막 지나치니 진정한 울트라 멘인 초딩 친구가 내 옆을 스쳐 지나간다.
이놈은 국토 횡단에다 종단까지 울트라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자다.
정말 반가웠다.
내심 동반주해주기를 바랬지만 출발지에서는 만나지 못했다.
바로 울트라 주법 지도가 들어온다.
바람막이 옷을 벗어라, 팔에 힘을 빼라, 무릅을 마니 들짐 마라, …등 등.
칼로리 소모량을 최대한으로 줄여 라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내게 전수해 준다.
울트라 주법 - 내도 어깨 너머로 들어 배웠지만 몸자세 하나까지 교정해 준다.
더러운 넘! 울트라가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닌데….
반환점이 가까워 온다.
거리가 점점 멀게 느껴진다.
허기가 져 배에서 ‘꼬르락’ 소리가 들려온다.
1km 밖에 안 남았다는 반환점을 30분이 지나서야 도착 할 수 있었다.
울산 진안 해수욕장 - 응원 나온 동호인들이나 가족들이 많은 힘을 외쳐준다.
자정을 넘어선 시각에…(12시 20분 도착).
비가 와서 앉을 곳도 없다.
엉덩이만 걸친 체 시래기 국밥 2그릇을 단숨에 비우고, 화장실 갔다, 커피마시고, 발바닥 맛 사지 좀 하고 나니 30분이 휙 지나가 버린다.
많은 전사들이 누가 쫒아서 잡으로도 오는 양 저마다 황급히 길을 재촉한다.
친구는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인파에 묻혀 찾기 힘들다.
출발 한 것으로 판단하고 옷을 어느 응원 나온 동호인들에게 맡기고(결국, 희사하고 말았음) 한시 일분 전에 반환점을 혼자서 나섰다.
울트라 주법과 완주 전략을 철저히 지키면서 ….
60키로는 작년에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충분한 휴식을 가진 탓인지 전반부와 같은 속도(70-75분/10km)로 레이스가 가능했다.
몸 컨디션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긴다.
작년에는 다리를 끌면서 힘들어 죽을 지경이었지만 지금은 아직 아니다.
그래, 이대로 10km 만 더 가자!
힘!!
많은 주자들이 고통을 못 이겨 거리에 주저 안거나 힘들어 한다.
난 별로 고통스럽다 할 정도로는 힘들지 않다.
진통제를 준비 했으니 별로 염려스러울 까진 없다.
가장 힘든 것은 발바닥이 불같다.
열이 많이 나지만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어느 듯 70km cp 에 도착 했다.
60km 반환점이기 때문에 쉴 곳이 있다. 그기에 다 편이점 까지 있다.
우리 훈부님(한걸음-523km 국토 종단 주자)의 지시(주-35km 쯤 뛸 때 완주를 독려하는 응원 전화가 왔다. 그때 발바닥에 열을 호소 하니까…)대로 쭈쭈 바로 발바닥에 충분한 맛 사지를 했다.
스트리칭 과 영양 보충도 충실히….
시간은 충분했다.
아니, 다소 여유가 있다.
이대로 쭉 뛸 수만 있다면 하는 간절한 바램도 가져 본다.
완주는 가능 할 것 같다.
10km 만 더 가보자.
여분으로 가져 간 새 양발을 갈아 신고 3: 40분에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길을 나선다.
여 전사들도 몇몇 보인다.
동료들의 격려와 동반주로 그들 옆에는 그의 그룹이다.
아직도 힘이 넘쳐 보인다.
정말 대단한 인간 *들이다.
나도 그들 뜸으로 끼어든다.
80km cp 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젠 별로 조급한 마음도 없다.
기록이 문제이지 걸어서라도 완주 할 수 있는 거리다.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아직도 힘은 남아있다.
그래도 파워 젤을 하나 먹도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본다.
길을 재촉하니 어느새 먼동이 트기 시작한다.
수평선과 하늘에 새겨진 조각구름들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파도소리가 새 차게 들린다.
바다 내음도 향기가 진하게 전해져 온다.
어제 밤에는 느끼지 못한 것 들이다.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일깨워 준다.
3도 이상 구보, 매 5km 마다 스트리칭 작전이 주효 한 것 같다.
아직도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지친 전사들의 추월도 나에게 의욕을 가져온다.
90km를 지나 달맞이 고개에서는 많은(?) 전사들을 추월 했다.
마지막 관문이라는 달맞이 고개에 올라서니 시야가 넓어진다.
동백섬과 행사장도 저 멀리 보인다.
일요일 아침 해운대 백사장에 벌써 많은 인파들이 북적인다.
이런 아침인데도 건강을 찾아 운동 하로 나온 사람들이다.
동백섬 산책로에는 사람을 피해 빠져 다녀야 할 정도다.
자기네들끼리의 대화도 엿 들린다.
“저 넘들 어제 밤 세워 뛰어 다닌 대단한 넘, 미친 넘들!”이라고
그래도 가슴은 뿌듯하다.
희열이 전해 온다.
많은 동호회 회원들과, 가족, 동료들이 죽지 않고 살아온 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해 준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이 뭉클하다.
두 손을 치켜세우며 마지막 피니쉬를 통과했다.
13: 44: 26초(281/656-순위/완주자)
드디어 완주를 먹었다.
나도 당당 울트라 멘의 대열에 입성하는 감격의 순간이다.
내가 생각해도 지난밤에 있었던 일이 꿈만 같다.
서로 ’대단한 넘‘들이라고 부추 킨다, 미친 넘들 끼리… .
뭘 대단한 일을 하고 돌아온 개선장군처럼
내가 보기에도 정말 미친 넘들 같다.
미치지 않고서야 비오는 날에 날밤을 꼬박 세우면서 밤새도록 돌아다닌 사람은 일찍이 아무도 없었다.
나도 정말 달리기에 미쳐 있는 걸까?
월 200키로 내외로 건강관리 차원에서 훈련하는 초보 달림이 일 뿐인데-.
그들 속에서 미쳐가는 줄도 모르고 그 넘 들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단 말인가?
어느 누구라도 내게 달리기에 미쳤느냐고 물으면 강하게 부정하고 싶다.
“난 미치지 않았다. 나 외에 다른 넘들은 거의 미쳤거나 돌아버린 인간들이라고”
… … .
나도 어느새 미쳐버렸을까?
나만 예외일 수는 없을 테니까.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서 성공한 부류에 속한 사람들은 거의 다 미친 사람들이다.
미쳐 있는 분야만 다를 뿐이지 미쳤다는 말은 상당히 열심히 한다는 말과 거의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미치지 않고서는 남들보다 더 잘 할 수는 없다.
미쳐버리지 않고는 이 세상을 살아 갈 여력이 없는 것 같다.
이 세상의 모던 것들이….
우리들도 이제 서서히 미칠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현대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지 미쳐야 한다.
미치지 않고서는 생존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왜, 미쳐야 하는지 묻지 말고 어떻게 해야 잘 미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 세상의 모던 것들이 다 미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은 과연 어떻게 미쳐버리고 싶습니까?
내 억설이 맞는 다면, 이젠 어디서 얼마만큼 미칠 것인가 하는 과제만 남은 것 같다.
“우리도 한번 미쳐 봅시다! 멋있게!!”
미친 넘들!
미친 넘들의 세상!!!
97km 지점 ( 동백섬을 돌아 나오면서)
내가 맨 처음 마라톤 대회장에서 본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슬로건 중 ‘도전과 성취’ ‘도전은 있다, 한계는 없다’ 우리 공장 화장실에서 본 것 같은 어느 철학자 명언 중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그 희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했든가.
희망이 있는 한 도전은 계속되고, 그 도전 속에서 희망이 이루어 지지 않을 까?
‘나의 희망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시도해 봅시다!’
더 열심히 미쳐봅시다!!
첫댓글 심심풀이 땅꽁입니다.